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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람이 있다 (2019) 111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망우산 불교 절 덕암사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상덕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상덕마을은 망우산 기슭에 있었어요. 산비탈을 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어요. 할머니 한 분과 마주쳤어요.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어요. 그리고 궁금했던 것을 여쭈어보았어요. "할머니, 저기 길 건너편 딸기원에 딸기밭 있었나요?""딸기밭? 옛날에 있었다고는 하던데...지금 저기에 딸기밭 없어." 할머니께서는 딸기원 마을에 딸기밭이 있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만 있다고 하셨어요. 직접 본 적은 없다고 하셨어요.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다시 동네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구리시 교문1동 상덕마을에는 불교 절인 덕암사가 있었어요. 길에 연등이 매달려 있었어요. 저 기와 지붕이 바로 덕암사였어요. '이따 덕암사 가서 삼배 드리고 가야겠다.' 덕암사가 있는 쪽도 갈 생각..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달동네 상덕마을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상덕마을을 계속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어요. 몇 시인지 확인해 보았어요. 2019년 5월 14일 17시 17분이었어요. '경기도 구리시 교문1동 상덕마을 금방 다 둘러볼 수 있겠지? 다른 마을도 가봐야하는데...' 이날은 집에서 매우 늦은 시간에 출발했어요. 계속 가볼까 말까 망설였거든요. 그동안 다녀온 달동네 사진이 너무 많이 쌓여 있었어요.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사진을 다 저장하지 못해서 메모리카드에서 컴퓨터로 사진을 옮겨놓지 못하고 있었어요. 달동네 탐방기 글을 써야 사진이 줄어들고 SD메모리카드에 있는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놓을 수 있는데 글을 많이 쓰지 못해 사진 처리할 것이 까마득하게 많이 남아 있었어요. 이날 여기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으면 이것은 컴퓨터 하드디스크로 못 옮..

경기도 구리시 망우리 공동묘지 달동네

서울 각 구에 있는 달동네를 찾아보던 중이었어요. "중랑구에는 왜 달동네가 없지?" 서울특별시 중랑구는 동대문구 동쪽, 노원구 남쪽, 광진구 북쪽에 위치한 구에요. 지하철 7호선 노선을 기준으로 보면 북쪽으로 시작해서 먹골역, 중화역, 상봉역, 면목역, 사가정역, 용마산역이 중랑구에 있는 역이에요. 서쪽으로 시작해서 경의중앙선 및 경춘선을 기준으로 보면 중랑역, 상봉역, 망우역, 신내역, 양원역이 중랑구에 있는 역이구요. 지하철 7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상봉역이 상당히 큰 역이기는 하지만 그거 제외하면 그렇게까지 큰 특징이 있는 동네는 아니에요. 중랑구는 노원구의 하위호환이자 동대문의 하위호환 정도 되는 동네라 상상하면 얼추 맞아요. 대체 왜 이 동네는 재개발 열풍에 시달리지 않는지 상당히 ..

서울 성동구 사근동 지하철 2호선 용답역 청계천 벽화마을 달동네

"이제 오늘 마지막이다!" 드디어 서울 성동구 사근동 지하철 2호선 용답역 청계천 벽화마을 달동네 입구에 도착했어요. 여기는 성민교회 옆에 있어요. 서울 성동구 사근동은 한때 판잣집이 매우 많은 달동네였다고 해요. 사근동에는 2호선 지선 지하철역인 용답역이 있고, 그 옆에 청계천이 있어요. 사근동 판자촌은 청계천까지 있었다고 해요. 그렇지만 청계천변 판자촌은 아주 예전에 철거되었어요. 1967년경으로 알고 있어요. 이것을 알고 있는 이유는 청계천변 판자촌을 밀어버리고 여기 살던 사람들을 강제이주시킨 곳이 바로 노원구 백사마을이거든요. 그리고 다른 판잣집도 하나 둘 집 다운 모습을 갖춰갔고, 동네가 개발되면서 달동네 모습은 거의 다 사라졌어요. 현재 사근동에 남아 있는 달동네는 마장동 벽화마을 달동네와 이..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한양여대 달동네

이제 서울특별시 성동구 사근동 달동네로 넘어갈 차례였어요. 서울특별시 성동구 사근동 달동네 가는 방향은 한양여대 가는 쪽이었어요. 여기는 당연히 달동네가 아니에요. 그냥 붉은 벽돌로 지은 다세대 주택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여기를 지나가야 사근동 달동네가 나와요. 여기는 사근동 달동네로 가는 길에 있는 다세대 주택이었어요. 아마 옛날에는 여기도 달동네 판잣집이 많았을 거에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많은 달동네가 다 재개발되어서 최소 이렇게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으로 바뀌었어요. 이런 주택까지 달동네라고 하면 서울에 달동네가 밑도 끝도 없이 많아요. 아래쪽을 향해 걸어내려갔어요. 여기는 마장동 달동네와 붙어 있다고 해도 되는 곳이었어요. 동 경계가 갈라져 있을 뿐이었어요. 한양여자대학교는 여기에서 그..

서울 성동구 마장동 한양대학교 빈민가 달동네

길을 따라 걸으며 계속 서울 성동구 마장동 한양대학교 빈민가 달동네를 둘러보았어요.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동은 마장동 축산시장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오늘날 마장동인 곳은 조선 초기부터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있었던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곳을 마장안, 또는 한자명으로 마장내(馬場內), 마장리(馬場里)라고 한 것이 마장동의 지명 유래라고 해요. 마장동은 조선시대에는 한성부 동부 인창방에 속해 있었어요. 1751년 영조 27년에 나온 도성삼군문분계총록에 의하면 이곳은 동부 인창방 마장리계였다고 해요. 1894년 갑오개혁 때 동서(東署) 동소문외계 마장리라고 했다고 하구요. 이곳은 1911년 4월 1일 경기도령 제 3호에 의해 경성부 인창면 마장리가 되었어요. 이후 1914년 4월 1일 경기도고시 제 7호에 ..

서울 성동구 한양대 살곶이2길 꽃담 벽화마을

다시 길을 되돌아가서 안 가본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서울 성동구 마장동 마장역 한양대 살곶이2길 꽃담 벽화마을은 2014년 9월부터 벽화 제작이 진행되었어요. 2014년 9월부터 성동구가 마장동 30통 전역에 대해 진행한 벽화마을 조성사업은 2016년 11월 말에 마무리되었어요. 성동구가 진행한 마장동 벽화마을 조성사업에는 청년봉사단체 아티스, 낭자, 문화예술프로젝트 창의집단, 이룸이 참여했고, 대우건설, 신도리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한양여대도 참여했어요. 여러 단체와 개인봉사자 등 1000여명이 총 15차례 참여했고, 벽화 150여개를 그렸다고 해요. 2017년 11월 18일, 성동구는 오전 11시 30분에 마장동 벽화마을에서 꽃담벽화마을 안내도 제막식을 열었어요. 제막식과 더불어 지역 주민..

서울 성동구 마장동 지하철 5호선 마장역 피카소 마을 달동네

이번에는 흰 바탕에 빨간색 장미와 사과가 그려진 강렬한 벽화 두 점이 마주보고 있는 골목길이 나왔어요. 길을 따라 계속 위쪽으로 걸어올라갔어요. 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어요. "여기 벽화 잘 조성해놨네?" 서울에서 벽화마을로 유명한 곳으로는 종로구 이화동 벽화마을과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이 있어요. 이 두 곳 모두 달동네에요. 성동구 마장동 지하철 5호선 마장역에 있는 피카소 마을 달동네는 이화동 벽화마을, 홍제동 개미마을보다 벽화가 더 잘 그려져 있었어요. "왜 여기는 안 알려졌지?" 서울 성동구 마장동 지하철 5호선 마장역 피카소 마을 달동네를 돌아다닌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이화동 벽화마을, 개미마을 벽화마을 둘 다 가봤어요. 여기 벽화가 훨씬 더 괜찮았어요. 벽화 관리도 ..

서울 성동구 마장동 꽃담벽화마을 달동네

개화산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성동구에 달동네가 없을 리 없는데..." 광진구, 성동구 달동네를 못 찾았어요. 그러나 저의 직감이 외치고 있었어요. 광진구, 성동구에도 분명히 달동네가 있다구요. 광진구는 건대입구에 여러 번 가봤기 때문에 그 동네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어요. 광진구는 원룸 및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이에요.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매우 주목받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구요. 광진구에서 달동네가 있을만한 곳은 아차산이 있는 중곡동 근처에요. 여기는 이미 어느 정도 개발되어서 슬레이트 지붕 단층집이 모여 있는 동네는 거의 없어요. 눈에 불을 켜고 뒤지면 있기야 하지만, 몇 집 듬성듬성 남아 있는 정도에요. 아차산 동편에 낡은 가옥이 몰려 있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거기는 경기도 구리시이구요...

서울 강서구 방화2동 개화산 상사마을 벽화마을 - 제비 사는 가게 칠성마트 있는 서울 서쪽 끝 마을

2019년 5월 11일 15시 03분. 드디어 이날 마지막 목적지인 상사마을 입구에 도착했어요. "저기만 돌아보면 오늘 목적지는 다 끝이네." 서울 각 구마다 있는 달동네를 하나씩 돌아보는 것이 원래 목표였어요. 그러나 달동네라고 부를 동네가 없는 구가 여러 곳 있었어요. 저도 마찬가지고, 모두들 생각하는 단층 슬레이트 지붕 집이 바글바글 모여 있는 동네는 서울에 의외로 별로 없었어요. 그런 동네가 남아 있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다 단독주택 내지 다세대주택, 원룸, 필로티 구조 건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도봉구에서는 산골 마을인 무수골 마을을 갔고, 강서구에서는 서울 제일 서쪽에 있는 마을인 상사마을을 가기로 한 것이었어요. 서울 서쪽 끝에 있는 마을이라는 상징성이 있으니까요. 상사마을 뒷편에는 개화산..

서울 강서구 개화동 9호선 개화역 부석마을

내촌마을에서 북서쪽으로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어요. 길을 걸어가자 큰 길이 나왔고, 마을이 바뀌었어요. 이번에 나온 마을은 부석마을이었어요. 내촌마을과 부석마을은 하나의 마을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어요. 큰 길 하나를 놓고 두 마을이 갈라졌거든요. 별 생각 없이 걸어간다면 마을 경계를 넘어간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어서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내촌마을인지 분간하기 어려웠어요. 마을 경계를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길을 건너간다'는 정도였거든요. 마을 경계석을 보고서야 마을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어요. 부석마을 길도 내촌마을 길과 다를 것이 없었어요. 길은 매우 깨끗했어요. 부석마을에 있는 집들도 모두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어요. 인상적인 부분이라면 마당이 개방되어 있는 집이 여러 곳 있었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 내촌마을

"어서 강서구 가야지." 서울 도봉구 무수골 마을을 다 둘러보고 도봉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다음에 갈 곳은 강서구 끄트머리에 위치한 마을이었거든요. 서울 강서구에 있는 달동네는 찾지 못했어요. 사실 강서구에 달동네가 있을 거라고 기대 자체를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강서구에 달동네가 생길 만큼 높은 산이 딱히 없거든요. 강서구에 산 이름이 들어간 역이 몇 개 있어요.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개화산역 같은 지하철역이 있어요. 그러나 우장산, 개화산은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처럼 높은 산이 아니에요. 등산하러 가는 산은 아니거든요. 강서구는 서울 서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구이지만 지형 자체가 매우 험한 구는 아니에요. 강서구는 제가 대학교 때문에 서울로 상경한 후 처음 살았던 동네라 잘 알고 있어요. 서..

서울 도봉구 지하철 1호선 도봉역 무수골주거환경개선지구 무수골 달동네

계속 도봉산을 향해 걸어갔어요. 무수골은 서울에 있는 마지막 논이 있는 곳으로 유명해요. 그러나 저는 논을 보고 올 생각은 없었어요. 무수골 마을 골목길 풍경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거든요. "저 한옥은 뭘까?" 무수골 마을에는 한옥이 있었어요. 그 한옥이 어떤 한옥인지 궁금했어요. 한옥 건물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 없었어요. 이로 미루어보아 그냥 원래 있던 오래된 한옥 같았어요. 무수골 마을은 한국전쟁 이후 급조된 판자촌 달동네가 아니라 조선시대에 이미 존재하던 오래된 마을이라 한옥이 있어도 별로 이상할 것이 없었어요.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무수골 마을이 이렇게 아직도 시골 마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가 오랫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기 때문이에요. 서울 확장을 막기 위해 서울 외곽..

서울 도봉구 도봉동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무수천 무수골 마을 풍경, 지명 유래

서울 도봉구 도봉동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무수골 마을 풍경은 평화로운 시골 마을이었어요. 서울 도봉구 도봉동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무수천 무수골 마을은 상당히 오래된 마을이에요. 조선 시대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마을이거든요. '무수리'라는 지명에서 '무수'는 우리말 무쇠에요. 이 무쇠를 한자로 쓰면 주철 鑄鐵, 수철 水鐵 이라고 표기해요. 그래서 도봉산 자락 무수골 마을은 옛날 기록을 보면 수철동으로 적힌 기록도 있다고 해요. 무수골 마을을 무수울이라고 하기도 해요. 무수울은 전국 여러 지역에서 사용하는 지명 중 하나에요. 무수울 이름이 붙은 지역 공통점은 골짜기나 산 아래에 위치한 마을로 물이 많은 곳이라는 점이에요. 골짜기에 항상 많은 물이 흐르기 때문에 '물골'이라고 부르던 것이 무수울, 무수골로..

서울 도봉구 도봉산 산골 마을 무수골 마을

도봉초등학교 옆편으로 올라가자 폐가가 된 집이 있었어요. 폐가가 된 집을 지나 더 올라가볼까 했어요. 그러나 길이 막혀 있었어요. 폐가가 된 집 옆으로 조그만 개천이 있었고, 그 개천을 건널 수 있는 작은 다리가 있었어요. 조그만 다리 건너서도 길이 계속 있었어요. 이 길은 도봉초등학교 뒷편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다리를 건너갔어요. 계속 길이 이어졌어요. 이렇게 생긴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밭이 있었어요. 햇볕이 참 좋았어요. 봄이 왔기 때문에 밭에 심어진 작물이 열심히 자라고 있었어요. 오솔길을 따라 도봉초등학교 뒷편을 계속 걸었어요. 여기는 등산로라고 할 수는 없어요. 등산로보다는 개구멍, 샛길이라는 표현이 더 딱 맞아떨어질 거에요. 약간 경사가 있는 오솔길 꼭대기 즈음에 왔어요. 다시 무수..

서울 도봉구 도봉동 무수골 벽화마을

"도봉구에는 달동네 없나?" 도봉구는 서울에서 손꼽히게 평화롭고 조용한 동네에요. 이것은 농담이 아니라 정말이에요. 도봉구는 서울 최외곽 지역이자 북한산 국립공원에 해당하는 도봉산이 구 전체 면적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도봉구는 그냥 사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지역이에요. 여기는 도봉산 빼면 아무 것도 없다고 해도 되는 동네에요. 지하철 타고 가며 도봉구를 지날 때 드는 생각이라고는 도봉산이 참 잘 보인다는 것 뿐이에요.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결정적으로 도봉구에는 유흥가라고 부를 만한 곳이 없거든요. 그나마 쌍문동 정도가 있어요. 하지만 쌍문동도 그렇게 큰 유흥가는 아니에요. 쌍문동보다는 거기에서 조금 더 가면 있는 수유역 유흥가가 훨씬 크죠. 중랑천 건너 노원역 유흥가도 있구요..

서울 중구 중림동 서울역 뒷편 달동네 호박마을 - 중림동 5구역10지구 도시환경 정비사업지구

마포구 공덕동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다시 큰 길로 나왔어요. 이제 라마단 이프타르를 보러 모스크 가기도 글렀어요. 너무 늦어버렸어요. '어디 또 갈 곳 없나?' 조금 더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종로는 너무 많이 가서 식상했어요. 홍대쪽을 가볼까 했지만 시간이 애매했어요. 게다가 혼자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홍대 번화가를 가봐야 재미있을 리 없었어요. 혼자서 돌아다니며 구경할 만한 곳이 어디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요. '이왕 여기 왔는데 아현동이나 가볼까?' 마포구 아현동도 달동네로 유명한 곳 중 하나라고 해요. 과거에 아현동이 어떤 모습인지는 모르겠어요. 중요한 것은 지금 아현동이 어떤 모습이냐는 것이에요. 아현동 달동네라고 말하는 곳은 아현699번지 일대 주택재개발 지구인 아현1구역을 말해요. 그런..

서울 마포구 공덕동 달동네 골목길, 공덕동 지명 유래

지도를 계속 확인하며 동네를 돌아다녔어요. 여기에서 길을 잘못 들어가면 엉뚱한 용산구로 넘어갈 수 있었거든요. 시간도 없는데 원래 목표인 마포구 달동네가 아니라 용산구로 넘어갈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딱 이날 마지막 목표인 마포구 공덕동 달동네만 후딱 보고 집으로 돌아가든가 종로로 가서 돌아다니며 혼자 놀든가 할 계획이었어요. 괜히 용산쪽으로 넘어가면 나중에 글 쓸 때도 힘들어져요. 지도에 일일이 표시하며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라 몇 개 동네가 섞여버리면 사진 보고 그 동네 어디인지 분간해내기 어려워지거든요. 큰 길로 나왔어요. 조금 아래로 내려가서 다시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서울특별시 마포구 공덕동 지명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어요. 첫 번째 설로는 순수 한국어 '큰더기'에서 왔다는 설이에요. 옛날 한국..

서울 마포구 아현동, 공덕동 공덕1구역 공덕1주택재건축정비구역

"빨리 공덕으로 넘어가야겠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달동네를 찾아 불광역으로 간 것을 정말 뼈저리게 후회했어요. 이쪽은 경사지고 낙후된 집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개발이 많이 된 동네였어요. '서울의 흔한 동네 1'이라 불러도 될 정도였어요. 이럴 줄 알았다면 당연히 안 왔을 거에요. 그러나 이미 와서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버렸어요. 이미 흘러간 시간을 되돌릴 방법은 없었어요. 불광5구역 구경한 거에 만족해야만 했어요. 불광역에서 독바위역쪽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가까운 지하철역은 독바위역이었어요. 독바위역은 지하철 6호선. 그나마 다행이라면 공덕역도 지하철 6호선이라는 점이었어요. '마포, 공덕도 그렇게 크게 기대할 수 있는 건 없을 텐데...' 달동네 몇 곳 돌아다녀보자 서울 각 구에 있는 달동네를 찾아서..

서울 은평구 불광역 불광5구역 불광5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달동네, 불광동 지명 유래

"빨리 불광역으로 가야겠다." 벌써 오후 4시였어요. 원래 계획은 강북구 삼양동 달동네를 후딱 보고 서울 은평구 불광역 불광5구역 불광5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달동네로 넘어가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예상 외로 강북구 삼양동에서 시간을 엄청나게 많이 소비했어요. 재미도 없고 감흥도 없고 피곤하기만 한 강북구 삼양동 달동네 돌아다니기였지만 시간은 제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걸렸어요. 지하철을 타고 불광역으로 갔어요. 불광역 8번 출구로 나갔어요. 한강 이남에 달동네 메카 관악구가 있다면 한강 이북에는 달동네 메디나 은평구가 있었지. 서울특별시 은평구도 관악구 못지 않게 달동네로 매우 유명한 동네였어요. 은평구는 서울 도심인 종로와 거리가 그렇게 많이 멀지 않아요. 그리고 은평구는 산이 많아요. 은평구 가면 확실히..

서울 강북구 삼양역 1번출구 미아동 791-364번지 미아제3주택재개발정비구역

'여기에서 철거 직전 동네 모습을 또 보네.' 서울 강북구 삼양역 1번출구 미아동 791-364번지 미아제3주택재개발정비구역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철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런 장면은 올해 들어 세 번째였어요. 맨 처음은 동대문구 이문동 달동네에서 봤고, 두 번째는 의정부 중앙생활권2구역에서 봤어요. 사실 삼양역 1번출구 미아동 791-364번지 일대 미아제3주택재개발정비구역이 주민들이 이주하고 철거를 기다리고 있는 동네라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더 나아가 보상 문제로 갈등이 격심해진 상태라는 건 더욱 몰랐구요. 미아제3주택재개발정비구역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몰라요. 그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인터넷을 검색해봤지만 보상 문제로 갈등이 격화되었다는 뉴스는 전혀 보이지 않..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3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구역

"이제 저기만 가면 강북구는 끝이다." 길 건너편 삼양역 1번 출구 너머에 허름한 주택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었어요. 거기는 달동네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곳이기는 했어요. 경사진 곳을 따라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은 아니었거든요. 경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달동네라고 부를 정도로 경사진 곳은 아니었어요. 판잣집 형태가 남아 있는 오래된 집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 조금 있는 곳이었어요. "어? 저기 들어가도 되나?" 철거인 투쟁 정당하다 생존권 보장하라내 재산 강탈한 조합은 현 싯가로 보상하라인허가 남발하는 강북구청 각오하라살인철거 조장하는 강북구청 박살내자 위 사진에서 보이는 현수막에 적힌 문구들은 위와 같았어요. 그리고 그 현수막 중 하나에 '전철연'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전철연. 전국철거민연합을..

서울 강북구 삼양동 우이신설선 삼양역 2번 출구 달동네

계속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여기 벽화는 왜 경찰청 마크가 그려져 있지?" 경찰청 마크가 그려진 벽화가 있었어요. 비상하는 독수리는 경찰을 나타내는 것 같았어요. 동네를 계속 돌아다녔어요. 삼양동이라는 이름은 1949년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 미아리 일대가 서울특별시 성북구로 편입될 당시 이 지역 구장들이 모여서 행정동명으로 정했어요. 삼양동은 미아1동, 미아2동, 미아6동, 미아7동 일대로, 삼각산의 양지바른 남쪽 동네라는 의미로 삼양동이라 명명되었다고 해요. 이렇게 성북구 삼양동으로 존재하다가 1965년 1월 1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삼양1동과 삼양2동이 분동되었어요. 삼양1동은 예전 미아6동과 미아7동이고, 삼양2동은 미아1동과 미아2동이에요. 1970년 5월 18일, 삼양동은 서울특별시 동설치조례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우이신설선 삼양역 달동네, 미아리 지명 유래

길이 매우 깔끔했어요. 위치를 확인해 봤어요. 서울 강북구 미아동 우이신설선 삼양역 달동네였어요. 여기에서 삼양역으로 가며 낡은 집이 몰려 있는 달동네를 찾아다닐 것이었어요.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딱히 큰 감흥이 오지는 않았어요. 그냥 보이는대로 사진을 찍었어요. 동대문구 이문동 달동네가 없어진다는 것을 알고 나서 달동네 사진을 많이 찍어놔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미아동'이라는 이름 유래는 확실하지 않아요. 공식기록에 처음 미아동이 나타난 것은 조선말 고종 초라고 해요. 그렇지만 미아동이 적혀 있을 뿐, 그 이름 유래에 대해서는 딱히 알려진 것이 없어요.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되너미 고개를 미아리 고개라고 불러서 고개 이름이 동명이 되었다는 설이 있어요. 되너미고개가 한자로는 돈암현 敦岩峴 이에요. 이 ..

서울 강북구 삼양동 삼양초등학교 달동네

카카오맵을 보며 길을 걸어갔어요. 여기는 달동네인 곳과 아닌 곳이 혼재되어 있는 곳이었어요. 서울 강북구 삼양동 전체가 달동네는 아니에요. 아마 예전에는 전부 달동네였을 거에요. 특히 소나무협동마을 쪽은 더더욱요. 끊임없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나오고 평평한 곳은 거의 없다시피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달동네인 동네도 있고, 일반 단독주택 및 신축 건물로 구성된 곳도 있었어요. 만약 발 가는대로, 직감으로 찍어서 걷다가는 달동네 모습이 하나도 없고 그저 길만 오르락 내리락하는 곳만 계속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실제 가보니 그렇게 생겼구요. 햇볕이 좋고 날은 더웠어요. 멀리까지 매우 잘 보였어요. 서울답게 건물이 수두룩 빽빽하게 보였어요. 저기에는 여러 동네가 있을 거에요. 그냥 사람 사는 동네도..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나무 협동마을 주거환경 개선지구 달동네

"여기는 뭐 이렇게 다 경사져 있지?" 오르막과 내리막이 끝없이 나왔어요. 오르막이 끝났다 싶으면 바로 내리막이었고, 내리막이 끝났다 싶으면 바로 오르막이었어요. 등산할 때도 평지를 걷는 구간이 있는데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나무 협동마을 주거환경 개선지구는 그런 길이 없었어요. 계속 쉼없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해야 했어요. 여기는 소나무 협동마을 주거환경 개선지구였어요. 이 동네를 돌아다닐 때에는 여기 이름을 제대로 몰랐어요. 사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제일 고약한 것 중 하나가 동네 이름을 알아내는 것이에요. 다음 지도, 네이버 지도 둘 다 마을 이름은 안 나오거든요. 마을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지도를 아직 검색으로 찾아내지 못했구요. 그나마 네이버 지도는 정비구역 이름이 나와요. 하지만 카카오맵 ..

서울 강북구 삼양동 우이신설선 솔샘역 달동네

"강북구에 달동네가 없을 리 없는데..." 서울 동대문구, 동작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노원구, 성북구, 관악구, 서대문구, 종로구, 중구, 용산구에 있는 달동네를 다녀왔어요. 재개발되어서 많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서울 여기저기에 아직도 달동네가 많이 남아 있었어요. 서울에 있는 다른 구에도 달동네가 있나 궁금해졌어요. 그 중 달동네가 있을 만한 가장 유력한 구는 바로 강북구였어요. 강북구는 서울 도심에서 아주 멀지 않고 북한산도 있거든요. 그런데 강북구에서 판자촌 형태가 남아 있는 달동네는 보이지 않았어요. 최소한 일반 단독주택이 밀집한 곳이었어요. 북한산 자락으로 가야 달동네 비스무리한 동네가 보였어요. 그런 곳은 섣불리 달동네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랬어요. 그냥 개발이 안 된 동네일 수도 있거든..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광교회, 이태원 모스크, 한남동 달동네

"어서 한광교회 가야지." 경치를 보았어요. 멀리 제2롯데월드가 보였어요. 제2롯데월드는 이제 남산타워와 더불어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태원 꼭대기라고 할 수 있는 이태원 모스크에서도 제2롯데월드가 보여요. 여기는 아직 이태원 모스크까지는 한참 더 올라가야 하는 지점이었어요.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이제 부지런히 한광교회를 거쳐 모스크로 가야 했어요. 라마단 이프타르 시작까지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계단을 따라 올라갔어요. 계속 낡은 집이 나왔어요. 이태원 모스크 너머 이태원역까지 낡은 집은 계속 나올 것이었어요. 한남동 달동네는 오늘날 이태원의 경관을 만드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에요. 한남동 달동네는 매우 오래된 마을이에요. 한남3구역으로 더 유명한..

서울 용산 이태원 보광동 한남뉴타운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한남3구역 주택재개발지구

"버티고개역에서 지하철로 한남동 넘어가기 고약하잖아?" 신당9구역을 다 돌아보고 나왔어요. 이제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 보광동 한남뉴타운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한남3구역 주택재개발지구로 갈 차례였어요. 서울 용산 이태원 보광동 한남뉴타운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한남3구역 주택재개발지구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있었어요. 한강 쪽에서 이태원 모스크로 걸어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반대로 이태원 모스크에서 한강 쪽으로 걸어내려가는 방법이 있었어요. 저는 이날 이태원 모스크도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한강쪽에서 모스크로 올라가는 길로 갈 생각이었어요. 이렇게 한강쪽에서 이태원 모스크로 걸어올라가려고 하니 교통이 상당히 애매했어요. 모스크에서 한강쪽으로 걸어내려간다면 버티고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태원역으로 바로 넘어가면..

서울 중구 다산동 버티고개역 달동네 - 신당동 신당9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서울 신당동 신당9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안으로 들어와 계단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자마자 매우 낡은 노후주택들이 나타났어요. '여기 엄청 오래된 동네인가 본데?' 건물들이 한결같이 엄청나게 오래되어 보였어요. 더 놀라운 것은 방치된 느낌도 꽤 강했다는 것이었어요.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검게 이끼가 낀 곳도 여기저기 많이 보였어요. 계단 옆에 작게 문이 나 있었어요. 계단을 따라 위로 계속 올라갔어요. 낡은 집과 가파른 계단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어요. 위로 올라갈 수록 더 낡은 집이 나왔어요. 여기는 현재 법정동은 신당동이지만, 행정동은 다산동이에요. 원래 신당동은 행정동으로 신당1동부터 신당6동까지 있었어요. 2013년 7월에 신당동 내 행정동 이름을 바꿀 때 신당2동은 이름이 다산동으로 바뀌었어요.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