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한국에서 우즈베키스탄 방송 보기

좀좀이 2013. 1. 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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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 사는 동안 이사를 한 번 해서 두 집에서 살았었다. 첫 번째 집에는 TV가 있어서 TV를 종종 보았었는데, 두 번째 집에는 TV가 없어서 TV를 보지 못했다.


희안한 것은 O'zbekiston 채널은 라디오로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이건 TV 방송을 그대로 라디오 방송으로 쏘아주는 것이라 아무래도 재미가 많이 떨어졌다. 특히 장면만 나오는 부분은 이렇게 들을 때 최악.


재미있는 것은 우즈베키스탄 방송들은 인터넷으로 보기 매우 좋다는 것이다. http://www.mtrk.uz/uz/#uz/ 여기 들어가면 우즈베키스탄 국영 방송사인 O'zbekiston Milliy Teleradiokompaniyasi 에서 운영하는 방송국 방송들을 실시간으로 전부 볼 수 있다.


"대체 이것을 왜 해놓은 것일까?"


역시나 풀리지 않는 의문. 단순히 인터넷에 자료가 많다고 미스테리가 아니다. 이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알 수 있지만 '쓸 데 없을 정도로' 잘 되어 있다. LQ, HQ로 나누어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맥, 윈도우, 안드로이드 셋 중 하나를 선택해서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이폰에서도 무리없이 잘 돌아간다.


그에 비해 카자흐스탄 중앙 방송국인 http://kaztrk.kz/kaz/ 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방송을 볼 수는 있으나, 핸드폰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 카자흐스탄에 계신 분과 카톡으로 대화를 했었다. 카자흐스탄에는 3G 무제한 요금제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 그런 건 없었다.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려면 패킷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 대충 몇 장면 보고 끌 게 아니라면 종량제로 인터넷을 하는 상황에서 방송을 보기는 참 부담스러운 일이다. 즉, 카자흐스탄은 3G 무제한 요금제가 있는데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기 불편했고, 우즈베키스탄은 3G 무제한 요금제가 없어서 방송을 인터넷으로 볼 상황이 아닌데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기는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돌아와서 그동안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던 Assalom, O'zbekiston 을 열심히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 시간이 애매해서 아침 7시와 아침 10시에 볼 수 있다. 이 방송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아침 7시 것을 보는 것이 좋은데 그 시각에 일어나서 방송을 듣기가 쉽지가 않다.





정작 우즈벡에서는 집에 TV가 없어서 이걸 못 보다가 한국와서야 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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