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한국 166

2015년 4월 의정부 성당

일하러 가는 길에 이왕 일찍 나온 김에 조금 걸어볼 생각으로 의정부역 주변을 걸어다녔어요. 그러다 문득 떠오른 의정부 성당. 비록 멀리서 탁 트인 풍경으로 볼 수는 없지만 입구를 보면 예쁜 성당 같아 보이는 곳. 입구만 보면 작을 것 같지만, 옆으로 돌아가서 측면을 보면 작은 성당은 아니에요. 의정부 성당에도 봄이 와 있었어요. "카메라 가지고 나올 걸 그랬나?" 폰카로 찍으려고 하니 밝기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가까이서 찍으려고 하면 사진이 검게 나왔어요. 처음으로 정문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여기도 벚꽃이 만개해 있었어요. 그러고보니 부활절도 지나갔구나. 부활절때 맞추어 왔으면 계란 하나 받을 수 있었을 건가? 가끔 애들이 교회 앞에서 나누어주었다고 계란을 들고온 적이 있었는데, 저는 지금까지 ..

여행-한국 2015.04.16

경기도 의정부시 벚꽃 - 예술의 전당, 회룡천

의정부시도 벚꽃이 피었어요. 여기는 서울보다 살짝 늦게 벚꽃이 피었답니다. 의정부시는 서울보다 기후가 조금 느려요. 그래서 의정부 날씨는 항상 뒷북이라는 말이 있지요. 벚꽃이 예쁘게 피었다고 해서 벚꽃이 아름답다는 곳을 사람들에게 물어본 후 의정부의 벚꽃은 어떻게 피었는지 슬슬 걸어보았어요. 먼저 의정부 예술의 전당. 의정부 시청 - 정보도서관 - 의정부 예술의 전당까지 벚나무가 잘 심어져 있어요. 이쪽의 특징은 뒷편으로 산이 잘 보여서 산과 벚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올해는 개나리 끝물과 벚꽃 절정기가 딱 맞아떨어져서 노란색과 분홍색의 강렬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회룡천. 회룡천 역시 벚꽃이 상당히 아름답게 피어 있었어요. 회룡천은 호원동에 있답니다. 의정부에서 벚꽃..

여행-한국 2015.04.13

경기도 의정부 - 서울 경계 개발제한구역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도시 구조에 대해 설명해줄 때 의정부는 정확히 잘 들어맞는 부분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아요. 예전에 의정부역에 미군 기지들이 위치하다보니 도심 형태가 찌그러진 형태이며, 주요 관공서인 시청은 도심이라고 부를 만한 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요. 게다가 의정부는 군사 목적의 위성 도시라고 배우는데, 미군 기지가 많이 빠져나가며 그 느낌도 많이 사라졌지요. 물론 다른 도시들보다 군인들이 많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한 가지 애들에게 도시 구조 설명할 때 좋은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도시 외곽 개발제한구역을 설명할 때에요. 의정부 호원동과 서울 사이에는 개발제한구역이 있거든요.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갈 때마다 보는 도봉산이에요. 지하철에서 보면 멋있는데, 지하철 안에서 찍으려고 하면 ..

여행-한국 2015.02.24

눈 내린 날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주민센터

날이 조금 따뜻해졌다 싶었더니 저녁즈음 되자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어요. "1월인데 왜 의정부에 눈이 오지?" 어쨌든 눈은 내리고 있었고, 동남아시아 친구들에게 눈 사진을 보여주기 위해 밖으로 나갔어요. 밖에서 돌아다니다 간 곳은 의정부2동 주민센터. 특별히 가려고 해서 간 것은 아니고 그냥 가다보니 그쪽으로 가게 되었어요. 의정부2동 주민센터는 경기도 의정부병원 바로 옆에 있어요. 원래는 앞에 주차장이 있고, 도로는 4차선이었는데, 작년말에 공사를 해서 주차장을 없애고 6차선으로 확장되었죠. 그리고 길이 확장되면서 가운데에 가드레일도 설치되었답니다. 6차선으로 확장되며 의정부병원 바로 앞 신호등은 이제 진짜로 필요한 존재가 되었죠. 의정부 병원 앞 사거리는 원래 신호등이 없었고, 사고가 꽤 자주 나는..

여행-한국 2015.01.18

의정부 부대찌개와 이태원 존슨탕 - 비슷한 조상에 다른 후손

의정부에서 유명한 것은 딱 2개 있어요. 부대찌개, 그리고 306 보충대. 이 중 부대찌개는 의정부에서 시작된 음식이지요. 물론 다른 몇몇 지역에서는 자신들이 원조라고 하지만요. 부대찌개가 어디에서 시작된 음식이라고 딱 짚어서 말하기는 사실 어려워요. 과거 미군이 주둔하던 곳에서는 미군의 식품들이 흘러나왔고, 그것을 가지고 양 불리기 만만한 '찌개'를 만들어 먹었을 거라고 그다지 어렵지 않게 유추해볼 수 있지요. 자신들이 부대찌개 원조라고 주장하는 몇몇 지역들을 보면 모두 미군 주둔 지역이었답니다. 미군의 소세지, 간고기 (민찌) 등이 들어간 찌개다 보니 당연히 그 시작은 미군 주둔지에서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지요. 미군이 주둔한 적도 없는데 부대찌개의 고향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랍니다. ..

여행-한국 2015.01.14

경기도 의정부 야경 (동부광장, 서부광장)

며칠 전 눈이 펑펑 내리길래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의정부역을 들렸어요. 그 이유는 바로 눈 내리는 야경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죠. 의정부 야경을 보기 좋은 곳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의정부역이랍니다. 동부광장 (시내쪽)과 서부광장 (시청쪽) 모두 내려다볼 수 있지요. 먼저 동부광장 야경이에요. 이것은 서부광장 야경.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경전철 철길도 있답니다. 이게 없었을 때에는 의정부역에서 시청이 시원하게 보였는데, 지금은 이 경전철 철로가 딱 가려서 잘 안 보인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은근히 있어요. 그리고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찍은 사진. 하지만 역시나 의정부답게 눈이 오랜 시간 펑펑 내리지는 못하고 그냥 확 내리고 멎어버렸어요. 그리고 새벽에 조금 따뜻해져서 녹다가 다음..

여행-한국 2014.12.18

2014년 12월 12일 눈 내린 의정부

정말 제대로 눈이 내렸네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작년 이맘때에도 의정부에 눈이 한 번 많이 왔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도 중학교 시험이 끝나고 할 일 없이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는데, 창밖을 보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죠. 재미있는 것은 의정부는 다른 동네 눈 올 때에는 눈이 안 오다가 2월말이 되어서 눈이 펑펑 내린다는 것. 기후적으로도 서울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도봉산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어요. 정말 연말이 성큼성큼 다가오네요. 2015년도 이제 코앞이구요. 모두 즐거운 연말 되세요!

여행-한국 2014.12.13

2014년 경기도 의정부 가을

올해는 유독 단풍이 예쁘게 든 가을이었어요. 하지만 제게는 단풍놀이를 하러 단 한 번도 가지 못한 가을이기도 했지요. 단풍놀이를 가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계속 멀리 나가지를 못했어요. 결국 가을에는 의정부를 거의 벗어나지 못했고, 의정부 안에서 가을을 전부 보냈어요. 먼저 중량천. 올해 초, 중량천을 완주했어요. 그것을 글로 써야 하는데 대만 여행기 쓰고 제주도 갔다온 이야기 쓰다가 컴퓨터 고장나서 그냥 포기하고 제쳐주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 핸드폰 속에 사진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다행히 쓸 수는 있게 되었는데 이래저래 미루고만 있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중량천 완주 1주년 되어서야 올리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만약 글감이 완벽히 다 떨어진다면 그때쯤 쓰..

여행-한국 2014.11.17

경기도 의정부시 2014.11.05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외국 친구들에게 의정부 사진을 찍어서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 문득 생각났어요. 그래서 의정부역에서 사진을 한 장 찍어서 보내주었어요. 외국인들이 서울은 잘 알지만 의정부는 잘 몰라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의정부가 서울 바로 옆이기 때문에 소개할 때 그냥 '서울 바로 옆'이라고 말하면 된다는 점. 의정부역에서 서울은 걸어서 약 1시간 거리. 지하철 1호선 상행선에서 망월사부터가 의정부이지요. 의정부는 교과서에 나와 있는 '도심'의 정의와는 약간 다른 도심 모습을 보여주어요. 그 이유는 의정부 도심이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하는데, 예전에는 의정부역 바로 주변에 미군 기지들이 있었기 떄문에 역 좌우가 사실상 완벽히 분리되어 있었고, 그러다보니 역을 중심으로 도심이 구성되어 있..

여행-한국 2014.11.06

서울 동북부 1호선 주민은 알아두면 좋은 금오동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

처음 의정부에 자리를 잡았을 때, 의정부에서 다른 지방으로 갈 때에는 서울로 가서 버스를 타고 갔어요. 하지만 이러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 의정부에서 제일 가까운 동서울터미널도 어쨌든 전철 타고 오래 가야 하거든요. 지하철 노선도에서 7호선 만큼은 길이가 짧다고 짧은 만큼 빨리 갈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노선이지요. 왼쪽은 아주 띄엄띄엄 역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에는 아주 다닥다닥 역이 붙어있으니까요. 시간적으로 손해보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도 있어야 하는데, 의정부에서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를 타러 서울 가는 것은 마땅히 얻는 게 있다고 하기도 어려워요. 서울은 차량이 많기는 하지만, 워낙 수요가 많아서 특수 때에는 매진이 되어버리거나 버스 터미널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여행-한국 2014.08.07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

정이품송은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마가 이 나무에 걸릴 것 같자 나뭇가지를 스스로 알아서 들어서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소나무이지요. 현재 천연기념물 제 10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보통우표 디자인으로 사용된 적도 있었죠. 이 소나무는 원래 좌우 대칭 삼각형 모양으로, 이런 전설이니 천연기념물이니 하는 것을 떠나서 소나무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나무였어요. 그리고 지금은 나무가 가지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버팀대에 의지해 서 있지요. 아쉽게도 이런 저런 시련에 예전 우표에 사용되었던 풍채좋고 아름다운 모습은 많이 잃어버렸답니다. 이렇게 한쪽은 거의 송두리째 부러졌고, 그 후 싹이 돋아나지 않고 있지요... 내용을 보면 솔잎혹파리, 재선충병 등의 위협에 시달리고, 2004년..

여행-한국 2014.07.30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방문 (양꼬치, 만두, 호떡)

참 오랜만에 안산시 원곡동을 가 보았어요. 우즈베키스탄 가기 전에 간 이후, 처음 가 본 것이었지요. 우리나라 곳곳에 외국인들이 모여 있는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안산시 원곡동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외국인 밀집 지역. 그래서 처음에는 호기심에 가 보았고, 이번에는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서 가 보았어요. 가는 방법은 지하철 1호선 천안행 타고 내려가면 되요. 안산역에서 나와서 길을 하나 건너자마자 다문화 거리가 있지요. 특별히 변하거나 사진 찍을 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대부분이 중국인들 상점에 중국 물품이었고, 이런 것은 이제 대학 근처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거든요. 제가 대학교 다닐 때에만 해도 중국인들이 학교 근처에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꽤 많더라구요. 중국 식품점까지 생겼구요..

여행-한국 2013.12.30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의정부 성당

정작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는 성당 근처에도 가지 않았고, 그냥 별 생각없이 지나가다가 의정부 성당 앞을 지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저 속에는 아기 예수 인형이 누워 있었을까? 예전 친구와 명동성당에서 자정미사를 구경하려 했다가 이게 보통 일찍 가서는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겨우 버스 타고 집에 돌아왔던 것이 기억났다. 그러고보니 여기 앞을 종종 지나다녔는데 단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다. 저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여행-한국 2013.12.29

주말 - 일산 호수공원까지 걷기

6월 7일 금요일. 중학교가 재량휴일을 해서 오전에 수업을 했어요. 오전에 후딱 끝내서 좋기는 한데 문제는... 잠이 안 깨더라... 확실히 오후에 하는 것보다 시간은 빨리 가서 좋았어요. 머리 속에 드는 생각이라고는 애들 여름방학하면 학원 오전에 할 텐데 그때 학원 어떻게 나오지? 하는 걱정 뿐. 어쨌든 3교시를 잘 넘겼어요.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들과 학원 대청소를 했어요. 말이 좋아 대청소이고 실제로는 그냥 쓸고 마포걸레로 닦기. 집에 돌아오자마자 친구한테 연락을 했어요. "나 반차 잘렸어." 원래 오늘 친구가 반차를 쓰기로 했어요. 그래서 학원에서 같이 밥 먹자고 하셨는데 친구 만나서 점심 먹고 놀라고 그냥 집에 돌아왔던 것. 그런데 친구가 반차가 잘렸다고 했어요. 그래서 드러누워 한숨 자기. 잠에..

여행-한국 2013.06.09

의정부 경전철 탑승기

우즈베키스탄에 가기 전, 의정부에서 2년 정도 일을 했었다. 내가 일을 시작했을 때, 의정부에는 경전철이 세워지고 있었다. 그런데 경전철은 개통예정일을 넘겨서도 계속 개통되지 않았다. 간혹 들리는 이야기라면 시운전 하던 중 문제가 발생해 개통이 늦어졌다는 이야기. "경전철 개통하기는 한대요?" "그건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아 그냥 버스 타고 다니든가 하면 되지, 뭐 그딴 것을 만든다고..." "그거 1호선이랑 환승도 안 되어요." 의정부에서 일하며 가끔 이야깃거리가 없을 때 의정부 경전철은 좋은 뒷담화거리가 되어 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1호선 - 특히 의정부역과 환승도 안 되는 데다 개통한다고 한 지가 언제인데 계속 개통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내가 우즈베키스탄 갈 때까지 이 경..

여행-한국 2013.03.02

청주 시계탑

청주에서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다음 정거장은 시계탑이라는 방송을 들었다. 그래서 무슨 시계탑인가 하고 창밖을 둘러보았는데 날이 어두워 시계탑을 찾지 못했다. '청주에 시계탑이 있었나?' 청주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산성과 가로수길 뿐. 뭔가 내가 모르는 새로운 것이 있다는 생각에 한 번 보고 싶었다.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 버스로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면서 마침 청주 시계탑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이것이 청주 시계탑이었다. 이러니 내가 밤에 지나갈 때 시계탑을 보지 못했지.

여행-한국 2013.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