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ip2017. 8. 12. 16:10

예전 제가 사진을 찍고 배울 때에 비해 지금은 보정 기술이 워낙 잘 발달하고 대중화되어서 이것저것 많이 사용할 필요가 없어요. 어지간한 필터는 전부 포토샵으로 처리할 수 있고, 대비가 너무 강해서 하늘은 하얗고 땅은 새까맣게 나온 사진은 포토샵까지 갈 필요도 없이 알씨에서 대비와 밝기 몇 번 손대는 것만으로도 살려낼 수 있어요. 심지어는 새까맣게 찍힌 사진조차 살려낼 수 있어요. 이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는 건 일단 찍기만 하면 되는 시대.


알씨로 망친 여행 사진 살려내는 방법 http://zomzom.tistory.com/1500


이제는 보정 기술이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일단 '안 흔들리게' 찍는 것이 무조건 1순위가 되었어요. 안 흔들리게만 찍으면 대비와 밝기 조절로 사진을 살려낼 수 있거든요. 대비, 밝기 조절 기능이 탑재된 사진 후보정 프로그램은 매우 흔하구요.


하지만 못 찍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후보정도 일단 원본 사진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사진에 없는 것을 사진 속에 집어넣는 것은 후보정이 아니라 합성이지요.


특히 디지털 카메라 - 스마트폰 카메라 및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똑딱이)의 문제는 렌즈를 바꿀 수 없다는 점. 즉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범위인 화각이 항상 고정되어 있어요. 그러다보니 더 넓은 풍경을 찍고 싶어도 찍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사진을 연결해 붙이는 파노라마 방법 등이 있기야 하지만 이건 대신 사진이 옆으로 길어진다는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할 때 항상 화각 - 특히 광각을 제1순위로 두고 봐요. 이것은 찍을 수 있냐 없냐의 문제라서요. 내가 보는 그대로를 사진으로 못 찍으면 매우 답답하거든요.


하지만 어쨌든 구입한 후에는 끝이에요. 카메라가 찍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사진을 찍어야 해요. 여행 갔을 때 특히 이 문제는 더욱 사람을 괴롭게 만들어요.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것들, 탁 트인 전망을 사진으로 찍고 싶은데 못 찍으면 매우 아쉬워지거든요. 한없이 뒤로 물러서는 것에는 한계가 있구요.


이때 안경알을 사용하면 문제를 어느 정도는 사용할 수 있어요.


오목렌즈를 안경 앞에 대고 찍으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범위가 보다 넓어져요. 돋보기 안경이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안경은 오목 렌즈이기 때문에 안경알을 이용하면 원래 카메라가 찍을 수 있는 영역보다 보다 넓은 범위를 사진으로 찍을 수 있어요.


단, 이 방법은 임시방편이에요. 그래도 못 찍는 것보다는 나아요. 어차피 디카는 막 찍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므로 일단 찍어놓고 나중에 살릴지 말지 결정하면 되요.


안경알을 이용해서 카메라의 기본 화각보다 넓은 영역을 찍을 때 발생하는 단점은 다음과 같아요.


1. 사진의 주변부로 갈 수록 둥글게 굴곡이 져요.

2. 사진 주변부는 색수차가 발생해요. (주변부가 무지개색이 되어버림) -> 이 때문에 사진 주변부로 갈 수록 화질이 급격히 떨어져요.


즉 사진 주변부로 갈 수록 사진이 안쪽으로 쏠리고 사물의 경계마다 무지개색이 등장해요. 이것은 렌즈의 도수가 높을 수록 뚜렷하게 나타나요. (공부한지 하도 오래되어서 용어 다 까먹었네요. 원래 용어들이 다 있는데요...)


그리고 안경알의 도수가 높을 수록 카메라가 초점을 잘 못 잡아요. 또한 초점 설정이 접사로 설정되어 있다면 안경알에 붙은 먼지나 흠에 자꾸 초점이 잡히는 일이 생겨요.



위의 사진이 똑딱이 디카에 오목렌즈를 이용해 찍은 사진이에요.


안경알을 이용하면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세상 안에 세상이 담겨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지요. 바로 아래 사진처럼요.



사진 하단에 있는 반원의 영상은 오목렌즈에 비친 세상이에요.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오목렌즈를 손에 들고 위치를 맞추어서 찍으면 저런 식으로 세상 속의 세상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카메라 렌즈 구경이 큰 경우 - (똑딱이, 폰카보다 렌즈가 큰 경우) 에는 동네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졸보기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폰카 및 컴팩트 디카라면 안경알도 충분하구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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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아 이런 방법이!! 첨 알았어요!!!!! 꿀정보!! 그런데... 집에 안경알이 없네요 ㅎㅎㅎㅎ 힝...

    2017.08.12 2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liontamer님께서도 시력이 좋으시군요! 나중에 문방구점에서 졸보기로 한 번 시험해보세요 ㅎㅎ

      2017.08.13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 ㅎㅎ 눈 엄청 나빴는데 십여년전 라섹수술 하고 개안했어요 :))

      2017.08.13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 아...원래는 안 좋으셨군요. 저는 안경알 없다고 하셔서 원래부터 시력 좋으신 줄 알았어요. ㅎㅎ;;

      2017.08.13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 어릴때부터 책을 넘 읽어서 시력이 아주 안좋았는데.. 십여년전 너무나도 예쁜 선글라스를 끼고파서 무려 눈수술을 감행 ㅋㅋㅋ

      2017.08.13 13:15 신고 [ ADDR : EDIT/ DEL ]
    • 아...선글라스 때문에 라섹하셨군요! 저는 시력은 좋은데 양쪽 눈 시력차가 커서 고생했어요. 가장 심할 때는 한쪽이 2.0이고 한쪽이 1.0이었어요. 그래서 이거 때문에 두통이 찾아와서 안경점 갔더니 이건 교정시력 밖에서 차이나는 거라 그냥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우즈벡 가서 선글라스 안 끼고 돌아다녔더니 눈이 좀 안 좋아져서 둘이 많이 비슷해졌어요. 저는 안경을 껴본 적이 없어서 선글라스는 불편해서 못 껴요 ㅠㅠ

      2017.08.13 13:18 신고 [ ADDR : EDIT/ DEL ]
    • 양눈 시력 차이나면 두통 온다던데 고생하셨겠어요... 저는 패션에 큰 관심은 없는데 선글라스를 좀 좋아해서 여러개 있어요 근데 결국은 맨날 젤 편하고 가벼운것만 쓰고 다녀요 ㅋㅋ

      2017.08.13 13:32 신고 [ ADDR : EDIT/ DEL ]
    • liontamer님 글 보며 패션에도 관심 매우 많으실 줄 알았는데 의외에요! 정말 의류나 장신구류나 구입할 때는 예쁜 게 우선인데 사용하는 건 제일 편한 게 우선인 거 같아요^^;

      2017.08.13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 예쁜거 보는걸 좋아하고 다른사람 패션이나 헤어스타일 소품 같은거 잘 캐치하는 편이긴 한데 정작 저 본인은 편하게 대충대충이에요 ㅋㅋㅋ

      2017.08.13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 마치 제가 요리책 보는 건 매우 좋아하는데 요리하는 건 관심없는 것과 같은 건가요?^^a 이거보다야 훨씬 그 갭이 많이 좁겠지만요 ㅎㅎ;

      2017.08.13 13:5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