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귀찮아서 양파 볶음

좀좀이 2012. 10. 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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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해먹는다는 것은 매우 비경제적이다. 손도 많이 가고, 재료비도 확실히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여름에는 대충 솜사 사 먹고, 과일에 빵 먹으며 보냈다. 그런데 이제 가을이 깊어져서 먹을만한 과일이 별로 없다.


그래서 요즘은 이것을 자주 먹는다.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양파를 버터에 볶다가 어떻게 먹을 것이냐에 따라 설탕, 소금만 적당히 치면 끝이다. 밥이랑 먹을 거라면 소금만 치고, 빵이랑 먹을 거라면 설탕도 친다.


요리하기 귀찮으니 이렇게 양파만 매우 많이 먹게 된다. 먹으면서 항상 드는 생각이 왜 양파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지 참 신기하다.


이렇게 요리하는 것을 귀찮아하는데 맛있게 생긴 요리 사진 보고 요리 레시피 읽는 것은 또 좋아한다. 사람들은 이 점을 매우 이상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나도 맛있는 거 먹기 싫은 건 아니라구. 내가 하려면 귀찮아서 대충 해 먹는 것 뿐이지.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것은 오히려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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