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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200

우즈베키스탄 국립 예술 박물관

우즈베키스탄 국립 예술 박물관 (O'zbekiston Davlat San'at Muzeyi)는 타슈켄트에 있습니다. 총 4층인데, 고대 그리스 시대 유물부터 현대 우즈베키스탄의 예술 (주로 회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러시아 예술 작품들은 따로 구분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또한 '한국관'도 있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유료'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입장료 만큼 볼 것이 많답니다. 그리고 근처에는 줄피아 동상이 있어요. 줄피아는 우즈베키스탄의 유명한 여류 시인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여성의 날 때 사람들이 줄피아 동상에 찾아가 꽃을 바치지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아이폰 수리

제 아이폰이 고장났어요. 계속 심카드 없음이나 서비스 안 됨만 떠요. 그래서 이걸 어쩌나 하다가 타슈켄트에서도 아이폰을 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처음에는 중고폰을 구입하기 위해 중고폰 파시는 분께 연락드렸는데 사장님께서 한국에 한 달 간 가셨고, 지금 폰이 하나도 없다는 대답을 들었어요. 그래서 혹시 아이폰 수리해주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있다고 하며 연락처를 알려주었어요. 아이폰 수리 (타슈켄트) +998 93 388 2090 우즈벡어와 러시아어를 하고 한국어나 영어는 못하세요. 그래서 우즈벡어로 고칠 수 있냐고 물어보자 한 번 보고 나서 알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첫 번째 만남. 핸드폰을 보고 증상을 듣고 직접 몇 번 해본 후 들고 가셨어요. 늦어도 이틀 안에 수리가 된다고 했어요..

여행기 쓰기

요새 계속 여행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에 컴퓨터를 켜고 몇 자 쓰다가 엉뚱한 거 하며 놀고 있는 생활의 반복입니다. 여기 오기 전 작년에 갔던 카프카스 여행 -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 여행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여행기는 다 작성해서 블로그에 올려 놓았어요. 그때는 '우즈베키스탄 가면 인터넷 잘 못 할테니 미리 다 써서 올려놓고 가야지'라는 생각에 정신없이 여행기를 썼어요. 나중에는 정말 거진 일주일간 하루종일 머리 쥐어짜서 여행기 쓰고 자고 일어나 다시 여행기 쓰는 일만 반복했던 것 같아요. 여기 와서 우즈베키스탄 오기 전에 끝내지 못한 카프카스 여행기를 몇 화 쓰다가 말고 할 일 하고 할 공부하며 보내던 중, 타지키스탄 여행을 다녀오며 다시 여행기를 열심히 쓰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타지키스탄 여행..

추워서 감기

요 며칠 감기 걸렸어요. 감기가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낮에 잠깐 낮잠 잤더니 또 걸렸네요. 걸린 이유는 요즘 추워서. 요즘 타슈켄트는 최저 21도, 최고 32도에요. 이 정도면 추운 날씨는 아니에요. 하지만 지지난주. 낮 최고 39도. 공식 발표가 타슈켄트 39도였어요. 즉 시내는 40도가 넘는다는 이야기. '나를 태워요!' 더위가 계속 되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며 기온이 뚝 떨어졌어요. 지난주부터 계속 하루에 한 번씩 비가 내리고 있어요. 시간은 제멋대로. 대체로 저녁에 비가 와요. 바람이 미친듯이 불기 시작하다가 번개가 치고 비가 쏴아아 내려요. 그렇게 오래 내리는 비는 아닌데 비가 내리면 기온이 뚝 떨어져요. 그래서 낮 최고 39도에서 32도까지 떨어졌어요. 더위에 너무 적응되었더니 지금 20도대 ..

우즈베키스탄 멜론 샤베트

요즘 멜론 중 겉에 초록색 선이 있고 속이 붉은 빛이 도는 한달락이 제철이에요. 가격도 눈부시게(?) 폭락하고 있어요. 매일 멜론을 복용하고 있어요. '섭취'라고 하지 않고 '복용'이라고 한 이유는 멜론이 더위에 매우 좋거든요. 특히 갈증 해소에 매우 좋아요. 더위를 덜 느끼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멜론 먹으면 그날 목이 타는 느낌이 없어서 물은 엄청 조금 마셔요. 매일 한달락을 먹다가 이걸로 샤베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설마 먹고 죽는 독약이 제조될 리는 없겠지." 목표 : 먹을 수만 있으면 된다 통에 한달락을 썰어 집어넣었어요. 냄새가 좋은 놈으로 샀더니 설익은 놈이었어요. 물론 설익어도 엄청 달아요. 냄새가 꼬리꼬리한 놈으로 사야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초록색..

소련의 건물 복사

며칠 전 타지키스탄 후잔드에 있는 에흐손 호텔 앞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저는 지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타지키스탄 후잔드에 있는 에흐손 호텔 앞을 지나갈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에흐손 호텔이 아파트 짓다가 무슨 이유로 인해 호텔로 용도를 바꾸었기 때문이에요. 위의 사진은 타슈켄트에 있는 아파트고 아래 사진이 후잔드에 있는 에흐손 호텔 사진이랍니다. 똑같은 디자인이죠. 구소련 국가에는 '소련식 아파트'라고 엄청 삭막하게 생긴 아파트들이 많은데, 이렇게 디자인이 눈에 띄는 건물조차 다른 지역 가서 또 볼 수 있어요. 정말 ctrl+c, ctrl+v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똑같아요. 정말 건물 복사죠. 구 소련 지역 다닐 때 아파트들도 유심히 구경해 보세요. 전부 삭막한 '소련식..

우즈베키스탄의 멜론

우즈벡어를 배우다보면 '멜론'이라는 단어는 저절로 배우게 되요. 그만큼 멜론이 많이 나거든요. 맛도 좋구요. 요즘 시장에 멜론이 풀리기 시작했어요. 외국 나와서 유제품을 빼고 신기한 거 있으면 먹어보아야하기 때문에 과감히 또 사왔어요. 우즈벡어 교재를 보면 멜론은 '코분' qovun 이라고 나오는데 일단 지금 나와 있는 멜론은 세 종류에요. 왼쪽부터 한달락, 디냐, 코분이에요. 세 개가 이름이 달라요. 한달락 보고 코분이라고 해서 문제될 건 없지만 한달락 먹고 나서 '코분 먹었어요'라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사진 가장 오른쪽 큰 놈을 먹은 줄 알아요. 먼저 한달락 과육은 초록색+살구색. 식감은 별로 없음. 정말로 흐물흐물해요. 물론 포크로 찍어먹을 수는 있을 정도지만요. 맛은 엄청나게 달고 (세 개 ..

우즈베키스탄의 바클라바

바클라바는 튀르크 민족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전통 과자에요. 유명하기는 터키가 가장 유명하지만 아제르바이잔도 그렇고, 우즈베키스탄도 그렇고 튀르크 민족들은 이 과자를 엄청나게 좋아한답니다. 이 과자에는 아주 중요한 문제점이 있어요. 바로 '가격'...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요. 한국 서울 이태원에 있는 살람 베이커리에서만 비싸게 파는 게 아니라 이건 터키든 어디든 다 아주 비싼 과자. 이 바클라바는 '현지화'의 척도로 사용해볼 수도 있어요. 특히 터키 것은 너무 달아서 한국인 중 3조각을 먹는 사람도 별로 없거든요. 이 바클라바를 몇 개까지 먹을 수 있는지로 '현지화가 얼마나 되었는가'를 알아볼 수도 있답니다. 처음 먹는 사람들은 1개 정도 먹어요. 그만큼 엄청나게 달답니다. 터키의 바클라바는 정말 혀를 무..

우즈베키스탄은 지금 살구가 제철이에요

제목 그대로 우즈베키스탄은 지금 살구가 제철이랍니다. 지금 살구는 과즙이 아주 많아요. 보통 살구를 절반으로 잘라서 먹는데 요즘 것은 물이 하도 많아서 그렇게 먹으면 물러지고 과즙이 줄줄 흐른답니다. 당도는 엄청나게 높아요. 살구 주스보다는 조금 더 달아요. 물론 사탕보다는 덜 달지만요. 향은 엄청나게 강하답니다. 제철이라 이제 가격도 많이 떨어졌어요. 질 좋은 것이 1kg 에 3천숨이에요. 그래서 요즘 종종 살구를 사먹는데, 저는 이렇게도 먹어요. 살구를 물에 씻어서 냉동실에 30분~한 시간 정도 넣어두었다 먹어요. 이렇게 하면 과일이 얼지는 않는데 엄청 시원하답니다. 요즘처럼 낮 최고 35도 근처까지 올라갈 때, 집에서 이렇게 먹으면 엄청 시원하답니다. 그리고 멜론도 나왔답니다. 지금 나오는 멜론은 ..

열이 많은 고기 순서

우리나라에는 음식이 '열이 많다', '찬 성질이다' 등등 음식을 뜨거운 음식, 차가운 음식으로 구분하는 문화가 있죠.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고기의 성질을 열이 많은 고기, 차가운 고기로 구분하죠. 쇠고기는 성질이 가장 찬 고기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양, 닭, 메추라기, 말 순으로 열이 많은 고기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양고기가 그렇게 힘에 좋다고 하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 양고기는 성질상 닭보다 찬 성질의 고기랍니다. 또한 우즈벡인들은 몸에 열이 많기 때문에 메추리알을 잘 못 먹는다 하네요. 메추리알 한 개가 달걀 5개에 맞먹는다고 하는데 메추리알을 많이 먹으면 몸에 열이 오른다고 해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하철 역이 다른 구 소련 지하철 역과 다른 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하철은 1970년대에 건설되었습니다. 최근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도 지하철이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그 전까지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한 지하철이 바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지하철이었죠. 소련 시대에 전국적으로 지하철이 있는 도시는 몇 곳 없었습니다.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아르메니아의 예레반, 조지아 (그루지야)의 트빌리시 정도였죠. 저는 아직 구 소련 지역의 지하철을 모두 이용해보지는 못했어요. 제가 이용한 지하철은 아직 바쿠, 예레반, 트빌리시, 타슈켄트의 지하철 뿐이랍니다. 그런데 타슈켄트 지하철 역이 다른 구 소련 지하철역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깊지 않다' 입니다. 구 소련에서 지하철 역은 방공호의 기능도..

타슈켄트 Xo'ja Alam Bardor 모스크

타슈켄트는 중앙아시아 이슬람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입니다. 일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이 있는 곳. 이건 아랍어를 공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꽤 중요한 것이죠. 글자를 구분하는 점이 하나도 없는 코란이니까요. 이것은 하스트 이몸 모스크 (하스티몸이라고 하면 다 알아들어요) 가면 볼 수 있어요.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신학교가 있었던 곳도 바로 타슈켄트. 이 신학교가 하스트 이몸 모스크 옆에 있는 신학교에요. 이렇게 독실하게 믿는 신자도 꽤 있고, 이슬람으로 중요한 곳인 타슈켄트이지만 모스크를 보기는 의외로 쉽지 않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할 Xo'ja Alam Bardor 모스크는 지하철역 Milly bog' 역 근처에 있어요. 호자 알람 바르도르 모스크로 가는 길에 있는 정체 불명..

우즈베키스탄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비자 받는 방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경유비자 받는 방법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투르크메니스탄을 경유비자로 다녀오신 여행자분들께서 올리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경유 비자 받는 방법은 대부분 틀린 방법이 되었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들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그 방법대로 하면 정말 여행 일정 제대로 꼬이고 망치게 됩니다. 변경 사항을 정리해서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아제르바이잔, 또는 이란 비자 관련 비자신청서 접수 단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경유하여 갈 나라의 비자 - 아제르바이잔이나 이란 비자 사본을 요구합니다. 과거와의 차이 : 과거에는 비자신청서 접수할 때에는 이란 비자나 아제르바이잔 비자 사본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란..

더위가 온다

아침에 밖을 나가보니 무슨 홍염이 밀려오는 줄 알았어요. 제가 서 있는 곳은 아직 밤기운이 남아 있는 푸른 하늘. 앞은 시뻘겋게 불타올라 제가 서 있는 쪽까지 밀려오고 있었어요. 홍염 속에 보이는 뜨겁고 눈부신 구슬은 바로 태양. 아이폰으로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주에 타슈켄트는 드디어 37도까지 올라가네요. 그리고 현재 타슈켄트는 새벽 4시면 동이 트기 시작해서 새벽 5시면 훤하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 대 이란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SPORT 채널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 대 이란 우즈베키스탄 홈경기가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아래 링크는 2014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결과 확인 페이지. 피파 홈페이지가 아니라 위키피디아 출처에요. http://ko.wikipedia.org/wiki/2014년_FIFA_월드컵_아시아_지역_최종_예선 제가 채널을 틀었을 때에는 이미 전반전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 '종점의 기적', '침대 축구'로 유명한 이란팀을 싫어하는데다 우즈베키스탄 체류중이기 때문에 열심히 우즈베키스탄을 응원했어요. 전반전부터 우즈베키스탄이 이란을 강하게 밀어붙였어요. 이란이 몇 번 공격을 하기는 했는데 거의 우즈베키스탄에게 당하는 상황. ..

손전등

이 손전등은 제가 지리산 등산갔을 때 가져갔던 손전등이에요. 지리산 당일치기 등산을 다녀온 후 방에 방치하다가 우즈베키스탄 오면서 혹시나 하고 들고왔어요. 우리나라보다 전기 사정이 좋을 리는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혹시나가 역시나...요즘 제가 사는 동네는 툭하면 정전이 되요. 심심하면 정전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 그래서 요긴하게 잘 써먹고 있어요. 지난 타지키스탄 여행 다녀갈 때에도 들고갔는데 나름 요긴하게 잘 썼답니다. 정전 때문에요.

6월 1일 - 우즈베키스탄 어린이날

오늘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어린이날이에요. 하지만 빨간 날이 아니랍니다. 그냥 '어린이날'이지, 쉬는 국경일이 아니에요. 저는 '어린이날'이라고 해서 당연히 쉬는 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달력을 보니 검은색. 분명히 쉬는 날일테니 빨간색이어야 하는데 검은 색이라 달력 인쇄가 잘못 되어 있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다른 달력을 보았는데 역시나 검은색. 그래서 우즈벡인에게 물어보았어요. "어린이날에 안 쉬어요?" "당신 어린이에요?" 아...그렇군요...우즈베키스탄에서 어린이날은 우리나라와 달리 전적으로 '어린이들만을 위한 날'. 어른들은 이날 아무 것도 없어요. 그냥 평범한 날이에요. 그런데 애들은 벌써 방학 했잖아? 쉬든 안 쉬든 별 상관은 없겠네.

우즈베키스탄 동전 사용

우즈베키스탄에도 동전은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것이고, 실제로는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있기는 있지만 그 누구도 사용하지 않고, 구경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100숨은 종종 사탕이나 껌으로 받거나 그냥 깎아주거나 더 받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들어 100숨 동전이 종종 보인다. 아직 사람들이 널리 사용하는 것은 아닌데 지하철역 매표소에서도 100숨이 보인다. 그 전까지는 중앙 우체국 앞 카드 판매대에서만 100숨 동전을 볼 수 있었다. 중앙 우체국 입구에 있는 검색대 앞 카드 판매대에는 100숨, 50숨, 10숨 동전이 꽤 비치되어 있고, 원하면 동전으로 거슬러 받을 수 있다. 지하철 매표소에 100숨 동전이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사실. 그런데 이유가 이해는 된다. 100숨 지폐는 더 이상 ..

팥빙수

드디어 타슈켄트에 여름이 시작된 것 같다. 여기의 여름은 엄청나게 덥다고 한다. 어느 정도냐 하면 현지인들이 30도 아래는 덥다고 하지도 않는다. 오늘은 타슈켄트가 34도까지 올라갔다. 가장 더운 곳은 37도. 이게 여름의 시작이다. 한국이었다면 난리가 났겠지. 한국에서는 28도인데 덥다고 난리라고 하던데. 여기는 매우 건조하다. 어느 정도로 건조하냐 하면 빨래가 금방 잘 마른다. 빨아서 밖도 아니고 집 안에 널어놓으면 금방 마른다. 밖에 널어놓을 거라면 탈수할 필요조차 없다. 대낮에 걸어놓으면 저녁 되면 보송보송하다. 그래서 진짜 탄다. 피부가 검게 타는 게 아니라 목이 바짝바짝 탄다. 여기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을 엄청나게 많이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가게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얼마나 많이 팔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Kaldirgochbiy Mausoleum, Shaykh Hovendi Tahur Mausoleum

론니플래닛을 보면 타슈켄트에 유적 3개가 한 곳에 모여있는 곳이 있어요. 론니플래닛에 실려 있는 타슈켄트 지도에서 C2 지역에 있어요. 이 지역에 있는 유적들로는 Kaldirgochbiy Mausoleum, Shaykh Hovendi Tahur Mausoleum, Yunus Khan Mausoleum이에요. 세 개 전부 무덤이에요. 이곳은 나보이 거리에서 가깝기 때문에 나보이 거리를 걷다 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나보이 거리에서 찾기는 조금 어려워요. 그 이유는 이곳이 큰 유적지가 아니기 때문이죠. 일단 이곳은 이렇게 생겼어요. 한 곳에 유적이 2개 몰려 있어요. Kaldirgochbiy Mausoleum과 Shaykh Hovendi Tahur Mausoleum이 같이 있기 때문에 한 곳에 가..

타슈켄트 Ippodrom 시장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는 시장이 여러 곳 있어요. 그 중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처럼 의류를 중점적으로 파는 시장이 한 곳 있는데, 그곳이 바로 Ippodrom 시장이에요. '이포드롬'이라고도 하지만 현지인들은 러시아식 발음으로 '이빠드롬'이라고 많이 발음해요. 가는 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제일 무난하게 가는 방법은 지하철 칠론조르 역에서 버스나 마슈르트카를 타고 가는 거에요. 돌아가는 방법 역시 마찬가지. 이포드롬 시장에서 타슈켄트 각지로 가는 마슈르트카가 있기는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타기 때문에 사람들을 밀치고 타지 않으면 못 타는 경우도 있어요. 이포드롬 시장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에요. 그리고 이쪽 음식은 별로 맛이 없답니다. 그리고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보고 가기에는 꽤 커..

블로그와 사진 리사이징

여기 와서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내가 한국에서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때 사진 크기를 리사이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는 인터넷을 종량제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나마도 속도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다. 너무 느리다. 그래서 인터넷 활용에 많은 제약이 따르고, 최대한 빠르고 용량이 적은 방법을 찾게 된다. 용량이 크면 내가 구입한 인터넷 용량도 휙휙 닳아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제대로 열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검색이야 어떻게 여러 방법을 통해 조금씩 개선시켜나가고 용량을 절약하고 있지만 블로그 생활만큼은 정말로 '답이 없다'. 타인의 블로그를 못 보는 것은 당연한 일. 그나마 이번 달은 일주일간 타지키스탄에 다녀와서 용량이 널널하다고 모처럼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 신나게 들어갔더니 1주일..

우즈베키스탄 환율이 이상하다

여기 온지 벌써 5개월째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제가 처음 여기 왔을 때 암시장 환율은 1달러 = 2820숨이었어요. 그런데 2월 내내 꾸준히 떨어지더니 1달러 = 2750숨까지 떨어졌어요. 그리고 차츰 다시 올라가더니 어느새 1달러 = 2800숨을 회복했고, 이후 매우 가파르게 치솟아 현재는 암시장에서 1달러 = 2860숨까지 올라갔대요. 물론 관광 및 단기간 오시는 분들은 이렇게까지 받기는 어려워요. 보통 시장에서 환전을 하게 되는데 거기는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으로 쳐 주는 곳이거든요. 중요한 것은 암시장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 암시장 환율이 뛰면서 물가가 뛰는 게 보일 정도에요. 아주 예전에 정부가 강제로 암달러 시장을 아주 '박살', '박멸'낸 적이 있었대요. 그래서 그 당시 정말..

우즈베키스탄 방학 시작

오늘은 5월 25일이에요. 오늘자로 우즈베키스탄의 모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방학에 들어갔대요. 대학교는 6월에 시험을 보고 방학에 들어간답니다. 대학교가 초,중,고보다 방학을 일찍 시작하는 우리나라와는 반대죠. 참고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일제히 5월 25일에 종업식을 하는 것은 우즈베키스탄에서만 특별히 지켜지는 규칙은 아니에요. 소련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규칙으로 지금도 많은 구 소련 소속이었던 국가에서 지켜지고 있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타슈켄트 치안 상황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는 치안 상황이 매우 좋아요. 우리나라보다 더 좋다고 느껴질 정도에요. 타슈켄트의 치안 상황이 좋은 이유는 도처에 경찰이 쫙 깔려 있기 때문이에요. 경찰복을 입은 경찰이 도처에 쫙 깔려있음은 물론이고 사복 경찰들도 있어요. 그래서 치안은 매우 좋은 편이죠. 그러나 현지인들이나 여기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나 타슈켄트의 치안 상황은 작년보다는 위험하다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그 이유는 작년 12월에 대사면을 내려서 어마어마하게 수감자들을 전부 풀어줬기 때문이에요.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어요. 가장 유력한 가설 두 가지로는 1. 정부가 재소자를 관리할 돈이 없어서 대사면을 내렸다. 2. 감옥이 부족해서 대사면을 내렸다. 돈이 없어서 재소자를 대거 풀어주었다고 해석하면 대..

희안한 배신감

여기 와서 매일 보는 프로그램 중 O'zbekiston 채널의 'Assalom O'zbekiston'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아침마당' 쯤 될텐데 아침마당보다는 항목이 더 많아요.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 단순히 생활정보만 알려주는 것은 아니에요. 물론 주로 다루는 것은 생활정보이지만요. 간단한 아침체조 (badantarbiya)도 나오고 지금 무슨 과일이 나오는지에 대해서도 나오고, 가정생활의 노하우 같은 것도 나와요. 별 생각 없이 보면 꽤 재미있어요. 이 프로그램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연코 요리 코너에요. 저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엄청 못하지만 Assalom O'zbekiston 에서 나오는 요리 코너만큼은 엄청나게 좋아해요. 왜냐하면... 너무 간단해! ..

우즈벡인들이 가지고 있는 다른 민족에 대한 생각

우즈베키스탄 주변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이 있어요. 이렇다보기 여행 경로 짜기 매우 골치아픈 나라이기도 해요. 남쪽은 아프간, 서쪽은 투르크멘이 막고 있기 때문에 이 나라를 빠져나가는 방법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밖에 없죠. 아니면 비행기를 타고 가거나요. 비록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아프가니스탄은 입국금지국가이고 투르크메니스탄은 경유비자 외에는 마땅히 비자를 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다지 교통의 요지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하지만 이 나라는 매우 중요한 교통의 요지에요. 카자흐스탄에도 많은 민족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에도 130여 민족이 살고 있어요. 인구가 2600여만명이고 이 중 80% 정도가 우즈벡인이에요. 카자흐스탄과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