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본 흡연구역은 서울시청, 시청광장 흡연구역이 있는 지하철 1호선 및 2호선 시청역 4번 출구에요. 여기는 조금 범위를 넓게 잡으면 덕수궁 흡연구역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덕수궁 쪽에도 흡연구역이 없으니까요.
"시청 광장에 왜 흡연구역이 없지?"
서울시청 및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갈 때마다 든 의문점이 하나 있었어요. 시청부터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그 긴 길에 흡연구역이 단 하나도 없었어요. 누가 봐도 여기에서는 담배를 태우면 안 될 거 같은데 흡연구역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어요. 분명히 흡연구역이 한 곳은 있어야 할 것 같았거든요. 여기가 사람들 한 둘 오는 거리도 아니고 나름 서울의 도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인데요.
더욱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은 행사도 많아요. 행사 한 번 하면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들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 속에 담배 태우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리 없었어요. 당연히 꽤 많겠죠. 우리나라 흡연인구 통계는 오차가 매우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거든요. 남성 흡연 인구 수는 그래도 그럭저럭 맞는다고 하지만 여성 흡연 인구 수는 통계와 현실이 따로 논다고 봐도 무방할 거에요. 카페 흡연실만 가봐도 이건 바로 알 수 있어요. 카페 흡연실 가보면 남자들 만큼 여자들도 많이 이용하거든요. 여성 흡연자가 유독 카페에 많이 온다고 해석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죠. 많은 여성 흡연자들이 자신의 흡연 사실을 숨기고 몰래 태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해요.
서울시청 서울광장 행사 인원 뿐만이 아니에요. 여기에는 분명히 흡연구역 고정 수요가 있어요. 바로 서울시청에서 근무하는 서울시 공무원들이요. 서울시 공무원들 중 흡연인구가 하나도 없겠어요? 당연히 고정 수요가 꽤 있을 거에요. 이쪽 유동인구를 제외하더라도 고정수요가 없을 수가 없는 곳이에요.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수요가 더 어마어마할 거구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서울시청 서울광장 길 건너에 있는 덕수궁 쪽에도 딱히 흡연구역이 없다는 것이에요. 아무리 우리나라 흡연 및 금연 정책이 엉망진창이라 하지만 서울시청, 시청광장, 덕수궁까지 포함해서 흡연구역이 없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어요. 서울역에도 흡연구역이 있고, 동대문에도 흡연구역이 있고, 심지어는 백화점으로 시작되는 명동 진입로 쪽에도 흡연구역이 있는데요.
그래서 작정하고 서울시청 근처에 흡연구역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주변을 돌아다녀 보았어요.
그 결과, 서울시청 및 서울광장 근처에 흡연구역이 하나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여기는 잘 보이지 않아서 모르고 지나치기 딱 좋게 생긴 자리에 숨어 있었어요.
서울시청 건물만 보면 흡연구역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옛날 서울 시청 건물인 서울도서관과 현재 서울 시청 사이로 들어가요.
여기에서 쭉 가면 흡연구역이 나와요.
흡연구역은 생각보다 잘 되어 있었어요. 양 옆이 뻥 뚫리고 위에는 유리 지붕으로 막혀 있어서 연기가 자연적으로 금방 빠져나갈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이 자리를 찾는 제일 쉬운 방법은 시청역 4번 출구를 찾는 거에요.
시청역 4번 출구 바로 옆쪽에 있어요. 위 사진에서 가로수 뒷편에 바로 흡연구역이 있어요.
서울시청 옛날 건물인 서울도서관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위 사진에서 왼편 -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큰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4번 출구가 있어요. 이쪽에 흡연구역이 있어요.
서울시청 및 서울광장에서 흡연구역을 찾는다면 시청역 4번 출구를 찾으세요. 그쪽에 흡연구역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