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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당산역, 선유도역 된장찌개 맛집 - 또순이네 : 혼밥 가능

좀좀이 2019. 4. 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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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된장찌개 맛집은 서울 당산역, 선유도 된장찌개 맛집으로 유명한 또순이네에요.


"당산쪽에 먹을 거 뭐 있어?"

"당산? 거기 먹을 거 엄청 많아."


친구가 당산역 근처에서 일할 때였어요. 친구에게 당산역 근처에 먹을 거 뭐 있냐고 물어보았어요. 친구는 당산역 주변에 맛집 꽤 많다고 대답했어요.


'당산이면 그 차 엄청 막히는 곳 아닌가?'


아주 오래 전, 버스로 학교를 통학하던 때였어요. 버스는 당산역 앞을 지나갔어요. 그 당시 창밖으로 본 당산역은 언제나 사람 많은 정신없는 곳이었어요. 차도 많았구요. 그 당시 노점상이 인도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던 영등포역에 비해 당산역이 그나마 한산해 보였을 뿐, 당산역도 차와 사람이 매우 많은 곳이었어요. 당산역을 가는 일은 등교 시간이 아슬아슬할 때였어요. 버스로 영등포역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당산역에서 내린 후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하는 것이 훨씬 더 빨랐어요. 그래서 당산역은 제게 지각하지 않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는 곳 정도로 기억되고 있었어요.


이후 당산역을 가본 것은 김포에 있는 모스크를 가보기 위해서였어요. 김포신도시로 가는 버스 줄이 점심과 저녁 사이 어정쩡한 시간에도 길다는 것에 놀랐어요. 그때 이후 당산은 '김포 가기 위해 버스 타는 곳'정도가 더 추가되었어요.


친구는 당산역 맛집 중에서 가장 맛있는 맛집 몇 곳을 알려주었어요.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곳이 바로 또순이네였어요. 된장찌개 팔아서 빌딩 올렸다고 했어요.


"거기 그렇게 맛있어?"

"거기 된장찌개 팔아서 빌딩 올린 전설적인 곳이야."

"된장찌개가 얼마나 맛있길래?"

"거기 항상 사람 많아."


친구 말로는 점심에만 된장찌개 백반을 판매하는데 항상 사람이 많다고 했어요. 가성비 좋고 맛있어서 점심때가 되면 사람들이 바글거리고 계속 들어온다고 했어요. 그리고 아예 된장찌개만 따로 포장해서 팔기도 한다고 했어요. 거기 가서 먹는 것도 좋지만, 거기에서 된장찌개 포장된 것을 사와서 집에서 끓여먹어도 좋다고 말했어요.


"대체 얼마나 맛있는 곳인지 궁금하네."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어요. 또순이네는 정말로 꽤 유명한 곳이었어요. 친구 말대로 점심에만 된장찌개 백반을 파는 곳이었어요. 저녁에는 고깃집이었구요.


'이거 언제 먹으러 가지?'


당산역은 의정부에서 멀어요. 여기는 작정하고 가야 해요. 정말 맛있다고 하니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요. 된장찌개를 원래 좋아하기도 하구요. 문제는 된장찌개 백반은 점심에만 판매한다는 점이었어요.


선유도 공원 갈 거 아니면 당산역을 갈 일이 없었어요. 게다가 여기는 아침에 출발해야 했어요. 친구와 당산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면 보통 저녁인데, 그때는 된장찌개 백반을 팔지 않았어요.


그래서 계속 미루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친구와 서울모터쇼를 보러 가기로 했어요. 약속 장소가 당산역이었어요.


'여의도 벚꽃을 보고 당산역으로 갈까?'


그런데 의정부역 앞 벚나무에 벚꽃이 한 송이도 피지 않았어요. 꽃샘추위 때문에 다시 꽃눈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었어요. 여의나루와 여의동로는 한두 송이 폈을 수도 있겠지만 윤중로는 절대 안 폈을 게 뻔했어요. 윤중로 벚꽃은 여의도 전체로 봐도 조금 늦게 피거든요.


그때 떠올랐어요. 지금 당산역 가야 하는데, 그렇다면 그렇게 미루고 미루었던 또순이네를 갈 수 있었어요. 그래서 벚꽃 대신 또순이네를 가기로 했어요.


또순이네 주소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7길 16 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81 에요. 선유도역 5번 출구와 당산역 12번 출구 사이에 있어요.


또순이네


빌딩 1층이 또순이네였어요. 얼핏 보면 고깃집이었어요. 여기는 원래 고깃집이에요. 그런데 된장찌개가 훨씬 더 유명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또순이네 식당


안에는 된장찌개와 숯불 화로가 있었어요.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선유도역 맛집


저는 된장찌개 1인분을 주문했어요. 된장찌개는 6천원이었어요.


서울 당산역, 선유도역 된장찌개 맛집 - 또순이네


"어? 1인분도 화로에 올려주네?"


또순이네는 혼밥 가능한 식당이었어요. 또순이네 갈까 계속 망설였던 이유 중 하나가 혼밥 가능 여부를 잘 몰라서였어요. 보통 찌개를 판매하는 곳은 혼밥이 안 되거든요. 저 혼자 2인분 시켜서 먹으면 되기는 해요. 그렇지만 찌개를 2인분 시키면 혼자 먹기에 너무 많아요. 여기는 혼밥이 가능했어요. 1인분만 주문해도 아무 문제 없었어요. 식당에 된장찌개 1인분 시켜서 혼밥 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더욱 좋았던 것은 1인분도 숯불 화로 위에 올려준다는 것이었어요.


밑반찬


밑반찬은 단순했어요. 김치, 어묵볶음, 가지 모두 된장찌개에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된장찌개


"여기 진짜 맛집이네!"


된장찌개 맛이 자비없이 맛있었어요. 얼큰구수했어요. 숯불 위에서 계속 끓고 있었기 때문에 후다닥 국물을 떠서 밥에 비벼 먹었어요. 그렇게 먹자 공기밥 하나 다 비웠을 때 찌개가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공기밥 하나를 추가했어요. 공기밥 가격은 천원이었어요.


된장찌개는 짜지 않았어요. 얼큰하고 구수하기는 하지만 짜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없이 계속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밥에 비벼먹어도 좋고 떠먹어도 좋았어요.


건더기로는 위에 올라가 있는 봄나물, 그리고 두부와 고기 등이 들어가 있었어요. 된장찌개 안에 들어가 있는 고기도 매우 맛있었어요. 고기만 먹어보면 살짝 치즈 비슷한 맛도 고기에서 느껴졌어요.


화로 위에서 바글바글 끓던 된장찌개는 나중에 강된장처럼 되었어요. 강된장처럼 되어도 맛이 그렇게 크게 더 짜게 되지 않았어요.


또순이네 물


또순이네에서 맛있었던 것은 물이었어요. 그냥 물이 아니라 헛개 넣고 우린 물이라고 했어요. 식후에 마시면 밥 다 먹고 음료수 마시는 기분이 들었어요. 물도 정말 맛있었어요.


당산역 또순이네


맛있어서 아주 깔끔하게 비웠어요. 공기밥도 하나 추가해서 2공기 먹었구요. 아주 배부르게 잘 먹었어요.


또순이네가 서울에서 된장찌개 가장 맛있는 집으로 유명하다는 말에 수긍이 갔어요. 먹고 나서 다음날 또 점심으로 먹어도 물리지 않을 맛이었어요. 1시가 넘었는데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어요. 친구 말대로 된장찌개가 엄청나게 많이 팔리고 있었어요.


당산역, 선유도역에서 점심에 밥을 먹고 싶다면 된장찌개 판매하는 또순이네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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