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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주도 가면 꼭 먹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 두 개 있었어요. 둘 다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으로, 하나는 스타벅스 제주 꿀 땅콩 라떼였고, 다른 하나는 바로 제주도 지역 맥주인 제스피 JESPI 였어요.


이 맥주가 나온지는 조금 되었어요. 우리나라 맥주들은 언제나 한국인들 사이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맥주는 무엇이냐는 논쟁에서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유력 후보에요.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우리나라 주류법과 관련 있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어쨌든 이런 논란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그런 논란 속에서 제주도에서 2013년 7월 제주 지역에서 판매하는 '제스피' 맥주가 출시되었어요.


뉴스를 보니 이 맥주는 병도 있고 캔도 있었어요. 그래서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친구에게 이 맥주 캔을 부탁했어요. 하지만 캔은 없다고 했어요. 제스피 맥주 전문점에서 병맥주를 판매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병을 들고 서울로 올라와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정말 무리였어요. 병맥주는 기내 반입이 안 되어서 수하물로 부쳐야 하는데, 술병은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 따로 잘 포장해야 하거든요. 옷으로 두껍게 둘둘 말면 되기는 하지만 이거 자체가 짐을 크게 늘리는 거라 차마 부탁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건 상당히 전부터 마셔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서야 제스피 맥주 전문점에 가서 직접 마셔보았어요.


제스피 맥주 전문점은 신제주에 있어요. 지도에 '제스피'라고 검색하면 나와요.


제주도 지역 맥주 제스피 전문점


매장은 이렇게 널찍널찍하게 탁자가 배치되어 있었어요.


저는 제스피 라거와 페일에일을 마셨어요. 메뉴판 설명을 보면 제스피 라거는 '호프의 풍부한 향과 쌉쌀한 쓴맛의 깨끗한 라거 맥주'라고 나와 있고, 페일 에일은 '감귤향 호프의 향과 맛이 감도는 끝맛이 깔끔한 예일 맥주'라고 나와 있어요.



맥주 가격은 종류 상관 없이 300ml 는 5천원, 500cc 는 7천원, 1000cc는 12000원이었어요.


그래고 매우 재미있는 메뉴로, 제스피 5종 샘플러가 있어요. 11000원인데, 이 메뉴를 선택하면 제스피 맥주 5종류를 조금씩 골고루 맛볼 수 있어요.


이것은 제스피 라거 500cc에요.


제주도 지역 맥주 - 제스피 JESPI


맛은 진하고 씁쓸하고 깔끔했어요.


맥주맛이 괜찮기는 했지만 제 능력에서는 저것 이상으로 자세히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었어요. 맥주 포함해서 술 자체를 거의 안 마시거든요.


인상적인 것은 컵받침. 잔받침이 참 예뻤어요.



눈 덮힌 한라산은 멀리서 보면 정말 멋져요. 특히 3월 유채꽃, 4월초 벚꽃과 어우러지면 더더욱 환상적이에요.


제스피 페일 에일 잔받침


제주도 하면 한라봉이죠. 모양 자체도 참 한라산과 제주도처럼 생긴 과일인데, 등장하면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어요. 우리나라 전국에 이 정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과일은 앞으로 절대 없을 거에요. 망고니 뭐니 나와봐야 한라봉이 일으켰던 그 엄청난 센세이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더라구요.


제스피 스타우트 잔받침


밤에 부는 제주도 바닷바람. 어렸을 적 밤에 바람 때문에 창문이 덜커덩 거리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어요. 이번에도 밤마다 바람이 잘 불더라구요.


제스피 전문점 분위기 자체도 괜찮았고 맥주도 좋았어요. 그리고 500cc에 5천원이니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었어요. 딱히 안주를 주문하지 않고 맥주만 마셔도 괜찮은 분위기였어요. 제주도 가서 밤에 가볍게 맥주 한 잔 즐기고 싶을 때 혼자든 친구들과 가든 괜찮겠더라구요. 만약 제주도에 와서 특별한 경험을 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면 제스피 5종 샘플러로 드셔보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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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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