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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기/미분류 442

한국 잘 돌아왔아요

한국 잘 돌아왔어요. 돌아오자마자 우즈베키스탄이 그리워지네요. 계속 우즈베키스탄의 눈 앞에 아른거려요. 우즈베키스탄이 그리운 이유? 그런 건 없어요. 그냥 좋기 때문에 좋았어요. 부드럽게 달리는 차와 빠른 인터넷. 딱 2주일만 있다가 간다는 거라면 지금 오직 기쁨만이 가득할텐데요. 어쨌든 다시 돌아왔어요. 특별히 적응할 것은 없어요. 그저 다시 방을 잡고 짐을 나르는 것이 귀찮고 번거롭다는 것 정도 있네요. 적응이라는 말은 맞지 않아요. 적응이 아니라 망각이 정확한 표현. 잊어가면서 또 다른 곳으로 멀리 떠나기 위해 노력하며 버틸 거에요.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요. 화이팅!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마지막 목표 달성

며칠 전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마지막 목표로 게시물 200개 올리는 것을 잡았어요. 그리고 오늘. 드디어 목표를 달성했어요. 제 블로그의 '중앙아시아 생존기' 카테에 글 200개 남기기. 물론 지금 이것을 보시면 아직 197개라 나올 거에요. 저만 지금 200개라 보는 이유는 내일 글 3개를 예약 발행 걸어놓았거든요. 예약 발행을 여러 개 걸어놓으면 Daum view 로 잘 안 가는 현상이 있던데 이것은 내일 확인해볼 생각이에요. 쓰레기 버리는 것도 일이네요. 평소 나름 열심히, 꾸준히 쓰레기를 내놓았는데 왜 쓰레기가 매우 많이 쏟아져 나올까요?

한국 국어 교과서 다운로드 하는 방법

우리나라 국어 교과서를 다운로드 받는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1. 미래엔 교과서 사이트 접속 (http://textbook.mirae-n.com/) 사이트에 접속하면 이렇게 창이 뜹니다. 2. 여기에서 교과서 자료실로 들어갑니다. 3. 교과서 자료실에 들어가면 각 학교별로 국어 교과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어 교과서가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은 들어가서 다운로드받아서 보세요. 요즘 국어 교과서는 제가 배울 때랑 확실히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제가 배울 때에도 말하기-듣기, 읽기, 쓰기가 있기는 했는데, 교과서에 해리포터가 실려 있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국어 교과서는 쉽지 않다 - 알제리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고등학교때 가끔 선생님들로부터 듣던 말이 있어요. "우리가 학생이었을 때에는 타임지를 읽으며 공부했어!" 나이 많으신 선생님이실수록 이 말을 하셨던 것 같아요. 우리보고 공부를 지지리 안 하고, 얼마 되지도 않는 것 가지고 낑낑거린다고 하시며 저런 말을 하시곤 하셨어요. 사실 수업 시간 뿐만 아니라 '외국어로 된 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일종의 '로망'이자 '외국어 실력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에요. 요즘이야 그런 게 별로 없지만, 제가 어릴 때에만 해도 괜히 허세잡는 캐릭터들은 꼭 영자 신문을 들고 있었죠. 그리고 허세임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거꾸로 들고 읽거나 엉터리로 소리내어 읽구요. 그에 비해 국어 교과서는 아주 하찮은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요. 이런 '교과서는 ..

우리나라 민속 자료를 찾을 때 유용한 사이트 - 국립민속박물관

외국인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다보면 종종 우리나라 민속에 대한 질문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에 대해 설명을 해 주어야 하는데 우리조차 우리나라 민속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민속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종종 드는데, 요긴하게 참고하는 사이트가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http://www.nfm.go.kr/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는 우리나라 민속을 공부하기 위한 자료들을 획득하기 위해 매우 좋은 홈페이지 중 하나다. 가장 큰 이유는 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출판한 책을 다운받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료로 pdf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아래와 같이 뜬다. 여기에서 '자료마당' 항목에 마우스를 올리면 이렇게 자료마당 항목이 쭉 뜬..

이제 와서 후회되는 것

나는 웬만해서는 후회를 잘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예전에 했던 일이 모두 좋았고, 잘했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그때로 되돌아간다면 결국 그 행동을 또 반복할 것이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으려 할 뿐이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그 당시에는 그게 내가 가장 원하던 선택들이었다. 지금도 가끔 과거로 돌아가 선택의 기로에 선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가끔 생각해본다. 그런데 돌아간다면 또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선택의 기로에서 내가 내렸던 결정을 후회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 와서 후회되는 게 하나 생겼다. 왜 예전에는 다양한 나라의 국어 교과서를 모으고, 그것을 읽으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여기 와서부터였다. 여기 와서까지 처음에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국어 교과..

구글 크롬에서 프록시 서버 사용하는 방법

여기에서는 차단된 사이트가 좀 있어요. 어떨 때에는 일반 블로그에 잡담인데 갑자기 www.msn.com 으로 이유없이 연결되기도 해요. 이러면 차단되어서 글 못 보는 것도 짜증나는데 보기 싫은 MSN 홈페이지를 보아야 해서 두 배로 열받기 마련. 그래서 결국 프록시 서버 쓰는 방법을 배웠어요. 먼저 구글 설정에 들어갑니다. 설정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뜨는데, 여기에서 왼쪽에 보이는 확장 프로그램에 들어갑니다. 확장 프로그램 창에서 맨 아래 보면 '더 많은 확장 프로그램 다운로드'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것을 클릭해 크롬 웹스토어에 접속 후, Quick Proxy 를 다운받아 설치합니다. 그냥 일반용 클릭하면 자기가 알아서 설치까지 다 해 줘요. 설치가 끝나면 크롬 오른쪽 상단에 저런 것이 생겨요. 저..

한국 가면 하고 싶은 것

한국 가서 정말 하고 싶은 게 딱 하나 있다. 그건 할 일 없이 버스 타고 안에서 책도 보고 풍경도 구경하는 것! 여기는 사람들이 버스를 정말 많이 이용한다. 물론 비인기 노선이나, 별로 사람들이 안 타는 시간에야 앉아서 갈 수 있지만, 내가 여기 와서 좌석에 앉아서 간 적은 많지 않다. 종점에서 타고 가는 일이 아닌 한 거의 앉아서 가 본 적이 없다. 외국인이라고 안면에 철판 깔고 좌석 나자마자 싹 가서 앉아버리기도 그렇고...참고로 여기는 좌석에 앉을 때 노약자 - 여자 - 남자 순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보다 훨씬 좌석 양보를 잘 하는 편이며, 빈 좌석이 생기면 노약자 - 여자 순으로 앉는다. 게다가 내가 타고 다니는 버스는 항상 사람이 흘러넘칠 지경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하철이 안 들어오니까. ..

여행기를 끝마치고

우즈베키스탄에 오며 여러 계획을 세웠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밀린 여행기를 다 쓰는 것이었다. 이 블로그를 열면서 여행기를 하나씩 써서 올리다보니 지금까지 쓰다 중단한 여행기 모두 완결짓고 싶어졌다. 게다가 우즈베키스탄에 오며 한국에서 가기 어려운 주변 국가들 여행을 갈 생각이 컸기 때문에 그 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기를 써서 올리고 싶었다. 이 모든 것을 올해 안에 끝낼 생각이었다. 그렇게 하나하나 써갔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있었다. 스스로 발전하는 것도 느껴지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법도 조금씩 알게 되었다. 아직도 후회되는 것은 내 글이 티스토리 메인에 뜨지 않는다는 사실에 보다 빨리 대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그게 그렇게 클 줄 몰랐다. 역시 스스로 나서서 얻으려 해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

갑작스러운 블로그 방문자 수 폭발 원인을 찾아보니...

느긋하게 낮잠자고 일어나 평소처럼 블로그 방문자수를 확인했다. 이번달 목표는 일 평균 방문자 500명 넘어보기. 평소 400만 넘으면 '오늘 성공했구나' 자축하는데 이번달은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이 들어와서 운이 따라준다면 일 평균 500명 돌파도 가능해졌다. 다음달 다시 푹 꺼지더라도 한 번이라도 해 보는 것이 어디야. 400만 넘으라고 하며 접속한 블로그. 그런데 방문자가 700을 넘었다. "뭔 일이야?" 이 블로그 운영한지 어언 1년. 내 블로그 1일 방문자가 700명을 넘어본 적은 딱 한 번 있다. 그리고 이번달에 딱 700명 찍었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내 블로그에 방문자가 폭증했지? 유입경로를 살펴보니 전부 '아제르바이잔'이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전쟁이라도 났나? 그런데 아제르바..

제 블로그 방문자 10만명이 넘었네요

제 블로그인 '좀좀이의 여행' 누적 방문자 수가 10만명을 넘겼네요. 계산을 해 보니 그저꼐 넘겼는데 모르고 있었어요. 이 블로그를 개설한 건 작년 3월. 하지만 잡담 몇 개 쓰고 방치하다가 본격적으로 여행기 올리며 활동을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이었어요. 방문자 유입 수를 보면 11월에 갑자기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죠. 올해 6월인가 되어서야 제 글이 메인에 노출되지 않는 이유가 본인인증을 하지 않아서라는 것을 깨닫고, 본인인증하고 글이 또 노출되지 않아 문의메일 보냈고, 그 후에야 메인에 노출되기 시작했죠. 그리고 8월에는 1달 방문자 1만명 처음으로 넘어서 정말 좋아했구요. 그래도 꾸준히 글을 올리니 대충 제 블로그의 색채가 정해진 듯 해요. '여행'과 '우즈베키스탄'으로요. 요즘은 앞으로 이 블..

대문

문을 지나간다. 요즘들어 글이 계속 짧아진다. 무언가 쓰려고 하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 문 하나만 넘어가면 아름다운 말로 된 세계가 있을 거 같은데 그 문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사진을 보며 글을 써 보려고 했지만 떠오르는 말이 없어서 결국 딱 한 줄 썼다. '문을 통과한다'. 절제된 글이 아니라 떠오르는 말이 저것 밖에 없다보니 무언가 만족스러우면서 불만족스럽다. 내 생각을 100% 표현한 건 만족스럽지만, 좀 더 아름답게 쓰지 못한 것은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오늘은 생각없이 푹 쉬어야지.

좀좀이도 네이버 오픈캐스트 발행 시작

제목 그대로 네이버 오픈캐스트 발행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그냥 안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픈캐스트를 해 보려고 하는데... 추천인 5명! 머리를 쥐어짜다 그간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에게 부탁해 추천을 받고 오픈캐스트 개설은 했지만... 역시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마치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 막막함처럼 오픈캐스트도 처음 시작하려고 하니 너무 막막했어요. 그래서 개설하고 방치하기를 며칠. 오늘 드디어 첫 오픈캐스트를 발행했어요. 일단 시작은 가볍게 '우즈베키스탄 과일'로 올렸어요. 중앙아시아 및 우즈베키스탄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알리는 오픈캐스트를 발행하려 했으나, 이것은 일단 여행기를 다 올린 후에 발행해볼 생각이에요. ..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티스토리 메인에 수능이 떠 있는 것을 보고 이제 수능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전까지는 수능이 언제인지 모르고 있었거든요. 제가 수능칠 때보다 요즘은 수능을 일찍 치루는군요. 저는 15일인가에 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생각해보니 지난 번 부하라에서 구입한 그림 사진을 안 올렸더라구요. 나중에 끼워넣어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그냥 이렇게 이 글에 끼워넣기로 했어요. 오늘은 일단 전에 올린 멜론의 세계 글 (http://zomzom.tistory.com/511)에 새로운 멜론을 하나 추가했어요. 그 글을 쓸 때 한 번에 다 먹어보고 올리려 했지만 제가 혼자 해치울 수 있는 멜론이 없어서 시장에 갈 때마다 혼자 해치울 수 있는 크기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타나면 바로 사 와서 먹고 쓰고 ..

나와 남이 내게 보내는 편지 - 유치우편

이제 슬슬 연말이 다가온다. 여기에서 연말을 맞이해 엽서라도 한 통 부쳐주려면 11월 중순에는 부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보통 엽서를 보내면 한 달 걸리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나도 편지를 못 받아본지 참 오래되었다. 마지막으로 받았던 게 아는 동생이 군대에서 부친 편지였다. 그때 동생이 병장 즈음 되어서 차일피일 답장을 미루다보니 결국 동생이 전역해 버렸다. 옛날에 내가 일기처럼 썼던 글을 보니 재미있는 기록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유치우편. 사전을 뒤져보면 이렇게 나온다. 유치우편 [留置郵便] 발신인의 청구에 의하여 그의 지정 우체국에 유치하여 두었다가 수취인이 직접 받아 가는 우편 제도. 대학교 4학년 때였다. 인터넷 서핑을 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던 어느 가을날. 우표수집 카페에서 상당히 흥미..

제 여행기가 Daum 많이 본 글에 Best로 뜨네요

여행기 쓰다가 오늘 올린 글에 새로 달린 댓글이 있나 블로그에 들어갔어요. 이왕 글 쓰다가 블로그 들어온 김에 유입 경로도 확인해 보는데... "응? 저 많이 본 글 딱지는 뭐지?" 티스토리에서 무슨 새로운 통계 서비스라도 제공하나? 다음에서 들어왔다는 유입 경로 앞에 '많이본 글'이라는 딱지가 붙어있었어요. 그래서 뭔가 하고 유입 경로를 눌러보니... Daum에서 타지키스탄으로 검색하면 (검색결과는 여기) 제가 올해 봄 타지키스탄 갔다 와서 올린 여행기 '월요일에 가자 - 10 타지키스탄 두샨베' 편 http://zomzom.tistory.com/271 이 많이 본 글 best 로 올라가 있었어요. 아이...좋아라^^ 그런데 한 편으로는 조금 부끄럽기도 하네요. 여행기를 잘 쓰는 것도 아닌데 저렇게 b..

여행기와 사진

여행기를 쓰다 보면 가끔 참 사진 때문에 고민되는 순간과 마주치게 된다. 사진을 넣는 게 좋기는 한데, 그리고 웬만하면 잘 찍고 예쁜 사진을 넣는 게 좋기는 한데...문제는 신경써서 잘 찍은 사진보다 대충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찍은 사진이 여행기에 더 잘 맞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억지로 넣으려면 '이렇게도 찍어 보았어요' 라고 쓰고 집어넣으면 되는데 그러면 뭔가 참 여행기의 흐름이 이상해져 버리고... 이런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데 가끔씩 이런 경우가 등장한다. 그냥 거기서 찍은 사진들이라고 우루루 집어넣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한 화에 사진이 몇 장 들어가는지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해서 그렇게 하지 못할 때도 있다. 너무 사진을 많이 집어넣으면 빨리 안 열려서 기다려야 하고, 게다가 글..

여행중 작은 아름다움

여행 계획을 짤 때는 항상 큰 볼거리에 중점을 두고 짠다. 하지만 여행을 다니다 보면 큰 볼거리보다 작은 아름다움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여행에서 돌아와 사진을 볼 때, 또는 여행중 작은 아름다움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제서야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왜 진작 작은 아름다움의 소중함을 몰랐을까...하며 말이다. 벽돌만 모아서 찍었더라도, 창살만 모아서 찍었더라도, 표지판만 모아서 찍었더라도 그것들을 모아서 보면 또 새로운 아름다움의 집합이 된다. 또는 의외로 사진을 찍은 후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여행기를 쓰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주변의 작은 아름다움을 찾는 훈련도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보기 위한 여행을 위해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12.09.25 부하라

귀찮아서 양파 볶음

밥을 해먹는다는 것은 매우 비경제적이다. 손도 많이 가고, 재료비도 확실히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여름에는 대충 솜사 사 먹고, 과일에 빵 먹으며 보냈다. 그런데 이제 가을이 깊어져서 먹을만한 과일이 별로 없다. 그래서 요즘은 이것을 자주 먹는다.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양파를 버터에 볶다가 어떻게 먹을 것이냐에 따라 설탕, 소금만 적당히 치면 끝이다. 밥이랑 먹을 거라면 소금만 치고, 빵이랑 먹을 거라면 설탕도 친다. 요리하기 귀찮으니 이렇게 양파만 매우 많이 먹게 된다. 먹으면서 항상 드는 생각이 왜 양파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지 참 신기하다. 이렇게 요리하는 것을 귀찮아하는데 맛있게 생긴 요리 사진 보고 요리 레시피 읽는 것은 또 좋아한다. 사람들은 이 점을 매우 이상하다고 여긴다. 하지..

국어 사전이 읽고 싶은 날

요즘 올해 마지막 여행기를 쓰며 크게 느끼는 게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내 어휘력이 정말 형편없다는 것. 말 좀 예쁘게 쓰고 풍부한 어휘를 이용해 글을 쓰고 싶은데 글을 쓰고 나면 항상 쓰는 말만 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어휘가 적다보니 글을 쓰기 매우 어렵다. 글을 쓰다가 내 자신이 너무 같은 단어를 많이 써서 재미없게 쓴다는 생각이 자꾸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리를 쥐어짜며 조금 더 나은 단어가 있을까 고민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더 좋은 단어와 표현을 찾아내지 못하고 포기해 버린다. 이러니 여행기 쓰는 시간은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어휘 선택 때문에 크게 불만족스러운데 그 불만족을 해결하지 못하니 계속 글을 다시 써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아주 특별한 소재가..

여행기를 쓰면서

지금 타슈켄트 현지 시각 새벽 3시. 창밖에 가을비가 내린다. 지난 8월말에 가을을 알리는 비가 왔는데, 이번 비는 겨울을 알리는 비가 될까? 여름이 시작될 때부터 나의 밀린 여행기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여름을 다 보내고 가을도 가려고 하는데 아직도 여행기를 쓰고 있다. 이 시각까지 내가 안 자고 있는 이유는 오직 하나. 낮에 낮잠을 자고 일어나 또 여행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온 후, 내가 세운 목표 중 가장 먼저 끝낼 것 같은 것이 바로 '밀린 나의 여행기 작성 완료'다. 작년 10월말부터 좀좀이 블로그를 운영하며 밀린 여행기를 후딱 써서 올리기 시작했다. 그때는 그냥 별 생각없이 올렸기 때문에 지금 내가 보고도 부끄러운 것들이 많다. 그리고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이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여행..

한국어 '사귀었다'에 대한 추억

한국어에는 단모음이 10개 있어요. 쉽게 외우는 방법은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에서 하나씩 건너뛰며 '아, 어, 오, 우, 으, 이'를 쓰고 '아' 부터 '우'까지 전부 'ㅣ'를 그어서 '애, 에, 외, 위'를 만드는 것. 이러면 한국어 단모음 10개가 딱 나와요. 그런데 '외', '위'는 대부분 이중모음으로 발음되요. 그래서 들을 때 '외, 왜, 웨'는 구분을 잘 하지 않고, '위'도 'wi'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확실히 '외', '위'를 단모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뵙다'와 '사귀다'에요. '사귀다'의 과거형은 '사귀었다'. '사귀었다'라고 또박또박 발음하기도 하지만 '위'가 다시 반모음이 되어서 축약되어 발음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때..

길을 걷다

여행중에 가장 많이 보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길이 아닐까 한다. 특히 도로 상태가 안 좋다면 더욱 더, 몸이 안 좋다면 더욱 더 많이 보게 되는 게 바로 길바닥 아닐까. 여행중에는 길바닥을 보며 특별한 생각이 안 든다. 생각보다 느낌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와 지난 여행을 하나 하나 생각하면 길바닥을 보며 걸었을 때 간간이 했던 생각이 더 생생히 기억난다. 그리고 느낌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떠올리며 말하기 어려워지지만, 그때 그 생각은 다시 말하려 하면 그때 그 생각이 선명히 되살아난다. 굳이 지금 여행을 못 가더라도 일상을 여행이라 느낀다면 그것도 하나의 여행일 것이다. 반드시 특별한 곳에 가야만 여행이 아니라 지금 있는 곳에서 한 발짝 떠나서 이방인처럼 바라본다면 매일 걷는 거리..

블로그 글자색 및 줄간격 수정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에는 그렇게 블로그 글자색과 줄간격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행기를 올리면서부터 글자색과 줄간격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 시작했다. 어쩔 때에는 나도 볼 때 집중이 안 될 때도 있었다. 이런 점은 특히 나중에 쓴 여행기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처음에 쓴 여행기보다 나중에 쓴 여행기로 갈 수록 글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글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니 왠지 정신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다른 분들도 내 글을 읽기 힘들다고 하셨다. 그래서 한 번 수정해 보았다. 스킨 자체를 바꿀까 하다가 그건 애드센스도 다시 달아야하고 이래저래 손댈 게 많아질 것 같아서 보류. 글자색을 흰색으로 바꾸고 줄간격을 200%로 바꾸어보았다. 글자색을 흰색으로 바꾸니 읽기는..

여기 와서 고장난 전자제품

내 손에 들어온 전자제품이 문제일까, 내가 전자제품을 험하게 쓰는 것일까? 종종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어쨌든 여기 와서 내가 여기 올 때 들고온 전자 제품은 모두 한 개씩은 문제가 생겼다. 그나마 문제가 생기지 않은 거라면 아이팟터치가 유일하다. 일단 아이폰 3GS. 이건 아예 고장났다. 영원히 수리 불가 판정을 받아버렸다. 여기 심도 못 읽고 한국 심도 못 읽는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와이파이는 아직 잘 잡고 있기 때문에 아이팟터치처럼 써먹을 수는 있다는 것. 여기서든 한국에서든 핸드폰을 하나 구해야 하는데 쉽게 구해지지가 않는다. 이번에는 안드로이드로 써보고 싶은데 내가 원하는 기종을 여기에서 중고로 구하려고 하니 없다고 한다. 그 다음은 디카인 후지필름 HS10. 이건 CCD..

글 정리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기까지 4개월 조금 더 남았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되어 간다. 우즈베키스탄에 가기로 마음 먹었을 때 이 블로그는 조금 제대로 돌아간다 싶은데 관리 못하겠구나...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여기 와서 지금까지 내가 했었던 블로그 가운데 가장 열심히 잘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이루고 가야한다는 조바심, 그리고 그것을 위해 주변을 정리하며 하나하나 이제 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 그와 더불어 한국 가서는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나 하는 고민. 요즘 머리 속에는 이런 생각이 절반 이상 자리잡고 있다. 그러고보면 내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던 것은 2006년 3월이었다. 그 후 여기 저기 옮겨다니며 여기 조금, 저기 조금 운영하고 글을 남겼다. 어떻게 보면 ..

일기

참 오랜만에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 같다. 요 며칠 춥더니 떨어진 온도에 적응한 듯 싶다. 다시 낮은 따뜻하고 살짝 덥다고 느껴진다. 어제 낮에 36도가 넘었는데 그냥 따뜻하고 좋다고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떨어진 기온에 적응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가을이 온다고 생각하니 내가 한국에 돌아갈 날도 이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아무리 인터넷이 느리고 심심한 곳이라 해도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데... 여기 처음 올 때 계획했던 것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직 제대로 끝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아니, 이제 1%나 달성했으려나? 날이 선선해질수록 마음은 급해지고, 머리는 어수선해진다. 처음 계획과 달리 늘어나는 건 핑계 뿐인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여행기를 8월에 다 쓰고 천천히 올리려..

할 일 순서 정하기

친구가 한국에 갔다 왔다. 오늘은 친구에게 한국에서 가져다달라고 한 책들을 받았다. 책을 받아들고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딱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망했다.' 순간 후회가 밀려왔다. 내가 이걸 왜 들고 오라고 친구에게 부탁했지? 이거 과연 다 볼 수 있어? 지금 가뜩이나 계획한 일도 많은데 이것까지 할 수 있을까? 내게는 매우 나쁜 습관이 있다. 그런데 그 습관을 고치려고 해도 고쳐지지가 않는다. 바로 책을 꼭 옆에 잔뜩 쌓아놓는 것이다. 이렇게 되니 보자마자 혼란과 의욕상실. 이걸 고쳐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 고치려고 했더니 오히려 책이 멀어져서 아예 책은 안 잡고 매일 엉뚱한 짓 해서 그냥 일단은 이렇게 습관을 안 고치고 살고 있다. 지난 여행에서 사온 책도 다 보아야 하고, 공부할 것은 엄청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