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람이 있다 (2019)

서울 성동구 마장동 지하철 5호선 마장역 피카소 마을 달동네

좀좀이 2019. 6. 11. 23:58
728x90

이번에는 흰 바탕에 빨간색 장미와 사과가 그려진 강렬한 벽화 두 점이 마주보고 있는 골목길이 나왔어요.



길을 따라 계속 위쪽으로 걸어올라갔어요. 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어요.



"여기 벽화 잘 조성해놨네?"


서울에서 벽화마을로 유명한 곳으로는 종로구 이화동 벽화마을과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이 있어요. 이 두 곳 모두 달동네에요. 성동구 마장동 지하철 5호선 마장역에 있는 피카소 마을 달동네는 이화동 벽화마을, 홍제동 개미마을보다 벽화가 더 잘 그려져 있었어요.


서울 벽화마을


"왜 여기는 안 알려졌지?"


서울 성동구 마장동 지하철 5호선 마장역 피카소 마을 달동네를 돌아다닌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이화동 벽화마을, 개미마을 벽화마을 둘 다 가봤어요. 여기 벽화가 훨씬 더 괜찮았어요. 벽화 관리도 잘 되고 있는 것 같았구요. 이 달동네의 다른 이름은 피카소 마을이에요. 피카소 마을에 맞는 입체파 그림은 보이지 않았지만 벽화 그림 하나하나 꽤 괜찮았어요. 어째서 여기가 안 알려졌는지 궁금했어요. 만약 여기가 잘 알려진 곳이었다면 여기를 당연히 찾아서 왔을 거에요.


마장동 피카소 마을


돌담에 나비를 그려놓았어요. 마장동 피카소 마을에서 이 벽화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마장동 벽화


돌담 위의 나비는 정말로 자연스러웠어요. 돌담 전체에 페인트칠을 하지 않고 돌담 특징을 매우 잘 살렸어요.


서울 마장동


서울 성동구


계속 벽화를 구경하면서 성동구 마장동 달동네인 피카소마을 안을 돌아다녔어요.





다시 계단을 따라 윗쪽으로 올라갔어요. 아직도 피카소 마을 풍경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shanty town in Seoul South Korea


Seoul City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었어요. 벽화는 붉은 석양 노을빛을 받아 점점 더 붉어지고 있었어요.







여기도 여느 달동네와 마찬가지로 마을 안에 텃밭이 있었어요.


달동네 텃밭


세림아파트


태극기가 꽂혀 있었어요.


서울 성동구 마장동 지하철 5호선 마장역 피카소 마을 달동네


달동네, 판자촌, 빈민가 돌아다니며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에요. 이렇게 도시 빈민들이 몰려 사는 마을로 갈 수록 태극기가 많이 보여요.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동


멀리 아파트 단지가 보였어요. 언젠가는 저 아파트가 여기까지 밀려들어올 수도 있어요. 아파트가 오지 않는다면 다세대주택 및 원룸 건물들이 이쪽으로 밀려들어오겠죠.


성동구 마장동


저 교회 첨탑 너머는 성동구 사근동이에요. 마장동 피카소 마을 달동네를 다 돌아본 후 사근동으로 넘어가볼 생각이었어요.


성동구 벽화마을


벽화 작업을 잘 해 놓아서 동네가 확실히 깔끔해 보였어요. 이것은 빈민가 벽화 작업의 순기능이에요. 이에 대해 논란이 상당히 많지만요. 벽화를 그려주는 것 자체는 일단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봐요.


마을 벽화


벽화를 계속 보며 피카소마을 골목길을 걸어다녔어요.


서울 성동구 벽화마을


집이 오래되고 부실해 빔으로 지붕을 받쳐놓은 것이 보였어요.


달동네 풍경


개인적으로 빈민가 벽화 작업의 가장 안 좋은 점은 이런 문제를 덮어버리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에요. 벽화를 그려놓으면 왠지 살만한 동네로 보이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여기 주거환경이 얼마나 열악한 지에 대해 잘 모르게 되요. 벽화 제작 봉사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런 의도가 당연히 없었을 거에요. 그렇지만 이런 역기능도 분명히 존재해요. 이런 역기능은 심지어 이런 빈민가를 살기 좋은 동네, 낭만적인 동네로 비춰지게 하기도 해요.


성동구 주거환경


서울 빈민가



slum in Seoul South Korea


계속 돌아다녔어요.










폐가가 된 집이 있었어요. 내부를 들여다 보았어요.


성동구 폐가


마장동 폐가


여기는 왠지 철거될 것 같았어요.


slum shanty town in Seoul South Korea


서울 빈민가 주거환경


꼭대기까지 올라갔어요.







꼭대기에는 텃밭이 있었어요. 그 너머에는 집터가 있었어요. 아마 과거에는 여기에도 판잣집이 있었을 거에요. 그러나 지금은 집터 위에 풀이 우거져 있었어요. 집이 있었다는 흔적만 간간이 보일 뿐이었어요. 사낭을 이용해 만든 담이라든가 굴뚝 흔적 같은 거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