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인도네시아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내일 뭐 해?""내일 오전에는 파쿠알라만 크라톤을 갈 거야.""오후에는?""글쎄...""나 내일 쉬는 날이야. 내일 만날까?" 인도네시아인 친구는 다음날 아르바이트를 쉬는데 만나지 않겠냐고 물어보았어요. 오후에 친구와 같이 시간을 보내다 야간 기차를 타는 것도 괜찮은 일정같았어요. 사실 오후에 무엇을 할 지 그 어떤 계획도 세워놓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오후에는 막연히 어느 카페 들어가서 적당히 시간이나 때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더욱이 인도네시아를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니 친구를 한 번 더 보고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었구요. "내일 정오에 만나자. 오전에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할 거거든.""알았어.""그런데 투구역에 짐 맡기는 곳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