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 알기쉬운 폴란드어 입문

좀좀이 2017. 6. 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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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볼 책은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중 알기쉬운 폴란드어 입문이에요.


이 책은 한때 유럽 여행에 관심이 있을 때 구입한 책이에요. 그런데 정작 폴란드는 가본 적이 없어요. 체코 프라하까지는 갔는데 프라하에서 크라쿠프, 바르샤바까지 기차로 가려고 하니 경비도 많이 나오고 거리도 멀어서 포기했거든요. 이상하게 폴란드에는 딱히 큰 관심이 가지도 않았구요.


국내에 폴란드어 교재는 많지 않아요. 본격적으로 출시된지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구요.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존재 자체에 어느 정도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이 처음 출시된 것은 1994년이거든요.


꽤 오래전 이야기지만, 대우자동차가 폴란드에 진출한 적이 있어요. 이에 대해 광고도 많이 했구요. 하지만 그 결과는 썩 좋지 않았어요.


일단 명지출판사의 알기쉬운 폴란드어 입문은 이렇게 생겼어요.


명지출판사 알기쉬운 폴란드어 입문


저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정병권 감수'로 되어 있어요. 폴란드어과는 용인에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 있어요.



머리말을 보면 1994년 1월이라고 되어 있어요. '망국의 어두운 때'라는 표현이 참 인상적이에요.



각 과의 텍스트는 모두 바르샤바를 방문한 한국인과 폴란드인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어요.


그리고 폴란드어의 알파벳으로 책이 시작되요.



왼쪽 맨 아래를 보면 L에 사선이 그어져 있고 '에우'라고 적혀 있어요. 폴란드 화폐 단위를 '즐로티'라고 쓰는 사람도 있고 '즈오티'라고 쓰는 사람도 있고, '즈워티'라고 쓰는 사람도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화폐 단위에 쓰이는 알파벳 중 하나가 저거이기 때문이에요.


알파벳이 끝나면 1과가 시작되요.



1과는 가볍게 인사.



아까 앞에서 바르샤바를 방문한 한국인이라고 하지 않았어?


삽화 속 남자가 한국인인데, 참 한국인스럽지 않게 생긴 삽화에요. 조선말 서양인들이 조선에 와서 조선 사람들 얼굴을 서양인 스타일로 그려놓은 그림처럼 뭔가 참 한국인스럽지 않은 얼굴.


삽화는 이렇게 대충 펜으로 슥슥 그린 듯한 느낌의 그림이에요.



설명을 보면 이렇게 발음 메모도 나와 있어요.



이것은 2과의 문법 설명. 2과부터 아주 빽빽하게 문법 설명이 시작되요. 2과부터는 각 과 마지막에 연습문제도 있어요.




동독!


이 책 초판 발행 년도가 1994년인데 설명을 보면 '동독'이라고 나와 있어요.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이 책의 원본은 1991년 이전에 나온 책임을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왠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컴퓨터(조작) 이란 한컴타자연습을 이야기하는 것 같고,



당연히 귀국은 김포공항으로 해야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고 하면 혼자 시간을 여행하는 것이니까요.



요즘 나오는 책에서는 보기 매우 어려운 장면도 이렇게 그림으로 나와요.


이 책은 초반에는 내용은 많지만 쭉 읽어보면 대충 이해는 되는 수준이에요. 초반은 괜찮은 편. 그러나 뒤로 가면 갈 수록 시간에 쫓기는 건지 페이지에 쫓기는 건지 문법 내용의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해요. 완료체, 불완료체가 나오고 정동사와 부정동사가 나오고, 가정법, 능동형용분사, 수동형용분사, 부분사, 명분사 등이 정신없이 쭈루루 연달아 튀어나와요. 각각의 설명은 보면 대충 뭔 말인지 이해할 정도로 나쁘지 않으나, 문제는 이게 절대 쉬운 내용이 아니라는 점. 난이도가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는 느낌을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가 없어요.


지문 내용이나 문법 설명이나 가볍게 호기심을 갖고 보기에는 괜찮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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