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52분 단양 출발 청량리 도착 무궁화 열차의 특징은 바로 이 기차가 중앙선을 타고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영동선을 타고 내려온 기차가 중앙선으로 갈아타고 온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양에서 타면 큰 차이는 없다. 단양에서 청량리까지는 중앙선을 타고 올라가기 때문이다. 좌석에 앉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 H군이 잤는지 자지 않았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의자에 앉아서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밖은 어두워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맑은 날 밤에도 창밖은 열차 안의 불빛으로 인해 거의 보이는 것이 없는데, 비까지 내리니 보이는 것은 창밖에 맺힌 빗방울 뿐이었다. 정신없이 잠을 잤다. 도중에 딱 한 번 깨어났다. 내가 깨어났을 때, 기차는 무슨 강 비슷한 것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