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특별시 절 - 종로구 옥인동 불국사 佛國寺

좀좀이 2017. 4. 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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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에서 대표적인 절은 불국사와 석굴암이에요. 이곳은 수학여행으로도 잘 가는 곳이고, 경주 여행을 갈 때 잘 가는 곳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들으면 바로 경상북도 경주부터 떠올려요. 학교에서 배우고, 수학여행 등 여러 방법으로 경주에서 직접 가보고 하니까요.


그런데 불국사와 석굴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절은 우리나라 도처에 있어요. 심지어 불국사는 서울에 두 곳 있어요. 둘 다 이름만 '불국사'가 아니라 진짜 절이에요. 서울에는 종로에 한 곳, 강남 일원동에 한 곳 있어요. 불국사를 다녀왔다고 해서 무조건 경주에 다녀온 것은 아니에요.


제가 이번에 가본 절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동에 있는 불국사에요. 여기는 '불국사'를 찾아가기 위해 가본 절은 아니고, 서촌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에요. 통인시장과 대오서점으로 이어지는 길 말고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서 윗쪽으로 오르막길을 타고 쭉쭉 올라가다보니 그동안 몰랐던 곳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고, 오르막길을 열심히 올라가자 절 하나가 나왔는데, 그 절이 바로 불국사였어요. 이 불국사에서 산길을 타고 올라가면 석굴암까지 있다고 해요.


당연히 서울 강남 일원동에 불국사가 있다는 것은 글을 쓰기 위해 제가 갔던 불국사 위치를 정확히 찾아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거에요. 종로구 옥인동 불국사에서 산길을 타고 올라가면 석굴암이 있다는 것 역시 이 글을 쓰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거구요.


종로구 불국사


불국사는 이렇게 생겼어요.


편하게 가는 방법은 종로 마을버스 9번을 타고 종점까지 가는 것이에요. 이 절이 종로 마을버스 9번인 수성동 계곡 정거장에서 매우 가깝거든요.


걸어서 간다면 효자베이커리를 등지고 섰을 때 정면과 오른쪽 사이에 있는 대각선으로 간다고 생각하며 가시면 되요. 지도에 '서울 불국사'라고 검색하면 종로구 불국사와 일원동 불국사가 나오는데, 종로구 불국사를 선택해서 길을 찾아가시면 되요.


이 절을 보면 2층 건물 하나가 절인데, 그 중 2층이 대웅전이에요. 1층은 종무소 및 요사채로 사용되는 것 같았어요. 절 자체가 큰 절은 아니었어요.


불국사 1층


이것이 불국사 1층 모습이에요. 1층만 보면 절이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아요.


불국사 1층 정원


불국사 건물 앞에는 이렇게 작은 정원이 있었어요.



절의 담장 너머에는 대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크지 않은 불상이 하나 있었어요. 이 불상 앞으로 가는 방법은 없어보였어요.


불국사 계단


불국사 건물 2층에 있는 대웅전으로 올라가려면 이 좁고 가파른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야 해요. 계단보다 거의 사다리에 가까웠어요.


대웅전


2층으로 올라와서 본 대웅전 모습이에요.


대웅전 내부는 이런 모습이에요.


불국사 대웅전


가운데 모셔진 석불 3기 모두 입술이 붉게 칠해져 있었어요.


불국사 본존불상


이것은 대웅전 안에 있는 탱화에요.



아래는 불국사 대웅전 사진들이에요.





이 절은 제가 일부러 찾아간 절도 아니었고, 딱히 일부러 찾아갈만한 절도 아니었어요. 동네 어딘가에 숨어 있는 정말 작은 암자에 비슷한 절이었어요. 그다지 인상적인 것은 없었지만, 서촌을 둘러볼 때 통인시장과 대오서점이 있는 길에서 좀 벗어나보고 싶다면 여기를 목적지로 삼아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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