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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 역사유적 관광지 양주관아지 - 경기도 기념물 제 167호

좀좀이 2023. 6. 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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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양주향교 별 거 없잖아?"

 

경기도 양주시 공식 블로그에 의하면 스탬프 투어를 운영할 때 양주향교도 스탬프가 있었어요. 스탬프 투어 방문지라고 해서 내심 기대하고 양주역에서 양주향교로 비 맞으며 걸어갔지만 솔직히 말해서 일부러 찾아갈 만한 곳까지는 아니었어요.

 

'하긴, 향교 없는 동네가 어디 있어?'

 

향교는 오늘날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이에요. 향교는 오늘날 중고등학교 분포와는 비교할 수 없이 적지만, 웬만한 지역마다 한 곳 정도는 있어요. 그래서 향교 자체는 그렇게 특별한 방문지가 아니에요. 더욱이 대학교에 해당하는 교육기관도 아니고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교육기관이니 규모도 작구요. 서원 정도는 되어야 규모가 있어요.

 

"양주관아지 가야겠다."

 

양주향교는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어요. 양주관아지가 있었어요. 양주관아지는 나름 기대되었어요. 오늘날로 치면 시청이니까요. 중고등학교야 오늘날에도 규모가 작지만, 시청, 군청은 그래도 규모가 꽤 있어요.

 

양주는 큰 도시.

 

경기도 양주시는 원래 면적이 상당히 큰 도시였어요. 양주에서 의정부시와 동두천시가 떨어져나왔고, 서울 노원구, 도봉구도 전부 과거에는 양주였어요. 이렇게 여러 지역이 양주에서 분리되었지만 오늘날도 양주시는 면적이 꽤 넓은 도시에요. 의정부시는 서울 동북부에 위치한 도시이고, 고양시는 서울 서북부에 위치한 도시에요. 그런데 고양시 옆동네도 양주시고, 의정부시 옆동네도 양주시에요. 특히 의정부는 윗동네도 양주시고, 옆동네도 양주시에요. 의정부 최북단 지하철 1호선 녹양역 바로 다음 지하철 1호선 전철역이 양주역이니까요. 양주역으로 끝이 아니라 덕계역, 덕정역도 있어요.

 

오늘날도 양주시는 면적이 꽤 넓은 도시인데 과거 의정부, 동두천, 노원구, 도봉구 등이 다 양주였을 때는 면적이 상당했어요. 그러니 양주관아지는 나름 기대되는 곳이었어요.

 

양주향교에서 나와서 양주관아지를 향해 걸어갔어요.

 

 

양주향교 근처에는 가톨릭 양주순교성지가 있었어요. 양주순교성지를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양주향교보다는 볼 것이 더 많아 보였어요.

 

 

조금 더 걸어가자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이 나왔어요.

 

 

조금 더 걸어가자 양주관아지가 나왔어요.

 

 

멀리서 봤을 때는 나름대로 이것저것 볼 것이 있을 것 같았어요.

 

 

비석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어요.

 

경기도 양주시 역사유적 여행지 양주관아지는 입장료가 없었어요. 입구로 갔어요.

 

 

양주관아 입구 옆에는 측우기가 있었어요.

 

양주관아지 입구 앞에는 설명문이 적힌 안내표지판이 있었어요.

 

 

안내표지판에 적혀 있는 양주관아 소개는 다음과같았어요.

 

양주관아지

경기도 기념물 제167호

 

양주관아지는 1506년 현 위치에 설치되어 1922년 사둔면(의정부시 의정부1동)으로 이전될 때까지 417년 동안 양주목을 다스리던 관청이 있었던 곳으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5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발굴조사 결과 건물지 및 담장지, 배수시설, 출입시설 등의 유구와 평기와, 막새기와, 명문기와 등의 기와류 및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의 자기류, 상평통보 등 금속 유물들이 확인되었다.

 

양주 관아의 규모가 어떠하였는지는 여지도서, 경기지, 경기읍지 등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이 중 양주목의 규모를 가장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경기읍지로, 약 31개의 관아 시설에 그 규모는 326여 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양주시는 1997년 양주목사의 집무처인 동헌의 복구를 시작으로 그간의 발굴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동헌부 부속건물 및 내아에 대한 복원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2017년 동헌부 부속건물인 동행각, 서행각, 내삼문, 사령청, 의삼문, 중렴성문, 외렴성문과 양주목사의 관아였던 내아, 내아삼문에 대한 복원을 완료할 수 있었다.

 

또한 문화재보호구역 내 정비사업을 추진하여 무형문화재 통합공연장, 주차장, 양주관아지 관리센터를 조성하여 양주관아를 찾는 관람객들의 관람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매학당 동쪽으로는 18기의 양주목사 송덕비군이 위치하고 있으며, 매학당 뒷편으로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가 양주관아에 행차하여 활을 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어사대비가 자리잡고 있다.

 

매학당 동쪽 뒤편으로는 '금화정'이라는 정자가 위치하고 있는데 양주목사가 백성들을 사랑하여 함께 즐겼다는 관민동락의 사상이 배어 있는 장소이며 그 글씨가 정자 아래쪽 바위에 새겨져 있다. 1996년 현재 위치에 복원되었다.

 

 

양주관아 안으로 들어갔어요.

 

양주관아 정문을 통과해서 오른쪽에는 사령청이 있었어요.

 

 

사령청 설명문은 다음과 같았어요.

 

사령은 중앙의 지방 관청에서 심부름 등의 천한 일을 맡고, 군관, 포교 밑에 있으면서 죄인에게 곤장을 치는 등 하는 일이 여러 가지여서 그 일에 따라 조례, 문졸, 일수, 나장, 군노 등으로 달리 불렸다. 사령청은 이러한 사령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2차 발굴조사 결과 건물지가 확인되어, 3칸의 규모로 복원되었다.

 

사령청이 있는 공간 너머에 문이 하나 더 있었어요.

 

 

문 앞에는 포졸 모형 2기가 있었어요. 문을 통과했어요.

 

 

 

 

안쪽에는 동헌, 동행각, 서행각이 있었어요.

 

"이게 전부야?"

 

옆으로 넘어갈 수 없었어요. 이게 양주관아지에서 돌아다니며 볼 수 있는 전부였어요.

 

동헌 건물 측면에는 화차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내부를 더 둘러볼 것이 없었어요.

 

 

 

양주관아를 다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어요. 어사대비를 보러갔어요.

 

 

'내가 왜 여기까지 왔지?'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역사유적 관광지 양주관아지를 다 둘러본 후 소감은 '허탈'이었어요. 규모가 작았고 볼 것이 딱히 없었어요. 유적보다는 한옥 몇 채 세워놓은 가족 휴식 공원 같은 곳이었어요.

 

역사유적 관광지이기는 했지만 볼 것이 별로 없었어요. 일부러 찾아올 곳은 아니었어요. 지나가는 길에 잠시 쉴 만한 곳을 찾는다면 한 번 올 만한 곳이었지만, 딱 거기까지였어요.

 

조선시대 역사에 매우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가볼 만 해요. 그런데 일반적인 여행, 관광을 떠올리고 갈 만한 곳까지는 아니었어요. 양주시 추천 여행지가 되려면 뭔가 더 많이 복원을 해서 규모도 더 커져야 하고, 내부에 볼 만한 것들이 더 있어야 했어요. 여러 인물 모형과 당시 모습 재현 같은 거요. 그렇지 않으면 그냥 한옥 몇 채 있는 정도였고, 이 정도 한옥 몇 채 있는 정도라면 우리나라에 매우 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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