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해변이 매우 인상적이기는 했지만 오래 있을 수 없었어요. 제가 간 날은 바닷바람이 너무 강했고 차가웠어요. 망상해변에 조금만 서 있었는데도 추워서 감기 걸릴 거 같았어요. 망상해변으로 오는 사람들 모두 추워서 벌벌 떨고 있었어요. 친구 차에 탔어요. 친구와 차 안에서 망상해변을 바라봤어요. 잘 안 보였어요. 차 밖으로 나갈 엄두가 안 났어요. 나갈 수는 있었지만 나가서 돌아다니다가는 감기 제대로 걸려서 다음날 콧물 훌쩍 기침 콜록 할 거 같았어요. "너 스탬프 또 모을 거 있다고 하지 않았어?" "묵호등대?" "묵호등대 갈까?" "거기? 그래." 망상해수욕장에서 묵호등대로 가기로 했어요. '이 날씨에 묵호등대 온 사람 별로 없겠지?' 비가 그치기는 했지만 날이 흐렸어요. 놀러다니기 그렇게 좋은 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