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중구 중림동 천주교 약현성당

좀좀이 2017. 4. 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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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중림시장 한쪽 끝에 위치한 천주교 약현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에요. 1893년에 완공된 성당이에요.


흔히 한국 최초의 서양식 성당은 명동성당이라 생각하지만, 명동성당은 약현성당보다 6년 후에 완공된 성당이에요.


건축 당시 벽돌을 쌓아 성당 건물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조선인이 당연히 없었기 때문에 중국 기술자들을 들여와 만든 성당이기도 해요.


약현성당의 '약현'은 이곳에 약초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또한 이 성당은 수많은 순교자들의 처형지였던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지'를 염두에 두고 설립되었어요.


약현성당은 서울 지하철 2호선, 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에서 가면 되요. 꽤 유명한 성당 중 하나라서 지도에 약현성당을 입력하면 바로 나와요. 또한 중림시장을 찾아갈 때 약현성당을 찾으면 되기도 하구요. 중림시장은 정확한 위치가 나오는 지도가 없다보니 중림시장을 지도에서 검색해서 가는 것보다 중림시장 한쪽 끄트머리인 약현성당을 찾아서 가는 것이 훨씬 정확해요.


참고로 성당과 절은 미사 및 예불 시간을 피해서 방문해야 내부를 신도분들을 방해하지 않고 조용히 둘러보기 좋아요. 요일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나, 아침 10시부터 11시까지는 피해서 가는 것이 좋아요.



충정로역에서 중림시장을 따라 걸어가면 이렇게 성당 입구가 나와요.



저것은 약현성당 서소문 순교자 기념관이에요.


차가 올라가는 길로 바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오솔길 비슷한 오르막길을 따라 위로 올라갈 수도 있어요. 이 오르막길은 약현성당 기도동산이에요.








제6처를 지나가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 나와요.



여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조는 이 장면이었어요.



이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을 넘어가면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요.










이렇게 길을 다 올라가면 드디어 약현성당이 나와요.


약현성당


저는 10시 반 정도에 도착했기 때문에 미사가 끝날 때까지 외부부터 천천히 둘러보았어요.









약현성당에는 조그만 박물관이 있어요. 이 박물관에서는 한국 천주교와 약현성당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요.


약현성당 박물관


약현성당 박물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인형으로 만든 한국 천주교의 역사였어요.


조선 천주교 도래


전시된 천주교 역사 닥종이 인형 전시물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에요. 천사가 한복을 입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전래된 후, 천주교는 많은 탄압을 받기 시작했어요.





이런 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은 교우촌을 만들어 숨어살며 자신들의 신앙을 지켜나갔다고 해요.




1898년 프랑스와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이후 불완전하나마 천주교가 인정되었어요.



약현성당은 1998년 2월 술에 취한 한 행려자의 방화로 소실되었어요. 그 후 1년 6개월간 복원 공사를 거쳐 2000년 9월 다시 한 번 축성식을 가졌어요. 이 복원 공사는 설립 당시 원형을 그대로 따른다는 원칙하에서 이루어져서 지금 성당은 화마를 입기 전 성당보다 더 건립 당시 원형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대요.


약현성당 성모상


이 성모상은 화재 발생 전에 성당 안에 모셔졌던 성모상이에요.


미사가 끝난 후, 성당 안에 들어가 보았어요.




약현성당 근처에는 중림시장 및 염천교 수제화 거리가 있어요.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당이므로 한 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아요.


단, 미사 시간은 피해서 가시는 것을 적극 추천해요. 이것저것 기억해야할 것이 많은 현대인들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는 일단 피하는 것이 좋다고 기억하시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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