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 알기쉬운 독일어 입문

좀좀이 2017. 6. 1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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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할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는 알기쉬운 독일어 입문이에요.


이 책을 갖고 있는 이유는 제가 외국 여행을 처음 할 당시, 루프트한자가 11월 즈음에 프로모션으로 저렴한 표를 많이 내놓곤 했어요. 독일도 독일어도 1나노그램도 관심이 없는데 유럽을 가려면 루프트한자를 이용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써먹을 일이 있을까 해서 호기심에 구입한 책이에요. 당연히 지금도 독일어는 전혀 몰라요. 관심이 없으니까요. 게다가 게르만어족에 속하는 언어들 자체를 썩 좋아하지도 않구요.


알기쉬운 독일어 입문은 이렇게 생겼어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 알기쉬운 독일어 입문


저자를 보면 '조대영 감수'라고 되어 있어요. 이런 책은 대체로 외국 서적을 번역한 책인데, 제가 보았을 때 이 시리즈는 일본의 어학 교재를 토대로 만들었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 일본에 '4주간 시리즈'라고 아주 악명 높은 외국어 교재 시리즈가 있거든요.



머리말 바로 뒤에 나오는 말이에요. 뭔가 상당히 거창하다 못해 비장함까지 느껴져요. '입체적 학습방법'이 눈에 확 들어와요. 그런데 이 시리즈는 모두 음성파일이 단 하나도 없어요. 어떻게 입체적인 학습이 가능한지 궁금해져요.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로렐라이가 나와요.



저도 저 로렐라이가 뭔지 몰라요. 노래 가사인지 시인지요. 그렇다고 저기에 해석이 달려 있어서 어떤 것을 노래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어요. 각운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어요.


1과는 이렇게 생겼어요.



1과의 시작은 가볍게 인사로 시작해요.



삽화는 이런 스타일이에요. 가볍게 그린 그림 스타일이에요.



이 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일단 두 가지에요.


먼저 지문이 상당히 짧은 편이에요. 20과로 구성된 가벼운 여행 회화집 같은 느낌이에요.  마지막까지 문장 하나하나가 길지 않고, 문장도 많지 않아요. 가볍게 외우기에는 딱 좋게 생겼어요.


두 번째 특징은 문법 설명에서 일본식 표현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는 점. 그래서 거부감이 확 느껴져요. 동미형 同尾形, 정형후치 定形後置, 전철 前綴 같은 표현이요. '이것은 문법 용어를 한자로 표현한 거다!'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저 말들 자체가 일본에서 만든 게 대부분이에요.


지문만 보면 쉬워 보이지만, 문법을 보면 아마 그리 쉽지는 않을 거에요. 독일어를 공부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본문은 쉽고 문법은 불친절한 구조 아닐까 해요.



실용적인 독일인.


커피 한 잔에 이의가 없군요...




이 책의 지문만 보면 심심풀이로 한두 문장 외워가는 용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한데 문법 설명을 보면 많이 망설여져요.


참고로 문법 설명을 보고 뭔지 모르겠다, 거부감이 든다 싶은 교재는 어지간하면 피하는 것이 좋아요. 책 잘 보다가 거기에서 정확히 딱 막혀서 책을 덮을 확률이 매우 높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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