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람이 있다 (2019)

서울 금천구 독산동 서울정심초등학교 옆 달동네 아카시아마을

좀좀이 2019. 5. 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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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마을 안은 조용했어요. 이제 여기도 봄이 찾아왔어요.



따스한 봄볕에 이불을 일광소독하고 있었어요.


일광소독


서울 금천구 독산동 서울정심초등학교 옆 달동네 아카시아마을에 있는 집들은 대부분 조립식 건물이었어요. 이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과거에는 판자촌이라 하면 합판, 비닐 등을 이용해 집을 지었어요. 원래 판자촌의 가장 원형적인 형태가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은 바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이에요. 거기도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벽돌인 '보루꾸'로 지은 집들이 있지만 원래 판자촌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딱 봐도 구룡마을을 보면 누구든 이곳이 판자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후 등장한 판자촌 중 한 형태가 비닐하우스촌이에요. 이것은 당연히 기존 판자촌 집보다는 늦게 등장했어요. 비닐하우스가 널리 보급된 이후에 등장한 형태니까요. 비닐하우스촌의 형태가 잘 살아있는 서울의 판자촌은 송파구 장지 화훼마을이에요. 동네에 들어가서 얼핏 보아서는 여기가 비닐하우스촌이라는 것이 확 와닿지는 않지만, 조금 위에서, 또는 조금 떨어져서 내려다보면 비닐하우스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비닐하우스 한 동에 한 가구가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가구가 벽을 쳐놓고 살아요.


아카시아 마을은 조립식 건축 자재를 이용해 집을 지어놓았어요. 원래 있던 보루꾸와 판자, 비닐하우스 등으로 만든 집에 단열을 위해 조립식 건축 자재를 덧대어놓은 집인지, 아예 원래 있던 집을 부수고 새로 조립식 건축 자재를 이용해 지은 집인지 정확히는 몰라요. 그러나 아마 후자 아닐까 싶어요. 마을을 돌아다니며 새로 조립식 건축 자재로 집을 지으려는 곳을 딱 한 곳 보았거든요.



이렇게 원래 형태가 그냥 남아 있는 곳도 있었어요.


달동네


아카시아마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서울정심초등학교 옆 달동네 아카시아마을은 자연발생적 달동네 같았어요. 과거 정부가 서울을 개발하며 판자촌을 밀어버리고 거기 사는 사람들을 강제로 이주시켜 생긴 달동네 같지는 않았어요. 강제 이주로 인해 생긴 달동네는 정부가 횟가루, 백묵 등으로 땅에 경계를 짓고 살라고 했기 때문에 의외로 구획 정리가 잘 되어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규모가 작지도 않구요. 이 마을 입구에 있는 아파트가 그렇게 신축 아파트 같아보이지도 않았어요.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어요. 이렇게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유는 난방 문제 때문일 거에요. 추우면 서로 찰싹 달라붙어서 보온 효과를 내는 것과 똑같아요. 집 건물과 집 건물이 찰싹 달라붙어 있으면 달라붙어 있는 면은 찬바람을 맞지 않아서 단열 효과가 있거든요.



화분에는 고추 묘목이 심어져 있었어요.






아카시아마을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어요. 그러나 지도상으로 보면 서울 금천구 독산동 서울정심초등학교 바로 옆에 있는 달동네에요. 정심초등학교쪽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바로 그쪽에 해가 떠 있었기 때문에 그쪽 방향으로는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어요. 정심초등학교와 아카시아마을 사이가 금천구와 관악구의 경계에요.


아카시아마을 안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텃밭


마을 외곽에는 텃밭이 조성되어 있었어요.


유채꽃


샛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었어요.


서울 판자촌 아카시아마을


윗쪽으로 올라가자 예전 판자집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집이 있었어요.



서울 판자집


서울 빈민가


계속 좁은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금천구 독산동 서울정심초등학교 옆 달동네 아카시아마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서울정심초등학교 옆 달동네 아카시아마을


빨간 대야에 다육이 자라고 있었어요.



호암산과 이어져 있는 목골산 쪽으로 갔어요.









호암산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이 있었지만 아카시아마을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은 없었어요. 그래서 다시 되돌아내려왔어요.


관악구 빈민가


관악구


서울 아카시아마을



다시 아카시아마을로 돌아왔어요.






계속 마을 안을 돌아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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