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2013년 블로그 결산

좀좀이 2014. 1. 2.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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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특별히 결산이라 할 것까지는 없지만 2013년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이제야 뒤돌아보네요.


2012년과 비교해 2013년에 가장 큰 변화라면...


소재고갈.


우즈베키스탄 있었을 때에는 소재 고갈에 대해 크게 걱정했던 적이 없었어요. 정말 글감이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먼지처럼 엄청나게 많았지요. 게다가 우즈베키스탄 있는 동안 주변 국가 여행도 다녀와서 여행기 연재하는 것도 있었구요.


하지만 한국 돌아오자마자 바로 마주하게 된 소재고갈 문제. 나름 2013년에 이것저것 올리겠다고 소재를 모으기는 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글을 안 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모아놓은 소재도 생각보다 매우 빠르게 떨어져갔구요.


그냥 2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글 쓰고 싶은 거 생기면 쓰고, 그러다보면 또 방향과 색깔이 잡히겠지 했는데 결국 2013년 끝날 때까지 방향도 색깔도 잡히지 않았네요. 2013년 한 해 동안 올린 글을 보면 하반기에는 정말 블로그 생존신호를 어떻게든 보내야 한다는 생각 하에 블로그를 운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의정부에서 살게 되었어요. 하지만 위성도시 주민답게 의정부에서 머무르기 보다는 일이 있으면 그냥 전철이나 버스 타고 서울로 나가버리는 일상이었어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의정부시'는 들었을 때 매우 먼 것 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제가 사는 곳에서 걸어서 서울로 가 보니 한 시간이면 가는 매우 가까운 거리이더라구요. 결국 사는 곳이 바뀌었어도 소재 고갈이라는 문제는 전혀 해결이 나지 않았지요.


2014년을 맞으며 지난해 소재 고갈 문제로 허우적대었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나온 결론은 다름 아닌 '게으름'. 의정부에 살면서 여기를 열심히 돌아다닌 것도 아니고, 우즈베키스탄 및 한국에 돌아온 후 모은 자료들을 정리한 것도 아니었어요.


어쨌든 올해는 작년보다는 발전하도록 해야겠지요. 좋아지려고 부지런히 머리 굴리고 해보고 하다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고 있어요. 소재 고갈 보다는 소재를 가공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정확할테니까요.


모두 즐거운 2014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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