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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118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 맛집 - 네팔 식당 에베레스트

외국 음식을 먹어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동대문에서 반드시 꼭 챙겨야할 식당이 세 곳 있어요. 첫 번째는 네팔 음식점 에베레스트.두 번째는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사마르칸트.세 번째는 중국 음식점 동북화과왕. 이렇게 확실히 딱 못을 박아 이야기하는 이유는 당연히 있어요. 저것들은 맛집이 아니다. 솔직히 요즘은 여기저기 다 맛집이라고 해요. 물론 이거야 자기가 맛있으면 맛집인 것이니 '내가 맛있게 잘 먹은 식당'을 맛집이라고 하면 문제될 것은 없어요. 맛없는데 맛집이라고 하는 건 좀 많이 생각해봐야겠지만요. 어쨌든 맛집이 남발하는 요즘. 저 세 곳은 '맛집'이 아니에요. 고작 맛집 따위 이름을 붙여서는 안 되는 곳이에요. 특히 에베레스트와 사마르칸트는 더더욱요. 잔챙이 꼬꼬마들이나 맛집이지, 저기는 상당..

충청남도 병천 순대 식당 - 충남집

천안에 놀러갈 때, 천안에서 유명한 먹거리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았어요. 호두과자가 유명한 것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천안까지 가서 호두과자만 먹고 돌아오기는 그랬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가며 천안에서 먹을 만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았어요. "병천 순대도 천안 것이었네?" 병천 순대가 천안의 유명한 먹거리라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병천 순대는 경기도 음식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천안으로 놀러가서 점심으로 병천 순대를 먹어야겠다고 계획을 짰어요. 병천 순대는 어느 가게가 유명한지 찾아보았어요. 병천 시장 근처에 있는 충남집과 그 맞은편에 있는 가게가 유명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충남집에 가서 병천 순대를 먹기로 했어요. 천안역에서 병천 시장 가는 버스 노선을 찾아보았어요..

이태원 맛집 - 아프리카 카메룬 식당 - 아프리칸포트 Africanport

서울에는 왜 제대로 된 맛있는 아프리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아프리카 식당이 없을까? 서울에 하나 정도 있을 거 같은데 서울에서는 아프리카 음식을 먹는 족족 실패했어요. 송탄에 있는 아프리카 식당은 음식이 맛있었지만 의정부에서 가기에는 너무 멀었어요. 분명히 황인이나 흑인이나 백인이나 혓바닥은 다 같은 핑크빛인데! 송탄에서 먹은 아프리카 음식과 서울에서 먹은 아프리카 음식의 맛은 너무 차이났어요. 진짜 부자와 거지급이었어요. '진짜 서울에 왜 괜찮은 아프리카 식당이 없지?' 세상에 서울인데! 서울에도 아프리카 사람들 많이 있는데! 그러던 중 저와 친한 블로거인 히티틀러님이 이태원 아프리카 식당 갔다 와서 쓴 후기를 봤어요. 푸겔겔겔 히티틀러도 당했다! 뭔가 모를 엄청난 동지애가 느껴졌어요. 솔직히 서울에..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맛집 - 독일제빵 (호두파이)

춘천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간 날. 카페에서 최대한 오래 버티며 가게들이 문을 열 때까지 버티고 싶었지만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어요. 너무 추웠어요. 몸이 냉장실에서 얼어붙은 생선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춘천 사람들은 덥다고 하고 있었지만 제게는 쌀쌀하다고 느껴질 지경이었어요. 도저히 더 버틸 수가 없어서 카페에서 나가기는 해야겠는데 나가서 갈 곳이 없었어요. 그때 문득 떠오른 곳이 있었어요. 춘천에 '독일제빵'이라고 엄청 유명한 제과점이 하나 있지! 독일제빵은 춘천 토박이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제과점이에요. 춘천 사람들이 제게 여러 번 이야기해주었어요. 춘천에 있는 독일제빵이 엄청 오래된 빵집이고, 여기는 호두파이가 너무 맛있다고 했어요. 다행히 독일제빵은 아침 일찍 문을 열었어요. 카페에서 탈출해도 독..

을지로 맛집 - 부산 돼지국밥

어제 책을 사러 모처럼 종각역에 있는 영풍문고로 갔어요. 종각 영풍문고의 좋은 점은 교보문고에 책이 없을 때 영풍문고에서 찾아보면 종각점에 있을 확률이 조금 높다는 점이에요. 제가 사려고 한 책도 교보문고는 너무나 멀고 먼 두 지점에 각 한 권씩 있었는데 영풍문고는 종각점 안에 다 있었어요. 지하철로 의정부로 돌아가는 것이 빠르기는 하지만 지하철 타기 참 싫어서 종로 5가 효제초등학교 정거장까지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날은 더웠고, 걸어갈 수록 배가 고팠어요. 종로에서 밥 먹을 곳이 없는지 머리를 굴려보았어요.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었어요. 있다면 버거킹, KFC 정도였어요. 을지로로 가볼까? 순간 을지로로 가면 밥 먹기 좋은 곳이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유독 국밥이 먹고 싶었어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

이태원 맛집 - 예멘 식당 페르시안 랜드 Persian Land

모스크에서 이프타르를 얻어먹은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르막길을 내려가다 문득 하나가 떠올랐어요. '그 이란 식당 문 열었을건가?' 이태원 모스크 근처에 이란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가 있어요. 그런데 여기는 전에 갔을 때 배달만 한다고 했어요. 오늘은 라마단이니 혹시 문 열었을까 궁금해서 그쪽으로 갔어요. 모스크에서 얻어먹은 식사로는 살짝 부족한 감이 있어서 혹시 샌드위치 팔고 있으면 샌드위치 하나 사먹고 갈 생각이었어요. "오늘 문 열었네? 안에서 먹을 수 있나?" 혹시 안에서 먹을 수 있나 보려고 다가갔어요. 예멘? 예멘과 이란의 조합. 참 희안한 조합이었어요. 원래는 여기에서 이란 샌드위치만 팔고 있었고, 예멘 음식은 없었어요. 그런데 예멘 음식이 추가되었어요. 이란이랑 예멘이랑 대체 무슨 관계지...

서울 삼각지 맛집 - 원조부대찌개집 부대감자국 (존슨탕)

이태원에서 멀지 않은 삼각지에 오래된 부대찌개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존슨탕 말고 진짜 부대찌개 오래된 집이 있다구?" 매우 궁금해졌어요. 우리나라에서 부대찌개라 하면 크게 의정부식 부대찌개와 송탄식 부대찌개로 나뉘어요. 전국적으로 많이 먹는 것은 송탄식 부대찌개에요. 둘은 먹어보면 맛이 확실히 달라요. 이태원에는 존슨탕이 있기는 한데, 이것은 솔직히 우리가 아는 부대찌개와는 거리가 정말 많이 멀어요. 부대찌개가 한국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라면 존슨탕은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에요. 그런데 이태원에 존슨탕이 아니라 진짜 오래된 부대찌개집이 있다는 말을 들으니 매우 궁금해졌어요. 사실 이태원은 근처에 미군 기지가 있어서 자연발생적 음식인 부대찌개가 태어나야 정상적인 환경인데 존슨탕은 ..

서울 신촌 맛집 - 이란 음식 레스토랑 실라 Shila (양고기 피자, 닭고기 케밥)

"서울에 있는 이란 식당 찾았어요." 저와 매우 친하게 지내는 티스토리 블로거인 히티틀러님이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어? 진짜요? 어디에요?""신촌이요." 바로 약속을 잡았어요. 안 가지 않고 배길 수가 없었어요. 정말 궁금했거든요. 서울에 이것저것 다양하게 있을 것 같고, 실제 다양하게 있기는 한데, 의외로 외국 음식들은 그렇게까지 다양하지 않아요. 서울에서 중국, 조선족 음식을 제외하고 외국 음식점들이 많은 곳은 홍대, 이태원, 건대, 강남 정도인데, 여기에서 건대는 음식맛 진짜 없는 지역. 그리고 서울 자체가 유행을 상당히 크게 타다보니 인기 좋은 음식들만 쫙 깔리고 그렇지 않은 음식들은 빠르게 사라지곤 해요. 파키스탄인이 요리하든 방글라데시인이 요리하든 닥치고 인도식당, 네팔식당 걸어놓고 일본 음..

서울 노원구 공릉동 국수거리 맛집 - 소문난 멸치국수

얼마전 서울 노원구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다 공릉역을 지나갈 때였어요. 공릉역에서 태릉입구역 가는 길에 공릉동 도깨비 시장과 더불어 공릉동 국수거리를 발견했어요. '이따 집에 갈 때 저기 가서 국수나 한 그릇 먹어볼까?' 식당에서 국수를 안 먹은지 매우 오래되었어요. 국수 자체는 매우 좋아해요. 그러나 국수는 언제나 양이 너무 적어서 한 그릇으로 식사가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날은 갑자기 국수가 먹고 싶어졌어요. 아마 그날 갔던 카페에서 동남아시아 여행 갔을 때 느꼈던 느낌과 조금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그랬을 거에요. 그 날에는 못갔고, 오늘에야 공릉동 국수거리로 갔어요. 이번에 간 국수집은 공릉동 국수거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소문난 멸치국수에요. '국수는 양 얼마 안 되니까 아주 푸지게 시켜..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 맛집 - 이삭토스트 명동점 (불갈비 토스트)

요즘 외국인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이삭 토스트가 매우 인기라고 해요. 인기있는 이유는 이 토스트가 적당히 달기 때문이에요. 생각해보면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를 여럿 돌아다녀보고 살아보았는데 샌드위치를 달게 만들어 먹는 경우는 경험해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이삭토스트도 말이 좋아 토스트지, 샌드위치로 봐야 하죠. 토스트된 빵에 샌드위치에 잼을 바르거나 바나나를 넣어서 달게 만들어먹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일반적으로 샌드위치 자체를 달게 만들어서 먹지는 않아요. 이것이 이상할 것도 없는 게, 우리도 평소에 밥에 설탕 쳐서 먹지는 않죠.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일수록 업종 분화가 상당히 철저한 편이에요. 식사로 먹는 빵이 있고, 디저트로 먹는 빵이 있어요. 이 둘의 중간 지점에 있는 빵은 별로 없어요. 식사..

경기도 안산시 맛집 - 중앙아시아 고려인 식당 우갈록 (국시, 닭고기 해, 물만두)

2012년 우즈베키스탄에서 1년을 보내는 동안 이런저런 음식을 먹어보았어요. 때는 연일 40도를 훌쩍 뛰어넘어 50도를 찍던 여름. 집 근처 시장에서 кукси 라는 음식을 팔고 있었어요. "저거 고려인 음식 국시 아냐?" 우즈베키스탄에는 고려인들이 매우 많아요. 타슈켄트에도 고려인들이 많은데, 저는 고려인들이 많이 몰려 사는 구역과는 많이 먼 곳에 살고 있었어요. 그래도 시장 가면 고려인들을 볼 수 있었어요. 반찬 가게 가면 고려인들이 이런 저런 샐러드를 만들어서 팔고 있었거든요. кукси 도 아마 고려인들이 만들어 파는 음식이었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우즈베크어를 공부하러 우즈베키스탄에 간 것이었고, 고려인들 대부분이 우즈베크어를 몰랐어요. 게다가 '고려인의 문화'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들..

서울 명동 초밥 부페 - 쿠우쿠우 명동 본점

모처럼 친구들과 만나서 점심을 먹으러 명동에 갔어요. 남자 셋이 모였으니 당연히 '양'이 중요했어요. 그래서 결정한 곳이 쿠우쿠우 명동 본점이었어요. 쿠우쿠우 건대점은 전에 가본 적이 있어요. (쿠우쿠우 건대점 : http://zomzom.tistory.com/1606) 그때는 건대 직영점이었고, 이번은 명동 본점이에요. 쿠우쿠우 명동 본점은 명동 성당 쪽에 있어요. 지하철을 타고 간다면 명동역에서 내려서 가야하는데, 명동 거리가 복잡할 때에는 인파를 뚫고 명동 성당 근처까지 걸어가야 해요. 매장의 음식 코너는 기역자 구조였어요. 먼저 세로줄쪽. 시작 부분에는 소스가 비치되어 있었어요. 시작부인 기역자 구조의 세로변에는 롤, 군함 등이 있었어요. 그리고 꺾어지는 쪽에는 회 세 종류와 자숙문어가 있었어요...

서울 이태원 맛집 - 파키스탄 식당 팍 인디아 Pak India Restaurant

서울에서 흔할 것 같은데 정말 찾기 어려운 식당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음식점. 남아시아 음식점은 거의 다 인도, 네팔 식당이라고 이름을 붙여요. 주방장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인이고, 파는 음식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음식이라 해도 식당 소개 및 간판과 이름을 보면 인도 식당, 네팔 식당이라고 해요. 이것에 대한 이유는 잘 몰라요. 인도는 우리나라에서 카레가 인도 것으로 굳어진데다 인도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아서 그런 것 아닌가 싶어요. 네팔의 경우, 네팔 음식이 맛있고 네팔인들이 요리를 잘 한다고 하지만, 그것보다 동대문에 있는 네팔 식당인 에베레스트가 워낙 오래되고 유명한 가게이다보니 '네팔 음식점'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

한식 부페 - 계절밥상 상봉점 (지하철 중앙선, 경춘선 망우역)

한식 부페는 항상 자연별곡과 풀잎채만 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계절밥상을 가 보았어요. 제가 간 계절밥상은 상봉점이었어요. 여기는 의정부에서 도봉산역으로 간 후, 7호선을 타고 가면 되요. 정식 이름이 상봉점이기 때문에 지하철 7호선 상봉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중앙선 및 경춘선 역인 망우역이 훨씬 더 가까워요. 그래서 이왕이면 망우역으로 가서 가는 것을 추천해요. 망우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걸어가다보면 CGV가 있는데, 그 건물 지하 2층에 계절밥상과 CGV가 있어요. 계절밥상 상봉점은 이렇게 생겼어요. 계절밥상 평일 런치는 오후 4시까지이고, 14900원이에요. 평일 저녁 및 주말, 공휴일은 오후 4시부터이고, 23900원이에요. 이용시간은 2시간이에요. 처음 떠온 접시에요...

복습의 시간 - 72 중국 대륙 횡단기 - 시안 맛집 西安 窄巷子陕菜馆 (粉巷店)

"너 뭐 안 먹고 싶어?""글쎄.""우리 뭐 좀 먹을까?""아니." 친구가 슬슬 배가 고픈지 제게 무언가 먹지 않겠냐고 물어보았어요. 바로 거절했어요. "왜? 우리 점심 안 먹었잖아.""그 별점 5개짜리 식당의 맛이 대체 어떤지 정확히 느껴보려구. 지금 우리 뭐 먹으면 이따 그 식당에서 밥 못 먹어.""그런가?""거기 다섯 시면 문 열잖아. 우리 숙소도 갔다 와야 하구. 거기 만약 자리 다 차면 느긋하게 기다릴 여유가 없네." 친구는 제 말을 듣더니 또 일리가 있어서 잠시 고민에 빠졌어요. 친구도 그 식당의 음식 맛이 매우 궁금했어요. 평가한 사람이 3천명이 넘는데 별점이 5점. 친구와 여행하며 4.5점 받은 식당까지는 가보았지만 5점은 처음이었어요. 이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서는 무조건 5시에 다시..

서울 6호선 상수역 족발, 보쌈 무한리필 - 홍대 족발중심

고기뷔페 열풍에 이어서 무한 삼겹살 가게가 많이 늘어났어요. 다른 것은 무한리필 없나? 양은 맛의 증폭제.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증폭을 시켜줘요. 맛있는 음식이 양이 많으면 더 맛있고, 맛없는 음식이 양이 많으면 더 맛없죠. 그래서 무한리필 가게를 찾다보니 홍대쪽에 족발 무한리필 식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홍대 족발중심은 서울 지하철 6호선 상수역 1번 출구로 나간 후 조금 걸어가야 해요. 멀지는 않지만 어떻게 가야하는지 설명하기 조금 애매하기 때문에 지도에서 '홍대 족발중심'이라고 검색해서 찾아가시면 되요. 족발중심은 체인점인데 이 가운데에서 홍대직영점만 무한리필이 되요. 무한제공A 는 1인에 12800원이고, 부드러운 본족발, 원할머니 보쌈, 야채 순대 및 콩나물국과 쌈야채 및 리필바..

인천 맛집 - 이라크 음식점 바그다드 레스토랑 (인천 지하철 2호선 석남역)

예전 외국에서 이라크인이 직접 만든 이라크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 맛있고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이후 이라크 음식을 먹어보려고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라크 음식을 파는 곳이 없었어요. 그렇게 이라크 음식을 엄청나게 그리워하다가 인천에 바그다드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여기는 진짜로 이라크 음식점이었어요. '인천? 그 먼 곳? 가, 말아?' 저는 의정부 거주민. 의정부에서 인천 가려면 정말로 멀어요. 의정부에서 인천 가는 시간보다 김포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타고 제주도 고향집까지 가는 시간이 더 짧아요. 더욱이 인천 가서 마땅히 할 것도 별로 없었어요. 인천 차이나타운은 몇 번 가보았고, 강화도는 수학여행때 가본 것이 전부라 한 번 가보고 싶기는 하지만 여기를 갔다오려면 바그다드 ..

신촌 저렴한 맛집 - 꼬숑 돈까스

신촌이라고 하면 막연히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다 가는 신촌이기는 한데 여기는 갈 때마다 '어이쿠 돈 푹 나가겠다' 생각이 들어요. 분명히 저렴한 곳도 많은 신촌인데, 이런 생각은 지워지지가 않아요. 아마 대학교때 신촌 갈 때마다 상당히 비싸다고 느껴서 그런 것 아닌가 싶어요. 신촌에도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어요. 이번에 소개할 곳은 '꼬숑 돈까스'에요. 입구에 걸려 있는 돈까스 3천원. 돈까스 3천원이면 김밥천국 돈까스보다도 저렴한 가격이에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돈까스는 3천원이에요. 음료를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되지만, 대신 물을 안 주어요. 생수 500cc 500원, 콜라 및 사이다 한 캔이 1000원, 그리고 맥주 2천원이에요. 3천원짜리 돈까스에요. 일단 돈까..

타이완 여행 준비 유용한 맛집 어플 모음

중국 맛집 어플을 중국 여행 중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리뷰까지 작성한 후,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어요. '타이완은 이런 맛집 어플 없나?' 타이완도 이런 것이 없을 리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타이완도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니까요. "없어요. 타이완 사람들은 줄 서서 기다리는 거 좋아해요. 줄 서서 기다리는 곳이 맛집이에요.""예?" 타이완 친구에게 물어보았더니 그런 어플은 없다고 대답했어요. "중국어로 된 것도 없어요?""중국어로 된 거요?" 중국어로 된 것도 괜찮다고 하자 하나 알려주었어요. 이것은 타이완 사람들 블로그의 맛집 리뷰 글을 모아놓은 어플인데 꽤 유용하다고 알려주었어요. 어플 이름은 아래와 같아요. 愛食記 타이완은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와 똑같은 번체를 사용해요. 그리고 한자를 ..

여행 Tip 2016.09.12

중국 여행 유용한 맛집 어플 - dianping

이 어플은 이번 중국 여행하면서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한 어플이에요. 친구가 식당을 찾을 때마다, 또는 밥을 먹고 우리가 먹은 식당이 어떤 식당인지 확인할 때마다 이 어플을 이용했어요. "그 어플 정확하냐?""이거 꽤 좋아. 잘 맞아." 중국에서 살고 있던 친구가 추천한 어플로, 식당 찾을 때 확실히 상당히 유용했어요. 아무 거나 사먹는 것도 좋지만, 안전하게 맛집 한 곳 찾아가는 것도 좋거든요. 중국 식당의 위생 개념은 우리와 달라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썩 청결하지 못한 곳이 많기도 하구요. 친구가 사용하던 중국의 맛집 어플은 dianping 이었어요. 물론 원래 이름인 중국어로 된 이름이 있지만, 그냥 저렇게 검색해도 찾아서 사용할 수 있어요. 참고로 친구는 중국인이 알려주어서 이 어플을 설..

여행 Tip 2016.09.06

평택시 송탄 미쓰리 햄버거 - 치즈버거

중국 여행을 같이 다녀온 친구와 만나 송탄으로 갔어요. 중국 여행 중 먹을 것 이야기하다가 친구에게 '너가 먹고 진짜 눈물 줄줄 흘릴 정도로 맛있는 부대찌개집을 안다'고 말했었고, 그 부대찌개를 같이 먹으러 간 것이었어요. 그 맛있는 부대찌개집은 바로 김네집. 송탄 부대찌개 맛집 김네집 : http://zomzom.tistory.com/1301 역시나 제 예상대로 친구는 김네집 부대찌개를 먹고 너무 맛있어서 어쩔 줄 몰라했어요. 그러나 친구를 데리고 송탄까지 온 이유는 단순히 부대찌개만 먹기 위해서가 아니었어요. 유명한 한국식 햄버거를 먹기 위해서였어요. 송탄에서 유명한 한국식 햄버거 가게로는 미쓰리 햄버거와 미쓰진 햄버거가 있어요. 예전에는 미쓰진 햄버거를 먹었었고, 이번에는 미쓰리 햄버거를 먹으러 갔..

저금리의 함정 - 불경기라는데 왜 여행 가는 사람은 많을까

우리나라의 금리는 거시적으로 보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에서 소비를 살리기 위해 더 금리를 낮추라고 한국은행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은 이제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고, 한국은행에서는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따라주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금리가 엄청나게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나날이 절망적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요즘 사회를 살펴보면 매우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말도 안되는 모순의 소용돌이 속에 모든 국민이 휩쓸려 있는 듯한 모습이다. 1. 모두가 정말 살기 어렵다고 한다.2. 그런데 관광지, 공항, 맛집에는 사람들이 넘쳐난다.3. 모두가 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거라고 비관한다.4. 그런데 정작 소비는 안 하려고 ..

외대 맛집 - 그린치킨 닥터

외대 근처는 갈 때마다 시간이 멈추어버린 곳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럴 만도 한 것이 외대역에서 외대 정문,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주변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변한 것이 없어요. 가게들이 바뀌기는 했지만, 정말 길바닥만 보며 예전 기억을 더듬어보며 걸어도 전혀 무리 없이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을 정도에요. 10년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지하철 외대앞역에 지하차도가 생겼다는 것 정도. 천장산을 들어갈 수 없게 막아놓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쪽은 사람은 많이 살지만 바뀐 것이 거의 없는 동네에요. 제가 그쪽을 자주 갈 때에 있던 식당들은 많이 없어졌어요. 하지만 아직도 꾸준히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가게들도 있지요. 외대역 근처를 잘 아시는 분이라면 이곳을 당연히 알 거에요. 한때 이곳이..

송탄 부대찌개 맛집 - 김네집 (송탄 부대찌개와 의정부 부대찌개의 차이점)

게스트하우스에서 근무할 때 꼭 다시 가보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던 식당이 있었어요. 그곳은 바로 송탄에 있는 부대찌개 맛집 '김네집'이었어요. 이 가게는 백종원씨가 진행하는 음식 소개 프로그램인 3대천왕에도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이전에 가서 먹고 진짜 맛있다고 감탄했어요. 사실 김네집은 원래 유명한 곳이었고, 저 역시 정말 끝내주게 맛있다는 말을 듣고 간 것이었어요. 문제는 송탄까지 가는 게 쉽지 않다는 것. 저는 더욱이 대중교통으로 가야 하는데, 전철을 타고 가면 2시간 넘게 걸렸어요. 제가 사는 곳은 의정부이다보니 청량리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송탄까지 가야 했어요. 이게 절대 우습게 볼 수 없는 대장정이라는 게 문제였어요. 진짜로 정신없이 푹 잤다고 생각하고 눈을 떠야 구로 정도. 구로를 지나..

종각역 점심 부페 - 매드후라이치킨

이것을 먹은지 일주일이 넘었네요. 먹으면서 글로 써야지 하고 사진까지 찍어두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글을 써요. 제가 먹었을 때에는 오픈 기념이었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했어요. 지금은 아마 가격이 조금 오르지 않았을까 싶어요. 종각역 근처에는 점심때에는 식당, 저녁때에는 술집으로 운영하는 식당이 많이 있어요. 이런 식당들은 오후 3시쯤 문을 닫고 저녁 장사를 준비하기 시작하지요. 점심을 어디에서 먹을까 고민하며 종각역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눈에 딱 들어오는 간판이 있었어요. "어? 이게 왠 횡재야?" 오픈 기념 행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점심 부페가 단돈 4500원. 이건 편의점 도시락과 맞먹는 가격. (당연히 지금은 저 행사가 끝났답니다. 저는 3월 16일에 먹었어요.) 바로 들어갔어요. 이때..

서울 동북화과왕과 봉자마라탕의 건두부 무침 비교

개인적으로 중국 식당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가 바로 건두부 무침이에요. 건두부 자체에는 무언가 특별한 맛이 있는 것 같지 않지만, 씹는 맛이 좋고 촉감도 은근 까끌까끌한 것이 마음에 들거든요. 건두부 무침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동북화과왕에 처음 갔을 때였어요. 그날 마침 서비스 음식으로 건두부 무침이 나왔고, 양꼬치와 같이 먹어보니 환상적인 맛이라 완벽히 반해버렸답니다. 그 후 건두부 무침은 중국 식당 가면 종종 사먹는 음식이 되었어요. 이것은 맛이 이질적이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먹을 때에도 주문해도 별 무리가 없더라구요. 제가 먹어본 건두부 무침은 동대문 근처에 있는 동북화과왕의 건두부 무침과 봉자마라탕 건두부 무침이에요. 이 둘은 건두부 무침이지만 맛이 꽤 다르답니다. 1. 동북화과..

여행-서울 2014.12.23

서울 동대문 동북화과왕 즈란 양고기 볶음

서울특별시 동대문 근처에 있는 동북화과왕은 꽤 잘 알려진 중국 식당이에요. 참고로 동대문은 종로구에 있답니다. 동대문구에는 동대문이 없어요!! 이 식당에서 유명한 음식들이라면 양꼬치, 가지볶음, 꿔바로우 등이 있어요. 저 역시 처음에는 양꼬치를 구워먹으러 종종 가곤 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양꼬치 구워먹기가 귀찮아졌어요. 그래서 우연히 시켰던 것이 바로 즈란 양고기 볶음.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시켜보면 양이 꽤 많아요. 동북화과왕 답게 가성비 만큼은 걱정할 필요가 없지요. 이것이 바로 동북화과왕의 즈란 양고기 볶음. 孜然羊肉. 고춧가루가 들어간 양념으로 양고기를 볶은 것이지요. 일단 매운 맛이 가미되어서 크게 느끼하지 않고,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도 매우 적게 느껴져요. 술안주로도 좋고, 둘이서 볶음..

베트남 쌀국수 분 종류

베트남 쌀국수 중 분 bún 에서 제가 먹어본 종류들이랍니다. 1. 분 보 (bún bò) 이것은 분 보랍니다. 쇠고기 쌀국수이지요. 정말 베트남 사람 맛에 맞추어 만드는 가게에서 먹으면 국물에서 묘한 향이 나요. 고수 향도 아니고 뭔가 소다맛 아이스크림 맛이 나는 향이 나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가게도 있답니다. 분 보는 붉은 국물이 특징이에요. 그리고 큼지막한 소세지도 들어있지요. 건더기도 푸짐하고 좋답니다. 2. 분 리에우 (bún riêu) 이것은 분 리에우랍니다. 하지만 네이버 사전에서 저 발음을 들어보면 '지우'라고 말하는 것 같지요. 어떤 발음인지 궁금하면 들어보세요. 발음 : http://vndic.naver.com/entry.nhn?sLn=kr&entryId=470636 웬만한 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