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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161

인도네시아 커피 믹스 kapal api

게스트하우스 근무를 시작한 날, 인도네시아 단체 손님이 우르르 몰려왔었어요. 실상 첫 손님이 인도네시아인 단체였지요. 인도네시아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인도네시아인들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상태에다 제가 상대한 첫 손님들이다보니 이들과 많이 어울렸어요. 어줍잖은 짧은 인도네시아어를 사용하며 대화도 해보고, 인사도 매일 건네고 하면서 많이 친해졌지요. 인도네시아인들은 한국에 올 때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왔어요. 그들이 식당에 머물다 떠나면 식당에서는 인도네시아 음식 냄새가 진동했어요. 그때마다 침만 꿀꺽꿀꺽 삼켰지요. 하루는 커피를 타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인도네시아인들이 마침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인도네시아 커피 마실래요?" 인도네시아인이 제게 커피를 하나 건네주었어요. 그 다음날 아침..

싱가포르 부엉이 커피 코코넛 슈거 화이트 커피

아직까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싱가포르. 사실 싱가포르와 저는 큰 인연이 없는 편이에요. 싱가포르를 다녀온 적은 당연히 없고, 싱가포르 사람을 만나본 적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게스트하우스 일을 할 때에도 싱가포르인들은 그렇게까지 많이 만나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싱가포르 부엉이 커피가 보이자 하나 구입했어요. 코코넛 슈가... 이것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코코넛은 이제 환상이 끝나버렸어요. 코코팜, 빠다코코넛이 주던 환상은 싸그리 무너졌어요. 코코넛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음식으로 분류되었어요. 그 코코넛이 들어가있는 커피. 옆면을 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사실 성분표는 거의 보지 않아요. 성분표에서 유심히 보는 것이라고는 어느 나라 제품인지 뿐이에요. 일단 이렇게 생겼어요. 컵에 가루를 붓고 ..

베트남 G7 화이트 커피 white coffee

종로를 걸어다니다 수입 과자 전문점으로 들어갔어요. G7 화이트커피다! G7 커피에 연유를 섞어 마시면 얼추 베트남 커피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고, 3in1은 참 맛이 별로였어요. 이번에 발견한 것은 화이트 커피.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베트남 커피'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전해볼 가치가 있겠다 싶어서 하나 집어들고 왔어요. 역시나 베트남 G7 white coffee 는 G7 블랙보다 컸어요. 여기까지는 3in1 과 비슷한 모습. 가루를 붓고 물을 부었어요. "역시나 믿고 먹는 G7커피!" 색깔은 포장지처럼 순백의 커피는 아니었어요. 커피우유보다 조금 더 하얀 빛깔이었어요. 중요한 것은 맛. 역시나 베트남 커피였어요. 화끈하게 진한 맛이었어요. 커피 맛도 진했고, 우유 맛도 진했어요. 진짜 G7커피에..

라오스 커피 Dao coffee original

라오스 여행 마지막에 라오스 화폐인 '낍'이 많이 남으면 슬슬 골치가 아파지기 시작해요. 정말 많이 남으면 손해 보더라도 달러로 다시 환전을 할텐데, 애매하게 많이 남으면 처리하기 골치아프지요. 참고로 1만낍이 우리나라 돈 1400원 정도 해요. 그리고 라오스는 선물 살 것이 많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참 적은 나라이기도 해요. 특히 태국 북부에서 라오스로 넘어온 경우 더욱 그렇지요. 라오스는 공업이 발달한 나라가 아니다보니 기념품으로 구입할만한 것이라고는 주로 수공예품이에요. 그런데 이것도 중국 및 베트남제가 많이 들어와 있지요. 라오스 여행 말미에 낍이 많이 남았을 경우, 선물 구입 겸 낍을 털어버릴 겸 구입할 만한 것으로는 바로 커피가 있어요. 라오스 역시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에요. 이렇..

베트남 G7 커피 3+1 믹스

예전에 베트남 G7 커피 리뷰를 올린 적이 있어요. 작지만 매우 독한 베트남 G7 커피 : http://zomzom.tistory.com/1043 저 글에서 베트남 G7 커피는 블랙 커피이고, 연유를 타서 먹으면 맛있게 마실 수 있다고 언급했었어요. G7 커피를 그냥 믹스 커피 마셔대듯 마셔대니 자꾸 이 커피를 사러 가게 되었는데, 하루는 3+1 믹스가 보였어요. 연유 값이 부담스러워지고 있었기 때문에 3+1을 사서 마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 커피를 집어서 계산대로 갔어요. "커피 매우 많이 마시나봐요?""예.""G7 커피가 한 포로 세 명까지 마실 수 있는데요." 주인 아저씨는 커피를 매우 많이 마신다고 놀라시며 계산을 하셨어요. 일단 이 작은 박스에 10포가 들어 있어요. 한 포의 크기는 G7 커..

인도네시아 굿데이 커피 Good day coffee 바닐라 라떼

라면과 참치가 떨어져서 홈플러스에 갔어요. 일단 라면을 장바구니에 집어넣고, 카트를 밀며 재미있는 것 있나 살펴보았어요. 너무 양이 많지만 않다면 가끔 독특한 것 사서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거든요. 맛이 좋으면 대박이어서 좋은 거고, 맛이 형편없으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어쨌든 평범하지 않은 경험이어서 좋은 거구요. 카트를 끌고 돌아다니다 인도네시아 식품 진열대 앞에서 멈추어섰어요. 거기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인도네시아 굿데이 커피 바닐라 라떼맛이었어요. "이건 진짜 인도네시아 커피 맞겠지?" 인도네시아 식료품에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꼼꼼히 인도네시아제인지 확인을 했어요. 지난번에 알리티, 알리카페 구입한 후 인도네시아 것인줄 알고 인도네시아인 친구들에게 이거 구입했다고 보여주었다가 인도네시아산이..

무난한 맛 - 말레이시아 Alicafe 커피

제 주변에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커피를 좋아는 하는데 자제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꼭 있어요. 너무 부어라 마셔라 해서 줄이겠다는 사람도 있고, 아예 끊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요. "커피 끊는다는 사람 약올리려면 어떤 커피가 좋을까?" 주변에서 커피를 끊는다고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커피 그 자체'를 끊는다기 보다는 믹스 커피를 끊겠다는 사람들이다보니 당연히 이 질문에서 말하는 커피란 믹스 커피. 제 질문에 이런 저런 차, 믹스 커피를 골고루 즐겨보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가 하나 알려주었어요. "인도네시아 알리 커피가 향이 강해. 그거라면 그 진한 향기 때문에 엄청 괴로워할껄?""그래?" 하지만 동네에서는 Alicafe 커피를 파는 곳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다 마침 종로3가 갈 일이..

작지만 매우 독한 베트남 G7 커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베트남 커피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베트남 커피에 관심이 생긴 것은 베트남에서 커피를 맛본 후였지요. 베트남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어요. 귀국 후, 수입과자를 파는 가게에 가 보니 베트남 G7 커피가 보였어요. 베트남 커피 중 G7 커피가 유명한데, 우리나라에 수입된 지는 조금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관심이 전혀 없어서 모르고 있었지요. 당연히 사진보다 훨씬 작답니다. 우리나라 믹스 커피와 비교하면 정말 작아요. 녹차 티백 봉지만 하답니다. 그렇다고 속에 가루과 꽉꽉 차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가루는 얼추 그 봉지의 절반 정도 들어 있어요. 처음 이 커피를 구입했을 때, 어느 정도 희석해서 먹어야 하는 줄 몰랐어요. 그래서 구입하자마자..

자취생의 베트남 커피 끓이기

베트남 여행 중 베트남인 친구로부터 베트남 커피를 선물받았어요. 숙소로 돌아와서 만져보니 파우더였어요. "오! 커피 내리는 거 없는데 이건 그냥 타먹을 수 있는 거구나!" 하긴, 이 친구는 제가 요리하는 거 무지무지 안 좋아한다는 것을 아는 친구에요. 그러니 커피도 그냥 바로 타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로 주었을 거라 생각했어요. 일단 베트남에서 사온 화이트커피를 다 마신 후, 드디어 이 커피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먼저 집에 연유가 없었기 때문에 가게에 가서 연유를 사왔어요. 연유를 컵 바닥에 붓고, 커피를 베트남 여행중 타서 마셨던 것만큼 집어넣고 뜨거운 물을 부었어요. "어? 이...이것은!!!" 내려마시는 커피였어요. 원두가 아니라 갈아진 가루였던 것이었죠. 당연히 컵 위에는 커피 알갱이가 둥..

전광수 커피 북한산점

'카페'라는 곳을 직접 가고 싶어진 때는 몇 년 되지 않았다.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친구가 서울 올라와서 카페 돌아다니고 싶어하기에 같이 따라갔던 때였을 거다. 그때 친구가 전광수 커피 명동 본점에 갔다가 북한산점에 갔는데, 거기서 먹은 달콤한 광수커피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스턴트 커피를 끊은 것은 아니다. 커피 믹스는 그 나름의 맛이 있는 거니까. 어쨌든, 먹고 깜짝 놀라서 전광수 커피를 가끔 가게 되었다. 그해 겨울. 집에 있는데 아무 것도 되지 않았다. 왠지 카페에 가서 책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콤한 광수커피도 한 잔 먹고 말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카페에 단 한 번도 혼자 가본 적이 없었다. 주문할 때마다 커피 이름 하나하나 전부 생소하기만 해..

책 리뷰 -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

학교 다닐 때 세계사 과목을 매우 좋아했어요. 수능 선택 과목도 세계사였고, 세계사는 고3 시작하자마자 혼자서 다 끝내서 세계사 시간때에는 적당히 편히 듣고 놀아도 되었어요. 고3때 담임 선생님이 세계사였는데 담임 선생님께서도 제가 세계사를 고3 시작했을 때 다 끝내었다는 것을 알고 계셔서 너무 떠들지만 않으면 저는 그냥 놔두셨거든요. 어려서부터 세계사를 좋아했는데 항상 드는 생각이 왜 동양은 서양보다 못한가였어요. 역사가 승자 위주의 역사이다보니 실제 접하는 역사 대부분은 유럽 - 그 중에서도 영국, 프랑스의 역사였죠. 과거 동양이 서양보다 더 앞서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대학교 와서였어요. 산업혁명을 통해 서양이 동양을 앞지르게 되었죠. 그리고 산업혁명의 토대가 된 것은 신대륙 및 신항로 개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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