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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77

오뚜기 라면 - 볶음 진짬뽕

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오뚜기 볶음 진짬뽕이에요. 홈플러스에 라면 사러 갔다가 이것은 처음 보는 라면이기도 하고 볶아먹는 라면이 먹고 싶어서 구입했어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 4+1로 팔고 있어서였지만요. 이럴 때 아니면 제가 안 먹죠. 라면이 대형마트에서 개당 천원 넘는 건 상대하지 않거든요. 4+1로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이럴 때 아니면 이건 절대 안 먹을 거라 생각했어요. 포장을 보면 '진한 해물맛! 쫄깃한 태면' 이라고 적혀 있어요. 건더기가 매우 풍성해 보이는데, 건더기가 풍성하게 들어 있는 것도 있고, 부실하게 들어 있는 것도 있어요. 건더기가 많이 들어가는 라면일수록 건더기 스프의 질은 오히려 더 들쭉날쭉인 거 같아요. 물론 당연히 저 정도의 건더기는 들어 있지 않아요. 조리 방..

서울 인사동 아침 풍경

군대를 전역하고 친구와 같이 고시원에서 지낼 때였어요. 친구가 일을 마치고 밤늦게 들어오면 그때부터 둘이 카메라를 들고 나가 서울의 밤거리를 사진으로 찍곤 했어요. 인사동을 낮에는 많이 가 보았지만, 새벽 시간에 가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새벽의 인사동 모습은 가히 충격이었어요.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싶었어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온통 쓰레기 천지였어요. 낮에 본 모습과 완벽히 정반대라 경악을 금할 수 없었어요. 마치 진실을 본 것 같았어요. 낮의 모습도 진실이고 새벽의 모습도 진실이나, 진짜 원래 모습을 본 기분이 확 들었어요. 친구와 서울의 새벽 풍경을 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그렇게 극단적인 풍경을 보여준 것은 인사동이 최고였어요. 그 너무나 고요하고 지저분한 모습이 묘하게 매력..

여행-서울 2017.04.02

서울 중구 야시장 - 중림시장 (새벽시장)

서울 중구 중림동에는 중림시장이 있어요. 이 시장은 새벽 3시에 문을 열고, 오전 10시면 문을 닫는 시장이에요. 여기 상인들은 그래서 이 시장을 야시장이라기보다는 새벽시장이라고 해요. 중림시장은 나름 우리에게 친숙한 시장이에요. 그 이름은 별로 접해보지 못했을 수 있어요. 새벽부터 아침까지 잠깐 문 여는 시장이니까요. 그렇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이유는... 한파가 닥치면 기자들이 사진 찍으러 오는 곳. 기자들이 한겨울 한파가 닥치면 모닥불 피워놓고 시장 상인들이 불을 쬐며 몸을 녹이는 장면을 찍으러 잘 가는 시장이 바로 중림시장이에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종종 사진으로 접한 시장이에요. 중림시장은 한국경제신문 건물 근처에 있어요.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로 나와서 계속 쭉 걸어가다보면 큰 거리가..

여행-서울 2017.03.29

서울 남대문 회현 지하상가 우표상 거리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 입구에는 회현 지하상가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어요. 이 입구를 통해 지하에 있는 회현 지하상가로 들어가면 우표상 거리가 나와요. 제가 여기를 처음 가본 것은 대학교 1학년 때였어요. 당시 전화카드를 수집하고 있었는데, 전국 각 도에서 발행한 지역카드 중 딱 한 장만 못 모은 상태였어요. 지역카드는 더 이상 발행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이 한 장만 수집해서 채워넣으면 우리나라의 지역카드는 전부 모아서 완성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이것을 수집하는 것이 제주도에서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 한 장을 구입해 채워넣어 지역카드 수집을 마치기 위해 회현 우표 상가 거리를 갔어요. 이때 우표 도감 뒤에 나오던 발행에 참여한 우표상 중 몇 곳이 여기에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어요. 역시 서울은 ..

여행-서울 2017.02.14

서울 연남동 독립출판서점 헬로인디북스

우리나라에 '독립출판서점'이 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어요. 여기는 개인이 출판한 출판물을 판매하는 서점이라고 해요. 정식으로 ISBN을 발급받은 1인출판사의 서적 및 개인이 인쇄해서 출판한 ISBN 없는 출판물 등을 다루는 서점이래요. 독립출판물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독립출판물도 구경하고 독립출판서점도 구경할 겸 해서 서울 홍대입구역 연남동에 있는 헬로인디북스를 다녀왔어요. 서점 입구에는 '책방오픈'이라는 간판이 서 있었어요. 서점 규모는 아담했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딱 저 정도 크기에요. 헬로인디북스를 갈 때 '작은 독립출판서점에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며 갔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계속 몇 명씩 왔다 갔다 하고 있었어요. 열 명 넘게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아니고 한두 명씩 계속 들어가고..

여행-서울 2017.01.20

복습의 시간 - 76 중국 탈출, 그리고 다시 한 번 게으름의 축복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어요. 잠이 오지 않는 밤. 신장-위구르 지역을 벗어나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졌어요. 한족 지역에 있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이제 대망의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왔어요. 편안한 침대에 누워서 마지막 밤을 푹 자고 눈을 뜨자마자 푸동 공항으로 가면 되는데, 그냥 잠이 오지 않았어요. 한족 지역이 싫은 것은 싫은 것이고, 여행을 끝내기 싫은 것 또한 싫은 것이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다시 기차를 타고 카슈가르로 가고 싶었어요. 그러나 그래야할 이유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위구르어 교과서는 8월에 들어온다고 했거든요. 지금 위구르 지역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교과서는 구할 수 없었어요. 비자는 한 달 짜리였구요. 조용히 밖으로 나가서 유스호스텔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으로 갔어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로또 명당 (1등 6번 판매점)

청량리역은 매우 자주 지나가는 곳이지만, 지나갈 때마다 참 적응이 안 되는 곳이에요. 요즘은 덜하지만 예전에는 해 떨어지고 청량리역 앞을 지나가면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팔을 움켜쥐고 놀다 가라고 하곤 했어요. 이분들이 하루 이틀 해본 솜씨가 아니라 악력이 장난이 아니었지요.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역에 가까워지면 성인 영화관 등도 있었구요. 그리고 이런 것이 아니더라도 청량리역부터 동대문까지는 매우 혼잡스러워요. 언제나 항상 혼잡스러워요. 청량리 시장, 제기동 약령시, 동묘앞 구제시장, 동대문 시장까지 쭉 이어지거든요. 게다가 서울 생활 처음 시작했을 때 버스로 이쪽을 지나갈 때 1호선 동묘앞역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그때는 차도 엄청나게 많이 막혔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이 있어서 외대앞에서 4..

여행-서울 2016.11.25

농심 신라면 (한국 내수용 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은 아마 신라면일 거에요. 거의 우리나라 라면의 기준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단순히 한국 라면 맛의 기준 정도가 아니라, 식당에서도 신라면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지요. 그런데 이것을 제가 스스로 구입해서 사먹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친구와 같이 살 때 친구가 구입해서 먹든가, 아니면 다른 친구 집 놀러갔을 때 끓여주는 라면이 신라면이라 신라면을 먹어본 적은 있지만, 제가 제 돈 주고 자발적으로 구입해본 적은 또 희안하게 없었어요. 그러다 우리나라 라면을 하나씩 먹어보면서 이것도 먹어보아야겠다는 생각에 제 돈 주고 구입해서 먹었어요. 참고로 제목에 '한국 내수용 라면'이라고 적어놓은 이유는 신라면은 수출용 제품이 따로 있기 때문이에요. 수출용 신라면은 우리가..

(불교) 한국의 절 - 경기도 의정부 천보산 소림사

의정부에 절이 이렇게 없나? 의정부에는 어떤 절이 있나 찾아보는데 절이 정말 별로 없었어요. 의정부 남쪽에 망월사, 회룡사가 있고 그 주변에 절이 몰려 있기는 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절이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다 천보산 정상 근처에 소림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한 번 가 보았어요. 소림사를 가기 위해서는 의정부 금오동에서 천보산을 올라가야 해요. 거리상으로는 800m 정도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계곡을 따라 걸어가요. 조금 걸어가다보면 이렇게 등산이 시작되요. 구두를 신고 갈 절은 절대 아니더라구요. 망월사도 올라갈 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망월사보다 올라가기 더 힘들었어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은데다 돌이 깨져서 모래로 된 경사진 곳도 많았어요. 이렇게 천보산을 쭉 올라가다보..

여행-한국 2016.10.26

한국 월병 - 도향촌 흑지마수

도향촌 갔을 때 십경월병과 장원병은 제가 다짜고짜 여기에서 뭐가 제일 맛있냐고 물어보아서 추천받은 것이었어요. 그러나 추천받은 2개 말고 제가 보고 괜찮아보이는 것 하나 더 구입했어요. 그게 바로 이번 글감인 흑지마수에요. 이것은 그냥 맛있을 거 같은 월병을 찍어서 하나 구입했어요. 가격은 2800원이에요. 아랫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역시나 하얀 국그릇 위에 올라간 월병. 역시나 식칼로 반으로 잘랐어요. 깨가 몇 알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 정도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절단. 먼저 냄새를 맡아보았어요. 속 냄새는 은근히 소보로와 비슷했어요. 겉에 붙어 있는 깨가 딱딱 씹혀서 씹는 맛이 있었어요. 확실히 깨를 집어넣으면 씹는 맛이 단조롭지 않아요. 그러나 이 깨 자체가 아주 꼬시름한 맛을 내지는 못했어요. "진짜..

서울 7호선 신대방삼거리 / 성대시장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 - 삼겹싸롱

"고기 먹고 싶다.""사줄까?""진짜?""나 지금 신대방삼거리인데 이쪽으로 올래?" 친구가 고기를 사주겠다고 했어요. 조건은 자기가 일이 있어서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에 와 있는데 거기까지 오라는 것이었어요. 의정부에서 멀기는 하지만, 공짜로 고기를 사주시겠다는데 당연히 달려가야죠. 그래서 신대방삼거리역 근처 성대시장에 있는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인 삼겹싸롱에 갔어요. 여기는 9900원이에요. 김치, 쌈장, 파채를 세팅해줘요. 그리고 불판에 소스 두 가지를 놓아주어요. 위의 붉은 것은 매운 소스, 아래 파가 들어 있는 소스는 달콤한 소스에요. 이것은 뭐가 더 맛있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확실히 취향에 따라 확 갈리더라구요. 저는 아래 달콤한 소스가 좋았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매운 소스가 맛이 없다는 것..

경기도 성남시 상설모란시장

경기도 성남시 지하철 8호선 및 신분당선 환승역 모란역에는 모란시장이 있어요. 모란시장은 오일장으로, 4일 및 9일로 끝나는 날에 열려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에 장이 열리죠. 의정부에서 모란역은 상당히 멀기 때문에 항상 가볼까 말까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 모란시장이 오일장으로 그때 가야 제대로 볼 수 있지만, 평일에는 상설시장이 작게 들어선다는 글을 보고 오일장이 아닌 날에 한 번 가 보았어요. 모란시장은 모란역 5번출구로 나가면 있어요. 8호선에서 5번출구는 상당히 멀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 차이가 안 난다면 신분당선을 타고 가시는 것을 추천해요. 이 주차장이 바로 모란시장 오일장이 열리는 곳이에요. 오일장이 안 열리는 날에는 이렇게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이 사진에서 ..

여행-한국 2016.09.07

서울 도봉산 불교 사찰 - 천축사

이번에 소개할 서울의 아름다운 불교 사찰은 도봉산에 있는 천축사에요. 천축사는 고려 때 인도 승려 지공이 나옹화상에게 이곳의 풍경의 인도의 영축산과 비슷하다고 한 데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이 절은 신라 673년 의상대사가 의상대에서 수도할 때, 제자를 시켜 암자를 짓게 했고, 그 뒤 고려 명종 때 근처 절인 영국사의 부속 암자가 되었어요. 이후 조선시대로 들어와서 1398년에 함흥에서 돌아오던 태조가 옛날 이곳에서 백일 기도를 하던 것이 떠올라 절을 중창하고 천축사라 사액을 내렸어요. 그리고 1474년 성종의 왕명으로 천축사가 중창되었어요. 우리는 국사 시간때 조선에 대해 숭유억불정책을 배워서 조선 시대 불교가 크게 몰락했을 거라 생각해요. 이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성리학이 사후세계 설명의 관점에서 ..

여행-서울 2016.08.20

서울 은평구 절 - 삼각산 삼천사

삼천사는 서울특별시 은평구에 있는 절로, 서기 661년 원효 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해요. 1482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3천명이 수도할 정도로 번창했다고 해요. 또한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의 집결지로 활용되기도 한 절이기도 해요. 임진외란 중 소실되었지만, 이절 암자가 있던 마애여래 길상터에 진영 화상이 삼천사라 하여 다시 복원했어요. 삼천사를 가기 위해서는 먼저 은평구 한옥마을로 가야 해요. 기본적으로 은평 한옥마을 가는 방법은 진관사 가는 길과 같아요. (진관사 : http://zomzom.tistory.com/1370) 그러나 버스에서 내린 후, 진관사 가는 길을 넘어서 더 쭉 걸어가야 삼천사로 올라가는 길이 나와요. 길을 따라가다보면 이런 표지판이 나와요. 삼천사의 유명한 유물로는 보물..

여행-서울 2016.08.17

서울의 절 - 개운사 (지하철 6호선 안암역 2번출구)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 2번 출구에서 조금 걸어가면 '개운사'라는 절이 있어요. 입구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는 비석이 세워져 있어요. 입구를 들어서면 개운사가 상당히 크고 넓은 절처럼 보인답니다. 개운사 開運寺 는 1396년 무학대사가 '영도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어요. 이후 정조 3년 (1779년) 5월에 정조의 후궁 원빈 홍씨가 사망하자 영도사 자리에 묘소를 정하고 명인원이 세워지자 인파당 축흥 스님이 영도사를 동쪽으로 몇 리 떨어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고 해요. 그런데 언제부터 영도사가 개운사로 불리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요. 사진 속 계단을 올라가면 관음석불이 나와요. 관음석불 오른쪽으로 가면 석탑이 나와요. 석탑을 너머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개운사 경내로 들어갈 수 있답니..

여행-서울 2016.06.16

서울의 절 - 용암사 (봉원사 옆)

봉원사 옆에는 '용암사'라는 작은 절이 있어요. 용암사에 대한 특별한 설명은 없어요. 얼핏 보면 봉원사에 딸려 있는 절 같아보이죠. 봉원사를 정면으로 왼편에 있답니다. 봉원사에서 이 표지판이 있는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용암사가 나온답니다. 용암사는 작지만 위쪽과 아래쪽으로 되어 있답니다. 먼저 아래쪽을 가보면 작지만 예쁘게 꾸며진 꽃밭이 있어요. 그리고 용암사 龍岩寺 건물이 나와요. 한자를 해석해보면 용바위 절이에요. 안으로 들어가보면 작은 정원이 있어요. 위쪽에는 대웅전이 있답니다. 아래 사진은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가에요. 저 작은 불상들을 구하고 싶은데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조그만 불상을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종종 드는데, 어디에서 파는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여행-서울 2016.06.08

경전철에서 바라본 의정부 풍경

의정부에 살면서 경전철을 가끔 이용하고 있어요. 비록 경전철이 7호선과 바로 연결되지 않아서 그렇게 많이 타는 편은 아니지만, 의정부 곳곳을 갈 때 경전철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어요. 의정부의 대중교통은 버스와 경전철이라고 보면 될 정도에요. 버스는 동네 곳곳을 다 헤집고 돌아다닌다고 해도 될 정도로 잘 되어 있고, 경전철은 노선이 조금 돌아가는 것 같기는 하지만 의정부 안에서 이동할 때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거든요. 의정부에서 대형마트를 갈 때 경전철을 이용하면 롯데마트, 홈플러스를 쉽게 갈 수 있어요. 롯데마트는 어룡역, 홈플러스는 경기북부청사역에서 내리면 되요. 이마트는 민락동에 있는데, 여기는 경전철이 이어지지 않아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하구요. 다음 사진들은 의정부 경전철을 타며 창밖을 찍은 사..

여행-한국 2016.05.18

동남아시아 여행 Tip - 대승불교와 상좌부불교 차이점 세 가지

라오스에서 친구가 와서 친구에게 서울 구경 시켜줄 겸 해서 같이 돌아다녔어요.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 인사동 가는 길에 한국의 절을 보여주기 위해 조계사를 들렸어요. 한국의 절은 동남아시아의 절, 그리고 주변 국가들의 절과 많이 다르거든요. 절 안에는 노란 승복을 입은 스님과 그 스님을 모시는 동남아시아 사람 몇 명이 있었어요. 노란 승복은 우리나라에서 안 입는 승복이니 딱 봐도 외국 스님. 그리고 동남아시아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베트남어로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베트남어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들으면 이게 베트남어인지 중국어인지 아니면 태국어나 라오스어인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어요. 사진 속 스님을 모시는 여성분이 스님을 모시면서 스님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보고 제 친구가 깜짝 놀랐어요. "아,..

여행 Tip 2016.05.06

경기도 의정부시 정보도서관, 백석천 산책로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민방위. 올해 역시 의정부에서 민방위 훈련을 받았어요. 장소 역시 작년 민방위와 똑같은 의정부 소방서 건물이었어요. 의정부시에서 민방위 훈련을 받는 방법은 예전에 글로 작성한 적이 있어요. 지금도 그대로랍니다.http://zomzom.tistory.com/1075 의정부에서 민방위를 받으며 정말 좋은 점이라면 바로 옥상에 올라가서 의정부시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 이것이 바로 의정부 정보도서관. 학원에서 강사로 일할 때 시험때만 되면 학생들이 저기로 공부하러 간다고 했어요. 그래서 정말 엄청나게 많이 들은 장소이기는 한데, 정작 직접 가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항상 멀찍이서 바라만 볼 뿐이죠. 가끔 저기 가서 공부하다 올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노트북을 갖고 공부해야..

여행-한국 2016.04.19

마켓오 리얼 크래커 초코

"형, 이거 한 번 드셔보세요." 동생이 과자 한 봉지를 불쑥 내밀었어요. "마켓오? 이거 들어본 것 같은데..." Market O 과자를 들어본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했어요. 사실 과자를 잘 사먹지 않거든요. 외국 과자야 그냥 궁금해서 사먹기는 하지만, 한국 과자는 무슨 제품이 나오든 별로 신경을 안 쓰는 편이에요. 한국 과자 중 사먹는 것이라고는 새우깡, 초코파이. 나머지는 너무 황당한 질소 포장이 많다보니 돈 아까워서 안 사먹고 있어요. 이름을 들어본 기억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진짜 들어보았는지 안 들어보았는지 긴가민가했어요. 어쨌든 동생이 주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받았어요. 딱 다섯 개 들어 있었어요. 게다가 초콜렛은 한쪽 면에만 발라져 있었어요. "대체 맛이 얼마..

서울특별시 동대문 야시장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한 해에 학교 근처 고시원에 자리를 잡았어요. 그때 마침 제 고향 친구도 저와 같은 고시원에서 살게 되어서 한 학기 동안 그 친구와 재미있게 잘 지내었어요. 그때 밤마다 친구와 거리를 걸으며 놀았어요. 술을 마시지도 않고, 그냥 서울 여기저기 밤거리를 걸으며 밤의 서울 모습을 구경하고는 했어요. 이 시기, 정말 많이 갔던 곳 중 하나가 동대문 야시장. 이동 경로에 동대문 야시장이 걸려 있다보니 상당히 많이 들렸어요. 이때만 해도 동대문 야시장의 규모는 엄청나게 컸고, 위치도 지금과 달랐어요. 현재 DDP 에 풍물시장이 있었고, 그 풍물시장 주변으로 야시장이 열렸거든요. 밤 10시만 넘으면 리어카와 자전거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때였어요. 그러나 동대문 야구장이 ..

여행-서울 2015.12.12

2016년 우체국 달력

우체국에 볼 일이 있어서 우체국에 갔더니 어느덧 12월이라고 슬슬 연말 분위기가 풍겨져 나오고 있었어요. 우체국에서 볼 일을 본 후, 혹시 특별히 구입할 것 없나 구경하다 문득 한 가지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혹시 달력 하나 받아갈 수 있을까?' 우체국 창구 직원분께 여쭈어 보았어요. "혹시 달력 받을 수 있나요?""달력요? 예." 직원분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탁상용 달력을 갖고 와서 제게 주셨어요. 2016년 달력은 우체국 직원들의 직접 찍은 사진과 손글씨가 실려 있었어요. 위의 사진은 달력을 담아주는 봉투에요. 달력을 꺼내자마자 나타난 것은 '휴가중'. 예, 저도 영원히 휴가중이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무급휴가는 사절합니다. 유급휴가 환영하구요. 달력을 보니 위와 같이 2017년 달력이 한 장에 인..

현지 소식 -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 서울 이태원 모스크를 가다

지금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이에요. 우리나라에는 그냥 '단식'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래도 요즘은 이슬람이 우리나라에 조금 많이 알려진 편이라 예전보다는 덜 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라마단은 우리나라에서 '괴로운 단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죠. 하지만 실제 이슬람권에서 라마단은 오히려 축제랍니다. 낮에는 물론 괴롭지요.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백주대낮에 물도 안 먹고 심한 사람은 침까지도 안 삼키고 뱉으니까요. 하지만 해가 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답니다. '이프타르'라고 라마단 첫 식사가 시작되면 사실살 파티 시작이랍니다. 친척들과 모여 음식을 나누어먹고,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도 하지요. 단, 낮에 견뎌야 하는 고통은 지역마다 강도가 다르답니다. 기후 차이도 있을 뿐더러, 사회적으로 라..

여행-서울 2013.08.03

한국에서 우즈베키스탄 방송 보기

우즈베키스탄에서 사는 동안 이사를 한 번 해서 두 집에서 살았었다. 첫 번째 집에는 TV가 있어서 TV를 종종 보았었는데, 두 번째 집에는 TV가 없어서 TV를 보지 못했다. 희안한 것은 O'zbekiston 채널은 라디오로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이건 TV 방송을 그대로 라디오 방송으로 쏘아주는 것이라 아무래도 재미가 많이 떨어졌다. 특히 장면만 나오는 부분은 이렇게 들을 때 최악. 재미있는 것은 우즈베키스탄 방송들은 인터넷으로 보기 매우 좋다는 것이다. http://www.mtrk.uz/uz/#uz/ 여기 들어가면 우즈베키스탄 국영 방송사인 O'zbekiston Milliy Teleradiokompaniyasi 에서 운영하는 방송국 방송들을 실시간으로 전부 볼 수 있다. "대체 이것을 왜 해놓은..

우리나라 민속 자료를 찾을 때 유용한 사이트 - 국립민속박물관

외국인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다보면 종종 우리나라 민속에 대한 질문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에 대해 설명을 해 주어야 하는데 우리조차 우리나라 민속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민속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종종 드는데, 요긴하게 참고하는 사이트가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http://www.nfm.go.kr/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는 우리나라 민속을 공부하기 위한 자료들을 획득하기 위해 매우 좋은 홈페이지 중 하나다. 가장 큰 이유는 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출판한 책을 다운받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료로 pdf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아래와 같이 뜬다. 여기에서 '자료마당' 항목에 마우스를 올리면 이렇게 자료마당 항목이 쭉 뜬..

한국 가면 하고 싶은 것

한국 가서 정말 하고 싶은 게 딱 하나 있다. 그건 할 일 없이 버스 타고 안에서 책도 보고 풍경도 구경하는 것! 여기는 사람들이 버스를 정말 많이 이용한다. 물론 비인기 노선이나, 별로 사람들이 안 타는 시간에야 앉아서 갈 수 있지만, 내가 여기 와서 좌석에 앉아서 간 적은 많지 않다. 종점에서 타고 가는 일이 아닌 한 거의 앉아서 가 본 적이 없다. 외국인이라고 안면에 철판 깔고 좌석 나자마자 싹 가서 앉아버리기도 그렇고...참고로 여기는 좌석에 앉을 때 노약자 - 여자 - 남자 순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보다 훨씬 좌석 양보를 잘 하는 편이며, 빈 좌석이 생기면 노약자 - 여자 순으로 앉는다. 게다가 내가 타고 다니는 버스는 항상 사람이 흘러넘칠 지경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하철이 안 들어오니까. ..

엽서

우즈베키스탄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가족과 친구들에게 엽서를 보냈어요. 그 엽서는 한 달 걸려서 도착했어요. 이 정도면 그냥 일반적인 속도. 그 다음은 타지키스탄. 여기는 정말 우리나라에 언제 도착할지 궁금했어요. 제가 우즈베키스탄 와서 바득바득 맨 처음에 타지키스탄을 가려고 한 이유는 이 나라가 한국에서는 꽤 가기 어려운 나라였기 때문이었어요. 직항 노선은 당연히 없고, 대사관도 없는 나라인데, 그나마 대사관이 있는 나라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자를 받아 가야 하는 나라들이었거든요. 그래서 타지키스탄을 가장 먼저 가기로 했고, 가서 친구들에게 엽서를 부쳤어요. 엽서를 부친 날짜는 2012년 5월 14일. 당연히 한 달은 걸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 달이 넘어서도, 제가 새로운 여행을 출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