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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46

제주도 아흔아홉골 석굴암

흔히 '석굴암' 이라고 하면 경상북도 경주 석굴암을 생각해요. 하지만 제주도에도 석굴암이 있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에는 '아흔아홉골'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석굴암이 있지요. 한라산 국립공원 내부는 정해진 곳 외에는 절대 허가 없이 들어갈 수 없게 막아놓는데, 여기는 국립공원 이전부터 이 암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냥 갈 수 있지요. 그냥 굴에 작은 암자가 있기 때문에 석굴암이며, 이것 자체는 크게 볼 것은 없어요. 경주 석굴암을 생각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 밖에 없지요. 사진은 2006년에 찍은 것이랍니다. 제주에 내려갈 때마다 부모님과 함께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는 하는데, 여기는 잘 가지는 않는 곳이에요. 하지만 어쨌든 제주도에 석굴암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외지인들을 놀라게 할 수는 있지요. 그리고..

여행-제주도 2014.06.06

제주도 서귀포시 외돌괴

예전 전화번호부 앞에는 제주도의 관광지 사진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외돌괴였죠. 개인적으로 제주도 지명에서 유독 많이 햇갈리는 곳이 딱 두 곳 있어요. 첫 번째는 '천제연폭포'와 '천지연폭포'. 전혀 다른 폭포인데 '제'와 '지'의 차이라 아직도 햇갈려요. 천제연은 3단폭포, 천지연은 깊은 연못이 있는 폭포죠. 그 다음은 외돌괴. 이건 다른 지명과 햇갈리는 게 아니라 '외돌괴'인지, '외돌개'인지 자꾸 햇갈려요. 서귀포시에 있는 외돌괴는 수학여행때도 들리지 않았어요. 사진으로 보면 그냥 바다에 바위 기둥이 서 있는 모습. 전설에 따르면 바다에서 죽은 남편의 시신을 안고 슬퍼한 아내가 시신과 함께 돌이 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고려시절, 이 외돌괴를 최영 장군이 장군처럼 보이게 꾸며서 몽골군을 ..

여행-제주도 2013.09.13

얕아 보이지만 얕지 않은 못을 가진 제주 천지연폭포

제주도 2대 폭포로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가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 다룰 폭포는 천지연 폭포랍니다. 이 폭포는 초등학생때 현장학습으로 몇 번 갔었고, 최종적으로 수학여행때 갔어요. 수학여행때 딱 한 번 갔었던 정방폭포와 달리 이 폭포는 몇 번 가본 익숙한 폭포. 그래서 폭포보다 물보라가 더 기억에 남아 있었던 정방폭포와 달리 이 폭포는 이번에 또 가보기 전에도 그럭저럭 기억이 나는 폭포였어요. 이 폭포에 대해 기억나는 것이라면 일단 폭포가 폭포처럼 생겼다는 것. 딱 보면 규모도 크고 (높이 22m) 물도 콰콰콰 떨어지고 폭포까지 들어가는 길도 예뻤던 기억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들어가지 마시오. 수심 18m' 이렇게 적혀 있는 경고 표지판이었어요. 지금은..

여행-제주도 2013.08.19

사진 찍어서 가장 자랑하기 좋은 제주 정방폭포

제주도에는 이런 저런 폭포들이 있어요. 하지만 보통 제주도에서 폭포라고 하면 천제연 폭포, 천지연 폭포, 정방 폭포를 꼽아요. 이 세 폭포 외에는 비가 올 때만 폭포가 되고 평소에는 그냥 절벽인 곳들이에요. 이런 비 올 때에만 폭포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엉또 폭포이지요. 그리고 이 천제연 폭포, 천지연 폭포, 정방 폭포 가운데 다시 제주도를 대표하는 2대 폭포를 꼽으라고 한다면 천지연 폭포와 정방 폭포에요. 천제연 폭포는 3단 폭포라고 하지만, 비가 왔을 때 3단 폭포이거든요. 비가 안 내렸을 때 천제연 폭포는 별 볼 일 없어요. 그냥 여미지 식물원 가는 길에 들리는 폭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요. 천지연 폭포와 정방 폭포는 둘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이 둘은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이 둘..

여행-제주도 2013.08.15

날 궂을 때 가야 볼만한 제주도 제주시 용담동 용두암

제가 대학교 때문에 서울로 올라오기 전 - 그러니까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제주도는 제주시, 북제주군, 남제주군, 서귀포시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이게 나중에 제주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제주시와 북제주군이 합쳐져 제주시, 남제주군과 서귀포시가 합쳐져 서귀포시가 되었죠. 이렇게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합쳐지면서 제가 어릴 때 이야기를 하기는 꽤 어려워졌어요. 그 이유는 제주도의 지형적 특성과 관련있어요. 제주도는 동서로 긴 타원형 형태의 섬이며, 가운데에는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해발 1950m인 한라산이 딱 자리잡고 있지요. 그래서 예전에는 제주도를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설명했어요. 제주시, 서귀포시, 그리고 제주시를 기준으로 북제주군 서부와 북제주군 동부, 서귀포시를 기준으로 남제주군 서부와 남제주군 동부로 위치를..

여행-제주도 2013.08.08

제주-김포 노선, 세계 여객 수송량 1위

어느 날, 친한 동생이 제게 제주-김포 노선이 세계 여객 수송량 1위라고 말해주었어요. "에이...설마...많기는 하지만 그 정도까지이려구." 사실 제주 국제 공항 이전 문제는 제주도 내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자 아주 오래 전부터 풀리지 않는 문제에요. 먼저 이 공항이 규모로는 작은 공항이에요. 특히 활주로가 짧다고 해요. 그래서 착륙할 때 위험한 공항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죠. 게다가 도심에서 너무 가까워요. 지금은 잘 해결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근처에 수근동, 사수동이 있는데 여기는 항상 비행기 소음 때문에 문제였어요. 굳이 공항 바로 옆에 있는 수근동, 사수동을 제외하더라도 도두동, 용담동은 비행기 소음에 시달리는 동네. 도두동, 용담동이 그렇다고 사람들 조금 사는 그런 동네도 아니구요. 단지 이..

여행-제주도 2013.08.07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 성판악 코스 사라오름

아마 모두들 학교에서 배운 적이 있으실 거에요. 제주도에는 기생화산인 '오름'이 있다. 실제 제주도에는 오름이 무지무지 많아요. 별별 오름 다 있어요. 너무 완만하고 개발이 다 되어버려 이제는 오름인지 확인하는 게 어려운 오름도 있고, 오름인 줄도 모르고 있던 동네 공원이 오름이기도 하고(삼무공원) 딱 보아도 '아! 오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생긴 오름도 있지요. 이 오름들 가운데 분화구에 물이 차 있는 오름은 몇 개 없어요. 제가 알기로는 물영아리, 물찻오름, 그리고 물장오리 정도에요. 이 중 물장오리는 한라산 국립공원 안에 있어서 일반인은 갈 수 없답니다. 여담으로 설문대할망이 자살하려고 물영아리에 들어갔는데 발목까지 밖에 안 차서 물장오리에 들어갔더니 물장오리는 끝이 없어서 빠져 죽었다는 전설..

여행-제주도 2013.08.06

그대로인 것 같지만 그대로가 아닌 제주 관덕정

제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아직까지도 마찬가지이지만 제주도에는 국보가 없었어요. 문화재 등급이 국보-보물-사적 순으로 좋은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제주도에는 보물 1개, 사적 1개가 전부였어요. 제주도가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것은 한라산의 높이와 연중 강수량. 지금은 제주도에 보물이 관덕정 말고 보물 1187호 불탑사 오층 석탑도 있어요. 정확히 몇 학년때 배우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아마 초등학교 4학년 아니면 5학년일텐데, 4학년이 맞을 거에요. 사회 시간에 자기 고장에 대해 배우는 단원이 있었어요. 저는 제주도에 있었기 때문에 제주도에 대해 배웠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각 지역에 해당하는 내용은 전과와 문제집이 따로 나왔는데, 제주도 인구가 워낙 적다보니 빨리 가서 사지 않으면 시험 즈음..

여행-제주도 2013.08.05

간단한 제주도 해수욕장 소개

제주도에 내려가면 바다를 피해 구경할 수가 없어요. 아무리 바다를 안 보려고 노력해도 결국은 바다를 보게 되거든요.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바다를 볼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제주도에 어느 계절에 가는 것이 좋을지 고민된다면, '바다를 보러 가는데 언제 가는 게 좋을까'라고 간단하게 문제를 바꾸어 생각하시면 되요. 겨울에 제주도 비행기표 싸다고 겨울에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겨울은 솔직히 비추에요. 볼 게 바닷가에 많이 몰려 있는데, 제주도 겨울 바닷바람이 산들바람은 아니거든요. 육지에서 '바람 분다!' 이 정도는 제주도에서 산들바람 수준이에요. 제주도에서 제대로 바람 불면 사람이 똑바로 걸어가지를 못해요. 바람에 밀려가며 걷지요. 그리고 제대로 센 바람 불면 뭐...돌, 여자, 바람이 많은 삼다도라고 ..

여행-제주도 2013.07.31

제주도의 숨겨진 맛 - 보리 미숫가루

제주도에는 꽤 맛있지만 다른 지역에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몇 개 있어요. 삼다수 감귤주스, 제주좁쌀막걸리, 그리고 보리 미숫가루이죠. 삼다수 감귤주스와 제주좁쌀막걸리는 굳이 제주도에 바득바득 가지 않아도 인터넷 주문해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주도 보리 미숫가루는 구하는 방법이 없었어요. 저 역시 육지에 올라와 보리 미숫가루를 구해 먹어보려고 했지만, 구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미숫가루를 사면 확실히 보리 미숫가루와 많은 차이가 있구요. 보리 미숫가루는 당연히 보리로 만들어요. 그리고 다른 미숫가루들과 세 가지에서 큰 차이를 보인답니다. 일단 냄새가 무지 고소해요. 보리 뻥튀기 냄새와 비슷하지요. 그리고 단 맛이 강하답니다. 우유에 타서 먹으면 설탕을 타지 않아도 충분히 달..

여행-제주도 2013.07.29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비행기 타고 간 길

제주도에서 돌아왔어요. 아침 10시 20분 비행기라 아침에 제주 국제 공항으로 갔어요. 서울, 경기도는 폭우가 내렸다는데 제주도는 제가 있는 열흘 동안 비가 전혀 내리지 않고 항상 맑았어요. 그나마 이틀 정도 구름이 끼었구요. 아침부터 햇볕 쏟아지는 하늘. 제가 있을 때 제주도는 34도를 넘기기도 했답니다. 2년만에 가 본 공항 출발게이트는 위치가 바뀌어 있더군요. 예전에는 사진 속 공항에서 왼쪽 끝부분에 있었는데 이제는 한가운데로 위치가 바뀌었어요.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 빨리 수속을 하고 안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비행기 탑승. 비행기 내부에서는 에어컨을 틀어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어요. 참고로 제가 탄 비행기는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 우즈베키스탄 다녀오며 쌓은 마일리지를 이용했어요. 저는..

여행-제주도 2013.07.25

이번에 내려와 들은 제주도 동물들 관련 소식들

이번에 제주 내려와서 들은 동물들 관련 소식들이에요. 1. 들개 이건 조금 오래된 이야기에요. 정확히 언제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제주도가 들개 때문에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어요. 들개가 노루 정도 죽이는 거야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한 이야기지만, 들개들(?)이 소를 물어죽인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당연히 공포 그 자체. 제주도는 오랫동안 맹수랄 것이 없는 섬이었거든요. 그나마 대형 포식동물이랄 게 오소리 정도였어요. 당연히 소를 죽일 짐승은 아예 없었는데 들개들이 소를 물어죽였다니 그 충격이 대단했지요. 들개가 많을 때에는 한라산 중턱 풀밭에서도 보이곤 했어요. 다행히 지금은 거의 잡혔다고 하네요. 2. 멧돼지 들개가 그냥 커피면 멧돼지는 T.O.P 들개의 습격에서 벗어난 제주도. 그런데..

여행-제주도 2013.07.21

제주도에서 쉬어가는 페이지 - 제주시 외도동 월대

관광객과 토박이의 차이. 둘은 신기할 정도로 잘 섞이지 않아요. 둘 다 많이 가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이건 교집합이고, 관광객들이 가는 곳과 토박이들이 가는 곳은 놀라울 정도로 나누어져 있어요. 저 역시 고향 내려오면 관광객들이 가는 곳은 웬만해서는 안 가요. 굳이 가야겠다는 생각도 안 들구요.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가격도 비싼 곳에 관광 목적이 아니라 쉬러 내려와서 그곳을 굳이 갈 이유가 없지요. 제가 제주도 가는 이유는 단순해요. 늘어지게 자고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밥 먹고 다시 늘어지게 자려고에요. 이번 역시 최고 목표는 집에서 뒹굴거리며 쉬기. 마땅히 가 보고 싶은 곳도 없어요. 굳이 하나 꼽으라면 한라산. 그 외에는 다 관심 밖, 귀찮음의 영역. 그러나 어제는 부모님께 끌려나갔어요. 그래서 간 곳..

여행-제주도 2013.07.18

경기도 의정부에서 제주도 가기

어제 제주도 내려왔어요. 산이 거기 있기에 올라가는 것처럼, 제가 제주도에 간 이유는 부모님께서 거기 계시기 때문. 남들은 제주도 간다고 하면 다 부러워하는데, 제게 있어서 제주도 가는 것은 그저 집에 가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남들과 달리 제주도에 간다 해도 '제주도'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흥이 없어요. 이제 제주도 가니 부럽다며 선물 사오라는 사람들에게는 '그러면 너네들은 집에 돌아갔다 올 때마다 나한테 선물 사오든가'라고 받아치는 정도. 어쨌든 2년만에 가는 고향 집. 이번 여름에는 부모님께서 안 올라오셔서 제가 내려가기로 했어요. 의정부는 일주일 넘게 비가 좍좍 퍼부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빨래를 하고, 대청소를 하고 샤워까지 다 하니 11시가 넘었어요. 2시 비행기였기 때..

여행-제주도 2013.07.16

제주시 야경 보기 좋은 사라봉

밀린 여행기를 귀찮아서 안 쓰고 예전에 찍은 사진들만 뒤적이다 사진 하나를 찾았어요. 역시 사진 찍는 사람이 실력이 없으면 아무리 모델이 좋아도 사진이 안 좋게 나오는 것은 진리입니다... 사라봉은 제주도에서 꽤 유명하지만, 너무 유명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의외로 소외되는 감이 있는 오름이기도 해요. 영주십경 제1경 성산일출 (城山日出) - 성산의 해돋이 제2경 사봉낙조 (紗峯落照) - 사라봉의 저녁 노을 제3경 영구춘화 (瀛邱春花) - 영구(속칭 들렁귀)의 봄꽃 제4경 정방하폭 (正房夏瀑) - 정방폭포의 여름 제5경 귤림추색 (橘林秋色) - 귤림의 가을 빛 제6경 녹담만설 (鹿潭晩雪) - 백록담의 늦겨울 눈 제7경 영실기암 (靈室奇巖) - 영실의 기이한 바위들 제8경 산방굴사 (山房窟寺) - 산방산의 굴..

여행-제주도 2012.06.17

제주도 물찻오름 - 정말 추천하고 싶지만 올해까지는 추천할 수 없는 제주도의 오름

제목이 참 희안하네요. '정말 추천하고 싶지만 올해까지는 추천할 수 없는 오름'이라... 그런데 그럴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답니다. 왜냐하면 제가 정말 이 글에서 추천하고 싶은 오름은 바로 '물찻오름'인데 이 오름이 2012년 12월 31일까지 입산통제거든요. 참고로 제주도에서 단속은 꽤 심하고 엄해요. 예전에 한 번 도지사의 부인이 몰래 물장오리 가려고 들어갔다가 걸려서 벌금 물었던 뉴스가 나왔던 적도 있을 정도거든요. 물찻오름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분화구에 물이 가득하기 때문이죠. (예전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랍니다) 물이 없는 백두산 천지...어떨 거 같으신가요? 제주도 뉴스에 1년에 1번 정도, 정말 폭우가 내린 후에 나오는 뉴스가 있어요. '한라산 백록담 만수' 저게 뉴스에 나올 정도랍니..

여행-제주도 201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