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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6 5

2019년 한국 서울 이태원 모스크 라마단 이프타르

올해도 어김없이 라마단이 찾아왔어요. 이슬람에서 5대 종교 의무 중 하나이자 한 달 동안 축제인 라마단이에요. 라마단은 '금식 기간'으로 알려져 있어요. 낮에는 몸이 멀쩡하고 특별한 상황이 아닌 성인이라면 그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되요. 과거에는 검은 실과 흰 실을 매달아놓고 두 실 색이 구분되지 않을 때 단식이 끝난다고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하지는 않아요. 그냥 편하게 일몰 기도 시간인 마그리브 예배 시간표가 있고, 그 시간에 맞추어서 기도를 하고 단식을 풀고 식사를 시작해요. 금식 기간이라는 말을 들으면 소비가 엄청나게 줄어들 거라 생각해요. 그러나 이슬람권에서 라마단은 한 달 간 명절 특수에요. 밤에 엄청나게 먹거든요. 매일매일 축제 분위기에요. 제가 살았던 타슈켄트 유누소보드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 달동네

길은 거미줄처럼 복잡했어요. 지도에 나와 있는 길이 전부가 아니었어요. 일반적으로 골목길이라고 하는 길이 여기에서는 가장 큰 길이었고, 그것보다 작은 샛길이 있었고, 그것보다 더 작은 개구멍 정도 되는 길도 있었어요. 정신없이 길을 돌아다니다보니 어디에 와 있는지 감이 점점 떨어져가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대충 어디에 있는지는 감으로 알 수 있었어요. 방향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었거든요. 아까 공용화장실을 뒤로 하고 아래쪽을 향해 내려갔어요. 하늘이 매우 파랬어요. 구름 한 점 없었어요. 햇볕이 너무 좋았어요. 사진 찍기에 매우 좋은 날이었어요. 골목길을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었어요. 항아리와 의자 사이에 책상에 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낮은 벽이 세워져 있었어요. 의자는 햇볕에 일광건조되고 있었어요. 텔레..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불교 절 - 은혜사

길을 따라 위로 조금 더 올라가자 은혜사가 있다는 현수막이 매달려 있었어요. 은혜사 입구로 가는 길에는 철쭉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은혜사 입구로 갔어요. 여기는 입구가 평범한 일반 가정집 단독주택 대문처럼 되어 있었어요. 절 경내로 들어갔어요. 위쪽에 큰 건물이 있고, 아래쪽에는 단층 단독주택처럼 생긴 건물이 있었어요. '여기는 법당이 어디지?' 한옥 형태로 지은 건물 자체가 보이지 않았어요. 법당처럼 생긴 건물을 찾아보려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어요. 마당 한 켠에는 솥이 있었어요. 정원에서는 작물이 자라고 있었어요. 처마에 풍경이 매달려 있었어요. 풍경이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가 절이 맞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본당 건물이 보이지 않았어요. 단층 단독주택처럼 생긴 건물 뒤편으로 갔어요. "..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달동네 - 백사마을

서울에는 달동네가 얼마나 있을까? 서울에는 달동네가 정말 많아요. 일본강점기 시절에도 달동네 비슷한 것은 있었다고 해요. 그 당시에는 토굴 위에 움막을 지어서 사는 집들이 모여 있는 토막촌이 곳곳에 있었대요. 토막촌은 현재 서울에서 찾아볼 수 없어요. 서울의 달동네는 빠르면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몰려 살며 형성되었고, 대체로 1960~1970년대 고도성장기 시절 극심한 이촌향도 현상과 맞물리며 생겨났어요. 초기 달동네 형태는 판자촌이었어요. 부실한 건축자재를 이용해 날림이라 불러도 될 수준으로 집을 짓고 살았으니까요. 판자촌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달동네는 서울에 몇 곳 있어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강남구 구룡마을이에요. 현대에 들어와서 판자촌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어요. 단지 옛날과 달리 집을 짓..

팔도 더 왕뚜껑 라면

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팔도 더 왕뚜껑 라면이에요. 더 왕뚜껑 라면은 봉지라면으로, 팔도 왕뚜껑 컵라면의 봉지라면 버전이에요. 3월에 라면을 사러 마트에 갔어요. 이때는 새로 나온 라면이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아무리 새로 나온 라면을 골라보려고 해도 새로 나온 라면이 별로 없었어요. 제가 안 먹어본 라면이 몇 종류 있었어요. 그것들은 대부분 참 고르기 싫었어요. 맛 자체가 원래 제가 안 좋아하는 맛이라든가, 비슷한 제품을 먹었는데 정말 입에 안 맞아서 다 먹어치우는 데에 고생한 기억이 있다던가 한 것들이었거든요. 그래서 몇 안 되는 안 먹어본 라면 중 그나마도 구입하고 싶은 것은 거의 없었어요. "이거나 사서 먹어봐야겠다." 팔도 더 왕뚜껑 라면이 있었어요. 이것은 그 전에 마트에 왔을 때에도 있었던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