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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울 221

서울로 7017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 - 답이 없다

5월 20일. 서울역 고가도로를 재활용해 만든 서울로 7017 이 개장했어요. 이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은 개장 전부터 인터넷에서 말이 꽤 많았어요. 공사 사진이 나오면서 상당히 많은 악평이 나왔거든요. 개장 후, 뉴스에서는 엄청나게 찬양해대었어요. 그리고 댓글은 거의 다 욕하고 있었어요. '이거 가볼까, 말까?' 일단 뉴스에 나온 사진을 보니 절망적이었어요. 그냥 답이 없어 보였어요. 중국 같이 다녀온 친구에게 그 사진을 보여주자 친구가 말했어요. "명동 중국인+서울역 노숙자+인스타 페북족 성지가 되겠군. 만남의 장소냐? 무슨 북핵 6자회담도 아니고. 중국인, 노숙자, 인스타 우루루 와서 3자회담." 저도 친구 못지 않게 말했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궁금했어요. 사실 서울 사람이 보는 것과 지방 사람이 ..

여행-서울 2017.05.22

2017년 서울 장미축제 (7호선 태릉입구역, 먹골역, 중화역)

5월 19일 금요일부터 5월 21일까지 7호선 태릉입구역, 먹골역, 중화역에서 서울 장미축제가 열려요. 이 행사는 원래 중랑구 축제였는데 이제 서울시 축제로 바뀐 축제에요. 7호선 전철역 3개에 걸쳐서 축제가 진행되기 때문에 태릉입구역, 먹골역, 중화역 셋 중 하나로 가면 갈 수 있어요. 의정부 시민이라면 태릉입구역으로 가는 것이 좋고, 한국외대, 경희대 학생이라면 273번 버스 타고 중화역으로 가는 것이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에요. 축제 구경은 태릉입구역으로 가서 시작하는 것이 좋은 편이구요. 서울 장미축제의 장점은 입장료가 없다는 점이에요. 저는 의정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지하철 6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태릉입구역으로 갔어요. 태릉입구역으로 가니 8번 출구에서 2017년 서울 장미축제가 열린다는 ..

여행-서울 2017.05.18

서울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

새벽에 노원구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던 길이었어요. 7호선 노원역에서 태릉입구역까지 쭉 걸어가는데 시장이 하나 보였어요. '이따 자취방 돌아갈 때 들려야지.' 깜깜한 심야시간에 시장 불이 다 꺼져 있었어요. 그래서 날이 밝으면 다시 오기로 하고 갈 길을 갔어요. 점심 즈음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태릉입구역에서 공릉역까지는 멀지 않았고, 둘 다 7호선이라 공릉역 가는 길에 공릉동 도깨비시장을 보고 공릉역 가서 7호선 타고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공릉동 도깨비 시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길 하나를 놓고 양옆으로 상점들이 늘어선 형태였어요. 시장 안에 어린이를 위한 유료 자동차 그네도 있었어요. 시장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어요. 재래시장이기는 하나 정신없고 난잡하지는 않았어요. 이 ..

여행-서울 2017.05.05

서울 종로구 숭인동 창신역 절 - 청룡사

이번에 가본 절은 서울 종로구 창신역 근처에 있는 절인 청룡사에요. 이 절은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 조계사의 말사로, 숭인동에 있어요. 이 절은 역사가 꽤 깊은 절로, 922년 고려 태조 시절 도선국사의 유언에 따라 태조 왕건이 어명을 내려 창건한 절이라고 해요. 고려 정종 2년인 1036년에 만선 비구니 스님이 이 절을 중창했고, 이후 여러 차례 중창해서 10차의 중창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해요. 1158년 회정 스님이 두 번째로 중창했을 때, 이 부근에는 청룡사 동북쪽 고개 너머에 있는 보문사 창건 이후 43년 만에 처음 세워진 절이라 해서 '새절 승방'이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조선시대로 넘어가서 1771년 영조가 이 절에 '정업원구기'라는 글을 내려 비석과 비각을 세우게 했고, 이때 절 이름을 잠시..

여행-서울 2017.04.29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 (고터 화훼상가)

정말 일진이 사나운 날이었어요. 출발 예정 시각보다 지하철 플랫폼에 일찍 도착했는데 전철은 제멋대로 출발해버리고, 108번 버스는 일부러 기어가면서 신호등이란 신호등은 죄다 걸려서 N15번 심야버스 첫 차에 역전당해 놓치는 기적이 일어났어요. 이것도 모자라서 지도 보고 내방역에서 서초역으로 가는데 지도에 나와 있는 길이 2019년 완공 예정이라고 해서 구두 신고 흙길 언덕 산책로를 기어올라갔어요. '오늘 불운은 이제 더 이상 없다.' 아무리 쉽지 않은 길일 거라 예상한 사당역, 이수역, 교대역 24시간 카페 돌아보는 길이었지만 이건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도에 나와 있는 길에 작게 '2019년 완공 예정'이라고 적힌 것을 보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내방역과 서초역이 딱 절..

여행-서울 2017.04.18

yes24 중고서점 목동점

중고서점이라고 하면 흔히 알라딘을 떠올리지만 yes24도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yes24 중고서점은 전국적으로 매장이 딱 세 곳 있어요. 서울에는 강남과 목동에 있고, 부산에는 부산서면점이 있어요. 알라딘 중고서점은 많이 가 보았지만 yes24 중고서점은 강남점만 가보아서 여기는 어떻게 생긴 곳인지 한 번 구경하려고 가보았어요. 하필이면 이날 알라딘에 헌책을 팔러 갔는데 몇 권은 재고가 많다는 이유로 매입불가 판정을 받았어요. 그래서 혹시 yes24에서는 판매할 수 있나 하고 yes24 중고서점 목동점으로 갔어요. yes24 중고서점 목동점은 목동역이 아니라 오목교역 1번 출구에 있어요. 지하철로 가면 오목교역 1번 출구로 올라가다보면 입구로 이어져요. 만약 지하철이 아니라 밖에서..

여행-서울 2017.04.18

알라딘 중고서점 종로점

알라딘 중고 서점 종로점은 종로에 갈 일이 있을 때 종종 가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약속 장소로 잘 이용하는 곳이에요. 그것 외에도 의정부에서 지하철 1호선 타고 가면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헌 책을 팔러 간간이 가는 곳이기도 해요. 알라딘이 이런저런 책을 잘 매입해주는 편이거든요. 물론 헌 책을 팔 때 기증 및 선물로 준 문구가 있으면 매입이 안 되고, 그 외에 재고 자체가 많은 경우 매입이 안 되지만요. 이것은 알라딘 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되요. 여기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자주 가는 곳이에요. 그리고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해서 사람들이 언제나 많아요. 알라딘 서점에서 판매하는 중고 서적 상태를 보면 새책이라 해도 될 정도로 상태가 양호한 것들도 많거든요. 교보, 영풍 둘 다 없는데..

여행-서울 2017.04.18

서울 아침 남대문 시장

예전에는 상당히 큰 야시장이 열리던 남대문 시장이지만 이제는 야시장이 매우 작게 열려요. 패션이 동대문으로 넘어가면서 남대문 야시장은 아동복 위주의 야시장으로 바뀌어버렸어요. 그리고 남대문에서 동대문으로 패션이 넘어가면서 명동이 전적으로 '유명해서 유명한 곳'으로 바뀌게 되었죠. 남대문 시장이 갖고 있는 장점이라면 외국인들이 기념품 구입하고 싶어할 때 데려가면 좋다는 것이에요. 여기가 서울의 다른 곳에서 기념품 파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거든요. 남대문 시장 또한 야시장이 지금도 열리기 때문에 아침에 잠자고 있는 시장은 아니에요. 아침에는 아침 나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아침만 놓고 본다면 명동보다 훨씬 더 북적이고 활기찬 곳이에요. 아래 사진들은 남대문 시장의 아침 모습이에요. 남대문 시장의 ..

여행-서울 2017.04.18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예전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때 외국인 관광객들 중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을 가는 사람들이 간간이 있었어요. '거기 대체 왜 가?' 남의 계획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것은 아니라 경희대 평화의 전당 가는 방법 알려달라고 하면 가는 법 알려주기는 하는데 그때마다 참 의문이었어요. 평화의 전당이 예쁜 건물이기는 한데, 그거 말고는 그 동네에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아무 것도 없으니까요. 외국인들에게 왜 거기가 잘 알려졌는지 그 자체가 신기했어요. 한때 외대역에서 나오면 경희대 평화의 전당이 너무나 잘 보였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외대역 처음 오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엄청 작다고 하는데 저렇게 멋진 건물도 있다고 놀라곤 했어요. 그리고 그게 경희대라는 것을 알고 또 놀라구요. 저도 외대역 처음 갔을 때..

여행-서울 2017.04.15

서울 홍대입구역 연남동 새벽 5시 풍경 (+24시간 카페 정보)

"연남동에는 24시간 하는 카페 있을 건가?" 연남동에는 카페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동네가 동네인 만큼 24시간 카페가 있게 생긴 동네는 또 아니에요. 홍대입구역 3번 출구가 연남동으로 가는 입구이기는 한데 3번 출구 위치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 홍대 입구와는 조금 다른 곳이에요. 홍대입구역 자체가 상당히 큰 환승역이기도 하고, 3번 출구는 말이 좋아 홍대입구역 3번 출구이지, 동교동 삼거리에 찰싹 붙어 있거든요. 신촌과 홍대 사이에 있는 곳이 동교동 삼거리인데, 여기는 번화가라고 할 것까지는 없는 곳이에요. 연남동을 제외하면 그냥 차 많이 다니는 곳 정도에요. 애초에 연남동이 뜨게 된 이유가 신촌 상권 및 홍대 상권과 애매하게 떨어져 있는 곳이라서였죠. 신촌에도 24시간 카페가 있고, 홍대에도 24시간..

여행-서울 2017.04.15

서울 새벽 2시 혜화역 대학로 야경

자정에 집에서 나와서 대학로로 향했어요. 의정부에서 대학로는 늦은 시각에 가기 좋아요. 왜냐하면 108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되거든요. 108번이 기점 기준 자정에 출발해요. 이 버스를 타고 가면 대학로에 1시 반까지는 갈 수 있어요. 대학로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신 후, 거리를 둘러보았어요. 공연 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혜화역 쪽을 돌아다닌 적이 없어요. 게다가 혜화역은 항상 제가 살던 곳에서 참 애매한 곳이라 밤에 가는 것은 최대한 피했어요. 귀가도 고려해야 했으니까요. 물론 의정부에 살고 있는 지금은 매우 야심한 시각에 혜화역에서 집에 돌아가기는 편해요. 바로 위에서 말한 108번 버스를 타고 귀가하면 되니까요. 혜화는 그래서 제게 가까우면서 참 먼 곳이에요. 대학로에 공연을 보러 간 것은 태..

여행-서울 2017.04.14

서울특별시 절 - 종로구 옥인동 불국사 佛國寺

경상북도 경주에서 대표적인 절은 불국사와 석굴암이에요. 이곳은 수학여행으로도 잘 가는 곳이고, 경주 여행을 갈 때 잘 가는 곳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들으면 바로 경상북도 경주부터 떠올려요. 학교에서 배우고, 수학여행 등 여러 방법으로 경주에서 직접 가보고 하니까요. 그런데 불국사와 석굴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절은 우리나라 도처에 있어요. 심지어 불국사는 서울에 두 곳 있어요. 둘 다 이름만 '불국사'가 아니라 진짜 절이에요. 서울에는 종로에 한 곳, 강남 일원동에 한 곳 있어요. 불국사를 다녀왔다고 해서 무조건 경주에 다녀온 것은 아니에요. 제가 이번에 가본 절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동에 있는 불국사에요. 여기는 '불국사'를 찾아가기 위해 가본 절은 아니고, 서촌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

여행-서울 2017.04.11

2017년 여의도 벚꽃 개화, 벚꽃놀이 포인트 + 역대 최악 벚꽃축제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 언제지?" 4월이 가까워지자 여의도 벚꽃 축제가 언제 개막하는지 궁금해졌어요. 서울에서 벚꽃 놀이 하기 좋은 장소가 몇 곳 있는데, '서울의 벚꽃'이라고 하면 여의도가 제일 유명해요. 여의나루역-여의동로-윤중로로 이어지는 길고 긴 벚꽃길이 참 멋지거든요. 이 정도로 길게 조성된 벚꽃길은 서울에 아마 여기 외에는 없을 거에요. 그리고 여의도 벚꽃이 필 무렵, 여의도 벚꽃 축제가 개막해요. "4월 1일? 이거 너무 이른 거 아냐?"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는 4월 1일 토요일부터 4월 9일 일요일까지라고 나와 있었어요. '얘들 졸면서 일했나? 단체로 뇌에 포르말린 부었나?' 제가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곳이 바로 제주도. 제주도는 매해 3월 31일을 기준으로 벚꽃이 만개해요. 4월..

여행-서울 2017.04.07

서울 종로구 누상동 서촌 백호정 터 白虎亭

종로구에 있는 서촌은 흔히 통인시장 길을 떠올려요. 통인시장과 대오서점이 있는 골목에는 사람이 많고, 그 너머로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가지 않는 편이에요. 주말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특히 평일에 가면 특정 길에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죠. 서촌은 인왕산과 가까운 곳으로, 예전에는 한옥이 많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한옥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골목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기는 그냥 사람들 사는 공간이에요. 관광객도 별로 없고 조용한 동네지요. 그리고 산쪽으로 올라가는 거라 계속 오르막이구요. 이번에 간 곳은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백호정 터에요. 이것이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백호정 터에요. 사진 중앙에서 가장 윗부분을 보면 한자로 白虎亭 이라고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여행-서울 2017.04.07

서울 용산구 사찰문 전문제작 목공소 - 성심예공원 誠心藝工院

서울역에서 만리재 고개를 넘어가다보면 매우 오래된 목공소가 하나 있어요. 만리재 고개를 걸어서 넘어간 적 자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지나다니며 '저런 목공소가 있구나'하고 지나다니던 곳이었어요. 그러다 걸어서 이 앞을 지나가는데, 흥미로운 팻말이 하나 보였어요. 서울시 무형문화제 제20호 소목장 심용식창호연구소에 '성심예공원'이라는 문패가 붙어 있었어요. '여기가 이렇게 중요한 곳이었어?' 여기가 얼마나 오래된 곳인지는 잘 몰라요. 어렴풋 기억하기로는 지금은 261번으로 바뀐 48번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갈 때도 여기는 있었어요. 버스로 지나갈 때는 몰랐어요. 관심도 안 가졌어요. 목공소야 흔하디 흔한 것이니까요. 이날은 여행 기분 내보려고 일부러 스마트폰 지도를 전혀 보지 않고 길을 걷고 있..

여행-서울 2017.04.05

서울 마포구 공덕역 S-OIL 본사 무료 자판기

여의도에서 마포를 거쳐 공덕역까지 걸어온 후, 족발골목이 있는 만리재 고개를 넘지 않고 다른 길로 갈까 싶어서 평소에 가지 않았던 방향으로 길을 들어섰어요. 처음에는 별 거 없었어요. 평범한 서울 거리였어요. 순간 제 눈을 확 잡아끈 것이 있었어요. 무료제공? 진짜 무료제공이야? 순간 궁금해졌어요. 이것이 있는 건물은 S-OIL 본사였고, 이 자판기 뒤로는 카페가 있었거든요. 옆에 있는 조형물은 '구도일'이라는 에쓰 오일 캐릭터래요. "이거 막 이상한 거 나오는 거 아니야? 진짜 공짜라고?" 갑자기 호기심이 고개를 불쑥 내밀었어요. 이런 건 정말 궁금해서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서울 길거리에서 이렇게 무료로 제공하는 자판기가 있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식당에서 서비스로 무료 커피 자판기가 있는 거..

여행-서울 2017.04.05

서울 중구 중림동 천주교 약현성당

서울시 중구 중림시장 한쪽 끝에 위치한 천주교 약현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에요. 1893년에 완공된 성당이에요. 흔히 한국 최초의 서양식 성당은 명동성당이라 생각하지만, 명동성당은 약현성당보다 6년 후에 완공된 성당이에요. 건축 당시 벽돌을 쌓아 성당 건물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조선인이 당연히 없었기 때문에 중국 기술자들을 들여와 만든 성당이기도 해요. 약현성당의 '약현'은 이곳에 약초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또한 이 성당은 수많은 순교자들의 처형지였던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지'를 염두에 두고 설립되었어요. 약현성당은 서울 지하철 2호선, 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에서 가면 되요. 꽤 유명한 성당 중 하나라서 지도에 약현성당을 입력하면 바로 나와요. 또한 중림시장을 찾아갈 때 약현..

여행-서울 2017.04.03

서울 인사동 아침 풍경

군대를 전역하고 친구와 같이 고시원에서 지낼 때였어요. 친구가 일을 마치고 밤늦게 들어오면 그때부터 둘이 카메라를 들고 나가 서울의 밤거리를 사진으로 찍곤 했어요. 인사동을 낮에는 많이 가 보았지만, 새벽 시간에 가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새벽의 인사동 모습은 가히 충격이었어요.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싶었어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온통 쓰레기 천지였어요. 낮에 본 모습과 완벽히 정반대라 경악을 금할 수 없었어요. 마치 진실을 본 것 같았어요. 낮의 모습도 진실이고 새벽의 모습도 진실이나, 진짜 원래 모습을 본 기분이 확 들었어요. 친구와 서울의 새벽 풍경을 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그렇게 극단적인 풍경을 보여준 것은 인사동이 최고였어요. 그 너무나 고요하고 지저분한 모습이 묘하게 매력..

여행-서울 2017.04.02

서울 신촌 새벽 풍경

서울의 새벽 모습은 낮과 밤의 모습과 많이 달라요. 이런 곳이 서울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요. 특히 번화한 곳은 정말로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줘요. 이번에 새벽에 걸어본 길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 및 신촌이에요. 새벽에 광화문에서 홍대 입구로 걸어가다 지나가는 김에 사진을 찍었어요. 새벽의 신촌역은 이렇게 정말 조용해요. 이것은 1번 출구 모습이에요. 새벽 서울 번화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쓰레기와 더러운 거리 아닐까 해요. 새벽에는 이렇게 민낯이 드러나 있어요. 이 지저분한 쓰레기는 아침에 환경미화원분들께서 깔끔하게 치우시죠. 제가 갔을 때는 새벽 4시가 넘어서 버스가 다니고 있었어요. 서울에서 N으로 시작하는 야간 버스가 다니기는 하나, 그 버스는 배차간격이 상당히 긴..

여행-서울 2017.04.01

서울 중구 야시장 - 중림시장 (새벽시장)

서울 중구 중림동에는 중림시장이 있어요. 이 시장은 새벽 3시에 문을 열고, 오전 10시면 문을 닫는 시장이에요. 여기 상인들은 그래서 이 시장을 야시장이라기보다는 새벽시장이라고 해요. 중림시장은 나름 우리에게 친숙한 시장이에요. 그 이름은 별로 접해보지 못했을 수 있어요. 새벽부터 아침까지 잠깐 문 여는 시장이니까요. 그렇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이유는... 한파가 닥치면 기자들이 사진 찍으러 오는 곳. 기자들이 한겨울 한파가 닥치면 모닥불 피워놓고 시장 상인들이 불을 쬐며 몸을 녹이는 장면을 찍으러 잘 가는 시장이 바로 중림시장이에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종종 사진으로 접한 시장이에요. 중림시장은 한국경제신문 건물 근처에 있어요.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계속 쭉 걸어가다보면 큰 거리가..

여행-서울 2017.03.29

서울의 절 - 동대문구 청량리 청량사

동대문구 청량리에는 '청량사' 라는 절이 있어요. 청량리를 지나다닐 때마다 왜 여기는 절이 없을까 궁금해했었어요. '시조사 삼거리'라는 곳이 있기는 한데 '시조사'는 절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떤 절이 있나 찾아보니 청량사가 있었어요. 단, 청량사는 청량리역 근처에 있는 것은 아니고 떡전교 사거리에서 숭인원 쪽으로 올라가야 해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이 바로 관음전이었어요. 관음전 내부는 잠겨 있었어요. 청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에요. 동국여지승람에는 청량사가 삼각산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대요. 홍릉을 조성하면서 사찰소재 근역을 천장산으로 부른 듯 하대요. 고려사절요에 따르면 고려 예종 12년인 1117년 예종이 거사 불교의 큰 인물인 이지현을 불러 이 절에 머무르도록 했..

여행-서울 2017.03.27

2017년 여의도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월드 리버 마켓)

오늘 - 2017년 3월 24일 여의도에서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개장했어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서울의 몇 곳에서 열리는데, 여의도에서 열리는 밤도깨비 야시장의 정식 명칭은 여의도 월드리버마켓이에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3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운영되요. 시장별로 금, 토요일로 운영하는 야시장이 있고 토, 일요일로 운영되는 야시장이 있어요. 여의도 야시장은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요. 여의도 야시장 가는 방법은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와 600m 걸어가는 방법이 있고, 버스를 타고 여의도 공원에서 내린 후 한강으로 가는 방법이 있어요. 만약 지하철을 타고 간다면 한강 산책로로 내려간 후 산책로 타고 여의도공원 방향으로 쭉 가는 것을 추천해요. ..

여행-서울 2017.03.24

서울 홍대 독립출판서점 - 짐프리 Zimfree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출구쪽에는 독립출판서점이 하나 있어요. 이름은 짐프리 Zimfree에요. 여기를 가는 방법은 먼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출구로 가야 해요. 여기에서 9번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면 안 되고, 9번 출구 너머로 있는 지하도를 계속 걸어가서 길이 막히면 왼쪽으로 꺾어서 가면 나와요. 지하철역 속에 이렇게 독립출판서점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어요. 짐프리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짐프리는 매우 특징이 강한 독립출판서점이에요. 가장 먼저 여기는 여행 관련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독립출판서점이에요. 그래서 서점에 가보면 여행과 관련된 독립출판 서적들을 볼 수 있어요. 두 번째는 다른 서점에서는 서적 판매만 하는 데에 비해, 이 서점은 서적 제작에 대한 강좌도 진행한다..

여행-서울 2017.03.18

서울 지하철 7호선 하나투어 광고 객차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어요. 의정부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탄 후, 7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도봉산역에서 내렸어요. 7호선 도봉산역에 도착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아 전철이 왔어요. "이 객차 뭐지?" 7호선 객차에 들어간 순간 깜짝 놀랐어요. 지하철 객차 안은 꽃밭이었어요. 화려하게 꽃으로 꾸며져서 저 뿐만 아니라 이 객차에 타는 사람들 모두 깜짝 놀랐어요. 모두 봄맞이 특별 객차인 줄 알고 매우 좋아했어요. 벽면만 꽃 그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는 이렇게 풀밭 그림이 있었어요. 풀밭에는 발자국 그림이 있었구요. 벽면의 꽃과 바닥의 풀이 어우러져서 정말로 '꽃 칸'에 탄 느낌이 들었어요. "7호선 센스있네. 봄 왔다고 전철 객차를 꽃밭으로 만들었구나!" 지하철 7호선이 봄을 맞아 객차를 매..

여행-서울 2017.03.14

서울 대형 서점 - 교보문고 광화문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제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바로 교보문고 광화문점이에요. 전국에서 가장 큰 서점이고, 책 종류도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이에요. 이곳은 광화문 광장 옆에 있어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리면 입구와 지하철역 출구가 이어져 있고,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시청역에서 내려서 걸어서 갈 수도 있어요. 대학교 입시를 위해 서울 올라왔을 때, 서울에서 어디를 가볼까 하다 가본 곳이 교보문고였어요. "헉! 여기 정신 하나도 없네!" 고향에서 조그만 서점만 보다가 교보문고를 보니 눈이 뱅뱅 돌아갔어요. 역시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큰 서점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책이 그렇게 많이 있다는 것에 두 번 놀랐어요. 고향에서는 구경도 하지 못했던 책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보고..

여행-서울 2017.03.10

서울 대형 서점 -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

이번에 가본 서점은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이에요. 강남에 갔다올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들려서 구경했어요. 알라딘 강남점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와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5번 출구 사이에 있어요. 강남역에서는 신논현역 방향으로, 신논현역에서는 강남역 방향으로 걸어가면 찾을 수 있어요.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은 오전 9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해요. 강남 알라딘 중고서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것이었어요. 서점 입구 바로 앞 - 즉 서점 밖에 중고책 매입 순번대기표 기계가 있었어요. 알라딘에 중고책을 팔기 위해서는 순번대기표를 뽑아야하는데, 강남점은 이 기계가 서점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보통은 서점 들어가자마자 이런 기계가 있죠. 알라딘 서점은 공통적으로 입구쪽 벽에 '..

여행-서울 2017.03.08

서울 중고서점 - YES24 강남점 (강남역 11번 출구)

중고서점은 알라딘이 가장 크지만, YES24도 중고서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YES24 에서 운영중인 중고서점 중 1호점이 YES24 강남점이에요. 서울에 있는 중고서점 중 한 곳인 YES24 강남점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걸어가면 있어요. YES24 강남점은 건물 지하에 있어요. YES24 강남점은 이렇게 생겼어요. 입구 들어가자마자 오른편에 계산대 및 중고 서적을 예스24에 판매할 수 있는 창구가 배치되어 있어요. 입구를 등지고 서서 왼쪽에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큰 책상과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책상 위에는 스탠드가 배치되어 있었어요. YES24 강남점의 경우, 책이 보다 고전적이고 도서관 같은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었어요. 도서관 서가 같은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어요. 벽장..

여행-서울 2017.03.06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 가는 방법

요즘 성수동 카페거리가 뜨겁다는 말이 종종 들리는데, 정작 여기를 가는 방법을 찾아보면 혼란스러워져요. 우리는 보통 '거리'라고 하면 길 하나를 떠올려요. 길 하나를 중심으로 그 주변까지 해서 하나의 권역을 연상하게 되죠. '카페 거리'라 하면 중심이 되는 거리를 찾고, 그 다음 그 주변을 보게 되죠. 그런데 정작 성수동 카페 거리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매우 혼란스러워져요. 왜냐? 카페 거리에 있는 유명한 카페들이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에요.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유명한 카페, 맛집 등을 찾아보면 위치가 서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게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적당히 권역으로 볼 정도가 아니라 지하철역 2개가 있고, 양쪽 끄트머리에 붙어 있어요. 그렇다고 길 하나가 중심이..

여행-서울 2017.02.16

서울 남대문 회현 지하상가 우표상 거리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 입구에는 회현 지하상가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어요. 이 입구를 통해 지하에 있는 회현 지하상가로 들어가면 우표상 거리가 나와요. 제가 여기를 처음 가본 것은 대학교 1학년 때였어요. 당시 전화카드를 수집하고 있었는데, 전국 각 도에서 발행한 지역카드 중 딱 한 장만 못 모은 상태였어요. 지역카드는 더 이상 발행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이 한 장만 수집해서 채워넣으면 우리나라의 지역카드는 전부 모아서 완성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이것을 수집하는 것이 제주도에서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 한 장을 구입해 채워넣어 지역카드 수집을 마치기 위해 회현 우표 상가 거리를 갔어요. 이때 우표 도감 뒤에 나오던 발행에 참여한 우표상 중 몇 곳이 여기에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어요. 역시 서울은 ..

여행-서울 2017.02.14

서울 1호선 종각역 영풍문고 본점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서점은 교보문고이고, 그 다음은 영풍문고에요. 교보문고는 제가 서울로 올라오면서부터 종종 이용했지만, 영풍문고는 정말로 잘 이용하지 않았어요. 아니, 정확히는 가본 적도 없었어요. 영풍문고를 처음 가게 된 때는 2010년. 뭔가 일이 있어서 간 것이 아니라 이 당시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폐쇄되었기 때문이었어요.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리모델링을 위해 전면 폐쇄했기 때문에 종로쪽에서 서점을 가려면 영풍문고를 가야 했어요. 이때가 2010년 4월이었어요. 이때 저처럼 영풍문고를 간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이 당시에는 교보문고 가던 사람들이 모두 영풍문고로 몰려서 영풍문고가 매일 사람들로 바글바글했어요. 이 당시 교보문고는 인터넷 주문이 활발하던 때라 오프라인 매장을 닫아도 매출에 큰 ..

여행-서울 2017.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