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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기/미분류 442

리뷰 - 고문실의 쾌락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을 읽다보면 뒷부분에 주인공에게 고문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장면이 나와요. '왜 정부는 고문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에 실패했는가' 라고 봐도 되는 내용이지요. 이 책은 2001년에 나온 책이에요. 이 책을 구입한 지도 꽤 오래되었지요.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신문에 책 소개하는 부분에서 이 책 소개가 나왔는데 매우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역사에서도, 소설에서도 고문 이야기는 종종 나와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시간을 거슬러갈수록 고문이란 '죽이기 위한 방법'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고문의 개념과는 많이 달라지는 것이죠. 현대로 오면 고문은 회유 및 자백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지만, 옛날에는 '괴롭혀 죽이기'에 훨씬 더 ..

식혜 만들기 - 식혜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하는 이유

식혜를 좋아해서 식혜를 많이 사먹곤 하는데, 식혜 가격이 만만찮다는 것이 문제였어요. 그래서 설날 때 어머니께 식혜 만드는 법을 배워와서 직접 만들어 보았답니다. 1. 쌀 1인분과 그것의 2배 되는 엿기름을 준비. 저는 혼자 자취하다보니 밥솥 크기가 작아서 적당히 밥 1인분을 지어서 만들기로 했어요. 먼저 쌀을 씻기 전에 밥솥 통에 물을 채워서 포트로 적당히 뜨뜻미지근하게 끓이고나서 밥 1인분을 지었어요. 2. 엿기름 불리기 뜨뜻미지근하게 끓인 물에 엿기름을 집어넣고 한 시간 불렸어요. 3. 밥 짓기 밥은 조금 꼬들꼬들하게 짓고, 밥이 다 지어지자 뚜껑을 열고 저어주어서 수분을 조금 날렸어요. 엿기름을 불린지 한 시간 되자 이제 엿기름 물을 밥솥에 부어줄 차례. '그냥 윗물만 국자로 살살 떠서 부으면 되..

은행 창구 직원이 불쌍하게 느껴진 날

국민, 농협, 롯데 카드 회원정보가 대거 털렸다는 뉴스를 들은 후 한 번 은행에 가 보아야 하나 고민했어요. 저 역시 한때 위에서 언급한 은행 두 곳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은 되었지만, 일단 계좌가 아직도 살아있는지 해지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은행이 난리도 아니라는 말을 들어서 설날 연휴 끝나고서 다녀오자고 생각했어요. '오늘 은행을 갔다 올까? 귀찮은데...' 아침에 일어나서 슬슬 일하러 나갈 준비를 하면서 오늘 은행을 갈까 내일 갈까 고민하는데 전화가 왔어요. "혹시 오늘 오후에 출근하실 수 있어요?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요." "예." 옷을 갈아입으려다 오후에 출근해줄 수 없겠냐는 전화를 받고 그러겠다고 한 후 바닥에 앉았어요. '다시 잘까? 그런데 지금 자면 ..

비락 식혜로 미숫가루 타서 먹기

제가 즐겨 마시는 음료는 비락 식혜에요. 이것은 대학교 다닐 때에도 엄청 마셔대었어요. 쉬는 시간에 음료수 뽑아먹을 때마다 언제나 항상 변치 않고 뽑아먹던 것이 비락 식혜. 그래서 식혜는 종종 사서 마셔요. 여러 종류 있으면 저렴한 것으로 마시는데, 집 근처 가게에는 비락 식혜만 있어서 비락 식혜를 사서 마시곤 해요. 사건의 발단은 작년 겨울. 지난 여름에 가져온 미숫가루가 아직도 남아 있었어요.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면서 우유 사기는 돈이 아깝고 맹물에 타먹기는 싫고 해서 어쩌다 가끔씩 먹다보니 많이 가져온 것도 아닌데도 남아 있었어요. 때마침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책상 위 비락 식혜. "한 번 이것으로 타서 마셔봐?" 하지만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커피를 타서 마셨거든요. 식혜를 사서 ..

춥다고 가슴쪽을 뜨겁게 해서 자면 기관지 상해요

제목 그대로에요. 발단은 11월. 날씨가 추워지면서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어놓고 자기 시작했어요. 누우면 뜨뜻해서 좋은데 문제는 급격히 나빠지는 기관지. 건조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건조하다면 우즈베키스탄이 훨씬 더 건조했으니까요.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여기 와서 살면서부터 겨울철에는 기관지가 안 좋아지곤 했어요. 이유는 무엇인가? 빨래를 널어놓고 물을 떠놓고 자도 전혀 좋아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몸만 더 나빠지는 기분. 그러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발단은 감기 걸렸을 때 인삼을 먹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니라 가슴에 열이 많을 때 인삼을 먹으면 안 된다는 글. 기관기는 뜨거우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나와 있었어요. "보일러 온도를 확 ..

2013년 블로그 결산

무언가 특별히 결산이라 할 것까지는 없지만 2013년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이제야 뒤돌아보네요. 2012년과 비교해 2013년에 가장 큰 변화라면... 소재고갈. 우즈베키스탄 있었을 때에는 소재 고갈에 대해 크게 걱정했던 적이 없었어요. 정말 글감이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먼지처럼 엄청나게 많았지요. 게다가 우즈베키스탄 있는 동안 주변 국가 여행도 다녀와서 여행기 연재하는 것도 있었구요. 하지만 한국 돌아오자마자 바로 마주하게 된 소재고갈 문제. 나름 2013년에 이것저것 올리겠다고 소재를 모으기는 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글을 안 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모아놓은 소재도 생각보다 매우 빠르게 떨어져갔구요. 그냥 2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글 쓰고 싶은 거 생기면 쓰고, 그러다보면 또 방향과 색깔..

아랍어 자판 꼬이는 현상을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

컴퓨터에서 아랍 문자는 이런 저런 문제를 꼭 들고 나오는 존재에요. 그렇다고 해서 해결책이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구요. 아예 글자가 깨져버리는 현상은 그래도 업데이트도 되고 하면 좋아지더라구요.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요. 한컴오피스 워드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하지만, 이제 와서 1년에 손가락에 꼽히게 사용하고 진짜 꼴도 보기 싫은 불편함의 극치 MS 워드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쓰는 이유는 외국어 입력 때문이에요. 한컴 오피스 2010을 쓰고 있는데 이후 버전에서는 지원이 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그렇다고 해서 MS 워드에서 제대로 잘 입력이 되는 것 또한 아니에요. 그냥 입력이 된다는 것이지, 입력이 아주 잘 되는 것은 아니에요. 아랍 문자만 입력한다면 모르겠지만, 다른 문자들..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후기 - 문화 침략? 문화 전파?

한류...한류...한류... 지난해 중앙아시아에 머무르며 참 많이 보았어요. 텔레비전에서는 대장금 더빙판이 나오고, 대장금 비닐봉지도 보았고, 주몽 재미있다는 사람들도 여럿 만났지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한국 문화를 수출하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역사가 오래된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중학생일 때만 해도 길거리 좌판에서 몰래 일본 노래 테이프를 사서 듣고, 애니메이션은 몇몇 애들의 전유물 같은 존재. 지금은 원피스, 나루토 같은 건 오타쿠가 아니라도 다 보는 세상이지만, 제가 중학생때만 해도 진짜 몇몇만 에반게리온을 알던 그런 때였어요. 가뜩이나 서울이 아닌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런 건 더더욱 접하기 어려웠죠. 어쨌든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다른 나라로 문화를 수출한 건 그렇게 오래되었다고는 전혀 생..

네이버 어학사전에 우즈베크어, 알바니아어, 조지아어, 포르투갈어, 캄보디아어, 우크라이나어 추가

오늘도 역시나 네이버 사전 사이트에 접속했어요. 공부하는 언어들이 우리나라 말로 제대로 된 사전이 제대로 없다보니 다른 나라 말로 된 사전으로 찾은 후, 그것을 네이버 사전에서 다시 찾아보고 있거든요. 이거 뭐지? 우즈베크어, 알바니아어, 조지아어, 포르투갈어, 캄보디아어, 우크라이나어가 새로 추가되었어요. 우즈베크어 : http://uzdic.naver.com/kr/ 알바니아어 : http://aldic.naver.com/kr/ 조지아어 : http://gedic.naver.com/kr/ 우크라이나어 : http://uadic.naver.com/kr/ 캄보디아어 : http://khdic.naver.com/kr/ 포르투갈어 : http://ptdic.naver.com/kr/ 우즈베크어, 알바니아어, 조..

우리나라 최초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 1967년 흥부와 놀부

우리나라 최초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인 흥부와 놀부를 보았어요. 이 애니매이션은 1967년에 만들어졌지요. 내용은 전형적인 흥부와 놀부랍니다. 오늘 눈이 쌓였던데, 애니 속에서도 이렇게 눈이 내려 눈이 쌓이는 장면이 나온답니다. 흥부네 집에도 눈이 쌓이지요. 토끼, 곰, 다람쥐 등 동물 친구들이 종종 등장한답니다. 연주도 하고, 흥부네 가족을 도와주기도 하지요. 보다보면 이것이 60년대임을 알 수 있는 대사들이 가끔 나온답니다. '재건' 하자고 하든가, 갑자기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헌장을 외친다든가, '자, 우리는 5개년 계획으로, 아니 5개월 계획으로 서당을 짓도록 하는 것이 어떠냐!' 라는 대사가 나오기도 하지요. 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대학교때까지 수업시간에 들었던 것이라 80년대생이기는 해도 왠..

아이들이 좋아하는 순간

오늘도 항상 그렇듯 국어 교과서들과 씨름중. 원래 올해 목표량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일이 하반기에 생기면서 많이 밀려버렸어요. 물론 변명이기는 하지만, 8월 말에는 카페에서 쓰러지는 컵 잡으려다 컵이 깨져버려서 손가락 4바늘 꿰메었어요. 그리고 정말 큰 교훈을 얻었죠. 차라리 컵은 깨지도록 놔두는 게 훨씬 싸다...컵 값을 물어주어야했다 치더라도 병원 응급실 가서 꿰메고 계속 진료받은 것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였을 거에요. 그 이후는 계속 시험준비시험시험준비시험시험준비시험... 어쨌든 아직도 당연히 일은 시험준비 중이고, 마음은 급해져서 블로그 관리를 잘 못하고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국어 교과서 읽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읽었네요. 제목은 '좋은 어머니' 입니다. ===== 좋은 어머니 바크티요르가..

미세먼지가 덮친 날 모습

지난 주 토요일. 거리에 나간 순간. "어우...공기 왜 이래?"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마치 공사장에 있다가 나온 듯한 기분이었어요. 온몸이 먼지투성이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입안이 너무 텁텁해 견딜 수가 없었어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날이라고 뉴스에서 보고 나왔지만 이렇게 입이 텁텁해지는 것을 경험한 것은 참 오랜만의 일. 폰카라 화질이 떨어지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보통 멀리까지 선명히 잘 보여요. 그런데 이날은 황사처럼 뿌연 풍경. 집에 돌아오자마자 양치질을 박박박했던 지난 주말 토요일. 2013년 11월 23일.

트레몰로 하모니카 구입

11월은 완벽히 페이스 말린 달. 한 번 엉망이 되니 다시 마음먹고 하려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차에 친한 형이 하모니카를 샀다며 같이 하모니카 불며 놀자고 꼬드겼어요. "하모니카 안 불어요." "나중에 밤새 걸으면서 중량천에서 하모니카 불자고 해도?" 그 형이 계속 꼬드기자 적당히 싼 거 하나 사서 가지고 놀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형은 자기가 구입한 하모니카와 같은 종류의 하모니카를 사라고 꼬드겼지만, 굳이 구입한다면 그 종류 말고 가장 평범한 하모니카인 트레몰로 하모니카를 구입할 생각이었어요. 트레몰로 하모니카의 단점은 반음을 낼 수 없다는 점. 그래서 부를 수 있는 곡이 꽤 많이 제한되요. 반음을 낼 수 있는 하모니카들이 있기는 한데, 문제는 비싸다는 것. 오랜만에 하모니카 가지고..

방 정리

요즘 스스로 공부를 하도 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처럼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역시 눈에 안 보이니 게을러지는 건가?" 기껏 구한 국어 교과서들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스스로 반성했어요. 게다가 지금까지 모아놓은 교과서 외에 교과서들이 또 들어올 예정이다보니 이건 분명 철저히 반성해야 하는 문제. "그래, 눈에 보이는 곳에 다 꺼내놓자!" 꺼내놓으니 앞으로 열심히 구한 교과서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자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이 확실히 갈라진 것은 부수적인 효과. 컴퓨터 파일로 가지고 있는 것들까지 저기 더해지면 아마 10년간은 읽을 것 없다고 툴툴댈 일은 없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공간을 많이 없애놓았으니 공간을 새로 만..

왜 댓글을 다는데 내 블로그 주소가 차단된 홈페이지 주소라고 뜨지?

요새 정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12월 중순까지는 정신이 없을 예정이랍니다. 그동안 밀린 것들도 해치워야 하고, 의정부에서 중학교 기말고사 기간은 다른 시험들 기간에 비해 압도적으로 길기도 하거든요. 의정부가 평준화가 된 이후 (작년부터 되었답니다), 중3은 중1,2 보다 시험을 먼저 치거든요. 그래서 중3 기말고사 준비 끝낸 후, 바로 중1,2 기말고사 준비 들어가기 때문에 확실히 길어요. 우즈베키스탄 가기 전에는 의정부가 비평준화 지역이라서 중간 고사 끝나자마자 연합고사 준비 들어갔죠. 저도 중학교때 풀었던 그 '00년 기출' 문제집을 풀곤 했어요. 그게 아직도 나오고 있는 거 보고 처음에는 엄청 웃다가 나중에는 그거 진도 다 빼느라 혀를 내둘렀었는데... 어쨌든 블로그 관리를 잘 못하다 아침에 추워서..

제 글이 다음뷰 pick에 올라갔네요

어제 밤. 학원에서 퇴근하려는데 학생 하나가 호두 반 쪽을 주었어요. 수업 끝나기 전 쉬는시간에 애들이 호두 까먹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얘가 장난치는 건가' 하고 버리려는데 장난 치는 게 아니라 진짜 먹을 수 있는 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껍질을 까고 먹었어요. 그때부터 갑자기 있지도 않았던 배고픔이 찾아왔어요. 호두 반 알 먹기 전에는 그냥 집에 가서 쉬면서 할 거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거 반 알 먹는 순간부터 너무 배가 고파서 뭔가 먹고 집에 들어가야할 거 같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집 다 와서 너무 배고파서 근처 KFC 가서 징거버거 세트 하나 사먹고 돌아가는데 오히려 이거 먹고 더 배고파져서 결국 편의점에 갔어요. 원래 삼각김밥 하나 사먹고 올 생각이었는데 하필 삼각김밥이 없어서 햄버거 하나 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3G 속도 빠르게 하는 방법 - 메모리를 확보하자!

우즈베키스탄에서처럼 3G로 열심히 인터넷을 하고 있던 어느날. 3G 속도가 매우 느려졌어요. 그냥 느려진 거면 그러려니 하고 참고 사용하겠는데 자꾸 접속 자체가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났어요. '폰이 벌써 고장났나?' 2년 약정 중 이제 1/4 지났는데 벌써 폰이 고장이라면 큰 일. 어쨌든 폰을 계속 써야 하기 때문에 3G 속도를 올리는 법을 알아보았어요. 인터넷에서 알아낸 방법은 HSUPA 를 HSDPA 로 바꾸는 방법이었어요. 하지만 이 방식은 속도 자체를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추석, 설날 때 고속도로보다 빠른 국도가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HSUPA 대신 HSDPA 로 옮기는 것. 해 보았지만 큰 효과는 없었어요. '아놔...뭐가 문제이지?' 머리를 굴리고 인터넷을 뒤지다 한 가지 중..

여러분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여러분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이 인형들은 타지키스탄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들이랍니다. 평소에는 둘이 껴안은 형태로 상자에 집어넣어 놓고 있지요. 모처럼 꺼내보았어요. 타지키스탄 전통의상인데 우즈베키스탄 전통의상과 매우 비슷하답니다. 차이점이라면 여자의 땋은 머리 - 코클이 두 갈래라는 점이지요. 코클은 원래 여자들이 긴 머리카락을 감기 어려워서 땋아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미혼 여성은 가늘고 여러 갈래, 기혼 여성은 굵게 두 갈래를 만든다고 해요. 하지만 타지키스탄은 전부 굵게 두 갈래를 만들죠. 그 외에는 우즈베키스탄 전통 의상과 거의 똑같아요. 그러나 이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유는 우즈베크인과 타지크인이 양쪽 국가에 많이 섞여 살고 있거든요. 오래전부터 서로 섞여 살고 교류..

일본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구했어요 (반디앤루니스)

전에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를 구입했다고 글을 올렸었어요. http://zomzom.tistory.com/723 하지만 1학년 2학기 교과서는 구하지 못했어요. 교보문고도, 영풍문고도, 반디앤루니스도 품절이었어요. 1학년 1학기 교과서는 거의 다 봐 가는데 혹시 그 사이에 들어왔을까 하고 세 서점을 돌아보았지만 세 곳 다 없었어요. 그리고 교보문고에 문의해보니 교과서는 해외주문이 안 된다고 답이 돌아왔어요. 그러던 중, 오직 반디앤루니스에서는 교과서를 주문하면 최장 3주 정도 소요되는데 괜찮겠냐고 물어보았어요. '나 회원 아닌데?' 연락처와 이름을 주면 책을 주문해서 연락을 주겠다고 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연락처와 이름을 적어주고 나왔어요. 다다음날, 전화가 왔는데 못 받았어요. 그리고 핸드폰을 확..

동영상 쉽게 녹화하는 oCam 프로그램

외국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다 보면 방송을 녹화하고 싶어질 때가 많아요. 아무래도 스마트폰으로 직접 외국 방송을 보면 소리가 끊기고, 여기저기 이동하는 시간에 외국 방송을 듣고 싶기는 하거든요. 결국 외국어 듣기 능력은 듣는 시간 만큼 늘어나는 것이니까요. 방송을 녹화해서 다시 보기 형태로 제공하는 경우, 유투브에 올린 경우는 그나마 방법이 있지만, 오직 생방송만 제공하는 경우에는 녹화하기 어렵답니다. 하지만 이를 녹화하는 방법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oCam 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녹화하는 것이지요. oCam 설치파일은 네이버 자료실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답니다. http://software.naver.com/software/summary.nhn?softwareId=MFS_100154 oCam은 정확히 ..

제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메인에 올라갔네요

작년에 네이버 오픈캐스트를 개설했어요. http://opencast.naver.com/ZO043 그리고 드디어 제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메인에 올라갔네요. 7전8기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정말 7전8기네요. 저 오픈캐스트가 정확히 여덟 번째 발행한 제 오픈캐스트이거든요.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시리즈도 완결을 내었답니다.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코칸드, 안디잔 편으로 끝냈어요. 샤흐리사브즈, 카르쉬, 페르가나 (파르고나) 등 그 외 가본 곳들도 만들어 올릴까 하다가 이쪽은 그렇게 소개할 곳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나중에 관광지들 하나씩 정리해 올릴 때 정리해서 올리기로 했어요.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시리즈가 우즈베키스탄 여행 준비하시는 분..

프링글스와 이슬람의 할랄 푸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프링글스가 비싸서 딱 두 번인가 사 먹었어요. 그리고 귀국한 후, 프링글스는 당연히 비쌀 거라고 생각해 안 먹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정말 먹고 싶어졌어요. "아우...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그래서 근처 슈퍼에 갔더니 프링글스 한 통이 2400원이었어요. "어? 이러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거 아니야?" 요즘 과자 가격을 생각해보면 프링글스 한 통이 2400원이라면 매우 만족스러운 가격. 어쨌든 맛있게 먹다가 통을 보았어요. "응? 할랄이 왜 적혀 있지?" 아랍어로 '할랄'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건 무슬림들에게 먹어도 된다는 표시.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도 될 것이었지만, 무슬림에게 먹어도 된다는 할랄 표시를 보자 뭔가 기분이 미묘해졌어요. 이건 여기 왜 적혀 있는 것일까...? ..

2013 라마단 종료, 8월 8일부터 무슬림은 이드 알-피트르 축제

드디어 오늘이 이번해 라마단 마지막 날이랍니다. 오늘까지 단식을 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원하는 시각에 마음껏 먹을 수 있지요. 물론 단식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해가 떠 있을 때에는 아무 것도 먹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 외에도 흡연이라든지 양치와 같은 것 또한 라마단 기간 중에는 낮에 할 수 없답니다. 간단히 말해 이제 내일부터 무슬림들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죠. 내일부터 무슬림들은 라마단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축제인 이드 알-피트르에 들어간답니다. '이드'가 아랍어로 '축제'라는 말이에요. '피트르'는 단식을 끝내는 것이라는 말이구요. 말 그대로 '단식을 끝내는 축제'인 것이지요. 사진 출처 : http://eamaar.aiforms.com/?mod=article&ID=3..

이제는 끝나버린 나의 취미생활 - 공중전화카드 수집

어렸을 때 제 취미는 이것 저것 모으는 것이었어요. 처음에는 우표. 우표는 지금도 조금씩 모으고 있어요. 그리고 내년 열리는 필라코리아 세계우표전시회에 구경하러 가는 게 내년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그 다음은 외국 동전. 그러나 이것은 지속성이 없었어요.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어린 제가 외국 동전을 수집하기는 무리였거든요. 누가 여행을 다녀와서 동전을 남겨와 주지나 않으면 마땅히 모을 방법이 없었어요. 그래서 가끔 생기면 가지고 안 생기면 말고 하는 그런 취미.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등학교때까지 정말 열심히 모으던 취미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다 쓴 공중전화카드'. 처음에는 그냥 다른 애들이 주워서 모으길래 저도 주워서 모았어요. 당연히 어머니께 쓰레기 주워서 모은다고 혼나기도 했지요. 그러다 ..

일본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구입 (교보문고)

처음에는 그냥 외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외국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구해 읽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것이 어떻게 보아야하는 일이 생겨 버렸고, 요즘은 다른 나라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들을 잡고 씨름하고 있지요. 이렇게 되다 보니외국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수집이 나름 새로운 취미(?)가 되어 버렸네요. 구글에서 검색해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도 있지만, 그게 안 되는 국어 교과서들이 더 많지요. 그리고 해당 외국어를 잘 모르면 검색조차 많이 어렵구요. 일본어는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 나름 1년간 독학으로 열심히 공부했던 언어. 그래서 일본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는 구해서 읽어보고 싶었어요. 지금은 많이 까먹었지만, 일본 애니를 보면 일본어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내가 그린 그림 중 유일하게 남은 것

나는 그림에 정말 소질이 없다. 인물화는 아예 못 그린다. 비례고 뭐고 없다. 그래서 인물화는 절대 그리지 않는다. 그나마 가끔 장난 삼아 그려본 건 풍경화. 하지만 없는 실력이 그림에 사람 없다고 좋아질 리는 없는 법. 풍경화도 엉망이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지금까지 그린 그림 중 남아 있는 그림이라고는 이 그림 하나 뿐이다. 고등학생 시절 어느 날, 집에서 책상 앞에 앉아서 문제집을 펼쳐놓고 멍때리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그림을 따라그리고 싶어졌다. 원작은 바로 이 그림. 당연히 원작이 무한대로 더 좋다. 나름 노력했는데도 원작에서 저 역동하는 밤하늘이 내뿜는 힘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었다. 위의 샤프로 그린 그림은 그때 그려놓고 보니 나름 마음에 들어서 서랍 밑바닥에 잘 보관해 두었다...

EBS 세계테마기행 몰타편을 본 소감 - 몰타 버스가 바뀌었다

몰타. 제가 잠깐 머물렀던 곳이에요. 그때는 블로그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좀좀이 블로그는 아예 없었으며,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인터넷은 거의 하지 않던 때였어요. 그래서 몰타에서의 기록은 거의 남긴 게 없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몰타를 돌아다녀서 남긴 것이 바로 이 블로그에 있는 몰타 방랑기. (http://zomzom.tistory.com/category/%EB%AA%B0%ED%83%80%20%EB%B0%A9%EB%9E%91%EA%B8%B0) 몰타 방랑기는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동안 작성했는데, 이때는 어떻게 해야 글이 티스토리 메인에 올라가는지도 모르던 시절이었어요. 나중에야 태그까지 제대로 다 집어넣었는데도 티스토리 메인에 글이 안 뜨면 문의 메일을 보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어쨌든 지금도 몰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