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2016. 11. 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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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은 매우 자주 지나가는 곳이지만, 지나갈 때마다 참 적응이 안 되는 곳이에요. 요즘은 덜하지만 예전에는 해 떨어지고 청량리역 앞을 지나가면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팔을 움켜쥐고 놀다 가라고 하곤 했어요. 이분들이 하루 이틀 해본 솜씨가 아니라 악력이 장난이 아니었지요.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역에 가까워지면 성인 영화관 등도 있었구요.


그리고 이런 것이 아니더라도 청량리역부터 동대문까지는 매우 혼잡스러워요. 언제나 항상 혼잡스러워요. 청량리 시장, 제기동 약령시, 동묘앞 구제시장, 동대문 시장까지 쭉 이어지거든요. 게다가 서울 생활 처음 시작했을 때 버스로 이쪽을 지나갈 때 1호선 동묘앞역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그때는 차도 엄청나게 많이 막혔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이 있어서 외대앞에서 48번 버스를 타고 영등포로 가는데 4시간 반이 걸렸던 적이 있었어요. 4시간 반이 얼마나 긴 시간이냐하면 당시 서울에서 버스 타고 저 멀리 진주, 부산 갈 때 걸리는 시간이었어요.


청량리역 앞을 지나갈 때마다 청량리역 앞 작은 가게 앞에서 사람들이 복권을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금요일 밤, 토요일이 되면 길게 줄까지 서서 복권을 사요.


왜냐하면 이곳이 바로 청량리의 로또 명당이기 때문이에요.


청량리 로또 명당


이곳은 접근성도 좋아요. 청량리 버스 환승센터 코앞이거든요.



개인적으로 로또 당첨 최대 행운의 주인공은 당첨자보다 당첨 로또를 판 가게 주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왜냐하면 로또 1등 당첨 이후 모든 연을 끊고 훌쩍 떠나야한다는 것이 거의 공식처럼 알려져 있는데,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온 복권 가게는 매출만 꾸준히 증가하니까요. 로또 한 장 팔 때마다 얼마씩 수익이 나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왔다고 하면 혹시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러면 매출도 올라가죠.


가게 위에 걸려 있는 간판 글을 보면


즉석복권 당첨 명당


- 로또복권 1등 6번 당첨 판매점

- 로또 2등 당첨 판매점 1기, 2기 무진장 판매

- 로또 3등 당첨 판매점 1기, 2기 무수히 판매

- 즉석복권 1등 당첨 4번 판매점


1등 당첨이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라고 적혀 있어요.


가게 오른편을 보면 자동이 아니라 수동으로 로또 번호를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서울 로또 1등 명당


개인적으로 로또와 관련된 일이 하나 있어요. 이번에 중국 여행을 같이 다녀온 친구와의 일이죠. 물론 그냥 해프닝이었지만 정말 재미있는 추억이 된 일이에요. 저는 아직도 그 토요일을 잊을 수가 없어요.


청량리역 지나가다 뭔가 느낌이 딱 온다면 한 번 들려서 복권 하나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에요. 그냥 재미로 한 게임 사는 거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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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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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아 여긴 여섯번이나 된곳이군요. 저희 동네에도 지하철역 앞에 4번 된 집이 있는데 정말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요. 저도 이따금 혹시! 하면서 사보는데 맨날 꽝이고 일년에 한두번 꼴등 돼요 ㅋ

    2016.11.25 2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liontamer님 댁 근처에는 1등이 4번이나 된 집이 있군요! 거기도 엄청난 로또 명당인데요? 저는 로또 사면 무언가 운을 다 쓰고 당첨은 안 되는 거 같아서 언제부터인가 안 사게 되었어요. 그래도 일년에 한 두 번 5천원 당첨이면 당첨률 괜찮으신데요?ㅎㅎ

      2016.11.26 05:05 신고 [ ADDR : EDIT/ DEL ]
  2.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팔을 움켜쥐고 놀러가라고 하다니.. 참 청량리는 가본기억이 지나치는 역정도로 생각해서 그런지 직접 마주하게 된다면 참 고담시티 같을 것 같습니다. 저도 로또 명당가게 분들이 꽤 짭잘 하겠다 생각하곤 했어요. 오천원어치 사면 오십원 떨어진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 생각보다 적긴 했는데 저런곳들은 한분당 십만원씩 사가는 분들이 많아 한달 이천만원 버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저 로또도 편의점에 마음데로 놓을 수 있는게 아니라 불법으로 로또판매권을 판매하기도 한다 하네요^^ 참 여기저기 치열한 곳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ㅎㅎ 개인적인 추억이 어떤 건지 몹시 궁굼한데요^^ 이곳 지나가게 된다면 꼭 한번 사봐야겠어요.

    2016.11.25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청량리 가면 뭔가 참 어수선하고 정신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예전에는 진짜 고담시티 같은 곳이었구요...로또가 한 게임에 10원씩 떨어지나보군요. 진짜 조금 떨어지는데요? 저는 그래도 100원 정도 떨어지지 않을까 했었어요. 그런데 가게에 따라 엄청 사가시는 분들도 계셔서 매출이 엄청 많이 나오기도 하는군요. 전형적인 박리다매인가요? ㅋㅋ;;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때 그 이야기 글로 써서 올리도록 할께요. 지금도 친구와 웃으며 그때 이야기를 하곤 해요 ^^

      2016.11.26 05:19 신고 [ ADDR : EDIT/ DEL ]
    • 그 때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2016.11.28 02:32 신고 [ ADDR : EDIT/ DEL ]
    • 나중에 언젠가 때가 되면 쓰도록 할께요. 그때 로또 사진 찍어놓을 걸 그랬네요 ㅋㅋ;;

      2016.11.28 05:26 신고 [ ADDR : EDIT/ DEL ]
  3. 헐 한곳에서 6번 ㄷㄷ 저녁에 광화문가기전에 들럿다가야겠네요

    2016.11.26 0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재미로 한 번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오늘 구입하시면 몇 시간은 즐거울 수 있으니까요 ㅎㅎ

      2016.11.26 16:15 신고 [ ADDR : EDIT/ DEL ]
  4. 오늘 토요일이니 저도 한번 사야겠습니다.
    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종종 가곤 하는데... 그 근처에 1등 9번 나온 명당이 있지요.
    가끔 기념으로 사기도 하지만, 기껏해야 5천원.
    그냥 잠시동안의 망상을 즐기는 용도로는 그만이긴 하지만요. ^^

    2016.11.26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 토요일이니 오늘 구입하셨다면 몇 시간 즐거우셨겠어요 ㅎㅎ
      영등포에는 1등 9번 나온 명당이 있군요! 거기 진짜 엄청난 명당인데요? ㅋㅋ
      로또는 그냥 재미로 가끔 하는 게 딱 좋은 거 같아요^^

      2016.11.26 19:02 신고 [ ADDR : EDIT/ DEL ]
  5. 청량리역 근처의 그 유명세는 익히 들은 바 있는데 진짜 길가는 남자에게 호객행위를 하고 그러는 군요. ㅡ.ㅡ;; 동대문에서 청량리까지 그 구간은 지금도 예전과 그렇게 다르지 않나 봐요. 제가 한국 살 때도 그렇게 북적했어요. ^^
    로또 1등이 6번 나왔다면 명당은 명당일 수도 있고, 유동인구가 많아서 많이 사니까 확률이 높아진 걸 수도 있고. 어쨌든 1등이 많이 나오면 왠지 더 사고 싶은 곳이긴 하겠네요. 이번에 좀좀님도 한 장 사셨나요? 언제 번호를 추첨하는 지 모르지만 혹시... 좀좀님께서 갑자기 블로그 끊으시면 1등 당첨으로 짐작 하겠습니다. ^^*

    2016.11.26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쪽 정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부러 밤중에 청량리역 앞을 돌아다니지는 않아서요. 청량리역 앞은 어지간하면 피해가려고 하는 곳 중 하나에요...신이문부터 동대문까지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사실 종로1가까지도 거의 변한 것이 없구요. 그냥 가게들만 몇 개 바뀌었을 뿐 가게가 들어가 있는 건물들, 시장들은 예나 지금이나 거의 그대로에요 ㅎㅎ
      저는 이번에 안 샀어요. 로또 사면 당첨이 되든 안 되든 뭔가 운이 안 좋아지더라구요=_=;;

      2016.11.27 04:27 신고 [ ADDR : EDIT/ DEL ]
  6. 알 수 없는 사용자

    전 가끔 좋은 꿈을 꿀때 로또를 사는데 5000원이 당첨 될 때도 있고 안 될때도 있어요 ㅋㅋㅋ 전 5000원 당첨 되라고 산게 아닌데 말이죠... 에잇
    로또 당첨되는 사람들 진짜 신기해요 짜고치는 고스톱 일까요? 막 밑장 빼는? 그건 아니겠죠??

    2016.11.28 09:36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도 좋은 꿈 꾸고 5천원 당첨되시는 거라면 길몽이 꿈값 하는 것 아닌가요? 저는 5천원도 참 안 되던데요 ㅋㅋ;;
      조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이월이 참 안 나오는 거 같아요. 407억 때도 한 번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이월되어서 그렇게 된 건데요 ㅎㅎ

      2016.11.30 03:16 신고 [ ADDR : EDIT/ DEL ]
    • 알 수 없는 사용자

      긍데 5000원도 안될때가 많아요..ㅋㅋㅋㅋ
      그러니까요... 이월이 없어요
      뭔가 의심스러워!

      2016.11.30 12:43 [ ADDR : EDIT/ DEL ]
  7. 헉..죄다 1등 1등이네요~~~
    저는 영등포앞에서 두번정도 사봤었는데^^ 제게는 아직 운이 안오더라구요~~ㅎㅎㅎ
    서울에 명당이 많이있던데, 이것도 다 운이 좋아야 되는건가봐요~~ㅎㅎ

    2016.11.28 2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영등포도 로또 명당 있죠?!! 저기에서 로또 구입해서 당첨되신 분들은 어떤 분들인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부러워요 ㅋㅋ;; 요즘은 로또 자체를 안 사서 별로 안 부럽지만 로또 사면 또 엄청 부러워질 거 같아요. 진짜 로또는 명당의 기운에 자신의 운까지 겹쳐야 되는 걸까요?^^a

      2016.11.30 03:2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