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서울 221

서울 시청, 서울광장 흡연구역 - 시청역 4번 출구

이번에 가본 흡연구역은 서울시청, 시청광장 흡연구역이 있는 지하철 1호선 및 2호선 시청역 4번 출구에요. 여기는 조금 범위를 넓게 잡으면 덕수궁 흡연구역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덕수궁 쪽에도 흡연구역이 없으니까요. "시청 광장에 왜 흡연구역이 없지?" 서울시청 및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갈 때마다 든 의문점이 하나 있었어요. 시청부터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그 긴 길에 흡연구역이 단 하나도 없었어요. 누가 봐도 여기에서는 담배를 태우면 안 될 거 같은데 흡연구역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어요. 분명히 흡연구역이 한 곳은 있어야 할 것 같았거든요. 여기가 사람들 한 둘 오는 거리도 아니고 나름 서울의 도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인데요. 더욱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은 행사도 많아요. 행사 한 번 하면 사람..

여행-서울 2019.05.01

서울 종로구 관철동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보신각 Bosingak Pavilion Site

카메라를 들고 종로 길을 따라 걸어가던 중이었어요.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나 지금까지 보신각 글 한 번도 안 썼네?"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 있는 보신각은 질리도록 많이 봤고 질리도록 많이 지나간 곳이에요. 종로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로 하면 주로 지하철 종각역에서 만나요. 종각역이 만나는 장소 정하기도 편하고 먹을 곳도 몰려 있거든요. 예전에는 인사동에서도 잘 놀았기 때문에 종로3가에서 만나는 일도 있었지만 요즘은 인사동이 예전의 인사동이 아니라 종로에서 사람을 만날 일이 있으면 약속장소를 무조건 종각역으로 잡고 있어요. 종각역에서 약속 장소 잡을 때, 정확히 출구를 지정해서 약속 장소를 정하는 경우도 있고, 영풍문고 특정 코너에서 만나기로 하는 경우도 있고, 보신각 앞이나 옆에..

여행-서울 2019.04.18

서울 동작구 가톨릭 노량진 성당

약속이 있어서 노량진에 가야 했어요. '조금 일찍 가서 노량진 좀 돌아다녀볼까?' 서울 동작구 노량진은 저와 인연이 참 많을 만도 한데 별 인연이 없는 곳이에요. 제가 대학교 다닐 때, 고향 친구들이 놀러오면 노량진 수산시장을 잘 갔다고 해요. 그렇지만 고향에서 친구들이 올라오면 저는 친구들과 노량진에서 만나지 않았어요. 항상 종로, 명동에서 만났어요. 아니면 친구들이 제가 살고 있는 동네로 오든가요. 아주 가끔 코엑스에서 친구들을 만났어요. 노량진에서 친구들을 만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아마 노량진에 들렸던 적은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거기에서 놀고 먹고 한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남들 다 한 번은 가본다는 노량진 수산시장도 여태 한 번도 못 가봤어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숭실대 다니는 친구..

여행-서울 2019.04.17

서울 종로구 종로5가 광장시장 야시장 풍경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는 광장시장이 있어요. 여기 앞은 정말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에요. 종로에서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돌아갈 때 이 앞을 지나가야 하거든요. 의정부에서 108번 막차를 타고 서울 도심으로 나갈 때 버스로 이 근처까지 와서 내리구요. 여기는 의정부 살기 이전부터 많이 지나다녔던 곳이에요. 대학교 다닐 때부터 주로 동대문에서 남대문까지 이어지는 곳에서 많이 놀았거든요. 대체 왜 광장시장이 유명해졌지? 광장시장은 1905년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이에요. 종로4가와 예지동 일대에 자리잡은 배오개(이현(梨峴)) 시장은 조선 후기 서울 3대 시장으로 손꼽하는 시장이었어요. 1905년 일본이 조선에서 화폐 정리 사업을 단행하며 조선 상인의 기반을 흔들자 조선 상인들은 동년 7월에 광장주식회사..

여행-서울 2019.04.16

서울 종로구 불교 절 조계종 대각사 - 대한민국 임시정부 귀국 봉영회 장소

캐논 서비스 센터에서 나왔어요. "아놔, 카메라 괜히 2개 들고 나온 거 되었잖아!" 카메라를 서비스센터에 수리 맡길 줄 알고 후지 HS10 카메라도 들고 나왔어요. 그런데 SX70 HS는 문제가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졸지에 카메라 두 대를 들고 나온 셈이 되어 버렸어요. '이제 어디 돌아다니지?' 종로3가 쪽은 딱히 궁금한 것이 없었어요. 여기는 질리도록 많이 돌아다녀본 곳이었거든요. 일단 발길 가는 대로 아무 곳이나 걸어가보기로 했어요. 걸어가다보면 뭔가 신기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어요. 과장 안 보태고 수백 번은 돌아다닌 곳이지만 제가 모르는 곳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냥 휙 보고 지나친 골목길 하나라도 있겠지 싶었어요. 그래서 대충 아무 골목이나 들어가보기 시작했어요. "어? 여기 절이 있..

여행-서울 2019.04.15

2019년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 - 윤중로, 여의나루 벚꽃 개화 상황

석촌호수에서 벚꽃을 본 후 여의도 윤중로로 가기로 했어요. 서울에서 벚꽃 가장 예쁘게 잘 피는 곳은 여의도거든요. 서울 여기저기에서 벚꽃 축제를 하지만 가장 유명한 벚꽃 축제는 여의도 벚꽃 축제라는 것에 이견이 없어요. '윤중로 벚꽃 많이 피었을 건가?' 4월 3일에 여의도 윤중로를 보았을 때 벚꽃이 하나도 안 피어 있었어요. 서울 벚꽃 명소 중 윤중로는 벚꽃이 조금 늦게 피는 곳이에요. 윤중로는 여의도 내에서도 벚꽃이 늦게 펴요. 여의도에서 여의나루와 여의동로가 벚꽃이 일찍 피는 편이고, 윤중로는 여의나루, 여의동로, 여의서로에 비해 하루~이틀 정도 늦게 만개해요. 이건 매해 그랬어요. 봄에 여의도 벚꽃 보러 갈 때마다 항상 그랬어요. 여의도 자체가 강바람 때문에 벚꽃이 의외로 그렇게 일찍 개화하지 않..

여행-서울 2019.04.07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벚꽃축제

이번에 가본 곳은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에요. 드디어 서울에 벚꽃이 피었어요. 벚꽃이 일찍 개화할 거라고 뉴스에 나왔어요. 남부 지방은 예년보다 조금 일찍 벚꽃이 피었어요. 제 고향 제주도는 이미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지인들로부터 전해들었어요. 부산 같은 곳도 벚꽃이 피었다고 했어요. 그러나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 및 제가 자주 가는 곳인 서울은 벚꽃이 피지 않았어요. 원래 꽤 빨리 개화할 것이었지만 꽃샘추위가 상당히 길어지고 다시 강해졌거든요. 부지런히 일찍 피어오르려던 벚꽃은 꽃눈 껍질을 깨고 삐죽 나왔다가 그대로 딱 멎어버렸어요. 공기가 차가워서 더 이상 피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버렸어요. 그 상태로 벚꽃은 며칠 가만히 있었어요. 아마 이 벚꽃들은 추워서 다시 꽃눈 껍질을 뒤집어쓰고 꽃눈 안..

여행-서울 2019.04.07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로또 명당 - 월드24시 연신내점

이번에 가본 서울 로또 명당은 서울특별시 은평구 연신내역 근처에 있는 로또 명당인 연신내 월드24에요. "은평구에 로또 명당 두 곳이나 있어?" 친구와 만나 저녁을 은평구 연신내에서 먹기로 했어요. 연신내는 제가 갈 일이 아예 없다시피한 곳이에요. 의정부에서 멀기도 하고, 그쪽에 아는 사람도 없거든요. 은평구 자체를 갈 일이 없어요.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해요. 작년에는 은평구에 티베트 절인 삼학사 랍슘섀둡링이 있어서 한 번 가봤어요. 재작년에는 은평구 연신내에 24시간 카페가 있어서 24시간 카페 찾아가보느라 한 번 가봤어요. 그거 외에는 간 적이 없어요. 일산 가는 길에 버스 환승하느라 지나간 것까지 다 합쳐도 1년에 세 번 채 안 가는 동네에요. 연신내가 매우 번화한 곳 중 하나라는 것은 알고 ..

여행-서울 2019.04.05

서울 장충체육관 여자 배구 GS칼텍스 대 KGC인삼공사 경기 직관

"우리 여자 배구 보러 갈까?""여자 배구?" 친구가 같이 여자 배구 경기를 보러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았어요. 순간 솔깃했어요. 여자 프로 스포츠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여자 배구에요. 겨울철 실내 스포츠라 하면 농구와 배구가 있어요. 제가 어렸을 적에는 농구가 압도적으로 인기있었어요. 그러나 농구는 이제 인기가 매우 시들해졌어요. 반면 배구는 꾸준히 마케팅에 힘을 써왔어요. 여기에 때마침 김연경 선수가 세계 톱클래스 선수로 유명해지면서 여자 배구는 물 들어올 때 제때 노를 잘 젓고 있어요.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배구 경기를 보러 오게 하려고 여러 노력을 펼쳐 오다보니 물 들어올 때 인기몰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제는 여자 배구 팬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도 여자 ..

여행-서울 2019.02.21

전국 최고 로또 복권 1등 당첨 명당 - 서울 노원 스파 편의점

이번에 가본 장소는 전국 최고 로또 복권 1등 당첨 명당으로 아주 유명한 서울특별시 노원구 스파 편의점이에요. "나 로또 사러 노원 한 번 다녀와야겠다.""로또? 야, 그거 사러 무슨 노원까지 와?" 친구가 제게 카카오톡으로 로또를 사러 노원까지 가야겠다고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무슨 로또를 사러 노원까지 온다고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어요. 로또 파는 곳이야 여기저기 널린 게 로또 복권 판매하는 것이지만요. 로또 명당이라는 곳이 있기는 해요. 1등 당첨자 배출을 많이 한 로또 판매 가게들요. 또는 기록적인 1등 당첨자를 배출한 로또 판매 가게요. 서울에 이런 로또 복권 1등 당첨 명당이 몇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거기는 사람들이 줄 서서 사가곤 해요. 특히 금요일 밤에는 진짜로 사람들이 줄 서..

여행-서울 2019.01.11

서울 청계광장 - 2018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무채색 표정 사람들이 만드는 축 쳐진 분위기 속 혼자 환호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그 어색한 시청 광장을 뒤로 하고 계속 걸어갔어요. 시청 근처에 있는 카페를 갈지, 조금 더 가서 최소 종각이 있는 카페를 갈지 시청건물 옆에 서서 고민했어요. '여기에서 명동 쪽으로 빠질까?' 시청에서 남대문시장 - 명동으로 빠지는 길이 있어요. 만약 명동 쪽으로 가려면 무턱대고 광화문 광장으로 걸어갈 게 아니라 몇 걸음 뒤로 가서 방향을 틀어야 했어요. 광화문 광장 앞 사거리까지 가서 명동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많이 걸어야 하거든요. 못 걸어갈 정도는 아니지만 쓸 데 없이 먼 길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제가 걷는 목적에는 분명히 배를 꺼뜨릴 목적도 있었어요. 그러나 오직 배를 꺼뜨리기 위해 멀리 돌아서 명동에 가고 싶..

여행-서울 2018.12.15

서울 시청 광장 크리스마스 트리

늦은 점심을 아주 배터지게 먹은 후 식당에서 나왔어요. "이제 슬슬 좀 걸을까?" 배가 부르자 추위가 훨씬 덜 느껴졌어요. 그리고 춥더라도 걸어야 했어요. 어쨌든 이 꽉 찬 배를 조금이라도 꺼뜨려놓아야 했거든요. 다행히 먹고 바로 잠이 쏟아질 정도까지 배가 부르지는 않았어요. 만약 반찬을 한 번 더 받아먹었다면 걷기고 나발이고 잠만 자고 싶었을 거에요. 진짜 식곤증에 취해 헤롱거릴 양보다 아주 미세하게 적게 먹고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이대로 집에 들어가면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졸다가 집에 가서 바로 골아떨어질 것이 뻔했어요. 글 쓸 것은 잔뜩 있는데 글을 하나라도 어떻게 써놔야 했어요. 집에 가면 집중이 안 되어서 계속 미루고 미루다 나중에 숙제처럼 되어버리거든요.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막아야 ..

여행-서울 2018.12.14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충정로 서소문아파트 - 한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주상복합 아파트

추운날 억지로 집에서 나온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주상 복합 아파트를 가보기 위해서였어요. 이런 것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조금만 오래되면 재건축을 하니까요. 물론 이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에요. 건설 경기를 위해 멀쩡한 집을 지었다 부수었다를 반복해야 한다는 소리가 절대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아파트 중 제대로 잘 지어진 아파트는 과연 얼마나 될까 싶거든요. 철근 몇 개 빼먹고, 시멘트에 대충 바닷모래 섞고 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여기에 과거에 지어진 아파트는 당연히 내진 설계 같은 것은 되어 있을 리가 없구요. 여기에 온갖 시설도 낡아서 실제로는 살기 매우 불편해요. 오래되면 벽에서 물이..

여행-서울 2018.12.14

네이버 라인프렌즈 할로윈 시즌 굿즈 -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이태원점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도 할로윈을 기념하기 시작했어요. 아직 아주 많이 퍼진 것은 아니지만 발렌타인 데이 같은 것처럼 조금씩 하나의 이벤트가 있는 날로 자리잡아가고 있어요. 예전에 할로윈은 서양인들의 희안한 풍습 정도였어요. 미국 문화에서나 나오는 것이었구요. 블로그를 보더라도 미국 사는 사람들이 할로윈을 기념했다는 글들이 있는 정도였지, 우리나라 거리에서 할로윈을 기념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어려웠어요. 외국인들 많이 모이는 곳에서 소규모로 기념했을 수는 있겠지만, 이걸 마케팅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조차도 거의 없었어요. 할로윈은 매해 10월 31일이에요. 미국에서 살아본 적도, 미국을 가본 적도 없기 때문에 미국의 할로윈이 어떤지 잘 몰라요. 제가 아는 미국의 할로윈은 인테리어를 기괴하게 꾸미고, 아이..

여행-서울 2018.10.25

알라딘 중고서점 신촌점

알라딘 중고서점은 매장이 여기저기 있어요. 알라딘 중고서점은 중고책을 사고 판매하는 장소이다보니 위치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책 종류가 상당히 달라요. 아무래도 대학가에는 대학교 교재나 전문 서적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대학가 알라딘 중고서점을 가보면 다른 매장에서 보기 어려운 책을 종종 볼 수 있어요. 주로 대학교 전공서적 및 교양과목 교재들요. 알라딘 중고서점은 각 매장마다 보유하고 있는 책이 상이하고, 중고서적은 온라인 구매가 안 되요. 그러다보니 알라딘에서 중고 서점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알라딘 중고서점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자신이 원하는 중고 서적이 어느 알라딘 중고서점에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무턱대고 아무 알라딘 중고서점이나 갔다가는 허탕치기 딱 좋거든요. 매우 유명한 책이라 재고가 여기저..

여행-서울 2018.08.03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 꽃시장 (aT 화훼공판장)

한밤중 노원역에 가기 위해 심야 버스를 탔지만 가야 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바람에 엉뚱한 논현역으로 갔어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24시간 카페를 한 곳 새로 가게 되었어요.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바로 다시 동대문으로 갈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거든요. 드물게 오는 심야버스는 막차가 끝났을 것 같았고, 첫차는 아직 다닐 시간이 아니었어요.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이태원에서 버스 잘못 타서 논현 가고, 동대문에서 버스 잘못 타서 또 논현 왔다는 게 신기하다는 정도였어요. 24시간 카페 글을 쓰러 온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적당히 시간 보내다 5시쯤 되면 카페에서 나갈 생각이었어요. 더위를 식히고 글을 쓰면서 여기에서 어떻게 의정부로 돌아가야하나 고민했어요. 지하철 7호선을 타고 도봉산역까지..

여행-서울 2018.07.28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 후암시장 야경

제주도에서 올라온 친구와 모처럼 서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결국은 흘러흘러 이태원으로 갔어요. 둘 다 이태원은 여러 추억이 있는 곳이거든요. 각자의 추억이 있고, 둘이 거기에서 같이 돌아다니며 만든 추억들도 있어요. 물론 이태원에서 각자 자주 가던 곳은 달라요. 저는 주로 3번 출구로 나와서 모스크가 있는 쪽을 주로 갔어요. 친구는 그쪽을 잘 가지 않았구요. 이태원에 도착하자 일단 모스크로 가서 라마단 이프타르를 보러 갔어요. 친구는 라마단 이프타르를 본 적이 없거든요. 무슬림들이 모스크 옆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마그리브 예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장면을 보고 모스크에서 나왔어요. 이제 저녁을 무엇을 먹어야할지에 대해 논의할 시간. 친구가 제 방에 놀러왔기 때문에 한 끼는 사줄 생각이었어요..

여행-서울 2018.06.26

2018년 라마단 이프타르 - 서울 이태원 모스크

올해도 어김없이 라마단이 찾아왔어요. 5월 16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되었어요. 2018년 라마단은 단식 시간이 매우 긴 라마단이에요. 왜냐하면 하지 즈음에 있는 라마단이거든요. 적도 부근에 위치한 국가들은 동지, 하지때 일조시간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언제나 단식 시간이 거의 일정해요. 그러나 극지방에 가까워질수록 - 즉 고위도 지역으로 갈 수록 단식 시간이 크게 변해요. "올해도 이프타르 보러 가야겠지?" 2013년부터 매해 라마단이 되면 이태원 모스크로 이프타르를 보러 갔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5년 라마단이었어요. 동남아시아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 한국은 메르스 공포에 휩싸여 있었어요. 동남아시아에 머무르는 동안 인터넷으로 한국 뉴스를 보았어요. 진지하게 귀국을 미루고 일단 메르스를 ..

여행-서울 2018.06.03

2018년 여의도 윤중로 벚꽃 야경

모처럼 친구와 만나 같이 밥을 먹은 후, 소화도 시킬 겸 조금 걷기로 했어요. "여의도까지 걸을래?""여의도? 여의도 여기에서 안 멀지?""걸으면 30분 정도?""그러면 여의도 가자. 윤중로 가서 벚꽃이나 볼까?" 전날 바람이 무섭게 불었어요. 그렇게 갑자기 돌풍이 불 때 저는 집에서 자고 있었어요. 하도 무섭게 바람이 불어서 잠에서 깨었어요. 무슨 포탄이 터지는 것처럼 무서운 굉음을 내며 바람이 불었거든요. '벚꽃 다 떨어지겠다.' 집 안에 있었기 때문에 밖에서 바람이 불든 말든 제게 직접적으로 위협이 될 것은 없었어요. 바람이 강하게 불 때 문을 열지만 않으면 안전하거든요. 고향인 제주도에서 매우 많이 겪어보았기 때문에 잘 알아요. 밖에서 강풍이 몰아칠 때 문을 열면 기압차가 크게 발생해서 피해가 발..

여행-서울 2018.04.12

2018년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 - 벚꽃 개화 상황

어제 카페에서 글을 쓰러 가서 글을 쓰다 문득 여의도에 가서 벚꽃이 얼마나 피었는지 보고 싶어졌어요. 올해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인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는 4월 7일 토요일부터 4월 12일 목요일까지 진행되요. '올해는 벚꽃 제대로 잘 피었겠지?' 작년에는 벚꽃 개화시기보다 너무 일찍 여의도 벚꽃 축제가 시작되었어요. 작년에는 4월 1일부터 4월 9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의 불만이 참 많았어요. 저 역시 이때 여의도 벚꽃 축제를 구경하러 가며 '이거 너무 이른데?'라고 생각했고,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어요. 벚꽃 축제가 끝날 즈음이 되어서야 벚꽃이 피기 시작했고, 벚꽃 축제가 끝난 후에 여의도 벚꽃이 만개했거든요. 작년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벚꽃 축제 날짜가 너무 빨랐어요. 4월 1일이면 제..

여행-서울 2018.04.05

나브루즈 바이람, 서울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

3월 21일은 중앙아시아 및 이란, 터키에서 전통적인 설날에 해당하는 나브루즈 바이람이에요. "아, 추워!" 올해는 설날이 상당히 늦게 있었고, 그러다보니 꽃샘추위도 상당히 늦게 찾아왔어요. 이제야 꽃샘추위래요. 예년 같았으면 개나리 피고 있어야할 때인데요. 요즘 간간이 튀르크 언어 및 그 지역 관련 자료를 보고 있다보니 문득 오늘이 나브루즈 바이람이라는 것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꽃샘추위로 추운 날씨에 싸리눈이 내리는 것을 보니 예전 우즈베키스탄 있었을 때가 떠올랐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에 온지 벌써 6년째이구요. 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나브루즈 바이람을 딱 한 번 보내보았어요. 2012년 3월 21일. 그날 상당히 추웠어요. 딱 2018년 3월 21일 의정부와 서울에 눈발이 날리던 것 같은 날씨였어요..

여행-서울 2018.03.21

서울 도봉구 창동 성당

친구가 서울로 놀러왔을 때였어요. 제 방에서 며칠 머무르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친구가 왔으니 밥을 먹으러 밖으로 나가기는 해야 하는데 딱히 어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아무리 의정부가 부대찌개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친구를 데리고 매일 부대찌개를 먹으러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어요. 저도 그렇게까지 부대찌개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편까지는 아닌데다, 아무리 맛있는 거라 해도 매일 먹으면 질리니까요. 게다가 그 며칠 안 되는 사이에 친구를 데리고 부대찌개 먹으러 두 번이나 다녀왔어요. 그래서 창동까지 나가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창동에 유명한 돈까스집이 하나 있거든요. 거기에서 점심을 먹고 그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날이 춥고 빙판이 여기저기 있어서 ..

여행-서울 2018.03.21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시장

작년에 서울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 영등포 시장 근처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갔었어요. 그날 24시간 카페 돌아다니는 일정 중 가장 마지막 일정이 바로 영등포 시장 근처에 있는 탐앤탐스 영등포시장점이었어요. 영등포시장 근처에 왜 24시간 카페가 있나 참 궁금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24시간 카페가 거기 있었고, 그래서 영등포시장쪽으로 갔어요. 카페에서 글을 쓰고 음료를 마시다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밤새도록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닌 날이라 매우 피곤했어요. 오래 있으며 글을 쓸 수가 없었어요. 영등포에서 의정부까지 돌아가야 했거든요. 영등포에서 의정부는 상당히 먼 거리라 그거 돌아가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려요. 수유나 노원 정도에 있는 카페였다면 정말 피곤할 때까지 글을 쓰다 집으로 돌아가면 되..

여행-서울 2018.01.16

서울 시청 광장 크리스마스 트리

어제 친구와 명동을 돌아다니다 슬슬 헤어질 때가 되었어요. "우리 시청까지 걸어가서 헤어질까?" 저는 종로5가로 가서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돌아갈 생각이었고, 친구는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친구가 조금은 더 걸어다니며 같이 놀고 싶어했고, 멀리 가자니 둘 다 적당히 조금만 더 걷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에 시청에서 헤어지기로 했어요. 시청은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이라 친구는 여기에서 2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면 되고, 저는 느긋하게 거기에서부터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면 되었거든요. 친구와 길거리를 구경하며 시청을 향해 걸어갔어요. 저번에 명동에 왔을 때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그렇게 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오니 확실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

여행-서울 2017.12.02

서울 금천구 독산동 남문시장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동은 서울에서 중국인들이 많이 밀집되어 살고 있는 곳 중 하나에요. 중국인, 조선족 및 다문화 이야기가 나올 때 종종 등장하는 곳이에요. 금천구는 제가 가볼 일이 정말 없는 곳이에요. 금천구에서 그나마 제가 가보는 곳이라면 가산디지털단지 정도에요. 가산디지털단지는 제가 옷 사러 가끔 가는 곳이에요. 그것 말고는 금천구에 가볼 일이 없어요. 금천구는 광명시 옆에 있고, 서울의 남서부 끝자락에 있거든요. 의정부시는 서울의 동북부 끝자락에 붙어 있는 곳이다보니 금천구를 간다는 것은 서울을 대각선으로 질러간다는 것을 의미해요. 사실 의정부에서 금천구까지 가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의정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도봉산역으로 가서 7호선으로 환승한 후 쭉 가면 되거든요. 방법은 어렵..

여행-서울 2017.11.23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한양대 문화재 - 살곶이 다리 (보물 제1738호)

한때 중랑천을 잘 걷곤 했어요. 중랑천이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중랑천에는 많은 추억과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기억도 있고, 저를 정말 화나게 했던 기억도 있어요. 중랑천과의 첫 만남은 대학교 입학식 날. 새터에 가지 않아서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입학식 후 수강신청 시간까지 그 빈 시간동안 할 것이 없어서 걷다가 처음 중랑천과 마주치게 되었어요. 이때 저는 중랑천이 한강인줄 알았어요. 지금도 의정부에서 서울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내려가다보면 창밖으로 중랑천이 보여요. 중랑천을 따라서 걸어가면 의정부를 갈 수 있다는 것은 대학교 4학년떄 알게 되었어요. 그 당시 저는 코닥 P880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러 중랑천으로 갔다가 '의정부..

여행-서울 2017.10.03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13번 출구 로또 명당

서울 당산역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나러 당산역으로 갔어요. 친구가 퇴근해야 했고, 저도 의정부에서 전철을 타고 당산역으로 가는 것이라 밤 늦게 당산역에서 만났어요. 친구와 만나서 잡담을 하며 당산역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그때 로또를 판매하는 가게가 보였어요. "여기 로또 명당 있다면서?""아, 거기? 있어." 친구가 전에 당산역에 로또 명당이 있다고 이야기해준 것이 떠올랐어요. 로또 명당이라면 저도 한 곳 알아요. 청량리역 앞에 로또 명당이 한 곳 있거든요. 거기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가는 곳이에요. 청량리역 앞 자체가 사람들과 상인들로 북적이는 곳이에요. 그런데 로또 명당이라는 가게가 있어서 거기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로또를 사가기 때문에 더 북적이는 곳이에요. 청량리역은 간간이 가는 곳이라 거..

여행-서울 2017.09.20

서울 노원구 은행사거리 서점 - 노원문고 중계점

예전에 노원구 은행사거리에 갔을 때에요. 은행사거리는 노원구에서 학원 밀집 지역. 친한 동생이 이쪽에서 살았었기 때문에 이쪽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요. 제가 학원 강사로 일할 때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많이 몰려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았구요. 친한 동생이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줄 때 노원문고 이야기도 몇 번 해 주었어요. 그래서 은행사거리가 어떻게 생긴 곳인지 구경하러 갔을 때 노원문고도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거기는 제가 학교 다닐 때에는 없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 노원문고는 노원역 쪽에만 있었어요." 친한 동생이 이야기한 노원문고를 가려면 노원역 쪽에 있는 노원문고를 가야 했어요. 하지만 이때 날이 안 좋았고 덥고 매우 습했어요. 그래서 은행사거리에서 노원역까지 걸어가기 참 ..

여행-서울 2017.08.23

이마트 창동점 - 최초의 이마트 (창동역 2번 출구)

이문동에 방을 잡았을 때 가장 당황했던 것은 이 동네에 대형 마트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 이전까지 항상 살던 곳 근처에 대형 마트가 있었어요. 심지어는 고향 집까지도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대형마트가 있었어요. 그래서 사는 곳 근처에 대형마트가 있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문동에 있는 고시원에 들어온 후 동네에 대형 마트가 있나 찾아보자 그런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어? 뭐지? 왜 이 동네는 대형마트가 없지?' 이문동을 잘 몰라서 못 찾은 건가 싶어서 이 동네에서 살던 지인에게 물어보았어요. "여기 대형마트 없어?""응. 없어.""없다니?""여기 대형마트 없어.""그러면 대형마트 어떻게 가?""가끔 버스 타고 이마트 월곡점 가.""진짜야?""진짜래니까!""야, 장난하지 말구. 나 ..

여행-서울 2017.07.06

2017년 라마단 이프타르 - 한국 서울

올해도 어김없이 라마단이 돌아왔어요. 올해 라마단은 5월 27일부터 6월 25일까지에요. "올해도 모스크 가야겠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온 2013년부터 매해 라마단이 되면 이프타르때에 맞추어서 모스크를 가곤 했어요. 2013년부터 갔으니 올해 벌써 5년째에요. 무슬림은 아니지만 라마단이 되면 그냥 한 번은 이프타르를 보러 가요. 이슬람이 저와 그렇게 먼 것은 아니라서요. 지금도 외국의 무슬림 친구들이 있어서 라마단이 아주 다른 동네 먼 이야기까지는 아니에요. 2013년 라마단 이프타르 : http://zomzom.tistory.com/7312014년 라마단 이프타르 : http://zomzom.tistory.com/8822015년 라마단 이프타르 : http://zomzom.tistory.com/11..

여행-서울 2017.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