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불광역으로 가야겠다."


벌써 오후 4시였어요. 원래 계획은 강북구 삼양동 달동네를 후딱 보고 서울 은평구 불광역 불광5구역 불광5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달동네로 넘어가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예상 외로 강북구 삼양동에서 시간을 엄청나게 많이 소비했어요. 재미도 없고 감흥도 없고 피곤하기만 한 강북구 삼양동 달동네 돌아다니기였지만 시간은 제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걸렸어요.


지하철을 타고 불광역으로 갔어요.


불광역


불광역 8번 출구로 나갔어요.



한강 이남에 달동네 메카 관악구가 있다면 한강 이북에는 달동네 메디나 은평구가 있었지.


서울특별시 은평구도 관악구 못지 않게 달동네로 매우 유명한 동네였어요. 은평구는 서울 도심인 종로와 거리가 그렇게 많이 멀지 않아요. 그리고 은평구는 산이 많아요. 은평구 가면 확실히 서울 및 의정부보다 기온이 낮은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일단 은평구 가면 산을 매우 쉽게 볼 수 있어요. 지대도 높고 산도 있고 종로와의 거리도 그렇게 막 멀지 않으니 달동네가 생기기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고 있어요.


실제로 은평구에는 달동네가 엄청 많았어요. 그러나 이제는 은평구에서 달동네 찾기 매우 어려워요. 지금도 달동네가 있기는 해요. 그러나 판자촌 형태가 남아 있는 달동네는 발견하기 어려워요.


이렇게 은평구에서 달동네 찾기 어려워진 결정적 이유는 은평뉴타운 때문이에요. 은평뉴타운을 제외하고도 은평구 재개발이 꽤 많이 이뤄졌어요. 그래서 은평구는 판자촌 형태가 남아 있는 달동네를 찾기 어려워요. 과거에는 관악구 못지 않게 달동네로 엄청 유명한 지역이었는데요.


'달동네 돌아다니는데 은평구 빠지면 섭섭하지.'


그래서 카카오맵으로 은평구를 샅샅이 뒤져봤어요. 은평구에 판자촌 형태가 남아 있는 달동네가 하나는 있을 법 했지만 없었어요.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나마 달동네 비스무리하게 생긴 곳이 불광역 불광5구역 불광5주택재개발 정비구역이었어요.











동네를 둘러보며 걸었어요. 불광역 불광5구역 불광5주택재개발 정비구역도 경사진 길이 있었어요. 그러나 별 인상은 없었어요. 강북구 삼양동 돌아다니며 하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걸어서요. 이 정도는 그냥 아무 것도 아니라고 느껴졌어요.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불광5주택재개발 정비구역은 2005년 2월 5일에 추진위원회가 승인되었어요. 2006년 4월 13일에는 추진위가 은평구에 정비구역지정을 신청했어요.




2006년 12월 13일에는 은평구가 서울시에 정비구역지정신청을 했어요. 그러나 2007년 2월 23일, 서울시는 은평구에 정비구역지정신청서를 반송했어요.




2007년 6월 18일, 은평구는 서울구에 정비구역지정을 재신청했고, 2007년 7월 16일에 서울시는 이를 또 반송했어요.




2007년 11월 28일 은평구는 다시 서울시에 정비구역지정을 재신청했지만, 2008년 1월 31일에 서울시는 이를 또 은평구로 반송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2008년 12월 28일, 서울시는 서울시 고시 제2008-468을 통해 불광5구역을 정비구역지정고시했어요.




2010년 8월 5일에 불광5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고, 2010년 11월 19일에 조합설립이 인가되었어요. 그리고 6년이 흘러 2016년 6월 29일, 조합설립 변경이 인가되었어요.




불광5구역은 불광동 238번지 일대로, 총면적은 117919 제곱미터에요. 현재 건축 계획은 24층 이하 아파트 32개동을 건설로 되어 있어요. 총 2232세대이며, 여기에는 임대 388세대가 포함되어 있어요.








경사진 곳이 있기는 했지만 딱히 달동네라고 하기에는 매우 애매한 곳이었어요. 달동네라고 해도 되기는 하겠지만, 이런 곳까지 달동네라고 해버린다면 서울에 달동네 아닌 동네가 어디 있을까 싶었어요. 이런 지역까지 다 달동네라고 하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곳 말고는 죄다 다 달동네라고 해도 될 지경이거든요. 그래도 이쪽은 신축 건물은 거의 안 보였어요.




독바위역쪽으로 계속 갔어요.


서울 은평구 불광역 불광5구역 불광5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달동네


은평구 불광역 불광5구역 불광5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달동네


불광역 불광5구역 불광5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달동네


불광5구역 불광5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달동네


불광5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달동네


불광5구역


불광동 지명은 이쪽 근처에 바위와 크고 작은 사찰이 많아서 부처의 서광이 서려 있다고 전해지는 것에서 유래되었어요. 특히 이 중에서 불교 절 불광사에서 지명이 유래했다고 해요.




불광동은 조선시대 한성부 성저십리에 속하는 지역이었어요. 갑오개혁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되는 과정에서 1895년 5월 26일 칙령 제98호에 의해 한성부 북서 연은방 불광리계 불광리, 박석동, 사정동, 관동, 갈현계 박석동이 되었어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1년 행정구역 개편때 불광동은 경성부에 포함되어 있었어요. 그러나 1914년 행정구역 대개편 당시 성저십리 지역이 모두 경기도로 속하게 되며 이때 불광동도 고양군 은평면 불광리가 되었어요. 이때부터 불광이라는 지명이 행정구역 명칭으로 직접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해요.




해방 이후인 1949년 8월 13일, 대통령령 제159호에 의해 서울특별시에 편입되어 서대문구 불광리가 되었어요. 1950년 3월 15일 서울특별시조례 제10호에 의해 서대문구 불광동으로 되었어요.




1973년에는 불광동이 불광1동과 불광2동으로 분리되었어요. 1979년에는 서대문구에서 은평구가 분리되어 신설되었는데, 이때 불광동도 은평구에 포함되게 되었어요.




1985년에는 불광2동이 불광2동과 불광3동으로 각각 분동되었어요. 이후 이렇게 분동되어 있던 불광동은 2008년 6월 다시 불광1동과 불광2동으로 합쳐졌어요.



독바위역에서 조금 더 걸어갔어요. 지형을 보니 여기도 과거에는 판자촌이었을 것 같았어요. 그러나 지금은 당연히 아니에요. 특히 달동네 제일 꼭대기를 댕강 자르듯이 해서 아파트가 올라가 있었기 때문에 여기가 달동네라는 느낌은 더더욱 들지 않았어요.


"여기 괜히 왔다."


시간만 날린 느낌이었어요. 스마트폰을 꺼내서 몇 시인지 보았어요. 벌써 2019년 5월 9일 17시 40분이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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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광동의 유래가 이랬군요.. ㅎ 정보 잘보고갑니당^^

    2019.05.29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곳은 달동네스럽지 않은 달동네 맞네요. 이런 동네의 모습은 서울에서 정말 많이 봤거든요. 여기가 달동네라면 솔직히 저도 달동네 살았던 거구요. ^^ 그래도 산신동자 간판이 하나 보이니까 달동네스런 면이 전혀 없진 않아요. ㅎㅎㅎ 재개발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한 곳이네요. 여러번 신청해서 반송되고 결국에는 승인. 의지의 주민들입니다.
    산이 많아 사찰도 많고 덕분에 부처님 서광이 기린 곳이라 불광이였군요. 친구 중 불광동 토박이가 있었는데 동네 이름이 독특하다 늘 느꼈었어요.

    2019.05.30 0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저런 곳까지 달동네라고 한다면 서울 사람들 거의 다 달동네 주민 되어버릴 거에요. 그러면 강남구가 달동네의 메카가 되지 않을까요? 거기는 길을 전부 직선으로 뚫어놔서 고저차 큰 곳 여럿 있는데요 ㅋㅋ 저긴 참 의지의 주민들이에요. 저도 불광동은 이름 들을 때마다 참 강하고 특이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글 쓰면서 불광동 지명 유래를 알게 되었어요^^

      2019.06.29 15:3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