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는 하지만, 원어로 읽어야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짚어드리자면 우즈베크어에서 '말 (언어)'도, '혀 (신체부분)'도 모두 til 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파샤(지배자)는 재상에게 가장 맛있는 고기로 카봅 (구운 고기)을 준비해 가져올 것을 명령했습니다. '어떤 고기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란 말인가...' 집에 돌아온 재상은 머리가 복잡해져서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본 딸이 아버지 앞에 왔습니다. "아버님,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으신가요?" "파샤께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로 카봅을 만들어 오라는구나..." 파샤의 명령을 들은 딸은 잠시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아버님, 시장에서 양을 사서 도살하시고, 그 혀로 카봅을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