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북소리

좀좀이 2012. 11. 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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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에서 나오는 북은 Nog'ora 라는 북입니다.




옛날 옛적, 상인들이 무역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들의 길은 왕의 초원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초원은 너무나 광활해서 아무리 걷고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초원 한가운데에 갔을 때, 준비해온 물이 모두 떨어져 버렸습니다.


물을 마실 수 없게 되자 상인들은 목이 말라 차례차례 기운을 잃고 쓰러져 갔습니다. 그들은 목적지까지 걸어갈 힘이 전혀 남아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대상에는 한 젊은 청년도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물주머니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물을 동행자들의 입에 똑똑 떨어트려 넣었습니다.


조금이나마 물을 마신 사람들은 잠시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러나 전부 정신만 차렸을 뿐, 조금이라도 걸어갈 상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청년은 도저히 걸어갈 수 없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다 그는 가죽으로 된 물주머니를 잘라 수레바퀴에 팽팽하게 덮어씌워 고정한 후, 뜨거운 햇볕에 말렸습니다. 수레바퀴에 덮은 가죽이 충분히 잘 마르자 청년은 그것을 둥둥 치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은 자신이 만든 북 소리에 반하여 더욱 세게 북을 둥둥 쳤습니다.


이 적막한 초원 한가운데에서 울려퍼지는 이상한 북소리는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북소리는 사람들에게 기력을 불어넣어주었습니다.


이 소리는 사막의 사구에서 사구로, 고개에서 고개로 퍼져나갔고, 초원의 다른 방향에서 오고 있던 다른 대상들의 귀에도 들어갔습니다.


"다른 대상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북소리를 들은 대상들은 북 소리가 나는 곳으로 급히 가서 이들을 구해 주었습니다.


그 후, 북이 '타카-타카-툼, 타카-타카-툼' 이라고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사람들에게 건강이 생기고, 모든 사람들이 소리가 나오는 방향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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