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왜 이렇게 볼 게 없지?""진짜 볼 거 없다. 덥기만 엄청 덥고." 시장 구경은 금방 끝나버렸어요. 시장 구경을 하며 이것저것 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구경도 하려고 하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어요. 말린 도마뱀을 본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 그 외에는 그 어떤 수확도 없었어요. 왕대추를 많이 팔고 있고, 건포도가 수북히 쌓여 있다는 것 뿐이었어요. 이 시장에 제대로 돌아가는 시장인지조차 의문이었어요. 시장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정말 없었거든요. "이제 홍산공원이나 갈까?""응. 그러든가." 어디 적당히 앉아서 쉴 만한 곳이 없나 살펴보았어요. 마땅히 쉴 곳이 없었어요. 찻집이나 카페가 있으면 들어가서 앉아서 쉬고 싶었어요. 친구 핸드폰도 충전시키구요. 하지만 마땅히 그럴만한 곳이 보이지 않았어요. 바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