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할 것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요일 오후였어요. 할 것 하다가 잠깐 쉬고 있었어요. 밖에 잠깐 나가고 싶기는 한데 딱히 가고 싶은 곳이 떠오르지 않아서 집에서 컴퓨터 앞에서 가만히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그러다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채팅을 하기 시작했어요. 친구도 집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어요. "너 저녁 먹었어?" "아니." "저녁 같이 먹을래?" "그러자." 친구가 제게 저녁을 먹었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아직 안 먹었다고 대답했어요. 당연히 저녁을 먹을 시간이 아니었어요. 저녁 먹을 시간까지 한참 남았어요. 저녁은 고사하고 점심도 아직 안 먹은 상태였어요. 친구는 제가 저녁을 아직 안 먹었다고 하자 만나서 같이 저녁을 먹자고 했어요. 잠깐 바람 쐬러 나가고 싶던 차였기 때문에 좋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