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방문 (양꼬치, 만두, 호떡)

좀좀이 2013. 12. 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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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안산시 원곡동을 가 보았어요.


우즈베키스탄 가기 전에 간 이후, 처음 가 본 것이었지요.


우리나라 곳곳에 외국인들이 모여 있는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안산시 원곡동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외국인 밀집 지역. 그래서 처음에는 호기심에 가 보았고, 이번에는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서 가 보았어요.


가는 방법은 지하철 1호선 천안행 타고 내려가면 되요. 안산역에서 나와서 길을 하나 건너자마자 다문화 거리가 있지요.


특별히 변하거나 사진 찍을 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대부분이 중국인들 상점에 중국 물품이었고, 이런 것은 이제 대학 근처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거든요. 제가 대학교 다닐 때에만 해도 중국인들이 학교 근처에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꽤 많더라구요. 중국 식품점까지 생겼구요.


그래서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거기에서 먹은 음식들 뿐이랍니다.


먼저 양꼬치.




양념은 평범했어요. 이것은 중국식 양꼬치 가게 가면 그냥 다 똑같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것이었어요.




양꼬치 굽는 기계가 있어!


지금까지 중국식 양꼬치를 먹으러 가면 항상 손으로 구웠어요. 가끔 점원이 구워줄 때도 있었지만 대개는 직접 구워 먹었지요. 처음에 양꼬치를 먹으러 갔다가 점원 아주머니로부터 양꼬치 굽는 법을 배운 후, 지인들과 같이 양꼬치 먹으러 갈 때마다 항상 제가 굽곤 했어요.


그런데 여기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기계에 양꼬치 막대를 걸쳐놓으면 자기가 알아서 델델델 움직이며 양꼬치를 구워주더군요. 이거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깔깔대며 신기하게 쳐다보았어요. 양꼬치 맛도 좋았지만, 이 기계 돌아가는 거 구경하는 것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만두와 호떡.


사실 이것들을 꼭 먹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따스한 국물이 먹고 싶었는데, 한국어로 말해도 대답이 중국어로 돌아와서 그냥 포기하고 시킨 것이었어요.


만두는 그냥 맛있었고, 신기한 것은 호떡. 저 속에 들어있는 것은 팥이었어요. 팥이 들어간 호떡은 처음. 참고로 만두는 한 판이 3천원이었어요. 호떡은 2개에 천 원.


가끔 먹는다면 별미로 먹을만하다고 생각했어요. 만두와 호떡은 크게 맛이 이질적이지도 않았구요.


마지막으로...


지하철로 안산에서 의정부로 돌아오는데 2시간 반 걸리더군요. 지루해서 혼났답니다. 앉아와서 크게 불편한 것은 없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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