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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여행 간다."
1월 어느날. 갑자기 통보처럼 들어온 소식. 저는 누나로부터 당연히 전해들은 소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리둥절했어요.
"무슨 말이야?"
하지만 누나는 이미 결정된 것이라고 말해주었어요. 목적지는 타이완. 거의 결정된 것이니 자세한 이야기는 설날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어요.
'진짜 무슨 일이지?'
해외로 가족여행을 간다는 말은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어요. 학원에서 수업하고 자습하고 돌아와 피곤해서 방바닥에 누우려는데 온 큰누나의 전화는 다짜고짜 가족여행을 갈 것이니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이었고, 자세한 내용은 전혀 듣지 못했어요. 정말 일방적인 통보였어요.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했지만 일단 설날때 내려가서 이야기하기로 했어요.
설날 전에 한 번 전화가 더 왔어요. 여행사에서 타이완 대신 태국, 베트남, 라오스는 어떻냐고 물어보았다고 했어요. 하지만 태국 상황이 매우 안 좋게 돌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데다, 어머니의 첫 해외 여행에서 동남아시아는 난이도가 너무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태국 쪽은 치안 상황이 안 좋다고 하니 그건 별로라고 했어요.
설날이 지났고, 모든 것은 확정되었어요.
가족들이 패키지 여행으로 대만을 다녀오기로 했고, 출발일은 2월 21일. 귀국일은 2월 24일.
이렇게 여행은 시작되어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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