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람이 있다 (2019)

서울 강북구 삼양동 삼양초등학교 달동네

좀좀이 2019. 5. 29.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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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을 보며 길을 걸어갔어요. 여기는 달동네인 곳과 아닌 곳이 혼재되어 있는 곳이었어요. 서울 강북구 삼양동 전체가 달동네는 아니에요. 아마 예전에는 전부 달동네였을 거에요. 특히 소나무협동마을 쪽은 더더욱요. 끊임없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나오고 평평한 곳은 거의 없다시피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달동네인 동네도 있고, 일반 단독주택 및 신축 건물로 구성된 곳도 있었어요. 만약 발 가는대로, 직감으로 찍어서 걷다가는 달동네 모습이 하나도 없고 그저 길만 오르락 내리락하는 곳만 계속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실제 가보니 그렇게 생겼구요.







햇볕이 좋고 날은 더웠어요. 멀리까지 매우 잘 보였어요. 서울답게 건물이 수두룩 빽빽하게 보였어요. 저기에는 여러 동네가 있을 거에요. 그냥 사람 사는 동네도 있을 거고, 번화가도 있을 거고, 진짜 위험한 지역도 있을 거구요. 사실 '미아'라는 지명은 좋은 쪽으로 유명하다기보다는 안 좋은 쪽으로 훨씬 더 많이 유명해요. 단장의 미아리 고개, 미아리 텍사스 등으로요. 그나마 미아뉴타운 때문에 이미지 개선되고 있어요.



오르막 끝자락에 있는 하얀집 지붕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이상하게 가난한 동네로 갈 수록 태극기가 더 많이 보여요. 소중한 우리나라 국기인데 부유한 동네보다 가난한 동네에서 태극기 꽂혀 있는 집이 더 많이 보인다는 것이 아이러니해요.



"내리막길이다!"







이번에는 급경사 내리막길이었어요. 눈 쌓이면 천연 눈썰매장 개장하게 생겼어요. 푸대 자루 타고 내려오면 중간에 커브도 있고 아주 재미있게 생겼어요. 그러나 여기 사는 사람들에게는 삶을 매우 고단하게 만드는 존재일 거에요. 저 비탈길에 주차해놓은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겨울에 빙판까지 생기면 이 동네는 주차하기 더 힘들 거에요.


새로운 달동네 입구가 나왔어요.



달동네로 들어갔어요.






"여기도 엄청 고지대구나."


서울 강북구 삼양동 삼양초등학교 달동네


내리막길을 타고 많이 내려왔다고 생각했어요. 달동네로 들어가는 길은 당연히 또 오르막이었지만 그렇게 많이 올라가지 않았어요. 앞에 보이는 풍경을 보니 급히 해발고도를 낮췄지만 여전히 고지대였어요.


삼양동 삼양초등학교 달동네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어요.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왔어요.



계단 역시 가파랐어요. 그래도 이 계단은 다른 달동네에 있는 계단에 비해 딱히 특별할 것은 없는 계단이었어요. 계단을 타고 내려갔어요.






"평지 좀 걷자!"


가만히 생각하고 말고 할 게 없었어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평지를 거의 걷지 못했어요. 계속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걸었어요. 얼마 다닌 것 같지 않은데 엄청 피곤했어요. 달동네 규모로만 따진다면 정릉골, 백사마을 같은 곳이 더 클 거에요. 그러나 거기는 이렇게 쉴 새 없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펼쳐지지는 않았어요. 여기는 구릉지대라 계속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야 했구요. 동네 전체가 비탈길이라 해도 될 정도였어요.



동네 피아노학원이 보였어요. 예전에는 어디를 가든 사람들 모여 사는 동네에는 크고 작은 피아노학원이 여러 곳 있었어요. 요즘은 피아노 학원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서울 강북구 삼양동 삼양초등학교가 나왔어요.


삼양초등학교


여기도 경사가 심한 길이었어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어요.






또 조그만 달동네가 나왔어요.






달동네 안으로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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