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전화번호부 앞에는 제주도의 관광지 사진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외돌괴였죠. 개인적으로 제주도 지명에서 유독 많이 햇갈리는 곳이 딱 두 곳 있어요. 첫 번째는 '천제연폭포'와 '천지연폭포'. 전혀 다른 폭포인데 '제'와 '지'의 차이라 아직도 햇갈려요. 천제연은 3단폭포, 천지연은 깊은 연못이 있는 폭포죠. 그 다음은 외돌괴. 이건 다른 지명과 햇갈리는 게 아니라 '외돌괴'인지, '외돌개'인지 자꾸 햇갈려요. 서귀포시에 있는 외돌괴는 수학여행때도 들리지 않았어요. 사진으로 보면 그냥 바다에 바위 기둥이 서 있는 모습. 전설에 따르면 바다에서 죽은 남편의 시신을 안고 슬퍼한 아내가 시신과 함께 돌이 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고려시절, 이 외돌괴를 최영 장군이 장군처럼 보이게 꾸며서 몽골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