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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퀸즈 압구정점 ASHLEY QUEENS

좀좀이 2017. 3. 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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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어디에서 점심을 먹을까 고민이 되었어요. 남자 셋이 모이는 것이니 분명히 고민되는 일이었어요.


친구들과 식사 약속을 하고 만날 때는 주로 샐러드바에서 만나요. 왜냐하면 남자들은 먹는 속도가 빠르거든요. 특히 군대 다녀오면 더 빨라지구요. 그래서 느긋하게 먹으며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려면 마음껏 음식을 갖다 먹을 수 있는 샐러드바를 약속 장소로 잡는 것이 좋더라구요.


"우리 애슐리 퀸즈 가자!"


애슐리 퀸즈는 몇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어요. 그러나 여태까지 가보지 못했어요. 여기는 압구정에만 있었는데, 대기 시간도 길기로 유명했었던 데다 의정부에서 가기도 멀었거든요. 의정부에서 압구정까지 가서 거기서 또 오래 대기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할 짓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애슐리 퀸즈가 얼마나 사람들이 몰려와서 미어터지고 대기 시간이 길어졌는지 잠실 롯데월드와 분당에도 생겼어요. 그래서 대기 시간이 이제 많이 줄어들었다고 했어요.


친구들에게 애슐리 퀸즈가 애슐리 시리즈 중 가장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하자 친구들도 가겠다고 했어요. 마침 둘 다 일이 있어서 어정쩡한 1시 반에 만나서 가기로 했어요. 이 시각은 점심 시간이 지난 시각이라 참 어정쩡하죠. 즉 대기를 오래 안 해도 되는 시간. 그리고 런치 타임이었어요.


압구정 애슐리 퀸즈 런치는 1인당 25000원이에요. 압구정 애슐리 퀸즈는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4번출구로 나가자 마자 보이는 골목을 타고 쭉 올라가면 압구정 성당이 나오고, 이 압구정 성당에서 조금 더 가서 맞은편 건물에 있어요. 지도에 '애슐리 퀸즈 압구정점' 이라고 검색하면 나와요.


애슐리 퀸즈 압구정점에 도착하니 2시였고, 대기 없이 바로 안으로 들어갔어요.


압구정 애슐리 퀸즈 초밥


애슐리 퀸즈에는 초밥류가 있었어요. 종류가 많지는 않으나 초밥, 군함 등이 있었어요.


애슐리 퀸즈 그릴 메뉴


왼쪽은 그릴 포크립, 가운데는 브리스킷 바베큐에요.


애슐리 스파이시 그릴드 치킨, 그릴드 파인애플


왼쪽은 스파이시 그릴드 치킨이고, 오른쪽은 그릴드 파인애플이에요.


애슐리 퀸즈 소이 치킨, 블랙 갈릭 탕수육, 게살 볶음밥


왼쪽부터 소이 치킨, 블랙 갈릭 탕수육, 게살 볶음밥이에요.


애슐리 샐러드


이것들은 샐러드에요. 제일 오른쪽이 얌운센이에요.


애슐리 퀸즈 랍스터 맥앤치즈


이것은 랍스터 맥앤치즈에요.


애슐리 퀸즈 랍스터 카나페


이것은 랍스터 카나페에요.


애슐리 퀸즈 압구정점


매장에는 딸기 장식이 있었어요. 지금 애슐리에서는 딸기 시즌 행사를 진행중이거든요.


애슐리 퀸즈 딸기 축제


모든 메뉴를 다 찍지는 않았어요. 제가 사진으로 찍은 것보다 음식이 더 있었어요. 홍차도 종류별로 많이 구비되어 있었고, 과일 주스로 딸기바나나, 키위, 망고 주스도 있었어요. 매운 베트남 쌀국수도 있었구요. 제가 사진으로 찍은 것은 일부분이에요.


셋 다 배가 고파서 음식을 갖다 먹기 시작했어요.


아래 사진들은 제가 갖다 먹은 것이에요.



첫 번째 접시. 와사비 군함이 참 맛있었어요. 와사비가 지나치게 맵지 않고 기분좋게 코를 자극했어요. 로제 파스타도 맛이 괜찮았어요. 그릴드 파인애플은 하나는 새콤해서 맛있었고, 하나는 짜릿하게 셨어요.



두 번째 접시. 가장 맛있었던 것은 랍스터 크레페였어요.



두 접시를 먹은 후 소화를 시키기 위해 랍스터 스프를 가져왔어요. 랍스터 스프가 참 맛있었어요. 우유맛이 진하게 나는 스프였어요.




이 둘은 후식이에요. 그냥 종류별로 다 떠왔어요. 딸기 롤케익이 맛있었어요.


셋 다 애슐리 W+까지는 가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비교가 가능했어요. 셋 다 여기 음식이 W+보다 훨씬 맛있다고 이야기했어요. 예전에 사람들이 괜히 장시간 대기하고 했던 것이 아니었어요. 런치 25000원 내고 먹었는데, 그 값을 다 하는 맛이었어요. 몇몇 음식은 전문점과 비교해도 맛에서 밀리지 않는 맛이었어요. 랍스터 들어간 것들이 대체로 맛이 뛰어났어요.


후식까지 다 먹고 이제 아이스크림과 차를 마시며 마무리할 차례.


먼저 얼그레이를 한 잔 마셨어요. 얼그레이를 처음 마셔보았어요. 소감은 '이것이 얼그레이구나'. 다른 얼그레이를 마셔본 적도 접해본 적도 없어서 그냥 '이것이 얼그레이구나' 했어요.


얼그레이를 한 잔 다 마신 후, 다시 차 한 잔을 가지러 갔어요. 친구가 자기도 차를 한잔 해야겠다며 저를 따라왔어요.


둘이 어떤 차를 마실까 고민하다 '라벤더'가 보여서 집었어요.


"야, 그거 잠자게 만드는 차야. 너 그거 먹으면 졸릴걸?"

"설마 얼마나 졸리겠냐?"


라벤더 차를 타서 자리로 왔어요. 향을 맡아보았어요.


학교 다닐 때 소풍 가서 맡던 그 풀밭 냄새!


저절로 웃음이 나왔어요. 친구들에게 향을 한 번 맡아보라고 했어요. 친구들도 제 말을 듣고 향을 맡더니 깔깔 웃었어요. 저는 라벤더 차라고 해서 진짜 방향제의 그 라벤더 향이 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전혀 엉뚱한 풀밭의 향기가 나서 황당하면서 반가웠어요. 이 차는 따로 구입할 수 있다면 따로 구입하고 싶었어요. 유년기의 추억 냄새였거든요.


애슐리 퀸즈에서 런치로 맛있게 잘 먹고 식당을 나왔어요. 대기하지만 않는다면 또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런치 25000원이니 가격이 있기는 하지만, 그 가치를 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매우 만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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