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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가족과 친구들에게 엽서를 보냈어요. 그 엽서는 한 달 걸려서 도착했어요. 이 정도면 그냥 일반적인 속도.


그 다음은 타지키스탄. 여기는 정말 우리나라에 언제 도착할지 궁금했어요. 제가 우즈베키스탄 와서 바득바득 맨 처음에 타지키스탄을 가려고 한 이유는 이 나라가 한국에서는 꽤 가기 어려운 나라였기 때문이었어요. 직항 노선은 당연히 없고, 대사관도 없는 나라인데, 그나마 대사관이 있는 나라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자를 받아 가야 하는 나라들이었거든요. 그래서 타지키스탄을 가장 먼저 가기로 했고, 가서 친구들에게 엽서를 부쳤어요. 엽서를 부친 날짜는 2012년 5월 14일.


당연히 한 달은 걸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 달이 넘어서도, 제가 새로운 여행을 출발할 때가 되어서도 소식이 없었어요.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엽서를 부쳤는데, 카톡으로 엽서를 받았다고 친구가 알려주었어요. 타지키스탄에서 부친 엽서는 2달 만에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에게 도착했어요.


그리고 지금 써서 올리고 있는 '두 개의 장벽' 중 친구들에게 엽서를 보냈어요. 이 엽서들도 당연히 한 달은 걸릴 거라 생각했어요. 당연히 두 엽서를 보낸 날짜는 열흘 정도의 간격이 있었고, 저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출발한 엽서와 아제르바이잔에서 출발한 엽서 중 누가 한국으로 먼저 갈지 경주가 펼쳐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저께, 친구가 엽서를 받았다고 알려주었어요. 이 친구는 의정부 사는 친구. 아제르바이잔에서 부친 엽서가 도착했다고 했어요.


'아제르바이잔에서 부친 엽서는 엄청 빨리 도착하는데?'


하지만 제주도에 있는 제 친구로부터는 무소식.


그리고 어제, 제주도에 있는 제 친구가 아제르바이잔에서 부친 엽서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부친 엽서 두 통이 동시에 도착했다고 알려주었어요. 둘이 동시에 도착했으니 속도는 아제르바이잔이 훨씬 빠르기는 한데, 투르크메니스탄도 약 한 달 만에 도착했으니 보통 속도로는 갔어요. 아제르바이잔이 정말 빨리 날아간 것이었죠.


그래서 의정부에 사는 친구들에게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부친 엽서 받았냐고 물어보았는데...


한 명도 못 받았대요.


제주도 친구는 엽서 다 받았는데 의정부 친구들은 엽서를 아직 다 받지 못한 이상한 상황 발생.


제주도 친구가 엽서를 못 받고 의정부 친구들이 엽서를 다 받았다면 전혀 이상할 거 없어요. 타지키스탄에서 부친 엽서도 제주도 친구가 하루 늦게 받았고, 다른 지역보다 제주도가 하루~이틀 늦게 받는 것은 지극히 흔한 일이기 때문에 놀랄 이유가 전혀 없어요.


그러나 이번은 전혀 반대 상황. 오히려 제주도 친구가 의정부 친구들보다 먼저 받았어요. 분명 동시에 다 부쳤는데 왜 제주도 친구만 받았지...? 이건 참 미스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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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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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담당 우체국 직원의 문제가 아닐까요 흠.....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으니 다행이네요 ;)

    2012.08.04 17:55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여행 다닐 때 친구들한테는 선물 보다 엽서 써서 보내주는 쪽이에요. 선물은 이것저것 고려할 게 많아서 고르는 것부터 일이고,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 다니고 짐 부치고 그럴 때 신경 많이 쓰여서요. 정말 선물로 줄 거 없는 동네들도 많이 있구요. 게다가 근처에 사는 친구 아니면 전해주는 것도 돌아와서 일이죠.

      그런데 엽서는 분실되면 정말 기분이...ㅎㅎ;; 제주가 의정부보다 먼저 받는 건 특이한 경우이긴 한데, 아마 월요일쯤 모든 친구들이 제가 부친 엽서를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

      2012.08.04 19:50 신고 [ ADDR : EDIT/ DEL ]
  2. 알 수 없는 사용자

    정말 신기하네요~
    제주도가 먼저 도착하고.....
    조금더 기다리면...의정부 친구들..곧 엽서 받겠지요??

    해외에 있을때는 엽서를 보내는 게 제일 좋을것 같아요~^^

    우즈베키스탄 엽서 궁금해집니다.
    엽서는 어떻게 나오나요??


    2012.08.04 20:15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 월요일쯤 엽서 받았다는 소식이 제게 날아올 거 같아요^^

      우즈베키스탄은 엽서 부치기 좋아요. 엽서 종류도 많구요. 우체국 가면 묶음으로 파는데, 이것도 부칠만 해요.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드시면 관광 기념품 파는 곳 가서 구하셔도 되구요. 우체국에서 파는 건 크기가 작아서 인사 쓰면 끝이랍니다.ㅋㅋ

      그리고 우체국에서 카드도 파는데 카드가 예뻐요. 제가 전에 글을 올렸었어요. 카드는 주로 나브루즈 바이람 즈음 해서 나온답니다.

      2012.08.04 20:37 신고 [ ADDR : EDIT/ DEL ]
  3. 그런 경우가 간혹 발생하더라구요.
    외국에서 날아온 엽서를 받는 건, 정말 기분좋은 일이예요.^^
    보내는 쪽도 마찬가지구요. 아무리 통신이 발달해도 이런
    아날로그적인 게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것 같아요.ㅎㅎ

    2012.08.04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받는 사람들도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받는 거 자체도 좋아하고, 여행 다녀온 거 사람들이 다 잊어갈 즈음 '뜬금포'처럼 엽서가 도착해서요^^

      저는 엽서 부칠 때 꼭 우표로 붙여달라고 해요. ㅎㅎ

      역시 손으로 직접 하는 건 따스함이 전해져서 좋은 거 같아요 ㅎㅎㅎ

      2012.08.05 02:52 신고 [ ADDR : EDIT/ DEL ]
  4. 알 수 없는 사용자

    외국에서 날아온 엽서라~ 뭔가 낭만이 서려있는 기분이라 생각만해도 기분이 보송보송해지는것 같아요~

    2012.08.04 22:13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외국에서 누군가 보내준 엽서를 받아보고 싶어요^^; 항상 보내기만 해서 아직 엽서를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ㅋㅋ

      저도 누군가가 보내준 엽서를 받으면 이 여름 더위를 다 잊어버릴 만큼 기뻐할 거 같아요^^

      2012.08.05 02:55 신고 [ ADDR : EDIT/ DEL ]
  5.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2.08.06 20:58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즈베키스탄 어학 연수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쓴 글은 없답니다. 아마 한국 돌아가서 정리하는 글에 쓰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2012.08.07 10:0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