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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키릴 문자 (튀르크 언어, 타지크어)

좀좀이 2014. 11. 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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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의 튀르크 언어들과 페르시아 언어들은 키릴 문자로 문자개혁을 당했어요. 초기에는 라틴 문자로 문자개혁을 했지만 1940년대 들어와서는 문자 개혁을 한 번 더 해서 키릴 문자로 전부 문자를 바꾸었지요. 중앙아시아 언어 뿐만이 아니라 카프카스의 아제르바이잔어 역시 이와 같은 두 번의 문자개혁을 거쳤답니다. 아제르바이잔어의 경우, 키릴 문자로 문자개혁을 한 후, 이 키릴 문자를 다시 한 번 문자개혁을 했어요.


이 가운데에서 아제르바이잔어, 투르크멘어, 우즈베크어는 소련 붕괴 후 라틴 문자로 다시 문자개혁을 했고, 나머지 언어들은 아직도 키릴 문자를 사용하고 있어요. 튀르크 언어들 사이에서는 공통된 라틴 문자를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진척이 잘 되고 있지 않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공통 라틴 문자의 기준이 터키어의 라틴 문자라는 데에 대한 거부감이지요. 두 번째로 아제르바이잔어, 투르크멘어의 경우 소련 붕괴 후 단 한 번의 문자개혁을 통해 라틴 문자로 바뀐 것이 아니라 아제르바이잔어는 두 번, 투르크멘어는 세 번의 문자 개혁을 통해 현재 사용하는 라틴 문자가 결정되었어요. 세 번째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의 경우 러시아인의 비율이 높다보니 당장 카자흐어, 키르기스어 보급이 큰 문제이고, 이런 특징을 고려하면 러시아어와 비슷한 키릴 문자로 적어서 보급하는 것이 아무래도 효율이 훨씬 높다는 점이 있지요.


소련 시절, 소련은 각각의 언어의 차이점이 더욱 두드러지도록 보이게 하기 위해 같거나 비슷한 발음도 다른 키릴 문자를 사용하게 문자 개혁을 실행했어요. 그래서 서로 비교해보면 기본적 키릴 문자는 비슷하지만, 하나만 안다고 무턱대고 다른 것까지 전부 완벽히 읽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답니다. 이는 소련의 민족 정책 및 대외 정책과 연관이 있어요. 먼저 대내적으로 소련은 범튀르크주의의 분쇄와 튀르크 민족의 분열을 획책하여 언어의 이질성을 크게 부각시키는 정책을 사용했어요. 스탈린 시절, 언어는 상층구조에 해당한다는 마르의 주장을 스탈린이 정면 반박하고, 언어가 각 민족의 민족성의 기본이 되는 요소라는 점을 인정했어요. 그로 인해 나타난 대표적 결과가 바로 '산골에 사는 사람들의 큽착 튀르크어'와 '스텝에 사는 사람들의 큽착 튀르크어'를 키르기스어와 카자흐어로 완벽히 갈라버린 것이지요. 두 언어는 정말로 많이 비슷하답니다. 튀르크 언어는 아니지만 타지크어, 몰도바어가 등장한 이유 역시 이와 매우 큰 관련이 있구요. 두 번째로, 소련은 대외적으로 제국주의 열강들에게 지배받고 착취당하는 피압박 민족들의 해방을 지원하는 이미지를 보여야했기 때문에 자국 내에 있는 수많은 민족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언어를 당당히 누리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비록 문자는 키릴 문자로 통합하지만, 변형된 키릴 문자들을 여럿 사용함으로써 매우 많은 언어들에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가 보장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책을 실시하게 된 것이죠.


키릴 문자들 사진 출처는 http://www.omniglot.com/입니다.


먼저 라틴 문자로 문자개혁한 국가들의 키릴 문자들입니다.


1. 아제르바이잔



2. 투르크메니스탄



3. 우즈베키스탄




현재까지도 키릴 문자를 사용하고 있는 국가들의 키릴 문자들입니다.


4. 카자흐스탄



5.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튀르크어에 속하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키릴 문자를 사용하고 있는 타지키스탄의 키릴 문자입니다. 타지키스탄의 타지크어는 페르시아어에 속하며, 이란어와 매우 비슷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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