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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22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달동네 개미마을

관악구 밤골마을 다음에 갈 서울 달동네는 바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달동네 개미마을이었어요. '개미마을은 관광객 바글바글한 거 아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달동네를 2019년 5월 4일에 가는 것은 사실 그렇게 내키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연휴였거든요. 홍제동 개미마을은 벽화마을로 유명해요. 서울에서 유명한 벽화마을 두 곳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종로구 이화동 벽화마을과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이 있어요. 이화동 벽화마을과 홍제동 개미마을 벽화 작업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아서 다른 달동네들에도 이 벽화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만큼 개미마을은 현시점에서 달동네로 유명한 것이 아니라 벽화마을로 유명해요. 그래서 서울 주요 출사지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구요. 당연히 연..

서울 관악구 벽화마을 -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공원부지 달동네 밤골마을

산장아파트 앞에 있는 길을 따라 관악구 달동네 밤골마을을 보며 걸어갔어요. "저기 한 번 올라가서 내려다볼까?" 축대 위로 작물을 키우는 화분과 텃밭이 있었어요. 축대 위로 기어올라갔어요. 서울 관악구 신림뉴타운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공원부지에 있는 달동네인 밤골마을은 벽화마을로 조성되어 있었어요. 동네 전체가 벽화마을로 조성된 것은 아니고, 산장아파트 맞은편만 벽화가 그려져 있었어요. 축대에서 내려왔어요. 관악구 신림뉴타운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공원부지에 있는 달동네인 밤골마을 벽화 설치 사업은 2015년에 실시되었어요. 정확히 2015년 언제 실시된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인터넷 검색 결과 아마 2015년 8월부터 벽화 설치 작업이 실시되었던 것 같았어요. 2015년에 관악구에서 '주민이 만들어가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뉴타운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달동네 밤골마을

서울 관악구 신림10동 신림뉴타운 달동네 밤골마을 중 개울쪽이 아니라 다른 쪽을 돌아다니며 살펴볼 차례였어요.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나왔어요. 서울 관악구 삼성동 신림뉴타운 지구에 위치한 달동네인 밤골마을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어요. 여기를 발견한 것은 인터넷에서 관악구 달동네나 판자촌을 검색해서가 아니었어요. 관악구에 있는 달동네, 판자촌은 단순히 관악구 달동네, 관악구 판자촌, 관악구 비닐하우스촌 같은 키워드를 입력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기 무지 어려워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에서 대표적인 달동네, 판자촌 동네가 관악구였기 때문이에요. 난곡, 봉천, 신림 등은 이곳 전체가 달동네, 판자촌이었어요. 서울에서 타지역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달동네가 군데군데 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전국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삼성산 달동네 밤골마을

좁은 공간에 이것저것 복작복작 쌓여 있었어요. 사랑의교회 첨탑이 세워진 곳으로 가는 비좁은 골목길이 있었어요. 일단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삼성산 달동네 밤골마을 중 개천 옆에 형성된 곳부터 차근차근 다 둘러보기로 했어요. 밤골마을은 크게 두 갈래로 형성되어 있고, 중심이 되는 길을 따라 걸어가면 빠짐없이 다 볼 수 있는 구조였어요. 달동네는 좁은 골목길을 다 들어가보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할 경우 놓치는 곳이 생기기 쉬워요. 그러나 밤골마을은 큰 두 갈래 길을 기준으로 돌아다니면 그럴 일이 발생할 일은 별로 없었어요. 집 벽 옆에 LPG 가스통이 세워져 있었고, 그 옆에는 샛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었어요. 붉은 고무 대야와 통에는 여러 가지 작물이 심어져 있었어요. 이쪽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어..

서울 관악구 삼성산 삼성동 달동네 밤골마을

이제 서울 관악구 삼성동 삼성산 자락에 있는 달동네인 밤골마을에 갈 차례였어요. 관악구 아카시아마을에서 밤골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다시 관악구 관악10 마을버스를 타고 라이프아파트 정류장으로 가야 했어요. 라이프아파트 정류장에서 걸어가서 5522B번 버스를 타고 21176 삼성산성지 정류장에서 하차해 길을 건너면 관악구의 또 다른 달동네인 밤골마을이 있었어요. 출발하기 전에 알아본대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5522B 버스를 타고 21176 삼성산성지 정류장에 도착했어요.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발견한 것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조그만 하천이었어요. 하천으로 진입할 수 없게 철망이 서 있었고, 그 앞에는 팻말이 하나 있었어요. 팻말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았어요. 안내이 곳은 2011년 산사태가 발생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목골산 민방위교육장 난곡 달동네 아카시아마을

아까 갔던 목골산 자락에서 반대편으로 넘어갔어요. 아카시아마을 바로 옆 비탈면에 텃밭이 있었어요. 계단이 있었어요. 계단을 올라갔어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목골산 민방위교육장 달동네 아카시아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었어요.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다시 아래로 내려와 아카시아마을 안으로 들어왔어요. 이번에는 다시 반대편 끄트머리로 갔어요. 아카시아마을 가옥 중 하나가 재건축 작업에 들어갔어요. 여기 있는 조립식 가옥들 대부분이 과거 판자집을 허물고 조립식 주택으로 다시 지은 집인가 봐요. 집 터가 남아 있었고, 그 위에 조립식 건물을 올리기 위해 틀을 세우고 있었어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달동네 아카시아마을 내부 모습을 사진 찍으며 돌아다녔어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목골산 민방위교육장 달동네 아카시아마을이 언제..

서울 금천구 독산동 서울정심초등학교 옆 달동네 아카시아마을

아카시아마을 안은 조용했어요. 이제 여기도 봄이 찾아왔어요. 따스한 봄볕에 이불을 일광소독하고 있었어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서울정심초등학교 옆 달동네 아카시아마을에 있는 집들은 대부분 조립식 건물이었어요. 이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과거에는 판자촌이라 하면 합판, 비닐 등을 이용해 집을 지었어요. 원래 판자촌의 가장 원형적인 형태가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은 바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이에요. 거기도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벽돌인 '보루꾸'로 지은 집들이 있지만 원래 판자촌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딱 봐도 구룡마을을 보면 누구든 이곳이 판자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후 등장한 판자촌 중 한 형태가 비닐하우스촌이에요. 이것은 당연히 기존 판자촌 집보다는 늦게 등장했어요. 비닐하우스가 널..

서울 관악구 미성동 관악10 마을버스 종점 판자촌 아카시아마을

'금천구, 관악구에 왜 달동네 판자촌이 안 보이지?' 관악구는 서울 달동네의 메카. 서울에서 '달동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관악구에요. 달동네 이야기가 가장 많은 곳도 관악구구요. 서울의 많은 구가 나름대로 달동네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지만 달동네의 상징같은 구는 누가 뭐래도 관악구에요. 신림, 봉천, 난곡 같은 곳은 달동네로 엄청나게 유명한 동네였거든요. 신림, 봉천, 난곡 등은 서울 살지 않아도 달동네로 한 번은 들어보는 곳들이었어요. 관악구 전체가 거의 달동네로 인식되던 시절도 있었어요. 금천구는 서울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구에요. 서울 조선족, 중국인의 거점 지역 중 가장 번화하고 큰 곳은 대림역 주변이에요. 대림역이 무려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더블역세권인데도 그에 ..

서울 성북구 정릉3동 757번지 일대 정릉골 친환경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

"나 이제 슬슬 출발한다." 야, 잠깐만! 친구가 이제 약속 장소인 동대문으로 출발하겠다고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천만 다행으로 친구가 그 메세지를 보낸 지 약 3분여 만에 메세지를 확인했어요. 저는 아직 정릉골 다 보려면 한참 남았고, 친구는 준비 다 끝내고 집에서 나오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어요. 친구는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1호선 역으로 가서 바로 동대문으로 올 거였어요. 실제로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체감 속도로는 출발하자마자 도착한 거나 다름 없는 속도로 올 거였어요. "7시 반에 보자.""알았어. 시간 맞춰서 갈께." 이때 시각은 오후 6시 18분. 아무리 정릉골이 크다 해도 일단 7시까지면 어떻게 마지막 지점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7시에 정릉골 제일 끝에서 출발한다 치면 3..

서울특별시 성북구 국민대학교 달동네 정릉골

계속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정릉골은 북한산 자락에 있는 달동네로, 창덕초등학교 및 국민대학교 근처까지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요. 처음 정릉골에 대해 조사할 때에는 이 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어요. 정릉골을 둘러본 후 국민대학교 쪽으로 내려온 후, 다시 또 다른 성북구 달동네인 북정마을을 보러 가거나 집으로 돌아가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날은 늦게 출발해서 북정마을까지 둘러볼 시간이 아예 안 되었어요. 설상가상으로 전에 가는 방법 및 정릉골 범위를 알아볼 때 지도에 표시하고 스크린샷을 남겨놓지 않았기 때문에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도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출발했어요. 그저 전에 적어놓은 정릉골 가는 방법만 보고 갔어요. "나 정릉골 왔어." 친구들에게 제가 지금 북한산보국문역부터 국민대학교 근처까지 이..

서울 성북구 북한산 달동네 정릉골

정릉골에는 연무처럼 뿌연 미세먼지가 살짝 깔려 있었어요. 멀리 고층 아파트가 보였어요. 고층 아파트가 보이는 것은 하나도 놀랍지 않았어요. 서울에서 고층 아파트 안 보이는 것이 더 신기하고 놀라운 것이니까요. 집 옥상에 빨간 고무 대야가 올라가 있었어요. 아주 오래전,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구입했을 때였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옆에는 규모가 큰 달동네가 있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옆에 규모가 큰 달동네가 형성된 이유 중 하나는 천장산에 중앙정보부가 위치했기 때문이었어요. 중앙정보부는 이후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는 했지만 천장산은 2000년대 후반 가서야 개방되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산 하나가 출입금지지역으로 완벽히 막혀 있다보니 그 언저리에 달동네가 생기기 매우 좋은 환경이었어요.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고 어..

서울 성북구 정릉3동 달동네 - 정릉골

"오늘 달동네 갈까, 말까?" 5월 3일 정오 즈음. 계속 고민했어요. 카메라를 들고 서울에 있는 달동네를 찾아 나서고 싶었지만 전날 여파가 너무 컸어요. 노원구 달동네 백사마을은 정말 컸어요. 게다가 골목도 많아서 실제 돌아다닌 건 훨씬 더 많이 돌아다녔을 거에요. 집에 돌아오니 다리가 아팠어요. 일단 자고 일어났지만 전날 무리한 여파가 남아 있었어요. 백사마을 규모가 큰 것은 알고 있었어요. 지도로 봐도 백사마을 면적이 넓거든요. 여기는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고 갔지만 실제로는 제 예상보다 더 컸어요. 단순히 체력 문제로 끝난 것이 아니었어요. 백사마을을 다녀온 후 카메라 SD메모리카드를 노트북 컴퓨터에 끼웠어요. "헉! 이거 뭐야?" 캐논 SX70HS 디지털카메라는 실상 제일 작은 사이즈로 찍을 수..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불암산 달동네 백사마을 88계단

버려진 것 같은 골목길. 그러나 이 골목길에도 사람이 살고 있어요.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불암산 달동네 백사마을 포대 자루를 틀로 사용해 만든 벽이 나왔어요. 조금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았어요. 다시 위로 올라갔어요. 모래 주머니를 틀로 이용해 벽을 쌓는 것은 현재진행형 같았어요. 사진을 찍으며 계속 걸었어요. 백사마을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전입자 대 전출자 비율에서 전출자 비율이 높아졌고, 2010년에는 전입자 수보다 전출자 수가 많아졌어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었던 백사마을은 2008년 1월에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었어요. 그리고 2009년 5월 지구단위계획 및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었어요. 이 당시에는 아파트 위주의 전면개발방식으로 결정되었대요. 백사마을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중계본동주택재개발지구 백사마을

이 골목길 끝은 텃밭이었어요. "여기 전망 좋다." 백사마을이 시원하게 잘 보이는 곳이었어요. 담벼락에 기대어 노원구 중계본동 달동네 백사마을 풍경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사진을 찍은 후 다시 골목길 입구로 돌아갔어요. 백사마을의 운명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서울 노원구 달동네 백사마을은 서울 마지막 달동네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어요. 여기는 현재 새로운 이름을 하나 더 갖고 있어요. 바로 중계본동주택재개발지구에요. 여기도 재개발 바람이 곧 불어닥쳐서 없어질 예정이라고 해요. 서울연탄은행으로 돌아왔어요. 다른 골목길로 들어갔어요. 꽃으로 예쁘게 장식한 집이 하나 있었어요. 또 다시 서울 연탄은행으로 돌아왔어요.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은 1967년 정부가 도심 개발로 용산, 청계천, 창신동,..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달동네 백사마을 서울 연탄 은행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백사마을은 조용하고 평화로웠어요. 내리막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어요. 고물상이 있었어요. 꽈배기, 상동, 파동, 신주, 아연, 샷시, 양은, 스텐, 헌 옷, 헌 책, 신문, LCD, 컴퓨터, 가전, 공병을 매입한다고 적혀 있었어요. 달동네 가옥들 너머 나무로 벽을 세워놓은 것 같았어요. 그 너머는 아파트촌이었어요. 노원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이에요. 백사마을 입구까지 아파트가 들어차 있어요. 노원구는 사람도 많이 살고 아파트도 많아서 예전에는 도둑도 노원구로 도망가면 못 잡는다는 말이 있었어요. 이제는 아주 오래된 옛날 이야기지만요. 연보라색 등나무 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텃밭에서는 파가 꽃을 피웠어요. 니무 그늘 아래에서는 연탄재 2장이 꾸벅꾸벅 ..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대한예수교 장로회 중계교회

그늘에 빨래 건조대가 벽에 기대어 쉬고 있었어요. 전선에는 빨래 집게가 매달려 있었어요. 햇볕을 쬐며 자외선 소독당하고 있었어요. 햇볕이 너무 좋았어요. 하늘이 너무 맑았어요.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었어요. 그 어느 쪽에서도 구름이 이쪽으로 오고 있지 않았어요. 아예 구름이 보이지 않았어요. 얼마만에 보는 새파란 하늘인지 모르겠어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좋은 날까지는 아니었지만 선명하게 파란색 하늘을 볼 수 있었어요. 지붕 위에 호로를 날아가지 못하도록 올려놓은 타이어도 햇볕을 쬐며 봄날을 즐기고 있었어요. 골목길을 걸었어요. 따사로운 햇볕이 계속 하늘에서 쏟아지고 있었어요. "오늘 진짜 덥네." 날이 안 더울 줄 알고 봄 외투 내피까지 달고 나왔어요. 그런데 제 예상과 달리 햇볕이 너무 좋고 매우 따..

2019년 한국 서울 이태원 모스크 라마단 이프타르

올해도 어김없이 라마단이 찾아왔어요. 이슬람에서 5대 종교 의무 중 하나이자 한 달 동안 축제인 라마단이에요. 라마단은 '금식 기간'으로 알려져 있어요. 낮에는 몸이 멀쩡하고 특별한 상황이 아닌 성인이라면 그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되요. 과거에는 검은 실과 흰 실을 매달아놓고 두 실 색이 구분되지 않을 때 단식이 끝난다고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하지는 않아요. 그냥 편하게 일몰 기도 시간인 마그리브 예배 시간표가 있고, 그 시간에 맞추어서 기도를 하고 단식을 풀고 식사를 시작해요. 금식 기간이라는 말을 들으면 소비가 엄청나게 줄어들 거라 생각해요. 그러나 이슬람권에서 라마단은 한 달 간 명절 특수에요. 밤에 엄청나게 먹거든요. 매일매일 축제 분위기에요. 제가 살았던 타슈켄트 유누소보드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 달동네

길은 거미줄처럼 복잡했어요. 지도에 나와 있는 길이 전부가 아니었어요. 일반적으로 골목길이라고 하는 길이 여기에서는 가장 큰 길이었고, 그것보다 작은 샛길이 있었고, 그것보다 더 작은 개구멍 정도 되는 길도 있었어요. 정신없이 길을 돌아다니다보니 어디에 와 있는지 감이 점점 떨어져가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대충 어디에 있는지는 감으로 알 수 있었어요. 방향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었거든요. 아까 공용화장실을 뒤로 하고 아래쪽을 향해 내려갔어요. 하늘이 매우 파랬어요. 구름 한 점 없었어요. 햇볕이 너무 좋았어요. 사진 찍기에 매우 좋은 날이었어요. 골목길을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었어요. 항아리와 의자 사이에 책상에 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낮은 벽이 세워져 있었어요. 의자는 햇볕에 일광건조되고 있었어요. 텔레..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불교 절 - 은혜사

길을 따라 위로 조금 더 올라가자 은혜사가 있다는 현수막이 매달려 있었어요. 은혜사 입구로 가는 길에는 철쭉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은혜사 입구로 갔어요. 여기는 입구가 평범한 일반 가정집 단독주택 대문처럼 되어 있었어요. 절 경내로 들어갔어요. 위쪽에 큰 건물이 있고, 아래쪽에는 단층 단독주택처럼 생긴 건물이 있었어요. '여기는 법당이 어디지?' 한옥 형태로 지은 건물 자체가 보이지 않았어요. 법당처럼 생긴 건물을 찾아보려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어요. 마당 한 켠에는 솥이 있었어요. 정원에서는 작물이 자라고 있었어요. 처마에 풍경이 매달려 있었어요. 풍경이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가 절이 맞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본당 건물이 보이지 않았어요. 단층 단독주택처럼 생긴 건물 뒤편으로 갔어요. "..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달동네 - 백사마을

서울에는 달동네가 얼마나 있을까? 서울에는 달동네가 정말 많아요. 일본강점기 시절에도 달동네 비슷한 것은 있었다고 해요. 그 당시에는 토굴 위에 움막을 지어서 사는 집들이 모여 있는 토막촌이 곳곳에 있었대요. 토막촌은 현재 서울에서 찾아볼 수 없어요. 서울의 달동네는 빠르면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몰려 살며 형성되었고, 대체로 1960~1970년대 고도성장기 시절 극심한 이촌향도 현상과 맞물리며 생겨났어요. 초기 달동네 형태는 판자촌이었어요. 부실한 건축자재를 이용해 날림이라 불러도 될 수준으로 집을 짓고 살았으니까요. 판자촌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달동네는 서울에 몇 곳 있어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강남구 구룡마을이에요. 현대에 들어와서 판자촌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어요. 단지 옛날과 달리 집을 짓..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우면산 판자촌 성뒤마을 대한예수교 장로회 성도교회

서울 서초구 방배동 판자촌 성뒤마을에도 봄이 찾아왔어요.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나무에는 새 잎사귀가 돋아났어요. 잡풀도 여기저기 자라나기 시작했구요. 할아버지 한 분께서 밭에 물을 주고 계셨어요.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렸어요. 할아버지께서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받아주셨어요. "할아버지, 이 동네는 언제 생긴 동네인가요?""뭐?" 할아버지께서는 소리를 잘 듣지 못 하셨어요. 그래서 귀에 대고 크게 말했어요. "할아버지, 이 동네는 언제 생긴 동네인가요?""여기 수백년 전에 생긴 마을이야." 할아버지께서는 성뒤마을이 수백년 전에 생긴 마을이라고 대답하셨어요. 아까 성뒤마을에서 뵌 할아버지께서는 민비 시절에 있었던 마을이라고 하셨어요. 이 할아버지께서는 민비 시절을 까마득히 넘어가 수백년 전에 생긴 마을이라..

서울 서초구 방배3동 우면산 달동네 윗성뒤마을

서울 강남3구인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에는 판자촌이 있어요. 송파구 장지 화훼마을, 강남구 개포 구룡마을, 서초구 방배 성뒤마을이에요. 재미있는 점은 이 달동네들은 각자 독특한 특징이 하나씩 있다는 것이에요. 장지 화훼마을은 도로와 하천으로 고립된 섬에 위치해 있어요. 그리고 카카오맵 및 네이버 지도로 보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커멓게 먹칠이 되어 있구요. 개포 구룡마을은 판자촌 마을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으며 규모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커요. 달동네는 대체로 그 시작이 판자촌이에요. 판자집에서 출발해서 점점 집을 보강해 나가는 형태에요. 그래서 서울에 있는 달동네를 보면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기는 하지만 그 집들이 판자집은 아니에요. 시골 가면 볼 수 있는 슬레이트 지붕 올라간 오래된 단층 집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모산 달동네 구룡마을

2019년 4월 29일, 강남3구에 있는 달동네 세 곳을 보러 출발할 때였어요. '현금 인출해 가야겠다.' 저는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요. 제가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는 오직 하나 - 지하철 카드를 충전할 때에요. 그런데 이날은 왠지 현금을 조금이라도 들고 나가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어디에 그 현금을 쓸 지 딱히 생각해 놓은 것은 없었어요. 그냥 왠지 현금이 있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출발하기 전에 편의점에 들려 ATM에서 현금 만원을 인출했어요. "구멍가게 여기 또 있네?" 구룡마을은 단순한 판자촌 달동네가 아니라 정말로 하나의 마을이었어요. 이곳 안에는 구멍가게, 미장실, 점집, 교회 등이 있었어요. 마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얼추 다 있었어요. '음료수나 하나 사서 마셔야겠다...

서울 강남구 개포1동 구룡마을 골목길 풍경

구룡마을 판자집들 사이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어쩌면 이제 재개발로 인해 곧 사라질 수 있는 곳이었거든요. 태극기가 걸려 있는 집이 나왔어요. 여기도 대한민국이에요. '설마 이런 풍경이 우리나라에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에요. 그러나 엄연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이루고 있는 한 곳이에요. 구룡마을 골목길은 매우 비좁았어요. 집 앞 길은 사람 하나 지나갈 정도의 길이었어요. 연탄 창고 앞에는 '연탄 공부방'이라고 적힌 박스 조각이 매달려 있었어요. 연탄도 여기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나 봐요. 구룡마을은 아직도 공동 변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여기는 판자촌인데다 좁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기 때문에 자기 집 안에 화장실을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싶었어요. 여기 저기에서 연탄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달동네 구룡마을

강남 구룡마을 길을 따라 위로 계속 올라가다가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봤어요. 예전에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달동네 구룡마을에서 도곡동 타워팰리스만 보였어요. 이제는 무슨 좌청룡 우백호처럼 왼쪽으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가 보였어요. 예전에는 멀리 타워팰리스만 보여서 한국의 빈부격차 현실을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면, 이제는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까지 보여서 이 동네로 저 고급 주거지가 쫓아오고 몰려오는 것처럼 보였어요. 다시 윗쪽으로 올라갔어요. 일단 '큰 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구룡마을 판자촌 외곽에 있는 길을 따라 끝까지 가볼 생각이었어요. 의외로 구룡마을은 나름대로 정비가 잘 되어 있었어요. 집이 두서없이 마구 지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양재대로 478 판자촌

분당선 구룡역 1번 출구에 있는 불교 절인 심복사에서 나왔어요. 이제 그곳에 갈 때가 되었어요. 길을 건너 개포고등학교에서 왼쪽으로 꺾어 선릉로로 들어갔어요. 제가 걷고 있는 선릉로 인도 맞은편으로는 그 유명한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가 있었어요.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는 철거가 진행중이었어요. 뿌연 하늘을 더 뿌옇게 보이게 만들고 있었어요.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개포동은 원래 별로 주목받던 동네가 아니었어요. 오죽하면 여기 별명이 '개도 포기한 동네'였어요.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개도 포기한 동네라고 악명 높았어요. 양재천을 접하고 있는 일부 민영 아파트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보다도 비싼 가격을 자랑해 '개도 포니 타는 동네'라 불렸다고 하나, 1만 세대가 넘는 저층 주공 아파트들이 슬..

서울 강남구 개포동 분당선 구룡역 불교 절 - 심복사

서울 송파구 빈민촌인 장지 화훼마을에서 나왔어요. 이제 드디어 그곳에 가야 할 차례였어요. 의정부에서 왔기 때문에 이왕 강남에 온 김에 강남3구에 있는 달동네를 싹 다 둘러보고 돌아갈 작정이었거든요. 서울 강남3구인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에는 판자촌이 하나씩 있어요. 송파구는 장지 화훼마을, 강남구는 구룡마을, 서초구는 방배 성뒤마을이 빈민가에요. 여기를 전부 둘러보는 것이 2019년 4월 29일의 목표였어요. 일단 송파구 장지 화훼마을은 무난히 다 둘러보았어요. 이제 두 번째로 가야 할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가야할 시간이었어요.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서울 송파구 장지동 화훼마을에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로 가는 길을 찾아보았어요. 장지동 화훼마을 근처에 있는 지하철역은 분당선 복정역이었어요...

서울 송파구 장지동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성남대로 1565 판자촌 - 장지 화훼마을

"서울에 달동네 어디 있지?" 서울 동작구 상도4동 산65번지 새싹마을 - 일명 쓰레기산 달동네를 다녀온 후, 서울에 또 어디에 달동네가 있는지 찾아보았어요. 정확히는 서울에 있는 빈민가를 검색해 보았어요. 언덕배기에 있는 달동네는 재개발로 인해 많이 사라졌어요. 그러나 아직까지도 서울 여기저기에 달동네 몇 곳이 남아 있었어요. 흥미로운 것은 과거 달동네로 유명했던 관악구는 그래도 많이 개발되어서 얼핏 보아서는 달동네가 별로 안 보인다는 것이었어요. 관악구 신림동, 봉천동, 난곡 달동네는 그래도 어느 정도 개발이 되어서 얼핏 보아서는 언덕배기에 원룸, 빌라가 다닥다닥 모여 있는 모습이었어요. 오히려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그런 빈민가 판자촌 달동네는 강남3구에 남아 있었어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그 유명한 ..

서울 시청, 서울광장 흡연구역 - 시청역 4번 출구

이번에 가본 흡연구역은 서울시청, 시청광장 흡연구역이 있는 지하철 1호선 및 2호선 시청역 4번 출구에요. 여기는 조금 범위를 넓게 잡으면 덕수궁 흡연구역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덕수궁 쪽에도 흡연구역이 없으니까요. "시청 광장에 왜 흡연구역이 없지?" 서울시청 및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갈 때마다 든 의문점이 하나 있었어요. 시청부터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그 긴 길에 흡연구역이 단 하나도 없었어요. 누가 봐도 여기에서는 담배를 태우면 안 될 거 같은데 흡연구역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어요. 분명히 흡연구역이 한 곳은 있어야 할 것 같았거든요. 여기가 사람들 한 둘 오는 거리도 아니고 나름 서울의 도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인데요. 더욱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은 행사도 많아요. 행사 한 번 하면 사람..

여행-서울 2019.05.01

서울 동작구 상도4동 국사봉 기슭 달동네 - 새싹마을

동작구 상도4동 성당에서 나왔어요. 이제 슬슬 의정부로 돌아가야 했어요. 상도4동 성당 및 상도초등학교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보았어요.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나 상도역으로 가야 했어요. 둘 다 괜찮았어요. 7호선 타면 도봉산역까지 쭉 올라가서 거기서 지하철 1호선 상행선으로 환승해서 가면 되었거든요. 일단 거리상으로는 상도역보다 장승배기역이 더 가까웠어요. '상도역으로 갈까, 장승배기역으로 갈까?' 별 것 아닌 고민이었지만, 상도역과 장승배기역 둘 중 어느 역으로 걸어갈까 고민했어요. 일단 길을 따라 걸어가기로 했어요. 상도4동은 처음 와본 동네였기 때문에 동네 구경도 조금 하기로 했어요. 동작구 상도4동 풍경은 그냥 평범한 서울의 동네 풍경이었어요. 그냥 사람 사는 동네였어요.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