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배은망덕한 뱀

좀좀이 2012. 11. 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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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에서 뱀은 대체로 나쁜 동물로 나온답니다.




한 청년이 낙타를 타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는 사막에서 카라반들이 불을 피우고 앉아 있는 것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청년은 카라반이 불을 피우는 장소로 걸어갔습니다. 청년이 카라반 대상들이 불을 피운 장소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이미 멀리 떠난 후였습니다.


그때 거친 바람이 불고, 꺼진 불에서 살아있던 불똥을 다시 살려냈습니다. 바람이 불어 불똥은 주변에 있던 건초로 날아갔고, 건초가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은 불타고 있는 한 무더기의 건초 안에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우연히 들었습니다. 청년은 불타고 있는 건초 더미를 바라보았습니다. 불타고 있는 건초 더미 안에서 뱀 한 마리가 죽음의 공포로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즉시 긴 나뭇가지에 자루를 매달아 뱀 쪽으로 뻗었습니다. 뱀은 즉시 자루로 들어갔습니다. 청년은 자루에서 뱀을 꺼내주고 다시 갈 길을 가려고 했습니다. 바로 그때 뱀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이봐, 사람, 지금 나는 너를, 그리고 너의 낙타를 물어 죽여야 해."


"왜? 선행을 악행으로 갚으려고?"

청년은 깜짝 놀랐습니다.


"응. 우리 뱀들의 풍습은 그래."

뱀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그때 그들 앞을 여우가 나타났습니다. 여우는 청년에게 이 사건의 원인을 물어보았고, 청년은 여우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여우는 "나는 이것을 믿지 않아. 그렇게 큰 뱀이 어떻게 해서 작은 자루에 들어갈 수 있어?" 라고 말하며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뱀은 "네가 믿지 않는다면, 다시 자루에 들어가겠어, 봐!" 라고 말했습니다.


"어디 한 번 보여줘 봐. 빨리!"


여우가 뱀에게 자루에 다시 들어가보라고 말했고, 뱀은 재빨리 다시 자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여우는


"이와, 인간! 뱀이 자루에 다시 들어갔어! 시간 끌지 마!"라고 외쳤습니다.


청년은 재빨리 자루 목을 묶어 타오르는 불길 속에 자루를 던져넣고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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