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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는 곳을 직접 가고 싶어진 때는 몇 년 되지 않았다.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친구가 서울 올라와서 카페 돌아다니고 싶어하기에 같이 따라갔던 때였을 거다. 그때 친구가 전광수 커피 명동 본점에 갔다가 북한산점에 갔는데, 거기서 먹은 달콤한 광수커피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스턴트 커피를 끊은 것은 아니다. 커피 믹스는 그 나름의 맛이 있는 거니까.


어쨌든, 먹고 깜짝 놀라서 전광수 커피를 가끔 가게 되었다.


그해 겨울. 집에 있는데 아무 것도 되지 않았다. 왠지 카페에 가서 책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콤한 광수커피도 한 잔 먹고 말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카페에 단 한 번도 혼자 가본 적이 없었다. 주문할 때마다 커피 이름 하나하나 전부 생소하기만 해서 항상 같이 온 옆사람에게 '내 것은 제일 단 걸로 시켜줘' 라고 부탁만 할 뿐이었다. 나는 아메리카노가 아무 것도 안 들어간 것인줄도 몰랐다.


처음 혼자 가는 거라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은 갔다. 그리고 그날 이후 가끔 혼자서 가곤 했다.




사람이 없을 때는 조용하고 좋은데, 항상 사람이 적은 것은 아니다. 등산객들이 종종 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유역 근처라면 가기 편하다. 수유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가면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겨울 눈 내리는 날 가는 게 제일 좋았다. 그때는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창 밖에 눈이 내리는 걸 보며 책 보고 노트북으로 할 거 하면서 시간 보내는 것이 매우 좋았다.


우즈베키스탄 있을 때에는 여기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정작 한국 돌아와서 여기를 간 건 8월달이었다. 아마 겨울이 오면 그냥 또 한 번 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여기에서 나는 생크림 뺀 비엔나 커피를 주문해 보았다. 나는 그때까지 비엔나 커피가 뭔지도 몰랐다. 결국 생크림 따로 달라고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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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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