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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아이스크림은 해태 부라보콘 화이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에요.


"오늘 비 오는 거 맞아?"


어제부터 태풍 때문에 비가 온다고 뉴스에서 보도했어요. 그러나 어젯밤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어요. 바람만 엄청 습했어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어요. 더위 자체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어요. 그냥 무난한 정도였어요. 문제는 습도였어요. 습도가 엄청나게 높았어요.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시켜봐야 공기 자체가 엄청나게 습했기 때문에 환기시키는 의미가 없었어요. 방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 자체가 엄청나게 습했거든요. 밖에 나가면 바람이 불어 얼굴에 바람이 닿을 때마다 보습효과가 아주 제대로 되었어요. 말이 좋아 보습효과지, 얼굴이고 몸이고 금새 끈적끈적해졌어요.


새벽에 비가 내리기는 했어요. 무슨 싸리눈 내리듯 빗줄기가 가늘게 떨어졌어요. 시원하게 쏴 내리면 그래도 열기라도 식어서 괜찮았을 거에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수준도 아니고 아주 비실비실 가늘게 내려서 습도만 더 높아졌어요. 가뜩이나 많이 습한데 대놓고 더 습해지라고 분무기로 물방울을 칙칙 뿌려대는 꼴이었어요. 비가 내리자 더 습해졌어요.


"진짜 장마 심하네."


늦게 찾아온 장마. 하늘이 아주 제대로 고생해보라고 비는 제대로 내리지 않고 습도만 마구 올려놓고 있었어요. 예전 2015년 6월에 동남아시아 갔을 때가 떠올랐어요. 그때도 이렇게 많이 습했거든요. 비는 밤과 새벽에만 퍼부었어요. 아침이 되면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면서 더워졌어요. 그렇게 하루 종일 찐득하고 습하고 더웠어요. 그때 그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그때는 밤에 시원하게 비가 퍼부어서 밤에는 시원했지만, 지금 한국은 비는 제대로 시원하게 안 내리고 낮이고 밤이고 습도만 계속 올라가서 2015년 6월 동남아시아 여행 때 겪었던 날씨보다 신경을 살살 긁는 것 같았어요.


하도 습해서 결국 에어컨을 틀어버렸어요. 더위 때문이라면 에어컨을 틀어야할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이건 제습 때문에 틀어야 했어요. 가뜩이나 방 안에 빨래도 널어놨는데 그냥 놔뒀다가는 빨래도 안 마르고 방 안의 습도는 더 높아질 것이 뻔했거든요. 에어컨을 틀자 확실히 방 안이 건조해졌어요. 적당히 습도만 낮추고 다시 에어컨을 껐어요. 습도만 조금 낮춘 것만으로 다시 쾌적해졌어요.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사먹어야겠다."


찐득찐득한 공기.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밖으로 나가 동네 마트로 갔어요. 아이스크림 할인 행사중이었어요.


"부라보콘 아직도 있네?"


해태 부라보콘 화이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한동안 주변에서 해태 부라보콘 화이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안 보여서 없어진 것 아닌가 했어요. 제가 돌아다니는 곳에서는 전부 월드콘만 있었고 해태 부라보콘은 보이지 않았거든요.


"오랜만에 부라보콘 먹어봐야지."


아주 어렸을 때에는 항상 부라보콘을 사서 먹었어요. 제가 어렸을 적에는 월드콘보다 부라보콘이 양이 적었어요. 그런데도 부라보콘을 사먹은 이유는 월드콘은 저 혼자 다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어요. 그런 이유로 부라보콘을 많이 먹었는데, 먹다보니 계속 부라보콘을 먹었어요. 어렸을 적 많이 먹었던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후 아이스크림 자체를 잘 안 사먹게 되었고, 부라보콘은 제가 돌아다니는 곳에서 유독 잘 안 보여서 꽤 오랫동안 안 먹었던 아이스크림이었어요.


해태 부라보콘 화이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집어들어 집으로 돌아왔어요.


해태 부라보콘 화이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해태 부라보콘 화이트 바닐라 아이스크림


포장 디자인도 옛날과 변한 게 거의 없었어요. 제가 어렸을 적 부라보콘 포장도 이것과 거의 똑같았어요.


부라보콘


해태 부라보콘은 1970년에 출시되었나봐요. 하여간 엄청 오래된 아이스크림인 건 맞아요. 30년이 넘은 건 확실하거든요. 포장 디자인도 30년 전과 거의 그대로이구요.


부라보콘 포장


부라보콘 포장 한쪽 면에는 원재료 및 열량 같은 것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해태 부라보콘 영양정보


해태 부라보콘 화이트 바닐라 아이스크림 1개 내용량은 140mL 에요. 열량은 230kcal 이에요.


해태 아이스크림


해태 부라보콘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냉동제품이에요. 전체 구성 중 유지방 6%, 바닐라빈시드 0.05% 래요. 위에서 말한 이 아이스크림 열량은 과자도 포함된 열량이래요.


부라보콘 원재료


해태 부라보콘 화이트 바닐라 아이스크림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우유(국산), 물, 과자{밀가루(밀:미국산, 호주산), 설탕, 땅콩버터(땅콩:중국산), 식물성유지, 가공버터}, 설탕, 준초콜릿{야자유(외국산), 설탕, 해바라기유(외국산), 코코아메스, 초코크림, 땅콩분말, 코코아분말}, 혼합분유(탈지분유, 탈염유청분말, 농축유청단백), 가공버터, 물엿, 땅콩 또는 견과류 가공품, 덱스트린, 야자경화유, 혼합제제(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키복시메틸셀룰로스나트륨, 로커스트콩검, 구아검, 키라기난, 일간산나트륨), 천연향료(바닐라향), 난황분합성향료(바닐라향), 정제소금, 바닐라빈시드(미국산), 카로틴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론느 밀, 계란, 우유, 땅콩, 대두가 함유되어 있대요.


업소명 및 소재지는 해태제과식품(주)로, 경상북도 경산시에 있대요.


포장을 뜯었어요.


해태 부라보콘 화이트 바닐라


화이트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초콜렛이 살짝 뿌려져 있었고, 그 위에 땅콩이 올라가 있었어요. 포장지가 깔끔하게 잘 떨어져 나왔어요.


해태 부라보 아이스크림


바뀐 거라고는 간간이 보이는 바닐라빈시드로 추정되는 미세하게 작은 검은 점 뿐이다.


어렸을 적 먹었던 맛 그대로였어요. 상당히 가벼운 맛이었어요. 청량감과 묵직함 사이에서 청량감에 더 기울어진 맛이었어요. 물론 이렇게 싹싹 덥고 습한 날에는 우유가 많이 들어가 묵직하고 텁텁한 맛 아이스크림은 인기가 별로 없어요. 이건 그렇게 우유가 많이 들어가 묵직하고 텁텁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밍밍하고 묽다고 안 좋아할 맛이었어요. 그렇지만 대신 싹싹 덥고 습한 날에 시원한 맛으로 먹기에는 꽤 괜찮은 맛이었어요.


이렇게 써놨다고 해서 맛 자체가 아예 밍밍한 건 아니에요. 베스킨라빈스31 같은 곳 아이스크림에 비해 맛이 묽다는 거지, 진짜 맹물같은 맛이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에요.


청량감 느끼며 시원하게 먹을 수 있고, 어느 정도 부드러운 맛도 있었어요. 과자는 바삭했어요. 너무 달지 않았어요. 물론 녹아서 액체가 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면 이것도 엄청나게 달겠지만요.


마지막 콘 꼭지에 초콜렛이 거의 없었어요. 아랫쪽으로 갈 수록 초콜렛 발라진 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서 초콜렛맛이 점점 강해진다고 느껴졌어요.


진짜 변한 것이라고는 간간이 보이는 먼지처럼 검은 점 뿐이었어요. 이건 바닐라빈 가루일 거에요. 어렸을 적에는 그런 검은 바닐라빈 가루가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먹으며 보니 그 가루가 보였어요. 그거 뿐이었어요.


해태 부라보콘 화이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더운날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도 느끼면서 시원한 맛에 먹기 좋은 맛이었어요. 아주 어렸을 적 먹었던 것과 맛이 거의 안 변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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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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