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절대 혼자 카페가는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한 번은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가 같이 카페 가자고 해서 따라갔던 커피가 바로 전광수 커피 북한산점. 커피 맛도 좋고 혼자서 노닥거리기도 좋아서 그때부터 그곳만은 가끔 혼자 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글도 쓰고 공부도 하고 했지요.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온 후, 의정부에 살게 되면서 여기는 가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귀찮아서 가지 않게 되었어요. 의정부에서 여기를 가는 방법이라면 전철을 타고 창동에서 4호선으로 갈아탄 후 수유역으로 가든가, 아니면 106 108번 버스를 타고 수유역으로 간 후, 수유역에서 마을버스 1번을 타고 가는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종종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집에서 어영부영하면 시간이 늦어서 못 가기 일쑤였어요.


"아...뭐 하지?"


학원 기말고사 기간은 끝나서 널널한 수요일. 집에서 무언가 공부를 하든 글을 쓰든 하려고 했는데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어요.


"전광수 커피 북한산점이라도 갈까?"


하지만 생각보다 가는 길이 귀찮기 때문에 머뭇거리다보니 저녁이 되었어요.


"이제 날 시원할테니 나가볼까..."


저녁 6시가 넘어서야 씻고 노트북을 챙겨 밖으로 나왔어요.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일단 갈 때는 지하철로 수유역을 갔어요.




정말 오랜만에 온 전광수 커피 북한산점. 내부는 예전 제가 왔을 때와 그대로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자리는 벽에 있는 자리 중 가운데 두 자리. 이유는 콘센트를 쓸 수 있기 때문이지요.


들어오자마자 커피를 시켰어요.




"역시 이 맛이야!"


친구와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주구장창 전광수 카페에 오면 먹는 달콤한 광수 커피. 어떻게 보면 제게 이 카페 와서 마시는 이 커피는 추억을 마신다고 할 수도 있네요. 카프카스 여행 가기 전에 여기서 아르메니아어 글자를 외웠던 적도 있었고, 우즈베키스탄 가기 전에 여기 와서 과제를 하기도 했었지요. 그리고 비엔나 커피에 크림 빼달라고 한 적도 있었구요.


참 평화로운 여름밤이네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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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페에서 마시는 한 잔의 커피...행복하지요!ㅎㅎ
    전광수라는 사람이 하는 커피하우스인가 보네요.
    시원한 카페에서 책읽는 사람들 보기 좋더라구요.
    더운 날씨지만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2014.07.17 0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광수라는 분께서 운영하시는 체인점이에요. 요즘은 시원한 카페에서 조용히 무언가 하기 좋더라구요. 릴리밸리님께서도 무더운 오늘, 향긋한 커피 향기와 함께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2014.07.17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2. 전광수 커피는 대학로에 있는 걸 가장 많이 가봤습니다. ㅎㅎ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발견되는 드립커피 전문점이더라구요.

    2014.07.17 15: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대학로에 있는 것은 한 번도 못 가봤어요. 나중에 한 번 가봐야겠네요 ㅎㅎ

      2014.07.17 15:47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도 제 아지트 같은 단골 카페가 있는데 분위기를 마신다고 할까요?
    커피도 더 맛나네 느껴지고 그러는데...ㅎ
    북한산에도 전광수 커피가 있는진 몰랐네요. 왠지 조용하고 차분할 것 같아 가보고 싶어요!

    2014.07.17 1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데 의외로 항상 조용하지는 않더라구요. 등산객들도 오고 다른 데에서도 오더라구요 ㅎㅎ

      2014.07.17 21:15 신고 [ ADDR : EDIT/ DEL ]
  4. 시원한 아이스 커피가 땡깁니다.

    2014.07.17 2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제가 한국 있을 때 수유역 근처 살아서 그쪽 얘기가 나오니 반갑고 그립네요~^^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 가게라니, 뭔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책임감 있게 할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

    2014.07.18 06: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품질 관리에 상당히 신경쓰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수유쪽에 계셨었군요! 의정부에 살면서 수유쪽은 많이 지나가곤 하고 있어요. 106, 108번 버스가 그쪽으로 지나가서요^^

      2014.07.18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6. 혼자 커파를 마시면 온갖 생각이 많이 들어 좋아해요.
    자신만의 실드를 처버리고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아요 ^^
    비도오고 커피향 그립네요.

    2014.07.18 07: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혼자 조용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 차분히 생각에 잠기기 좋지요. 소이님, 오늘 하루 향긋한 커피향과 함께하는 하루 되세요^^

      2014.07.18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7. 전광수 커피는 처음 들어봤어요
    일본은 스타벅스나 털리스 커피가 많아서 거기만 자주 가게 되네요

    2014.07.18 0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본에도 스타벅스 커피가 많나요? 저는 우리나라에만 유독 많은 거 아닌가 생각했었어요 ㅎㅎ;;

      2014.07.18 11:03 신고 [ ADDR : EDIT/ DEL ]
  8. 분위기도. 맛도. 좋군요!
    저는. 매일. 독서실만 가네요.
    북한산가면. 꼭들려볼게요 ㅎㅎ

    2014.07.19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