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강서구 가야지."


서울 도봉구 무수골 마을을 다 둘러보고 도봉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다음에 갈 곳은 강서구 끄트머리에 위치한 마을이었거든요.


서울 강서구에 있는 달동네는 찾지 못했어요. 사실 강서구에 달동네가 있을 거라고 기대 자체를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강서구에 달동네가 생길 만큼 높은 산이 딱히 없거든요. 강서구에 산 이름이 들어간 역이 몇 개 있어요.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개화산역 같은 지하철역이 있어요. 그러나 우장산, 개화산은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처럼 높은 산이 아니에요. 등산하러 가는 산은 아니거든요. 강서구는 서울 서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구이지만 지형 자체가 매우 험한 구는 아니에요. 강서구는 제가 대학교 때문에 서울로 상경한 후 처음 살았던 동네라 잘 알고 있어요.


서울 강서구 살 때 느꼈던 점이라면 공항이 매우 가깝다는 것이었어요. 제가 살 때만 해도 마곡 지구는 전혀 개발이 안 되었을 때였어요. 마곡 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논이 있는 곳으로 유명했어요.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은 만들어놓기만 하고 개통을 안 하고 있었구요. 마곡역 주변에는 오직 논만 있을 뿐이었어요. 가끔 5호선을 타고 돌아가다 졸아서 내려야하는 역을 지나치면 깜깜한 마곡역을 볼 수 있었어요. 뭔가 으스스한 분위기였어요. 그거 말고는 그렇게 인상적인 것이 있는 동네는 아니었어요. 화곡동에 커다란 화장품 도매시장이 있다는 것 정도가 그나마 인상적인 점이었다고 할 수 있었어요. 그 외에는 그냥 사람 많이 사는 동네였어요.


강서구를 위성사진과 로드뷰로 살펴보니 판잣집이나 슬레이트 지붕 단층집이 모여 있는 달동네는 보이지 않았어요.


강서구에서 낙후된 동네라면 공항동이 있어요. 여기는 비행기 바퀴 조망권이에요. 그러나 거기도 낙후되기는 했지만 단독주택이 모여 있는 평범한 동네였어요. 공항동과 공항시장쪽은 특별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곳이었어요.


강서구에 있는 마을 하나를 가고 싶었지만 어디를 갔다 와야 할 지 몰랐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어요. 인터넷 검색 결과 강서구에 서울 제일 서쪽에 있는 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거기를 가보기로 했어요.


도봉역에서 개화산역까지 간다는 것은 서울을 완전히 횡단한다는 의미였어요. 의정부에서 개화산역까지 지하철로 간다면 서울을 좌우 뒤집힌 ㄴ자로 횡단해 간다는 것이었구요. 아무리 지하철이 빠르다고 해도 시간이 꽤 걸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무수골 마을을 다 둘러보자마자 바로 개화산역으로 갔어요.


2019년 5월 11일 14시 17분. 개화산역 2번 출구에 도착했어요.


개화산역 2번 출구


2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어가자 새말마을 표지석이 나왔어요.


새말마을


'평범하네.'


내촌마을


아무 기대도 없었어요. 여기는 달동네를 찾아가려고 온 것이 아니었거든요. 그냥 서울의 서쪽 끝 마을을 가기 위해 온 것이었어요.



찢겨진 현수막이 휘날리고 있었어요.







인상적인 모습이 없었어요. 그냥 깔끔하고 조용한 동네였어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어요.


내촌마을 거리


강서구 내촌마을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 내촌마을


아주 여유로웠어요. 이쪽 길을 따라 쭉 가서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끝이었거든요.
















아무 느낌 없었어요. 그냥 길을 걸을 뿐이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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