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번에 먹어본 던킨 도너츠 도넛은 던킨 카페모카롤 도넛이에요.


어두운 밤이었어요. 매우 늦은 시각이었어요. 저녁 10시를 넘겼거든요. 약속이 있어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기 때문에 딱히 배고프지는 않았어요. 별 생각 없이 집을 향해 가고 있었어요.


"던킨 아직도 영업하고 있네?"


던킨 도너츠 매장에 불이 켜져 있었어요. 아직 영업을 끝내지 않았는지 도넛이 판매대에 남아 있었어요.


"던킨 도너츠나 하나 먹고 갈까?"


지난번에 던킨 2019년 7월 이달의 도넛인 마이 허쉬 쿠앤크 도넛을 먹었어요. 2019년 7월 이달의 도넛 중 못 먹어본 종류가 아직 3종류 남아 있었어요. 이걸 꼭 다 먹어볼 생각까지는 없었어요. 그것보다는 그냥 아무 도넛이나 먹고 싶게 생긴 것을 골라서 하나 먹고 싶었어요. 던킨 도너츠 도넛 가격은 1500원이거든요. 1개 정도는 길 가다가 간식 사먹듯 가볍게 사서 먹기 무난한 가격이었어요.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텅 빈 진열대가 보였어요.


"어? 그 분홍색 도넛 어디 갔지?"


던킨 도너츠에 어떤 도넛이 있는지 다 몰라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거의 몰라요. 던킨 도너츠는 원래 잘 가던 곳이 아니었거든요. 관심도 별로 없었어요. 누가 사오면 고맙다고 받아먹기는 했지만, 먹을 때 뭐가 무슨 도넛인지도 모르고 먹었어요. 그냥 초콜렛색, 분홍색, 슈가파우더 뿌려진 것, 위에 시럽 발라진 것 정도로만 구분했어요. 먹어보고 맛있고 맛없다는 것만 느꼈을 뿐, 그게 무슨 도넛인지 알아볼 생각조차 안 했어요.


던킨 도너츠 매장에서 가장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분홍색 뭔가가 발라진 도넛이었어요. 던킨 매장 앞을 지나가며 무심결에 안을 들여다 봤을 때마다 그 분홍색 도넛은 유독 눈에 띄었어요. 아주 두드러져 보였어요. 그래서 제 머리 속에 던킨 도너츠는 무슨 도넛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어쨌든 아주 분홍색 도넛이 있는 곳'으로 각인되어 있어요. 이건 워낙 튀어서 다른 빵집 도넛들과 확실히 구분되었어요.


그런데 그 던킨 매장 들여다볼 때마다 눈에 확 들어오고 던킨 매장에서 매우 흔해빠져보이는 그 분홍색 도넛조차 없었어요. 남아 있는 건 말 그대로 패잔병 같은 놈들이었어요. 인기 있는 것은 다 팔려서 텅 비어 있었어요. 밤 10시가 넘어서 얼마 후면 던킨 매장이 문 닫을 시각이었어요. 그때까지 안 팔리고 남은 것은 하루 종일 그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하고 남아 있는 것들이었어요.


'뭐 고르지?'


그 분홍색 도넛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그걸 집어들었을 거에요. 제 머리 속에 던킨 도너츠는 그 분홍색 도넛이 있는 곳이었으니까요. 그걸 직접 먹어본 적은 없지만 하도 독보적으로 튀는 도넛이라 그게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없었어요. 그 뿐만이 아니었어요. 저를 유혹하는 도넛이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요. 왠지 떨거지 같은 도넛들이 '네가 나를 고르든가 말든가 신경도 안 쓸란다'라고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하나 골라보자.


남아 있는 도넛 중 뭐가 그래도 맛있을까 고민하며 진열대를 바라보았어요.


'커피 들어간 거는 그래도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맛이 있겠지.'


그래서 던킨 카페모카롤을 골랐어요.


던킨 도너츠 카페모카롤 도넛은 이렇게 생겼어요.


던킨 도너츠 도넛 - 던킨 카페모카롤


던킨 카페모카롤 도넛은 이름답게 동그랗게 말려 있는 모양이었어요. 위에 흰줄과 초콜렛색 줄이 쳐 져 있었어요.


던킨 카페모카롤 도넛


던킨 도너츠 홈페이지에서 던킨 카페모카롤 도넛에 대해 '향긋한 모카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영문명은 Dunkin Cafe Mocha Roll 이에요.


던킨 카페모카롤 도넛 가격은 1500원이에요. 중량은 70g이고, 열량은 310kcal 이에요.


던킨 도너츠


밑바닥은 위 사진과 같아요.


던킨


카페모카랑 같이 먹으라고 카페모카롤이냐?


밑바닥 사진 찍은 게 흔들린 줄도 모르고 일단 한 입 베어물었어요. 한 입 베어물자 던킨 도넛 특유의 살짝 사탕같은 향이 느껴졌어요.


던킨 카페모카롤 도넛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웠어요. 표면에는 조금 찐득한 것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시럽을 발라놓은 것 같았어요. 여기까지는 좋았어요.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요.


이름과 달리 커피향은 거의 없었어요. 아예 못 느꼈어요. 아무리 커피향을 느껴보려고 했지만 커피향은 느껴지지 않았어요. 대체 어디에서 모카의 맛과 향을 찾아야할 지 몰랐어요. 아무리 먹어도 커피향이 전혀 안 느껴지자 정말 이상해서 스마트폰으로 던킨 도너츠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제가 구입한 것이 진짜 던킨 카페모카롤이 맞나 확인해보려고요. 접속해서 제가 구입한 도넛을 찾아봤어요. 카페모카롤 도넛 맞았어요. '던킨 카페모카롤'이라는 이름 보고 집어들었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던킨 카페모카롤 사진을 확인해봤을 때 이건 던킨 카페모카롤이 맞았어요. 그런데 커피향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던킨 카페모카롤 도넛에 계피향은 조금 있었어요. 단맛은 반들반들하게 빛나는 표면과 달리 강하지 않았어요.


커피랑 먹으라고 카페모카롤인가?


던킨 카페모카롤 도넛은 진짜 카페모카랑 같이 먹으라고 만든 도넛이라 카페모카롤 도넛 아닌가 싶었어요. 왜 마지막까지 진열대에 남아 있었는지 알 거 같았어요.


반응형

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