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 이 사실 하나로 강릉 여행이 어땠는지 확실히 설명된다. 강릉에 도착했어요. 둘 다 피로에 절어 있었어요. 날은 엄청나게 뜨거웠어요. 가만히 서 있는데도 땀이 좍좍 났어요. 계획 없이 왔기 때문에 당연히 길도 모르고 정보도 없었어요. 강릉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면 오직 하나 - 경포대 해수욕장 뿐이었어요. 일단 택시를 잡아타고 경포대로 갔어요. 경포대 해수욕장이야 워낙 유명하니까 거기에서 저렴한 민박에 들어가 짐을 풀고 쉴 생각이었어요. "망했다..." 그래요. 이때는 성수기. 어마어마하게 더운데다 방학이라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고 있었어요. 저렴한 방이 있을리 만무한 상황. 그때 우리 예산으로는 1박 5만원이었는데 경포대에서 방을 빌리려면 1박 10만원. 이건 매우 중요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