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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용담 제주국제공항 순대국밥 식당 - 진영식당

좀좀이 2019. 4. 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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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의정부로 돌아갈 때가 되었어요. 친구가 이날 저를 보기 위해 일부러 자동차를 끌고 나왔어요. 저를 공항까지 태워다주겠다고 나온 친구가 매우 고마웠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점심이라도 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시계를 보았어요. 시간적 여유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제주도는 현재 주차난 수준을 뛰어넘은 주차전쟁중이에요. 자동차를 끌고 나오면 그만큼 이동이 편리하고 빠르기는 하지만 주차할 공간 찾느라 시간을 엄청나게 많이 허비하게 되요. 제 비행기는 점심을 먹고 바로 타고 공항으로 가야 탈 수 있었어요. 제주 시청쪽은 그래서 갈 수 없었어요. 친구 차로 갔다 오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 안 걸려요. 그렇지만 주차 자리 찾겠다고 뱅뱅 돌면 거기서 시간이 많이 걸려요. 게다가 음식 나오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도 고려해야 했구요.


이건 연동쪽도 마찬가지였어요. 연동도 주차난 심하기는 매한가지니까요. 게다가 이날은 하필 오일장날이었어요. 오일장 근처를 차로 지나가야 했어요. 제주도는 오일장날이 되면 오일장 있는 쪽은 차가 또 무지무지 막혀요. 제주시 사람들에게 제주시 오일장은 일단 무조건 가는 것 같은 존재거든요. 살 게 있든 없든 사람들이 많이 가요. 아주 5일마다 찾아오는 축제날이에요. 이것까지 고려하면 무조건 공항 근처에서 찾아야 했어요.


"공항 근처에 뭐 밥집 없나?"

"왜?"

"너 밥 사주게."


친구와 제주공항 근처 식당을 검색해 보았어요. 순대국밥집이 있었어요. 진영식당이었어요. 평은 괜찮았어요. 제주국제공항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도 아니었구요.


"진영식당 갈래? 여기 괜찮아 보이는데."

"다른 곳 없어?"

"왜? 순대국밥 싫어해?"

"그건 아닌데..."


순대 자체는 그렇게 잘 먹지 않지만 순대국밥은 좋아해요. 그러나 요즘은 순대국밥을 잘 먹지 않아요. 입맛이 변한 것은 아니에요. 예전에 충청남도 천안 병천순대 맛집인 충남집에 간 적이 있어요. 거기에서 순대국밥을 먹고 난 후, 지금까지도 순대국밥을 먹으려 하면 그때 먹었던 굉장한 순대국밥이 떠올라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는 말이 좋아 순대국밥이지 무슨 고기와 순대가 먹어도 먹어도 끝도 안 나는 무서운 집이었거든요. 맛도 매우 뛰어났구요. 그런 곳과 비교가 되어버리니 순대국밥 먹을 때마다 만족하지 못했어요.


병천순대 순대국밥 맛집 충남집 : https://zomzom.tistory.com/2498


다른 식당을 찾아봤어요. 공항 가기 전에 먹을 곳으로는 거기 말고 괜찮은 식당이 없었어요. 제주공항 근처는 용담이에요. 용담은 주로 회 먹으러 가는 동네에요. 용담에도 맛집이 있기는 해요. 문제는 용담도 차 무지 잘 막히기로 악명 높은 곳 중 하나라는 거에요. 솔직히 이제 과거 제주시 지역에서 차 잘 안 막히는 곳은 별로 없어요. 용담에서 용두암, 서사로, 제주중학교, 관덕정까지 이어지는 길은 차가 원래 많이 다니는 길이에요.


그래서 그냥 진영식당 가서 순대국밥 먹기로 했어요.


진영식당


진영식당 주소는 제주시 제주시 용화로 24에요. 지번 주소는 제주도 제주시 용담2동 630-5 이에요.


식당 안으로 들어갔어요.


식당


제주시 식당


조그마한 동네 식당이었어요.


진영식당 메뉴


따로국밥은 7000원, 국밥은 6500원이었어요.


친구와 순대국밥, 순대를 주문했어요.


밑반찬


밑반찬은 이랬어요. 밑반찬은 무난했어요.


제주도 제주국제공항 순대국밥 식당 - 진영식당


순대국밥이 나왔어요. 순대와 부속고기가 꽤 실하게 들어있었어요.


맛은 괜찮았어요. 아침에 해장으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순대에서 고기 냄새가 조금 나기는 했지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제주도 순대


순대가 나왔어요. 친구가 혹시 양 부족할 수도 있으니 시키자고 했어요. 저는 순대 시키면 분명히 많을 거라 했어요. 왜냐하면 순대국밥 중 평이 좋은 곳은 공통점이 있거든요. 바로 국밥 안에 순대와 부속고기가 아주 풍성하게 들어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국밥만 먹어도 배불러요. 그런데 친구는 부족할 거 같다고 해서 순대도 시켜줬어요. 저를 공항까지 태워주기 위해 나온 친구가 고마워서 친구 원하는대로 해주기로 마음먹었거든요.


당연히 순대까지 시키니 많았어요. 병천순대 맛집인 충남집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여기도 많아서 순대는 거의 손대지 않았어요. 순대는 포장해서 친구에게 들고 가라고 했어요. 친구는 순대를 포장해서 집에 들고 가서 먹었어요.


진영식당은 일부러 여행 중 시간내서 찾아갈 만큼 막 맛있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러나 제주에서 떠나기 전, 또는 제주도 막 도착해서 밥 먹을 곳 찾는다면 찾아가서 먹을 만 했어요. 공항에서 가깝고 맛도 괜찮은 편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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